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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10월 19일(수)_45~48p(3*16)

작성자Frida|작성시간22.10.19|조회수16 목록 댓글 0

[영문판_45p, "Form fives. First Second. Third. . ." The prisoners marched as though on parade, almost in step. To get inside, that was all they wanted - there no one had to teach them what to do. Just beyond the gate house was the office; near it stood the work superintendent, beckoning the squad leaders to turn in there, not that they didn't bead that way anyway. Der, too, was there, a convict himself but (A paper stating the amount of work done and the percentage of the plan it amounts to) a foreman, the swine, who treated his fellow prisoners worse than dogs. Eight o'clock. Five minutes past (the whistle had just sounded the hour). The authorities were afraid that the prisoners might waste time and scatter into warm corners-and the prisoners had a long day ahead of them, there was time enough for everything. Everyone who steps onto the building site bends to pick up a scrap of firewood here and there-fuel for the stove. And they hoard it away in nooks and crannies. Tiurin ordered Pavlo to go with him to the office. Tsezar turned in there too. Tsezar was well off. Two parcels a month. He greased every palm that had to be greased, and worked in the office in a cushy job, as assistant to the rate inspector. The rest of the squad at once turned off to the side and vanished. The sun rose red and hazy over the deserted area. At one place the panels of the prefabs lay under the snow; at another a start had been made on the brickwork, and abandoned when no higher than the foundations. Here lay a broken steam shovel, there a dredge, farther on a pile of scrap metal. A network of ditches and trenches crisscrossed the site with a hole or two here and there. 다섯 명씩 줄을 서라, 일렬, 이열, 삼열. . . 무슨 열병식에라도 나가는 모양, 죄수들이 발을 맞춰 앞으로 걸어 나간다. 죄수들을 마치 열병식을 하는 것처럼, 거의 발을 맞춰 걸었다. 영내에 들어가는 것, 그것이 그들이 바라는 전부였다. - 영내에서는 어떻게 하라고 그들에게 지시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바로 경비소 저편에 사무실이 있었다. 그 곁에 작업 감독관이 팀장들을 거기로 오라고 손짓하면서 서 있었다. 그렇잖아도 그들은 그쪽으로 가고 있었다. 데르, 역시 거기에 있었다. 그는 죄수 출신의 십장이었고 자기 동료 죄수들을 개보다 더 못하게 취급하는 야비한 놈이었다. 여덟 시다. 5분은 지났다.(시각을 알리는 경적이 방금 울렸다). 수용소 당국은 죄수들을 따뜻한 구석으로 뿔뿔이 흩어져서 시간을 낭비할 까봐 걱정했다 - 그러나 죄수들에게는 긴 하루가 있었고, 어떤 일이든지 다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부지에 올라온 모든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허리를 굽히고 불 피울 나무 조각을 줍는다-난로에 땔 연로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구석진 곳과 틈새에 숨겨 버린다. 쮸린은 팔브로에게 자기와 함께 사무실로 가자고 명령했다. 체자리도 역시 거기로 갔다. 쎄자리는 부유한 죄수였다. 한 달에 두 번씩 소포를 받았다. 그는 그것으로 필요한 곳에 모두 뇌물을 주었다. 그래서 노동 책임량 계산계의 조수로 편하게 사무실에서 일했다. 나머지 팀원들은 즉시 옆길로 들어서 황급히 달아났다. 안개가 자욱한 텅 빈 작업장 위로 붉은 태양이 떠올랐다. 짙은 안개가 끼고 붉은 태양이 떠올라서 황폐한 전역을 비추었다. 또 다른 곳에는 벽돌 공사를 시작해서 기초 공사 높이를 넘지 못하고 그만 두었다. 여기에는 부러진 굴착기 레버 하나가 있었고, 저기에는 삽 하나가 있었고, 더 앞에는 금속 조각들이 쌓여 있었다.

 

