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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2001 야구월드컵] 첸진펑 투런포…꿈깨진 드림팀

작성자orthodox|작성시간01.11.15|조회수576 목록 댓글 0


투-타에서 모두 밀린 완패였다. 한국이 홈팀 대만에 일격을 당하고 조 4위로 예선리그를 마감했다. 한국은 14일 대만 가오슝 구장에서 열린 야구 월드컵 A조 예선 최종전에서 대만 선발 장치지아의 변화구에 말려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끝에 1-5로 졌다. 대만(6승1패)에 이어 5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미국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동률을 이뤘으나 최소 실점에서 뒤져 조 4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한국은 16일 오후 7시(한국시간) 티엔무 구장에서 B조 1위인 숙적 일본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2만 관중이 일방적으로 대만을 응원하는 가운데 한국은 1회부터 끌려갔다. 선발 이용훈은 대만 2번 후안충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3번 첸친펑에게 우월 3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용훈은 4번 첸타이펑을 1루 땅볼로 잘 처리했으나 5번 왕춘치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허용.

한국 김정택 감독은 곧바로 이용훈을 내리고 신철인을 구원 등판시켜 대만 타선을 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2회 무사 3루,3회 무사 1·2루의 위기를 잘 넘긴 뒤 4회초 1사 3루로 추격 기회를 잡았으나 이병규 마해영 등 중심타선이 맥없이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

4회까지 잘 막던 신철인이 5회말 무사 1루에서 첸친펑에게 몸쪽 직구를 던지다 좌월 2점홈런을 얻어 맞아 0-4가 되고 말았다. 이후 이혜천이 등판해 2루타와 폭투로 한점을 더 내준 한국은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으나 끝내 타선이 터지지 않아 무릎을 끓었다. 6회초 유재웅 김주찬 이병규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얻어내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한국은 톱타자 정수근이 2타수 2안타,이병규가 4타수 2안타로 활약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완투승을 거둔 대만 우완투수 장치지아의 두뇌 피칭에 철저히 농락당했다. 산발 6안타에 삼진만 모두 12개를 당했다.



■승장·패장의 말

▲김정택 한국 감독=우리의 완패였다. 대만 선발투수가 완벽한 투구를 보여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특히 첸친펑을 효과적으로 상대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포수의 투수 리드도 좋지 못했다. 선발투수가 너무 일찍 무너진 점도 아쉽다. 8강에서 만나게 될 일본은 강한 팀이다. 특히 타력이 좋은 팀인 만큼 우리도 방망이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린화웨이 대만 감독=강팀 한국을 꺾어 기분좋다. 힘든 승부였지만 선수들이 모두 힘을 내줘 승리할 수 있었다. 정말 빼어난 투구를 해준 선발 장치지아의 힘이 컸다. 팀 주포인 첸친펑도 고비때마다 한방씩을 터트려주며 제 몫을 다해줬다. 조 1위로 올라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만큼 반드시 우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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