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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1월 8일(일)_63~65p(31일차)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1.07|조회수11 목록 댓글 0

[영문판_63p, It would pierce them all right when they started laying. They'd have to keep behind the bit of wall that the old crew had begun on; it would give them some shelter. Not too bad-it'd be warmer that way. Shukhov looked up at the sky and gasped - the sun had climbed almost to the dinner hour. Wonder of wonders! How time flew when you were working! That was something he'd often noticed. The days rolled by in the camp - they were over before you could say "knife." But the years, they never rolled by; they never moved by a second. 벽돌를 쌓아 올리면 꽤 추울 성싶다. 그러나 쌓아 올린 벽 밑에 웅크리고 앉으면, 바람막이는 될 것도 같다. 햇볕이 드는 쪽은 오히려 따뜻할 정도다. 슈호프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탄성을 올린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위로 태양이 벌써 중천에 와 있다. 일을 하고 있노라면, 시간이 어이없이 빨리 지나가고는 한다. 수용소에서의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이 든 것이 한두 번이 아닌 슈호프지만, 형기는 왜 그리 더디게 지나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전혀 줄어든 기미가 없다.

 

When they went down, they found that everyone had settled around the stove except the captain and Fetiukov, who were still hauling sand. Pavlo flew into a rage and sent eight men out at once to move blocks, two to pour cement into the box and mix it with sand, another for water, another for coal. But Kilgas gave his own orders: "Well, men, we must finish with the barrows." Shall I give 'em a hand?" Shukhov volunteered. "Yes, help them out," said Pavlo with a nod. 위에 있던 세 사람이 밑으로 내려아 보니 난롯가에는 반원들이 또 몰려와 모여 서 있다. 중령과 페추코프만이 모래를 나르고 있다. 파블로가 버럭 소리를 질러 그곳에 있던 사람 중에서 여덟 명을 벽돌을 나르라고 쫓아 보낸다. 그리고 두 사람은 모르타르 통에 시멘트를 넣고 모래를 섞으라고 지시했고, 다른 한 명에겐 눈을 퍼다 녹이는 일을, 다른 한 사람에겐 석탄을 실어 나르라고 지시한다. 킬리가스는 자기 팀에게 일을 재촉한다. 통은 적당히 두들겨 맞추면 될 텐데, 뭘 그리 꾸물거리는 거야. <내가 좀 거들어줄까?> 슈호프가 자청해서 부반장에게 말한다. 그래 주면 좋지. 파블로가 고개를 끄덕인다.

 

Just then they brought in a tank for melting snow. Someone had told the men that it was already noon. Shukhov confirmed this. "The sun's already reached its peak," he announced. "If it's reached its peak," said the captain reflectively, "it's one o'clock, not noon." "What do you mean?" Shukhov demurred. "Every old-timer knows that the sun stands highest at dinnertime." "Old-timers, maybe," snapped the captain. "But since their day a new decree has been passed, and now the sun stands highest at one." "Who passed that decree?" 그 때 모르타르에 사용할 눈을 녹이려고 낡은 드럼통을 가져왔다. 어디서 들었는지 드럼통을 가져온 녀석들이 열둑시가 됐다고 알려준다. <열두시가 맞을 거야> 슈호프가 말했다. <이렇게 해가 중천에 떠 있는 걸 보니 말이야> <중천에 해가 걸려 있으면 말이야. . .> 하고 해군 중령이 끼어든다. <열두시가 아니고 한 시야> 아니 왜 그렇지? 슈호프가 눈을 치켜뜨며 반박한다. 모든 선조들이 그렇게 알고 있었어. 해가 가장 높이 떠 있을 때가 정오라는 것을 말이야. 그건 그 사람들 이야기야. 중령이 말을 되받아친다. 법령이 있는 다름부터는 오후 한 시가 되었을 때, 해가 가장 높이 떠 있단 말이야. 아니 그 따위 법령을 누가 만들었단 말이야?

 

[영문판_64p, "Soviet power." The captain went out with a barrow. Anyway, Shukhov wouldn't have argued with him. Mean to say that the sun up in the sky must bow down to decrees, too? The sound of hammering continued as the men knocked together four hods. "All right, sit down awhile and warm yourselves," said Pavlo to the two masons. "And you too, Senka. You can join them up there after dinner. Sit down." So now they had a right to sit by the stove. Anyway they couldn't start laying the blocks before dinner and there was no point in carrying the mortar up there-it would freeze. The coals were gradually glowing red-hot and throwing out a steady heat. But you felt it only when you were near them-everywhere else the shop was as cold as ever. They took off their mittens. All four men held their hands up to the stove. 소비에트 정부지. 중령은 모래를 실으러 갔고, 슈호프 역시 더 이상 입씨름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과연 하늘의 법칙마저도 그들의 법령을 따라야 한단 말인가? 하고 의아해한다. 한동안을 똑딱거린 다음에 통 네 개를 만들었다. <됐네, 좀 쉬었다 하세. 몸 좀 녹이자구> 파블로가 두 벽돌공에게 말한다. <어이 세니카, 오후엔 벽돌을 쌓아야 할 테니, 이리 와서 좀 쉬게나.> 정식으로 허가가 내렸으므로, 그들은 난로를 둘러싸고 앉았다. 점심시간 전에 벽돌을 쌓는 일을 시작하기는 아무래도 틀린 것 같다. 모르타르를 반죽하려고 하니 시간이 어중간하다. 만들어놓는다고 해도 점심을 먹는 동안 모두 얼어버릴 것이 뻔하다. 석탄이 천천히 타오르기 시작하더니, 이젠 제법 뜨겁게 불이 타오른다. 그렇다고 해서 난롯가에서나 따뜻하지, 기계실 전체의 온도가 변한 것은 아니다. 네 사람은 모두 장갑을 벗고 난로에 불을 쬐고 있다.

