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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11월 9일(수)_84~87p(3*29)

작성자Frida|작성시간22.11.09|조회수44 목록 댓글 0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12월 15일(수)_84~90p(6*15)

[영문판_84p, 'Aren't you ashamed of yourself for deceiving the Soviet Power?' I thought he was going to bit me. But he didn't. He wrote out an order. To have me thrown out of the army at six o'clock that very day. It was November. They stripped me of my winter uniform and issued me a summer one, a third-hand one it must've been, and a short, tight jacket. I didn't know at the time that I didn't have to give up my winter uniform, just send it to them. . . So they packed me off with a slip of paper: 'Discharged from the ranks. . . as a kulak's son.' A fine reference for a job! I had a four-day train journey ahead of me to get home. They didn't give me a free pass, they didn't provide me with even one day's rations. Just gave me dinner for the last time and threw me off the post. <노동자-농민의 소비에트 정권을 기만해도 유분지!> 그때, 나는 실컷 얻어맞게 생겼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때리지는 않았어. 겨울 군복을 회수해 가고 여름옷 한 번을 주면서 나가라는 거야. 게다가 증명서에는 <부농의 자식으로...제대> 라고 적혀 있는 거야. 그 증명서를 들고 일자리를 한 버너 찾아보라지! 고향까지 가려면 사흘 밤낮은 걸려야 하는데, 무료 승차권은커년 먹을 것도 안 주는 거야. 마지막으로 점심 한 끼 얻어먹고는 전투 지역으로부터 영원히 쫓겨나고 말았지.

 

"Incidentally, in thirty-eight, at the Koltas deportation point, I met my former squadron commander. He'd been given ten years too. I learned from him that the regimental commander and the commissar were both shot in thirty-seven, no matter whether they were of proletarian or kulak stock, whether they had a conscience or not. So I crossed myself and said: 'So, after all, Creator, You do exist up there in heaven. Your patience is long-suffering but you strike hard.'" After two bowls of kasha Shukhov so longed to smoke he felt he'd die if he didn't. And, reckoning he could buy those two glassfuls of home-grown tobacco from the Left in Barracks 7, he said in a low voice to the Estonian fisherman: "Listen, Eino, lend me some for a cigarette till tomorrow. You know I won't let you down." Eino gave him a hard look and then slowly turned his eyes to his "brother." They shared everything-one of them wouldn't spend even a pinch of tobacco without consulting the other. 그러다가 코틀라스에 있는 이동 수용소에서 소대장을 만나게 되었어. 그 사람도 십 년 형을 받았다고 그러더군. 그 사람한테서 들은 바로는 그 때, 나를 추방했던 연대장도 연대 정치위원도 삼십칠년에 있었던 숙청 때 모두 총살당했다는 거야. 그때는 프로렐타리아니 부농이니 하는 문제도 아무 소용이 없었던 모양이야. 양심이 있느니 없느니 하는 것도 문제가 아니었던 거야. . . 나는 성호를 긋도 이렇게 말했어. <하늘에 계산 창조자 하느님, 당신은 오래 참으시지만, 엄격한 벌을 내리시는군요> 하고 말이야. 죽을 두 그릇이나 먹은 탓인지, 슈호프는 담배 생각이 굴뚝 같았다. 제7호 막사에 있는 라트비아인에게 잎담배를 두 컵 살 수 있을 테니까, 그것을 갚으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어디 어부 출신인 에스토니아인에게 귓속말로 청해 보기로 했다. <이봐 에이노, 내일 저녁까지는 갚을 테니, 담배 한 대 꿔주게나. 내가 거짓말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잘 알지 않나> 에이노는 슈호프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본 다음 자기 단짝인 에스토니아인에게 천천히 눈을 돌렸다. 그들은 무슨 일이든 항상 같이 결정하고는 했다. 담배 한 대 꿔주는 것도 혼자서 결정하지 않는다.

