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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1월 2일(월)_51~53p(25일차)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1.01|조회수13 목록 댓글 0

[영문판_51p, Flour didn't reach the camp, so there was no bread; and more often than not there was no hot food either. And as long as the storm lasted-three days, four days, even a week-those days were counted as holidays and had to be made up for by work on Sunday. All the same, the prisoners loved snowstorms and prayed for them. Whenever the wind rose a little, every face was turned up to the sky. Let the stuff come! The more the merrier. Snow, they meant. With only a ground wind, it never really got going. Someone edged up to the stove of the 38th, only to be ousted. Just then Tiurin walked in. He looked gloomy. His squad understood that there was something to be done, and quickly. "H'm," said Tiurin, looking around. "All present, hundred and fourth?“ He didn't verify or count them because none of Tiurin's men could have gone anywhere. Without wasting time he gave his men their assignments. The two Estonians, Senka, and Gopchik were sent to pick up a big wooden box for mixing mortar nearby and carry it to the power station. They all immediately knew that they were being transferred to the half-completed building where work had been halted in late autumn. The other men were sent with Pavlo to get tools. Four were ordered to shovel snow near the power station and the entrance to the machine room, and inside and on the ramps; A couple of men were sent to light the stove in the machine room, using coal and such lumber as they could swipe and chop up. Another was to drag cement there on a sled. Two were sent to fetch water, two for sand, and yet another to sweep the snow off the sand and break it up with a crowbar. 곡분의 보급도 중단되는 바람에 빵이 부족해지고, 식당에서 주는 부식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게다가 눈보라로 인해 작업이 중단되는 날에는 사흘이 되었건 일주일이 되었건 이 날을 휴일로 계산해서, 일요일에도 작업장으로 내몰기 일쑤다. 그래도 죄수들은 여전히 이 눈보라를 고대하고 기다리고 있다.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혹시나 하고 하늘을 쳐다본다. 날려라 날려 물론, 눈보라를 두고 하는 말이다. 땅에 있는 눈이 날리는 정도의 눈보라로는 본격적인 눈보라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사이 38반의 난롯가로 슬그머니 다가간 친구들도 있긴 했지만, 이내 쫓겨나고 만다. 그 때 추린이 나타났다. 얼굴이 잔뜩 흐려 있다. 반원들은 그의 얼굴에 나타난 표정을 보고 뭔가 빨리해야 할 일이 있나 보다고 짐작한다. <, , 그럼, 104반 모두 여기 있지?> 이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인원을 점검할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추린 밑에서 도망칠 놈이 어디 있단 말인가? 곧바로 인원 배치가 이루어진다. 우선, 에스토니아인 두 사람과 클레프신, 그리고 고프치크는 근처에 있는 커다란 모르타르를 중앙난방시설로 나르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걸 보니, 오늘 작업은 작년 가을에 세우다가 중단했던 중앙난방시설을 짓는 일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 다음 두 사람은 공구반으로, 배치되었다. 공구반에는 부반장 파블로가 이미 연장을 받으러 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 사람은 중앙난방시설 주변, 그러니까 기계실의 입구와 내부, 그리고 계단의 제설 작업을 하고, 다른 두 명은 기계실의 난로에 불을 지피라고 지시한다. 중앙난방 시설에 썰매로, 시멘트를 나르는 사람이 한 사람, 물을 길어 올 사람이 두 사람, 모래를 나를 사람이 두 사람, 모래에서 눈을 털어내고 망치로 잘게 부술 사람이 한 사람 배치되었다.

 

[영문판_52p, The only two left without assignments were Shukhov and Kilgas, the leading workers of the squad. Calling them over, Tiurin said: "Well, look here, boys-" he was no older than they were but he had the habit of addressing them like that-"after dinner you'll be laying cement blocks on the second-story walls, over there where the sixth stopped work last autumn. Now we have to figure how to make the machine room warmer. It has three big windows and the first thing to do is to board them up somehow. I'll give you people to help, but you must figure out what to board them up with. We're going to use the machine room for mixing the mortar, and for warming ourselves too. Unless we keep warm we'll freeze like dogs, understand?" He'd have said more, maybe, but up came Gopchik, a Ukrainian lad, pink as a suckling pig, to complain that the other squad wouldn't give them the box. There was a scrap going on over it. So off went Tiurin. Difficult as it was to start working in such cold, the important thing was to get going. Shukhov and Kilgas exchanged looks. They'd worked as a team more than once as carpenter and mason, and had come to respect one another. It was no easy matter to find something to board up those windows with in the bare expanse of snow. But Kilgas said: "Vanya, I know a little place over there where those prefabs are going up, with a fine roil of roofing felt. I put it aside with my own hands. Let's go and scrounge it." Kilgas was a Lett but he spoke Russian like a native. 모든 배치가 끝난 다음, 남은 사람은 제104반에서 가장 솜씨가 좋은 슈호프와 킬리가스뿐이다. 이 두 사람을 반장을 앞으로 불러내서 지시를 내린다. <, 자네들을 말이야(그렇다고 이 두 사람보다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닌데, 그는 <자네들은> 이라고 부르는 것이 몸에 배었다) 점심시간 다음부터, 6반에서 작년 가을에 하다 그만 둔 이층 벽에 벽돌을 쌓아 올리도록 하게나. 그리고 지금은 우선 기계실에 불을 피우도록 하게. 거기 창이 큰 것이 세 개 있는 데 말이야. 그것들을 먼저 뭘로든 막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인원은 몇 명 더 보충을 해 줄테니. 뭘로 막을 것인가를 잘 좀 생각해 보란 말이야. 기계실에서 시멘트 반죽을 해야 할 테니, 난방에 신경을 써야 한단 말이세. 난방에 신경을 써야 한단 말일세. 안 그러면 염병할 모두 얼어버리고 말거야. 그리고 또 뭔가 다른 말을 하려고 하는 찰나에, 얼굴이 불그스레한 것이 꼭 새끼돼지 같은, 열여섯밖에 안 되는 고프치크가 헐레벌떡 그에게 달려왔다. 다른 반에서 시멘트를 이길 통을 내주지 않아서 싸움이 벌어졌다고 한다. 추인이 번개같이 그 쪽으로 달려갔다. 슈호프와 킬리가스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그들이 짝을 이뤄 작업을 해 본 것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들은 서로를 대목과 블록공으로서 아주 존경하고 있던 터이다. 눈 덮인 텅 빈 공사장에서 창문을 막을 막한 것을 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킬리가스가 제안했다. 바냐 조립식 주택이 있는 곳에 굵은 루핑을 두루마리로 놓은 것이 있는 곳을 알고 있어. 내가 일부러 감춰뒀단 말이야! 어때, 가보겠나? 길리가스는 라트비아인이라고는 하지만, 제 나라 말처럼 러시아어를 잘한다.

