무묘앙 에오의 <死人禪>
운보 황전
<무묘앙 에오> 이분이 스스로 말하기를 자신은 화두를 삼만 년 만에 타파를 하고 이생에 대오를 했다고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분은 현대인에 맞게 자신만의 수행법을 개발했는데 그 수행법이 바로 사인선(死人禪)이다.
죽음을 맞이하여 죽음을 맛보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상태에서 죽음을 맛보는 그러한 수행인 것이다.
사람이 살아 있으면서 죽음을 체험하고 나면 그때야 비로소 모든 애착이 떨어져 나간다는 것이 이 분의 말씀이다. 옳으신 말씀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말로만 죽는 자는 허풍을 떠는 것뿐이니 그 분은 좌선 중에 실제로 죽는 연습을 통해서 죽어보라는 것이다.
나는 참으로 지당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하는 수행자 중의 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 분은 36세에 대오를 하시고 이생이 아닌 전생의 제자들에게 빚을 갚기 위해서 열권의 책을 남기고, 더 이상 살만한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38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분의 책머리에 이런 서문이 써 있다.
<나의 책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있는 사람은 1억 명중에 한 명 정도이다> 라고.
내가 이 무묘앙 에오의 책을 선택한 것은 오직 자신만의 처절한 수행을 통해 대오를 한 후에 자신의 깨달음의 체험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인연이 있는 수행자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인연이 없는 수행자는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이점을 분명히 알고 <무묘앙 에오의 死人禪>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