 

[영문판_85p, They muttered something together and Eino reached for his pink-embroidered pouch. Out of it he extracted a pinch of tobacco, factory-cut, placed it in Shukhov's palm, measured it with his eye, and added a few more strands. Just enough for one cigarette, no more. Shukhov had a piece of newspaper ready. He tore off a scrap, rolled the cigarette, picked up a glowing coal from where it lay at Tiurin's feet-and drew and drew. A sweet dizziness went all through his body, to his head, to his feet, as if he had downed a glass of vodka. The moment he began to smoke he felt, blazing at him from across the length of the shop, a pair of green eyes-Fetiukov's. He might have relented and given him a drag, the jackal, but he'd seen him pulling one of his fast ones already that day. No-better leave something for Senka instead. Senka hadn't heard the squad leader's tale and sat in front of the fire, poor guy, his head on one aide. Tiurin's pockmarked face was lit up by the flames. He spoke calmly, as if he were telling someone else's story: 저희들끼리만 아는 말로 뭐라고 속닥거린 다음에 에이노가 붉은 끈이 달리 담배 쌈지를 꺼냈다. 잘게 썬 담배를 두 손가락으로 집어서 슈호프의 손바닥에 덜어놓으며, 분량을 재어보고는 부스러기를 조금 더 덜어놓는다. 정확히 한 대 분량이다. 모자랐으면 모자랐지 남지는 않을 분량이다. 슈호프도 신문지는 가지고 있었다. 신문을 찢어서 담배를 만 다음, 반장 발밑에 나뒹구는 숯 덩어리 하나를 집어서 불을 붙인다. 그런 다음, 한 모금 깊이 빨아들인다. 머리가 빙그르르 도는 것이 마치 머리에서 발끝까지 술기운인 확 도는 것 같다. 담배에 불을 붙이기가 무섭게 맞은편에서 새파란 눈이 번쩍하고 빛났다. 패추코프다. 저 늑대 같은 놈에게 한 모금 선심을 쓸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만 해도 저 녀석은 몇 번이나 남의 담배를 얻어 피웠다. 슈호프 자신이 직접 목격했다. 세니카 클레프신에게 남겨주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반장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듣지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불길만 바라보며 난로 옆에 앉아 있다. 난로에서 타오르는 불길이 반장의 얽은 얼굴을 발갛게 비추고 있다. 마치 다른 사람의 얘기를 하듯 무심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What rags I had, I sold for a quarter of their value. I bought a couple of loaves from under the counter-they'd already started bread rationing. Fd thought of hopping onto a freight train, but they'd just introduced some stiff penalties for that. And, if you remember, you couldn't buy tickets even if you had the money, you had to produce special little books or show travel documents. There was no getting onto the platform either-militiamen at the barrier, and guards wandering up and down the lines at both ends of the station. It was a cold sunset and the puddles were freezing over. Where was I going to spend the night? 가지고 있었던 모두를 싹 쓸어서, 사분의 일도 안 되는 헐값에 팔아서는 그 돈으로 암시장에서 빵 두 덩어리를 샀지. 그 때는 이미 빵 배급제가 실시되던 때였거든. 정거장에 가서 화물 열차라도 탈 생각이었자. 그런데 나그나 재수가 없으려니까, 하필이면 그 때가 화물 열차에 숨어 타는 것을 엄하게 단속하고 있을 때였잖은가 말이야. 돈을 갖고도 살 수가 없었지. 플랫폭으로 숨어들기도 쉬운 일이 아니었어. 개찰구에는민가 나경철이 지키고 있었고 정거장 양쪽 선로 끝에는 경비병이 파수를 보고 있었던 말이야 어느덧 해가 기울어 물웅덩이에는 얼음이 얼기 시작했어. 어디서 밤을 보낼 것인가?