 

[영문판_53p, There'd been a settlement of Old Believers near his village and he'd learned Russian from childhood. He'd been in the camp only two years but already he understood everything: if you don't use your teeth you get nothing. His name was Johann and Shukhov called him Vanya. They decided to go for the roll, but first Shukhov ran over to where a new wing of the repair shops was under construction. He had to get his trowel. For a mason a trowel is a serious matter-if it's light and easy to handle. But there was a rule that wherever you worked you had to turn in every evening the tools you'd been issued that morning; and which tool you got the next day was a matter of chance. One evening, though, Shukhov had fooled the man in the tool store and pocketed the best trowel; and now he kept it hidden in a different place every evening, and every morning, if he was put to laying blocks, he recovered it. If the 104th had been sent to the ‘Socialist Way of Life’ settlement that morning, Shukhov would of course have been without a trowel again. But now he had only to push aside a brick, dig his fingers into the chink-and presto! there it was. Shukhov and Kilgas left the repair shops and walked over toward the prefabs. Their breath formed thick clouds of vapour. The sun was now some way above the horizon but it cast no rays, as in a fog. On each side of it rose pillars of light. "Like poles, eh?" Shukhov said with a nod. "It's not poles we have to worry about," said Kilgas casually, "so long as they don't put any barbed wire between them.“ He never spoke without making a joke, that Kilgas, and was popular with the whole squad for it. And what a reputation he had already won for himself among the Letts in the camp! 그의 이웃 마을이 러시아 정교로 개종한 마을이라서, 어린 시절부터 그곳에서 러시아어를 배웠다고 한다. 수용소 생활이 이 년밖에 안됐지만, 알건 다 아는 친구다. 눈치껏 손에 넣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터득한 셈이다. 킬리가스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요한과 이반은 같은 어원이라서 그 역시 이반의 애칭을 사용해서 그를 바냐라고 부른다. 그들은 루핑을 가지러 가기로 했다. 그러나 슈호프는 그 이전에 먼저, 자동차수리공장 부속 건물에 들어서, 자기 흙손을 가기고 오기로 했다. 블록공에게는 두말 할 나위 없이 길이 잘든 가벼운 흙손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느 작업장에서도, 아침에 공구반에서 받아온 연장은 밤에는 반드시 반납해야 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그 때문에 다음 날 작업을 하기 위해 연장을 배급받을 때는 어떤 연장이 걸리는가 하는 것은 순전히 그날 운수에 달린 것이다. 슈호프는 그래서 하루는 공구의 수량을 교묘하게 속여 빼돌린 다음 아무도 모르는 곳에 몰래 숨겨두고, 벽돌 쌓는 일이 생기면 가져와서 그것 사용하고는 한다. 만약 제 104반이 <사회주의 생활단지> 건설장으로 작업을 나갔다면 흙손은 필요 없겠지만, 오늘은 흙손이 필요할 것이다. 그는 돌을 들어내고 그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마치 무슨 보물단지라도 되는 것처럼 흙손을 꺼낸다. 슈호프와 킬리가스는 자동차 수리공장을 지나서, 조립식 건물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그들이 뿜어내는 입김이 마치 수증기를 내뿜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태양은 완전히 떠올랐지만 구름 속에 숨어버리기라도 한 듯 희끄무레했고 태양의 좌우로는 기둥 같은 것이 비스듬히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니, 저기 기둥이 서 있는 것 아냐?> 슈호프가 킬리가스를 보고 말했다. <기둥이 있어서 무슨 손해날 일 있겠나?> 킬리가스가 히죽 웃으며 말했다. <저 기둥과 기둥 사이에 철조망을 치진 못할 테니 말이야.> 킬리가스는 농담을 하지 않고는 단 한마디로 말을 못하는 성미였다. 그래서 반원들을 그를 매우 좋아한다. 특히 수용소내의 라트비아인들은 그를 매우 따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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