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 니파타 [서두름의 경] 총정리
모두 22개의 시로 구성되어 있는 이 경전은
2개의 질문에 해당하는 시와 20개의 석가 세존의
대답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첫 번째의 질문은
태양의 후예이신 위대한 선인이신 부처님에 대한
찬탄으로 시작하여 적멸 즉 완전한 열반을 체험하신
것에 대하여 여쭙는다고 말문을 열고 어떻게 해야
그러한 열반에 집착하지 않고 들수 있는가를 묻는다.
세존의 답은 전재성 역주 시를 옮기면 아래와 같다.
916
[세존]
"현명한 자라면 ‘내가 있다.’고 생각하는 희론적 개념의
뿌리를 모두 제거하십시오. 어떠한 갈애가 안에 있더라도
새김을 확립하여 그것들을 제거하도록 공부하십시오.
917
안으로 뿐만 아니라 밖으로 어떠한 현상이든 잘 알 수
있더라도, 그러나 그것을 고집하지 말아야 합니다.
참사람에게 그것은 소멸이라 불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918
그 때문에 ‘우월하다’든가 ‘열등하다’든가 혹은 ‘동등하다.’
라고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 가지 형태로 영향을
받더라도, 자기를 내세우는 허구를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919
수행승은 안으로 평안해야 합니다. 밖에서 평안을
찾아서는 안 됩니다. 안으로 평안하게 된 사람에게는
취하는 것이 없는데, 어찌 버리는 것이 있겠습니까?
920
바다 한 가운데에서 파도가 일지 않고 멈추듯,
멈추어서 결코 움직이지 말아야 합니다.
수행자는 어떤 경우에든 파도를 일으켜서는 안 됩니다."
두 번째의 질문은 완전한 열반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하고 준수해야 하는 규정이나
규칙등을 묻고 있다.
이 두 개의 질문은 앞은 열반의 경지에 이르는
방법이고 뒤는 과정에 이르는 동안 어떻게 수행하는
가에 대한 부분이므로 전재성 역주 본의 시를 그대로
읽어보면 이해가 더 빠를 수 있으며 그래도 시에 대한
이해에 약간의 도움이 필요하면 해설을 붙여두었으니
참고 바랍니다.
이 경전의 설해진 배경에 대하여 전재성 역주본의
주석을 그대로 옮기고 아래는 게송을 옮긴다.
이것에 해당하는 한역경전은 의족경(義足經卷下)의
도솔범지경(兜率梵志經, 大正. 4, 183b)이다.
부처님은 수행승들에게 신들이 같이 모여 있는 모임에
‘위대한 모임’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모임을 바라보면서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하나는 자신의 가르침에서 유익함을
얻을 수 있는 그룹과 그럴 수 없는 그룹으로 나누었다.
다시 얻을 수 있는 그룹을 여섯 가지로 나누었다.
그 성격에 따라 ① 탐욕스러운 자들, ② 분노가 많은 자들,
③ 어리석은 자들, ④ 사유하는 자들, ⑤ 믿음이 있는 자들,
⑥ 지혜로운 자들로 나누었다. 각각의 이들에게 부처님은
자신을 화현시켜 질문을 하도록 해서 그것에 스스로
답변하는 형식으로 가르침을 설한다.
그렇게 해서 『숫타니파타』에 등장하는 ① 죽기 전에의 경,
② 투쟁과 논쟁의 경, ③ 작은 전열의 경, ④ 큰 전열의 경,
⑤ 서두름의 경, ⑥ 올바른 유행의 경이 설해졌다.
이 경이 아쇼카왕의 비문에 나타난 ‘제어에 대한 선양’일
가능성이 있다.
아래는 두 개의 질문 중 두 번째의 질문의 답을
중심으로 옮긴다. 차분하게 정독해보기 바란다.
922
[세존]
“눈으로 탐내지 말아야 하고, 저속한 이야기에서
귀를 멀리 해야 하고, 맛에 탐착하지 말아야 하고,
또한 세상에 있는 어떤 것이라도 내 것이라고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923
괴로운 일을 만나 고통을 겪을 지라도, 수행승은
어떠한 경우이든 비탄에 빠져서는 안 되고,
존재에 탐착해서도 안 되고, 두려운 것을 만났을
때도 전율해서는 안 됩니다.
924
음식이나 음료나 먹을 만한 것이나 또는 옷을
얻더라도 쌓아 두어서는 안 되며, 그것들을 얻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두려워해서도 안 됩니다.
925
선정에 드는 자는 방황해서는 안 되며, 나쁜 일을
삼가고 방일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조용히 앉을
자리와 누울 자리가 마련된 곳에서 수행승은
지내야 합니다.
926
잠을 많이 자서는 안 됩니다. 부지런하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나태와 환상과 웃음과 유희와 성적 교섭과
거기에 필요한 장식물들도 함께 버려야 합니다.
927
주술적인 주문이나 해몽이나 또한 징조나 점성술에
종사해서는 안 됩니다. 나의 제자는 새나 짐승의
소리로 점을 치거나 임신을 시키는 술수나 의술을
행해서도 안 됩니다.
928
수행승은 비난을 받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칭찬을
받더라도 우쭐거리지 말아야 합니다. 탐욕과 더불어
인색한 것과 성내는 것과 중상하는 것을 제거해야 합니다.
929
수행승은 사고 파는 일을 하지 말고, 어떠한 경우에도
비난받을만한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마을의 일에
휩쓸려서도 안 되며,이익을 동기로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서는 안 됩니다.
930
또한 수행승은 허풍을 떨어서는 안 되며, 동기를 숨기고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뻔뻔스러운 행위를 배워서도
안 되며, 불화를 가져 올 이야기를 해서도 안 됩니다.
931
거짓 속에서 방황하지 말아야 하고, 알면서 부정한
일들을 저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생활과 지혜와
규범과 금계를 자랑하여 다른 사람을 멸시해서도 안 됩니다.
932
수행자들이나 일반 사람들한테서 많은 비난의 말을
듣고 괴롭더라도, 거친 말로 대꾸해서는 안 됩니다.
참사람들은 보복을 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933
수행승은 이러한 가르침을 잘 알아 잘 분석하며,
항상 새김을 확립하고 배워야 합니다.
소멸이 평안임을 알고, 고따마의 가르침에
방일하지 말아야 합니다.
934
그는 참으로 패한 일이 없는 승리자로서 전해들은
것이 아니고 스스로 깨우친 진리를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세존의 가르침에 방일하지 말고, 항상
새김을 확립하여 그 가르침을 따라 배워야 합니다.”
----2570. 6. 15 자림 심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