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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1월 12일(목)_71~73p(35일차)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1.11|조회수12 목록 댓글 0

[영문판_71p, In the bottom of the bowls lay some oatmeal, how much you didn't ask, or try to judge by the weight. All you got if you opened your mouth was a bunch of swearwords. The steppe was barren and windswept, with a dry wind in the summer and a freezing one in winter. Nothing could ever grow in that steppe, less than nothing behind four bathers of barbed wire. 죽이라고 해 봐야, 겨우 밑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밖에는 안 된다. 그렇다고, 이러니저러니 따지려들었다가는 괜히 손해 보는 것은 자기 쪽이다. 멀리 펼쳐진 허허벌판 위로 언제나 바람이 불어댄다. 여름엔 건조하고 뜨거운 열풍이 몰아치고, 겨울에는 살을 에는 듯한 냉랭한 한 풍이 몰아친다. 옛날부터 이곳은 불모의 땅이었다. 그런데 겹겹이 에워싸인 수용소의 철조망 안에서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Bread comes only from the bread cutter; oats are threshed only in the warehouse. And however much blood you sweat at work, however much you grovel on your belly, you'll force no food out of that earth; you'll get no more than the damned authorities give you. And you don't even get that-because of the cook and the "help" and all the other trusties in soft jobs. They rob you here, they rob you In camp, they rob you even earlier - in the warehouse. And those who do the robbing don't swing picks. But you - you swing a pick and take what they give you. And get away from the serving window! Pavlo and Shukhov, with Gopchik bringing up the rear, walked into the canteen. The men stood there so close to one another that you couldn't see either tables or benches. Some ate sitting down but most stood. The men of the 82nd, who'd been digging those holes half a day without a chance of getting warm, had been the first to get in after the whistle; now even after they'd finished eating they didn't leave. Where else could they warm up? The swearing fell off them like water off a duck's back-it was so much more comfortable here than in the cold. 빵은 빵공장에나 가야 볼 수 있고, 귀리는 곡식창고에나 가야 볼 수 있을 정도다. 등뼈가 부서져라 하고 땅을 판다 해도, 땅에 배가 닿을 정도로 김을 맨다 해도 단 하나의 낟알도 얻을 수 없는 곳이다. 상부에서 정해 준 배급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곳이다. 그나마 그 규정량마저도 취사부니 개인 조수니 그리고 어영부영하면서 펜대나 놀리고 있는 놈들에게 이리 뜯기고 저리 뜯겨 정작 본인에게 돌아오는 것이란 거의 없다. 가로 채는 것은 여기 작업장에서도 수용소 안에서도 그리고 그보다 더 먼저 곡식창고에서부터 이미 배급량을 빼돌리는 것은 예사로 되어 있다. 공교롭게도 남의 것을 훔치는 놈일수록 땅을 파는 일과는 먼 놈들인 것이다. 군말 말고 땅이나 파고 주는 것이나 받고 꺼지라는 식이다. 냉큼 죽을 받아들고 창구에서 물러나란 말이다. 파블로는 슈호프와 고프치크와 함께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식당 안은 빽빽하게 사람들이 들어차 있다. 앉아서 먹고 있는 패들도 눈에 띄었지만, 대부분은 그냥 서서 먹고 있다. 아침 내내 추운 데서 구덩이를 파고 있던 제82반 반원들은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제일 먼저 들어온 모양이다. 그들은 대부분 이미 식사를 끝낸 후였는데도 좀처럼 의자에서 일어날 기색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추위에 밖에 나가면 어디서 몸을 녹인단 말인가? 다른 반원들이 빨리 일어나라고 소리를 질러댔지만, 여전히 버티고 있다. 나가서 추위에 떠느니 욕을 먹으면서라도 식당 안에 있는 것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Pavlo and Shukhov elbowed their way in. They'd arrived at a good moment: one squad was being served, another was awaiting its turn, and there was only one deputy squad leader near the window. So, they were well ahead of the rest. "Bowls, bowls," the cook shouted through the window and people huthedly handed them over. 슈호프와 파블로는 팔꿈치로 사람들을 밀고 들어섰다. 제대로 온 것 같다. 지금 창구에서 죽그릇을 받고 있는 반만 빼면, 한 반밖에 줄이 없는 상태다. 저쪽 반도 부반장이 와서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다른 반들을 모두 그 뒤차례가 되는 것이다. 그릇 줘. 그릇 창구에 얼굴을 내밀고 취사부가 고함을 친다. 누군가 벌써, 그에게 그릇을 갖다 준다.

 