 

[영문판_86p, I straddled a brick wall, jumped over with my two loaves, and slipped into the public toilet I waited in there for a while. No one was after me. I came out as though I were a soldier-passenger. The Vladivostok-Moscow was standing in the station. There was a crowd around the hot-water faucet, people banging each other's heads with their teakettles. On the edge of the crowd I noticed a girl in a blue jersey-her kettle was a big one. She was scared of pushing through to the faucet. Didn't want her little feet stepped on or scalded. 'Look,' I said to her, 'hang onto these loaves and I'll get your kettle filled fast.' While I was doing so, off went the train. She was holding the loaves. She burst into tears. What was she going to do with them? She didn't mind losing the kettle. 아주 난감하더군.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빵 두 덩어리를 손에 쥐고 미끄러운 돌담을 뛰어넘어 화장실로 숨어 들어갔지. 잠깐 숨을 죽이고 누구 따라오는 사람 없나 하고 샆폈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숭객처럼, 군복무중인 병사처럼, 태연하게 밖으로 나갔지. 그 때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기차가 닿아, 뜨거운 물을 얻으려는 승객들이 서로 머리에 냄비를 이고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지. 푸른 블라우스를 입은 한 처녀가 이 리터들이 찻주전자를 들고 뜨거운 물을 구하려고 서성되고 있었는데, 물 끊이는 큰 솥 앞으로 다가갈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거야. 연약한 다리로 괜히 그 북새통에 끼어들었다가는 물에 데거나 밟혀죽기 십상이었지. < 자, 여기 내 빵 좀 들고 있어요. 내가 뜨거운 물을 떠올 테니까 말이오!> 말하고는, 그 주전자를 들고 사람들 틈으로 끼어들어 가서 물을 퍼 담고 있는데, 글쎄; 기차가 움직이고 있는 거야. 그녀는 내 빵을 들고 어쩔 줄 모르고 울고불고 야단을 치는 거야. 어떻하겠나? 주전자고 뭐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지.

 

'Run,' I called to her. 'I'll follow you.' Off she went, with me at her heels. I caught up with her and hoisted her onto the train with one arm. The train was going quite fast. I had a foot on it too. The conductor didn't slash at my fingers or shove me in the chest-there were other soldiers in the carriage and he took me for one of them." Shukhov nudged Senka in the ribs-come on, finish this, you poor slob. He handed him the cigarette in his wooden holder. Let him take a drag, he's all right. Senka, the chump, accepted it like an actor, pressed one hand to his heart, and bowed his head. But, after all, he was deaf. Tiurin went on: "There were six, all girls, in a compartment to themselves-Leningrad students travelling back from technical courses. A lovely spread on their little table; raincoats swinging from coat hangers; expensive suitcases. They were going through life happily. All clear ahead for them. We talked and joked and drank tea together. "They asked me what coach I was in. <빨리 달려요. 빨리. 나도 곧 뒤따라 달려갈 테니까!> 그러고는 죽어라고 뛰어가서 그 처녀를 간신히 기차에 태워준 다음, 나도 있는 힘을 다해 뛰어, 그 기차에 올라탄 거야. 차장도 보고 있었지만 떼밀어 내려고는 하지 않았어. 기차에 군인들이 타고 있어서 나도 그들과 동행인 줄 알았나봐. 슈호프는 세니카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이 궁상맞은 녀석아, 자 한 모금 피워! 하는 시늉을 하면서 물부리가 달리 나무로 만든 파이프를 건네준다. 한 손을 가슴에 얹고 고개를 한 번 끄덕인다. 세니카 녀석은 마치 배우처럼 재미있는 녀석이기도 하다. 귀머거리라 다른 별 수도 없다. . . 반장이 계속 이야기한다. 처녀들은 모두 여섯이었는데, 칸막이가 쳐진 방 한 칸을 차지하고 있더군. 레닌그라드에서 온 학생들이라고 했는데, 실습을 하고 돌아오는 길이라는 거야. 탁자 위에는 과자 부스러기들이 놓여 있고 옷걸이에는 바바리가 걸려 있더군. 그리고 깨끗한 커버가 씌워져 있는 트렁크도 보였어. 세상 물정 모르고 호강하며 살아가고 있는 아가씨들이었지. 우리는 함께 이야기도 하고, 농담도 하고, 차를 마시기도 했지. 그런데 그 여학생들이 갑자기 <당신 좌석은 어디죠?> 하고 묻는 거야.