[영문판_46p, The building of the automobile repair shop was ready for roofing. On a rise stood the power station itself, built up to the second story. Now there was not a soul in sight. Only the six sentries on their watch towers were visible-and some people bustling around the office. That moment belonged to the prisoners. The senior work superintendent, it was said, had long been threatening to save time by giving the squads their work assignments the evening before, but for all his efforts they never got around to it-because between the evening and the following morning all their plans turned upside down. So that moment still belonged to the prisoners. While the authorities were sorting things out you stuck to the warmest place you could find. Sit down, take a rest, you'll have time enough to sweat blood. Good if you can get near a stove. Unwrap your foot-rags and warm them a little. Then your feet will keep warm all day. And even without a stove it's good to sit down. The 104th went into a big room in the repair shop where the windows had been glazed during the autumn and the 38th were pouring slabs of concrete. Some of the slabs lay in wooden forms, others, with mesh reinforcement, were stood up on end. The ceiling was high, the floor was of bare earth: a cold place it would've been if they hadn't heated it with lots of coal-not for the sake of the men working there, of course. but to help the slabs set faster. There was even a thermometer, and on Sundays, if for some reason or other no one was sent from the camp to work there, a civilian kept the stove going. The 38th, naturally, wouldn't let any stranger near their stove. Their own men sat around it, drying their footrags. Never mind, we'll sit here in the corner, it's not so bad. 자동차 수리 공장 건물은 지붕 공사를 할 준비가 다 되어 있었다. 한 언덕위에는 이 층까지 지은 발전소 건물이 서 있었다. 지금은 사람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망루 위에 있는 6명의 보초들만이 보였다-그리고 몇 사람들이 분주히 사무실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 순간은 죄수들의 자유 시간인 셈이었다. 현장 주임 감독이 각 반별 작업 할당량을 전날 저녁에 미리 정해 놓으라고 오래전부터 몇 번이나 엄하게 지시를 내렸지만, 전혀 실행될 기미가 없다. 왜냐하면, 밤새 내 상부의 방침이 완전히 반대로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순간만은 완전히 우리의 것이다! 윗사람들이 상의를 하고 있는 동안 아무 곳이나 따뜻한 곳을 찾아 불 옆에 앉아 조금 후에 시작될 고된 노동의 시간에 대비하는 것이다. 운이 좋아 난로 옆에라도 앉게 되면, 발싸개라도 풀어서 불을 쬐는 것이다. 그러면 하루 종일 발가락들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난로가 없어도 이 순간의 자유로움이란 너무나 행복한 것이다. 제104반원들은 텅 빈 자동차를 수리하는 공장 안에 들어가 있다. 이곳은 제38반이 콘크리트 판 제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인데, 작년 가을에는 유리창까지 달아놓았다. 한쪽에는 콘크리트 판들이 틀 속에 들어 있는 채 놓여 있고, 한 다른 한쪽에는 망상의 보강 철재 같은 것이 놓여 있었다. 천장은 높고 바닥은 맨 흙바닥이라서, 그다지 따뜻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건물은 석타나을 아끼지 않고 때는 덕분에 훈훈하다. 이렇게 석탄을 허비하는 것은 죄수들을 따뜻하게 해주자는 것이 아니라, 콘크리트 판이 얼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온도계까지 걸려 있는데다가, 어쩌다 일요일에 작업을 하지 않을 때에도, 민간인 인부가 계속해서 불을 지핀다. 제 38반 반원들은 다른 반원들을 난롯가에 얼씬도 못하게 한다. 저희들끼리 난로를 에워싸고 발싸개까지 말리고 있다. 그렇다고 불평할 처지도 못 된다. 구석자리나마 만족할 도리밖에 없다.

 

[영문판_47p, Shukhov found a place for the seat of his wadded trousers-where hadn't they sat?-on the edge of a wooden form, and leaned against the wall. When he did so his coat and jacket tightened, and he felt something sharp pressing against the left side of his chest, near his heart. It was the edge of the hunk of bread in his little inner pocket-that half of his morning ration which he'd taken with him for dinner. He always brought the same amount with him to work and never touched it till dinnertime. But usually he ate the other half at breakfast. This time he hadn't. But he realized he had gained nothing by economizing-his belly called out to him to eat the bread at once, in the warmth. Dinner was five hours off-and time dragged. And that nagging pain had now moved down to his legs, which felt quite weak. Oh, if he could only get to the stove! He laid his mittens on his knees, unbuttoned his coat, untied the tapes of his face cloth, stiff with cold, folded it several times over, and put it away in his pants pocket. Then he reached for the hunk of bread, wrapped in a piece of clean cloth, and, holding the cloth at chest level so that not a crumb should fall to the ground, began to nibble and chew at the bread. The bread, which he had carried under two garments, had been warmed by his body. The frost hadn't caught it at all. More than once during his life in the camps, Shukhov had recalled the way they used to eat in his village: whole pots full of potatoes, pans of oatmeal, and, in the early days, big chunks of meat And milk enough to bust their guts. That wasn't the way to eat, he learned in camp. Ah! 슈호프는 금세 터질 것 같은 닳아빠진 솜바지를 걸친 엉덩이를 나무 틀가에 얹고 앉아서 벽에 등을 기댔다. 조금 있다가 옆으로 몸을 돌리려 했더니, 위에 걸쳐 입은 겉옷과 보온용 덧옷이 이상하게 당기며, 왼쪽 가슴이 무슨 단단한 건물에 짓눌리는 것 같다. 무엇인가 살펴보니, 점심용으로 안주머니에 넣어둔 빵덩어리였다. 여느 때 같으면, 점심용으로 가져온 빵을 작업 전에 먹어치우는 일이란 절대 없는 슈호프였다. 하지만, 다른 때 같으며 조반을 먹을 때 빵 반 조각을 먹고 나오곤 한다. 오늘처럼 식은 죽만 먹고 나오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슈호프는 그제서야 빵을 아낀다는 계획이 결코 빵을 아낀 셈이 아니라는 것을 톡톡히 깨달았다. 호주머니 속에서 따뜻하게 데워진 빵을 지금 먹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그러나 점심때까지는 아직 다섯 시간이나 남아 있다. 그때까지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깨가 결리는가 싶더니, 이젠 다리가 아파온다. 언제부터인가 다리가 약해질 대로 약해졌다. 아아, 난로 옆에라도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 슈호프는 장갑을 벗어 무릎 위에 올려놓고는 보온용 덧옷의 앞섶을 풀어헤쳤다. 그런 다음 입김에 얼어붙은 마스크를 목에서 풀어내고, 그것을 손으로 부벼 편 다음, 호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그런 다음 그것으로 빵을 싸서 겨드랑이 속에 끼워 넣는다. 부스러기 하나라도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런 다음 빵을 조금씩 물어뜯어 오물오물 씹기 시작한다. 따뜻한 곳에 들어 있었던 탓인지 빵은 전혀 얼지 않았다. 슈호프는 수용소에 들어온 이후로 전에 고향 마을에 있을 때 배불리 먹던 일을 자주 회상하고는 한다. 프라이팬에 구운 감자를 몇 개씩이나 먹어치우던 일이며, 야채를 넣어 끓인 죽을 냄비째 먹던 일, 그리고 식량 사정이 좋았던 옛날에는 제법 큼직한 고깃덩어리를 먹었던 때도 있었고, 게다가 배가 터지도록 우유를 마셔대던 일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그렇게 먹는 법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수용소에서 배웠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29()_48~54p(6*9)