[영문판_72p, Shukhov was collecting another lot and turning them in, not to get extra oatmeal but to get what was coming to him quicker. Behind the partition some "helpers" were already washing bowls-for extra oatmeal. The cook began to serve the deputy squad leaders who stood ahead of Pavlo in the line. "Gopchik," Pavlo shouted, over the heads of the men behind him. "Here I am," came Gopchik's thin goatlike bleat the door. "Call the squad." Off he went.The main thing today was that the oatmeal was good-real oatmeal, the best sort. It wasn't often they had it. More often they got _magara_ twice a day. But real oatmeal is filling, it's good. How often had Shukhov in his youth fed oats to horses! Never had it occurred to him that there'd come a time when his whole soul would yearn for a handful of them. 슈호프도 얼른 그릇을 모아다가 창구 안으로 넣어준다. 죽 한 그릇을 더 먹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서두르기 위해서다. 칸막이 한쪽에서는 취사부 개인 조수 몇 사람이 그릇을 닦고 있다. 저 녀석들은 물론 죽 한 그릇에 눈이 어두워서 일을 하고 있는 놈들이다. <고프치크> <여기 있어요> 문 쪽에서 그가 대답한다. 새끼염소 소리 같은 그의 가느라란 목소리가 들려온다. <반원들을 데려와> 그러자 쏜살같이 달려간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오늘 죽이 아주 질이 좋다는 것이다. 귀리죽이다. 귀리죽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보통 하루에 풀죽이 두 차례 나오거나 멀건 보리죽이 고작이다. 귀리죽은 낟알도 섞여 있고 됨직해 보이는 것이 먹고 나면 배가 제법 든든해서 좋다. 슈호프는 어릴 적에 말헤게 귀리를 먹이고는 했다. 그때만 해도 슈호프 자신이 이런 몇 숟가락의 귀리죽에 어쩔 줄 모르고 행복에 겨워하게 되리라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Bowls, bowls," shouted the cook. Now the 104th was in line. That squad leader's deputy, up ahead, got his double helping and bounced away from the window. This extra helping, too, was at the zeks' expense-but no one objected. The cook gave double helpings to all the squad leaders, and they either ate the extra helping themselves or gave it to their deputies. Tiurin gave his to Pavlo. <그릇 줘! 그릇!> 창구에서 재촉한다. 드디어 제104반 차례가 돌아왔다. 앞에 서 있던 부반장 파블로가 <반장> 몫으로 2인분의 죽을 받아들고 창구에서 물러난다. 그것도 다른 죄수들 몫에서 뗀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 누구하나 시비를 거는 사람은 없다. 원래, 반장에게는 두 사람 몫을 주게 되어 있다. 그래서 반정이 먹든 부반장에게 양보를 하든 그것은 반장의 자유다. 추린이 파블로에게 넘겨준 것이다.

 

[영문판_73p, Shukhov's job now was to wedge himself in behind a table, oust two loafers, politely ask another prisoner to move, and clear a little space in front of him-for twelve bowls (to stand close together), with a second row of six, and two more on top. Next he had to take the bowls from Pavlo, repeating the number as he did so and keeping his eyes peeled-in case some outsider should grab a bowl from the table. And he had to see he wasn't bumped by someone's elbow so as to upset a bowl-right beside him people were leaving the table, stepping over the benches or squeezing in to eat. Yes, you had to keep your eyes peeled-was that fellow eating out of his own bowl? Or had he wormed his way up to one of the 104th's? "Two, four, six," the cook counted at the window. He handed out the bowls two at a time-it was easier for him that way; otherwise he might count wrong. 지금부터 슈호프는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슈호프는 식탁 한 모서리를 밀고 들어가서 허술하게 보이는 두 놈을 쫓아내고, 번듯한 작업원에게는 정중하게 양해를 구한 다음, 죽 그릇 열두 개를 늘어놓을 수 있는 식탁을 마련한다. 그것을 잘 놓은 다음, 그 위에 여섯 개를 더 얹고, 그 다음에 다시 두 개의 죽그릇을 올리면 된다. 장소를 확보하고 나면 이제 파블로에게서 죽그릇을 받아 그와 함께 죽그릇을 확인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반원들이 죽 그릇을 훔쳐가지 못하게 잘 살피고 있어야 한다. 한 옆 사람의 팔꿈치에 부딪혀 죽그릇을 쏟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옆자리에서는 다른 반원들이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고 다른 반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죽을 먹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경계선을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이쪽 반원들의 죽그릇을 슬쩍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 넷 여섯> 취사부가 칸막이 뒤에서 죽그릇을 세고 있다. 그른 항상 한 번에 두 그릇씩 세면서 준다. 이렇게 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한 그릇씩 세다가는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Two, four, six," Pavlo repeated quietly to himself, there at the window, in Ukrainian, and at once gave the bowls, in pairs, to Shukhov, who put them on the table. Shukhov didn't repeat the numbers aloud-but he counted more sharply than anyone. "Eight, ten." Why wasn't Gopchik bringing in the squad? "Twelve, fourteen," the counting continued. The kitchen ran out of bowls. Shukhov had a clear view through the window past Pavlo's head and shoulders. The cook put two bowls down on the counter and, keeping his hands on them, paused as though thinking. Must be bawling out the dishwashers. But just then another bunch of dirty bowls was pushed onto the counter. The cook let go of the two clean ones he'd filled and pushed back the pile of dirty ones. 슈호프는 그것을 받아 식탁 위에 올려놓는다. 슈호프는 소리를 내서 계산하지는 않지만, 속으로 계산하는 것은 두 사람보다 더 정확하다. 여덟, > 그런데 무슨 일인지 고프치크는 도무지 반원들을 데리고 나타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열둘! 열넷!. . .> 계속해서 수를 세고 이싿. 그런데, 그 때, 취사장에 그릇이 동이 낫다. 슈호프가 파블로의 어깨 너머로 취사장 안을 슬쩍 들여다보니, 취사부가 죽그릇을 창구에 올려놓은 채로 딴 데 정신을 팔고 있다. 아무도 뒤를 돌아보며 그릇을 빨리 닦으라고 고함을 치고 있는 모양이다. 그 때 빈 그릇이 몽땅 창구 안으로 들어갔다. 취사부는 죽이 담긴 그릇에서 손을 떼고는 빈 그릇을 들어 뒤로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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