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문화일보 2001년 10월27일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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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日 국민영예상 고사
올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 타격왕과 도루왕을 획득 한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28)가 일본정부의 ‘국민영 예상’ 수여 제의를 고사했다.
이치로 선수는 일본정부가 비공식적으로 의사를 타진한데 대해 “나는 메이저리그에 와서 아직 1년이고, 28세로 발전도상에 있 다”며 고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27일 일본 매스컴들이 전했다.
그는 “국민영예상은 최고의 상으로 과거 수상자는 모두 훌륭한 분들이었다”며 “야구인생을 끝낸 단계에서 받는다면 감사하겠 다”고 말한 것으로 매스컴들은 전했다.
이치로는 일본 오릭스 구단에서 활약할 당시 사상 처음으로 200 안타 고지를 달성한 것은 물론 7년간 타격왕을 차지했으며, 올해 데뷔한 미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도 아메리칸 리그 수위타자와 도루왕을 거머쥐는 등 호타준족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앞서 2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관방부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치로 선수에게 국민영예상을 수여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도 “이치로 선수 는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영예상은 ‘폭넓은 존경과 사랑을 받으면서 국민에게 밝은 희망을 안겨준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수여되는 상.
첫 수상자 는 홈런왕 오 사다하루(王貞治· 현 다이에 감독)이며, 최근에는 시드니 올림픽 여자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다카하시 나오코(高 橋尙子)가 스포츠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계 엔카가수 로 이름을 날렸던 미소라 히바리도 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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