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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12월 5일(월)_162~165p(3*55)

작성자Frida|작성시간22.12.04|조회수29 목록 댓글 0

영문판_162p, Every damn one of them had been given twenty-five years. Nowadays they cut all cloth to the same measure-twenty five years. "Oh, we didn't pray for that, Ivan Denisovich," Alyosha said earnestly. Bible in hand, he drew nearer to Shukhov till they lay face to face. "Of all earthly and mortal things Our Lord commanded us to pray only for our daily bread. 'Give us this day our daily bread.'" "Our ration, you mean?" asked Shukhov. But Alyosha didn't give up. Arguing more with his eyes than his tongue, he plucked at Shukhov's sleeve, stroked his arm, and said: "Ivan Denisovich, you shouldn't pray to get parcels or for extra stew, not for that. Things that man puts a high price on are vile in the eyes of Our Lord. We must pray about things of the spirit-that the Lord Jesus should remove the scum of anger from our hearts. . ." "Listen to me. At our church in Polomnya we had a priest. . ." "Don't talk to me about your priest," Alyosha said imploringly, his brow furrowed with distress. "No, listen." Shukhov propped himself up on an elbow. "In Polomnya, our parish, there isn't a man richer than the priest. Take roofing, for instance. We charge thirty-five roubles a day to ordinary people for mending a roof, but the priest a hundred. And he forks up without a whimper. He pays alimony to three women in three different towns, and he's living with a fourth. And he keeps that bishop of his on a hook, I can tell you. Oh yes, he gives his fat hand to the bishop, all right. And he's thrown out every other priest they've sent there. Wouldn't share a thing with 'em." "Why are you talking to me about priests? 다만, 하느님에게 기도를 드렸다는 죄목으로 아무에게도 해를 끼친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모두 하나같이 이십오 년 선고를 내린 것이다. <우리는 그런 기도를 드릴 적 없어요. 이반 데니소비치!> 알료쉬카는 성경을 들고 슈호프 가까이 바싹 다가앉으며, 다정하게 얼굴을 바라보며 열띤 어조로 말하기 시작한다. <하느님께선 이 지상에서 다만, 그날그날의 양식만 구하라고 하셨어요.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 .> 라고 말입니다. <말하자면, 배급 빵 같은 것 말인가?> 하고 슈호프는 묻는다. 그러나 알료쉬카도 물러서려 하지 않는다. 말보다는 눈으로 설득하려 한다. 그러고는 슈호프의 소매를 잡아당겨 손을 꼭 쥐고는 이렇게 말한다. <이반 데니소비치! 식량 소포가 오게 해달라거나 양배춧국 한 그릇을 더 달라고 기도를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인간이 가장 귀중하게 여기고 있는 것도 하느님에게는 아주 하잘것없는 추악한 것이랍니다. 우리 영혼에 간한 기도를 드려야 한답니다. 주님이 우리 마음속에 있는 죄를 씻어주시고, 사하여주시라고 말입니다> <이것 보게, 내 말을 좀 들어보게. 우리 고향 마을에 있는 폴롬냐 교회에 있는 신부는. . .> <당신네 신부 얘긴 하지 마세요.> 알료쉬카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부탁한다. <아니야, 내 말 좀 들어보란 말일세> 슈호프는 팔꿈치는 비스듬하게 일으키며 계속 말한다. <우리 폴롬냐 교회의 교구에선 그 신부만큼 돈이 많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어. 그래서 지붕 일을 해주더라도, 다른 사람한테서 하루에 삼십 루블을 받는다 치며, 그 신부에게는 백 루블을 받아냈지. 신부도 말없이 척척 내주고는 했어. 폴롬냐의 신부가 생활비를 대주는 여자가 셋이나 있었고, 네 번째 여자는 아예 자기 집에다 데려다놓고 살았다데. 그 도시에 있는 주교도 그 신부에겐 꼼짝 못하지. 왜냐하면 그 주교로 말할 것 같으며, 바로 그 신부에게 뇌물을 잔뜩 받아먹고 사는 형편이었거든. 다른 신부가 오면, 며칠 못 가서 쫓겨나고 말아. 말하자면 아무에게도 주지 않고 고스란히 혼자 다 해먹겠다는 심보지 뭔가? . . .> 뭣 때문에, 나한테 신부 이야기를 하는 겁니까?

 