[영문판_48p, You had to eat with all your mind on the food-like now, nibbling the bread bit by bit, working the crumbs up into a paste with your tongue and sucking it into your cheeks. And how good it tasted-that soggy black bread! What had he eaten for eight, no, more than eight years? Next to nothing. But how much work had be done? So he sat there, occupying himself with his hunk of bread, while near him on the same side of the room sat the rest of the 104th. Two Estonians, close as brothers, sat on a fiat concrete slab taking turns smoking half a cigarette from the same holder. These Estonians were equally fair, equally tall, equally lean, and had equally long noses and big eyes. They hung onto each other so closely that you'd think one would suffocate unless he breathed the same air as the other. Tiurin never separated them. They shared their food, they slept in adjacent bunks in the top row. And when they stood in the column, waiting for work to start, or turned in for the night, they went on talking to each other in their quiet, deliberate manner. In fact they weren't brothers at all. They first met here in the 104th. One of them, they explained, had been a fisherman on the coast; the other had been taken as a child to Sweden by his parents when the Soviets were established in Estonia. But he'd grown up with a mind of his own and returned to Estonia to complete his education. Well, it's said that nationality doesn't mean anything and that every nation has its bad eggs. But among all the Estonians Shukhov had known he'd never met a bad one. The prisoners sat around, some on the slabs, some on forms, some straight on the ground. A tongue doesn't wag in the morning; everyone sat silent, locked in thought. 음식에 모든 주의를 기울이며 먹어야 했다-지금같이, 조금씩 빵을 물어뜯어, 빵 부스러기를 혀로 반죽을 해서 양쪽 볼에서 빨아들여야 했다. 그러면 그 눅눅한 검은 빵이라도 얼마나 맛이 좋은지 몰랐다. 그는 팔년 동안, 아니, 팔 년 이상 무엇을 먹었던가? 거의 먹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었던가 아! 그래서 그는 그의 빵조각에 온 정신을 쏟고 거기에 앉아 있었다. 한 편 그 방의 같은 쪽 그의 옆에 104팀의 나머지 팀원들이 앉아 있었다. 형제처럼 꼭 닮은 에스토니아인 두 사람이 콘크리트 판 위에 나란히 앉아서, 물부리에 끼운 담배 한 개를 돌려가며 한 모금씩 빨고 있다. 이 에스토니아인들은 둘 다 살갓이 희고 키가 크며, 바짝 마른 데다, 코가 길고, 큰 눈을 가진 녀석들이다. 이 녀석들은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꼭 붙어 다니고는 한다. 한 사람이 없으면 마치 살 수 없을 것처럼 말이다. 반장은 한 번도 그들을 떼놓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항상 반씩 나눠 먹었고, 침대도 위아래로 한 칸에서 잤다. 그들은 대열에 서 있을 때나, 집합할 때, 아니면 잠에 잠자리에 들 때, 항상 옆사람을 밀어붙이며 작은 목소리로 서로 부르거나 대화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그들은 이전에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고, 제104반에서 서로 알게 된 처지였다. 한 사람은 발트해 연안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였고, 또 한 사람은 1917년 소비에트 정부가 처음으로 에스토니아에 정부를 수립했을 때 아직 어린애였다. 그 때 부모를 따라 스웨덴으로 피난했다가 어른이 된 후에 다시 에스토니아로 돌아와 대학을 졸업했다고 한다. 민족을 구분하는 따위의 일은 무의미한 것이다. 어느 민족인가를 떠나서, 항상 나쁜 놈들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슈호프가 아는 한에서 에스토니아인 치고 나쁜 인간을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 모두들, 콘크리트 판이나 나무틀이나 방바닥에 주저앉아서 일어날 기색이 없다. 아침에는 혀끝도 풀리지 않는지, 저마다 생각에 잠긴 채 말없이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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