 

[영문판_87p, I sighed and told them the truth. 'I'm in a special coach, girls, heading straight for death.'" There was silence in the shop. All you could hear was the stove roaring. "Well, they gasped and moaned and put their heads together. And the result was they covered me with their raincoats on the top berth. They hid me all the way to Novosibirsk. By the way, I was able to show my gratitude to one of them later-she was swept up by the Kirov wave in thirty-five. She had just about had it, working in a hard-labor team, and I got her fixed up in the tailoring shop," "Shall we mix the mortar?" Pavlo asked Tiurin in a whisper. Tiurin didn't hear him. 나는 한숨을 한 번 쉬고는 모든 것을 다 고백했어. 그러고는 내 입장을 모두 설명하면서, <아가씨들은 삶의 열차를 타고 있지만, 나는 지금 죽음의 열차를 타고 있다> 고 말했지. . . 모르타르실은 조용하고 난로에서는 장적이 타고 있다. <그 아가씨들은 처음엔 깜짝 놀라 어쩔 줄 모르고 야단법석을 떨더니 나중엔 서로 의논을 하더군. 겨러국 삼단 침대칸에 바바리로 나를 덮어서 숨겨주었지. 그렇게 해서 노보시베르스키까지 무사히 도착했어. 그런 그렇고, 나중에 그 중의 한 아가씨를 페초르에서 만나 은혜를 갚은 적도 있었지. 그녀는 삼십오년에 있었던, 키로프 암살로 인한 대량 숙청에 걸려들어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더군. 그런 걸, 내가 어떻게 알선해서 의료부에서 일하게 해 주었지.> <이젠, 슬슬 모르타르를 섞기 시작할까요?> 파블로가 귓속말로 반장에게 묻는다. 추린은 듣지 못한 모양이다.

 

"I came up to our house at night, through the back garden. I left the same night. I took my little brother with me, took him to warmer parts, to Frunze. I'd nothing to give him to eat, and nothing for myself either. In Frunze some road-workers were boiling asphalt in a pot, with all kinds of bums and stray kids sitting around. I sat down among them and said: 'Hey, you guys, take on my little brother as a learner. Teach him how to live.' They took him. Fm only sorry I didn't join the crooks myself." "And you never saw your brother again?" asked the captain. Tiurin yawned. "Never again." He yawned once more. "Well, don't let it get you down, men," he said. "We'll live through it, even in this power station. Get going, mortar mixers. Don't wait for the whistle." That's what a squad is. 나중 밤중에 담을 넘어 집으로 들어갔다가 그 길로 집을 나왔어. 어린 동생을 데리고 따듯한 고장인 푸룬제로 갔지. 우리는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었지. 푸룬제에서 아스판트 끓이는 가마솥 주변에 모여 앉아 있던 부랑자들을 만나게 되었어. 나는 그들 틈에 끼어들어가 같이 앉아 있다가 그들에 부탁을 했지. <이것들 보시오. 가난한 동무들! 내 동생을 맡아주시오. 그리고 이 애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법을 좀 가르쳐 주시오!> 그들은 내 말을 듣고 기꺼이 받아주었지. 가끔 나도 그때 그 사람들과 같이 남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쉬워하곤 하지. <그 후론 동생을 만나지 못했어요?> 추린이 하품을 한다. <한 번도 못 만났어> <뭐, 괜히 애달파할 것 없어. 이 사람들아. 이곳 중앙난방 건물에서도 얼마든지 살 수 있으니까 말일세. 모르타르를 반죽할 사람은 신호를 기다릴 것도 없이 바로 시작하게> 이것이 바로 ‘반’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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