[영문판_163p, The Orthodox Church has departed from Scripture. It's because their faith is unstable that they're not in prison." Shukhov went on calmly smoking and watching his excited companion. "Alyosha," he said, withdrawing his arm and blowing smoke into his face. "I'm not against God, understand that. I do believe in God. But I don't believe in paradise or in hell. Why do you take us for fools and stuff us with your paradise and hell stories? That's what I don't like." He lay back, dropping his cigarette ash with care between the bunk frame and the window, so as to singe nothing of the captain's below. He sank into his own thoughts. He didn't hear Alyosha's mumbling. "Well," he said conclusively, "however much you pray it doesn't shorten your stretch. You'll sit it out from beg inning to end anyhow." "Oh, you mustn't pray for that either," said Alyosha, horrified. "Why do you want freedom? In freedom your last grain of faith will be choked with weeds. You should rejoice that you’re in prison. Here you have time to think about your soul. As the Apostle Paul wrote: 'Why all these tears? Why are you trying to weaken my resolution? For my part I am ready not merely to be bound but even to die for the name of the Lord Jesus.'" Shukhov gazed at the ceiling in silence. Now he didn't know either whether he wanted freedom or not. At first he'd longed for it. Every night he'd counted the days of his stretch-how many had passed, how many were coming. And then he'd grown bored with counting. And then it became clear that men like him wouldn't ever be allowed to return home, that they'd be exiled. 러시아 정교회는 성서를 위반하고 있어요. 복음서의 가르침을 배반한 교회입니다. 그들이 감옥에 들어가지 않는 것은 바로 그들의 믿음이 확고하지 않기 때문이요. 슈호프는 담배를 피우면 알료쉬카가 흥분한 모습을 침착하게 바라보고 있다. <나도 하느님을 부정하지는 않아. 오히려 믿고 싶은 심정이야. 하지만 천당이니 지옥이니 하는 것은 아무래도 믿을 수 없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누가 그런 소리를 곧이듣는단 말이야. 어째서 자네들은 우리에게 천당이니 지옥이니 하는 것들을 가지고 우리를 멍청이로 만드냐 말이야. 난 그것을 믿지 않아.> 슈호프는 다시 반듯이 자리에 눕는다. 손을 머리 위로 쭉 뻗고는 혹시라도 하단에 있는 중령이 물건을 담배로 태우는 일이 없도록, 창문과 침대 사이에 조심스럽게 재를 턴다. 그런 다음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알료쉬카가 여전히 뭐라도 열심히 지껄이는 소리도 이젠 들리지 안하는 모양이다. <하여튼. . .> 하고 결론을 내리듯 다시 입을 연하. <아무리 기도를 드려봐야, 형기가 줄어드는 일이 없을 테고, 형기가 끝날 때까지는 속 수용소 생활을 해야 하는 거야.> <아니 그걸 바라고 기도를 드려서는 안 돼요!> 알료쉬카가 펄쩍 뛴다. <뭣 때문에 당신은 자유를 원하는 거죠? 만일 자유의 몸이 된다면, 당신이 마지막 믿음마저도 잃어버리게 될 거예요. 감옥에 있다는 걸 즐거워하셔야 해요. 그래도 이곳에선 자신의 영혼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요.> <너희가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받을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라고 하신 말씀을 우리는 명심해야 해요. 슈호프는 말없이 천장을 바라본다. 그는 이젠, 자기가 과연 자유를 바라고 있는지 아닌지도 확실히 모를 지경이었다. 처음에 수용소에 들어왔을 때는 아주 애타게 자유를 갈망했다. 밤마다 앞으로 남은 날짜를 세어보곤 했다. 그러나 얼마가 지난 후에는, 이젠 그것마저도 싫증이 났다. 그 다음에는 형기가 끝나더라도 어차피 집에는 돌아갈 수 없고, 다시 유형을 당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영문판_164p, And whether his life would be any better there than here-who could tell? Freedom meant one thing to him-home. But they wouldn't let him go home. Alyosha was speaking the truth. His voice and his eyes left no doubt that he was happy in prison. "You see, Alyosha," Shukhov explained to him, "somehow it works out all right for you: Jesus Christ wanted you to sit in prison and so you are-sitting there for His sake. But for whose sake am I here? Because we weren't ready for war in forty-one? For that? But wasthat my fault?" "Seems like there's not going to be a recount," Kilgas murmured from his bunk. "Yeah," said Shukhov. "We ought to write it up in coal inside the chimney. No second count." He yawned. "Might as well get to sleep." And at that very moment the door-bolt rattled to break the calm that now reigned in the barracks. From the corridor ran two of the prisoners who'd taken boots to the drying shed. "Second count," they shouted. On their heels came a guard. "All out to the other half." Some were already asleep. They began to grumble and move about, they put their boots on (no one ever took his wadded trousers off at night-you'd grow numb with cold unless you wore them under your blanket). "Damn them," said Shukhov. Mildly, because he hadn't gone to sleep yet. Tsezar raised a hand and gave him two biscuits, two lumps of sugar, and a slice of sausage. 유형지에서의 생활이 과연, 이곳에서의 생활보다 더 나을지 어떨지 그것도 그는 잘 모르는 일이다. 슈호프가 자유를 그리워하는 것은 오직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단 한 가지 희망에서였다. 그런데 집에 돌려보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알료쉬까는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와 그의 두 눈으로 봐서 그는 감옥에서 행복하다는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봐 알료쉬까. 슈호프는 그에게 설명했다. 어쨌든 감옥살이가 너에게는 나쁘지 않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네가 감옥살이를 하기를 원해서 너는 여기에 있다 - 예수를 위해서 거기에 앉아있는 거야. 그런데 나눈 누구를 위해 여기에 있는 걸까? 우리가 1941년에 전쟁 준비를 못했기 때문일까? 그것 때문일까? 그러나 그것이 내 잘못이었나? 재 점호는 하지 않을 것 같군. 그럴 모양인가 봐. 슈호프가 말을 잇는다. 굴뚝 속에 숯으로 써놔야겠군. 두 번째 점호는 없다고 말이야. . .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 나서는 말한다. <그럼, 이제 잠이나 잘까> 그러나 바로 그 때, 밖에서 문고리를 벗기는 소리가 막사 안으로 들렸다. 펠트 장화를 말리려고 건조대에 갔던 죄수 두 명이 달려 들어오며 소리친다. <두번째 점호다> 뒤이어 간수가 소리치는 소리가 들린다. <모두, 건넌방으로 모여!> 어떤 놈들을 벌써 잠이 든 녀석도 있다. 투덜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펠트 장화를 신는다. (솜바리를 벗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담요 한 장으로는 이 추위에 발이 시려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염병할> 슈호프는 욕지거리를 한다. 그러나 그리 심하게 화를 내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벌써 잠이 들었던 것은 아니니까. 쎄자리가 한 손을 들어 올려 슈호프에게 비스켓 두 개와 설탕 두 덩어리, 그리고 소시지 한 조각을 주었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1월 30일(일)_165~170(20+5*30)p