 

But you never put your feet near the flame if you're wearing boots. You have to remember that If they're leather boots the leather cracks, and if they're valenki the felt becomes sodden and begins to steam and you don't feel any warmer. And if you hold them still nearer the flame then they scorch, and you'll have to drag along till the spring with a hole in your boot-getting another pair can't be counted on. "What does Shukhov care?" Kilgas said. "Shukhov has one foot almost home." "The bare one," said someone. They laughed(Shukhov had taken his mended boot off and was warming his footrags). "Shukhov's term's nearly up." They'd given Kilgas twenty-five years. 신을 신은 채 발을 쬐는 건 금물이다. 이 점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보통 구두면 가죽이 트게 되고, 펜트화는 김이 무럭무럭나고 축축해지기만 할 뿐, 발가락은 좀처럼 녹으려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불 가까이 바싹 갖다 댔다가 불이라도 붙는 날이면, 겨우내 구멍 뚫린 신발을 질질 끌고 다녀야 할 판이다. 신발을 교환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슈호프야 무슨 걱정이 있나?> 킬리가스가 말을 걸었다. <그렇지 않은가? 슈호프야 벌써 한 쪽 발은 고향집 문턱에 걸치고 있는 셈이잖아> <그렇지 저쪽 신발을 벗은 발은 수용소에 있는 발이 아니야> 누군가 이렇게 맞장구를 치자 모두들 한바탕 웃어댔다. (슈호프는 그 때, 불에 타 구멍이 뚫린 왼쪽 신발을 벗어 발싸개를 말리고 있던 참이었다. <슈호프야 형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지 않던가> 킬리가스 본인의 형기는 이십오 년이다.

 

[영문판_65p, Earlier there'd been a spell when people were lucky: everyone to a man got ten years. But from '49 onward the standard sentence was twenty-five, Irrespective. A man can survive ten years-but twenty-five, who can get through alive? Shukhov rather enjoyed having everybody poke a finger at him as if to say: Look at him, his term's nearly up. But he had his doubts about it. Those zeks who finished their time during the war had all been "retained pending special instructions" and had been released only in '46. Even those serving three-year sentences were kept for another five. The law can be stood on its head. When your ten years are up they can say, "Here's another ten for you." Or exile you. Yet there were times when you thought about it and you almost choked with excitement. Yes, your term really _is_ coming to an end; the spool is unwinding. . . Good God! To step out to freedom, just walk out on your own two feet. 한 때는 아주 좋은 때도 있어서, 무조건 십 년이 언도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49년 이후부터는 시대가 바뀌어, 일단 걸려들기만 하면 모두 이십오년 이었다. 십 년이라면 어떻게든 죽지 않고 살아나갈 수도 있겠지만, 수용소에서 이십오 년을 견뎌 보라구! 저 사람들이 슈호프를 가리키면서, 저 녀석은 출소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 때면, 그다지 기분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슈호프 자신은 어쩐지 그다지 믿어지지 않는다. 슈호프가 직접 본 일로, 옛날 전쟁 중에 형기가 끝난 죄수들을 모두 <추우 상부 방침이 있을 때까지>, 그러니까 1949년까지 그냥 아무런 이유도 없이 붙잡아뒀다. 게다가 더욱 심한 것은, 누군가 3년을 언도받았는데, 형기를 마치고 나서는 다시 오 년으로 추가형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법률이란 것은 도무지 믿을 것이 못 된다. 십년을 다 살고 난 다음에, 옛다 이 녀석아, 한 십년 더 살아라 하게 될지. 아니면 유형살이를 보낼지 누가 알겠는가? 어떤 때는 다른 생각을 하면 기뻐서 어쩔 줄 모를 때도 있다. 어쨌든 형기가 끝나가고 실패는 점점 풀어지지 않는가 말이다. . . 오 하느님! 내 발로 자유롭게 다닐 때가 있겠습니까? ?

 

But it wasn't right for an old-timer to talk about it aloud, and Shukhov said to Kilgas: "Don't you worry about those twenty-five years of yours. It's not a fact you'll be in all that time. But that I've been in eight full years-now that is a fact." Yes, you live with your feet in the mud and there's no time to be thinking about how you got in or how you're going to get out. According to his dossier, Ivan Denisovich Shukhov had been sentenced for high treason. He had testified to it himself. Yes, he'd surrendered to the Germans with the intention of betraying his country and he'd returned from captivity to carry out a mission for German intelligence. What sort of mission neither Shukhov nor the interrogator could say. So it had been left at that-a mission. 그러나 그런 이야기를 수용소의 고참들이 있는 데서 한다는 것은 실례가 되는 것이다. 슈호프가 킬리가스에게 말한다. <자네한테 내린 이십오 년의 형기를 자꾸 세려고 하지 마! 이십오 년을 살지 어떨지는 아무도 몰라. 확실한 건 내가 꼬박 8년을 살았다는 것뿐이야. 발밑만 보고 걸어 다니란 말이지. 그러면 어떻게 이곳엔 들어왔는지, 어떻게 이곳을 나갈 것인지 하는 생각을 할 시간이 없을 테니 말이야. 형식적으로 말하자면, 슈호프가 수용소에 들어온 죄목은 반역죄이다. 그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일부러 조국을 배반하기 위해 포로가 되었다고, 포로가 된 다음 풀려난 것은 독일 첩보대의 앞잡이 노릇을 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그러나 어떤 목적으로 수행할 계획이었는지는 슈호프 자신도, 취조관도 꾸며 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목적이 있었다는 것만으로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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