[영문판_165p, "Thank you, Tsezar Markovich," said Shukhov, leaning over the edge of his bunk. "Come on now, hand up that sack of yours. I'll put it under my mattress." (It's not so easy to swipe things from the top bunks as you go by. Anyway, who'd look for anything in Shukhov's bunk?) Tsezar handed up his sack and Shukhov hid it under the mattress. Then be waited a little till more men had been sent out-he wouldn't have to stand barefoot so long in the corridor. But the guard scowled at him and shouted: "Come on, you there in the corner." Shukhov sprang lightly to the floor (his boots and footrags were so well placed on the stove it would be a pity to move them). Though he'd made so many slippers for others he hadn't a pair of his own. But he was used to this - and the count didn't take long. They confiscate slippers too if they find them in daytime. As for the squads who'd sent their boots to be dried, it wasn't so bad for them, now the recount was held indoors. Some wore slippers, some just their footrags, some went barefoot. "Come on, come on," growled the guard. "Do you want to be carried out, you shits?" the barracks commander shouted. They shoved them all into the other half of the barracks, and loiterers into the corridor. Shukhov stood against the wall near the bucket. The floor was moist underfoot. An icy draft crept in from the porch. They had them all out now and once again the guard and the orderly did their round, looking for any who might be dozing in dark corners. There'd be trouble if they counted short. It would mean still another recount. Round they went, round they went, and came back to the door. <고마워요. 체자리 마르코비치!> 슈호프는 통로 쪽으로 몸을 굽히며 말한다. <그런 그렇고, 자 당신 자루를 이루 올려 보내세요. 내 베개 밑에 넣어두면 더 안전할 테니까요>(상단에 놓아두면, 지나가다 슬쩍할 염려도 없고, 게다가 가난한 슈호프의 침대를 넘겨다볼 놈이 어디 있겠는가? 체자리는 자루 끝을 단단히 묶어 그것을 슈호프에게 건넨다. 슈호프는 그것을 매트 밑으로 집어넣는다. 그러고 나서는 마루위의 맨발로 서 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가장 결정적인 순간까지 침대에 그냥 버티고 있을 참이었다. 간수가 호통을 친다. <야, 거기! 구석에 있는 놈 말이야!> 슈호프는 얼른 밑으로 뛰어 내려간다.(완전히 맨발이다. 펠트 장화와 발싸개가 바로 난로 위에 그대로 걸려 있다. 지금 마르고 있는 참이라, 풀어 내리기가 아쉬웠다). 남에게는 슬리퍼를 여러 켤레 만들어준 슈호프지만, 자기 자신의 것은 정작 만든 적이 없었다. 게다가 맨발로 실내 점호를 받는 데 이미 익숙해졌고,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낮에는 슬리퍼를 신고 다닐 수도 없으니 말이다. 펠트 장화를 건조대에 보낸 반원들은 실내 점호라면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슬리퍼를 신었거나 발싸개만 두르고 있거나 아니면 그냥 맨발이다. <빨리 빨리 움직여> 간수가 소리친다.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 이렇게 꾸물거리는 거야?> 막사장은 한술 더 떠서 성화를 부린다. 모두 건넌방으로 건너갔다. 늦게까지 꾸물거리던 몇 명은 복도로 쫓겨나갔다. 슈호프도 변기통 옆에 서 있다. 발밑에 느껴지는 마룻바닥의 감촉은 축축하고 현관문 쪽에서는 얼음장 같은 찬바람이 불어온다. 모두를 밖으로 쫓아낸 난수와 막사장은 또 한 번 방 안을 살피고 돌아간다. 혹시 아직 남아 있는 놈은 없는가? 어두컴컴한 곳에서 자고 있는 놈은 없는가 살펴보는 것이다. 인원수가 모자라 다시 세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룻저녁에 점호를 세 번이나 하다가는 잠잘 틈이 없다. 한 바퀴 둘러보고는 문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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