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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1월 14일(토)_75~77p(37일차)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1.14|조회수19 목록 댓글 0

[영문판_75p, "Hasn't your squad come?" the cook asked, looking suspiciously around the small segment of the canteen he could see through the window-it had been kept narrow to prevent anyone looking into the kitchen and seeing how much was left in the kettle. "No, none of 'em are here yet," said Pavlo, shaking his head. "Then why the hell are you taking bowls when the squad's not here?" "Here they come," yelled Shukhov. And everyone heard the peremptory shouts of the captain at the door: "Why are you hanging around here? he yelled, in his best quarter-deck voice. "If you've eaten, beat it and let others in." The cook muttered something through the serving window. Then he drew himself up, and his hands could again be seen giving out the bowls: "Sixteen, eighteen." Then he ladled the last portion, a double helping: "Twenty-three. That's all. Next squad." The men of the 104th pushed through. Pavlo handed them bowls, passing them over the heads of the prisoners sitting at the second table. In summer five could have sat on a bench, but now, as everyone was wearing thick clothes, four could barely fit in, and even they found it awkward to move their spoons. Figuring that of the two bowls of oatmeal that had been swiped one at least would be his, Shukhov lost no time in applying himself to his first bowl. He drew his right knee up to his stomach, pulled his spoon("UstIzhma, 1944") from under his boot top, removed his hat, put it in his left armpit, and ran his spoon under the edge of the kasha. <반원들 다 왔어?> 취사부가 여전히 의심스럽다는 듯한 표정으로 조그만 창구에 얼굴을 바싹 들이밀고 물었다. 솥에 죽이 얼마나 남았는지 보이지 않기 위해서 창구 구멍은 아주 작게 뚫어놓았다. <아직 반원들은 안 왔어> 파블로가 고개를 저었다. <반원들도 아직 안 왔는데, 왜 죽은 타 놓고 지랄이야!> 취사부는 화가 났는지 버럭 소리를 지른다. <오고 있다! 자기 반원들이 오고 있어!> 슈호프가 소리쳤다. 그 때, 출이북 쪽에서 해군 중령이 들어오면서 고함을 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왜 식탁에는 늘어 붙어 있어? 먹었으면, 빨리 꺼지지 못하고 말이야! 다른 사람도 앉아야 할 것 아니야!> 취사부는 뭐라고 계속 중얼거리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구부렸던 허리를 쭉 펴고는 말해싿. 창구에 다시 그의 손이 나타났다. <열여섯, 열여덟. . .> 그러고는 마지막으로 한 그릇에 곱빼기로 담아준다. <스물셋 다 나갔어. 다음 반>하고 소리친다. 반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파블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죽그릇을 배정한다. 다른 쪽에 앉은 반원들에겐 다른 사람들의 머리 위로 죽그릇을 건네 보낸다. 의자 하나에 여름이면 다섯 명씩도 앉을 수 있지만, 겨울에는 옷을 두껍게 껴입어서 그런지 네 사람이 간신히 앉을 정도인데다 숟가락질하기도 힘들다. 슈호프는 취사부를 속여 두 그릇이나 횡령한 죽그릇 중에서 최소한 한 그릇은 자기 몫으로 떨어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우선 자기 죽그릇을 받아들었다. 그는 오른쪽 무릎을 배 가까이 들어 올리고는, 펠트화 속에서 <우스치-이지마 1944> 이라고 적힌 숟가락을 얼른 꺼낸다. 그런 다음, 모자를 벗어 왼쪽 겨드랑이에 끼고, 숟가락으로 가장자리부터 먹어 들어가기 시작한다.

 

[영문판_76p, This is a moment that demands complete concentration, as you remove some of the scanty kasha from the bottom of the bowl, put it carefully into your mouth, and swirl it around there with your tongue. But Shukhov had to hurry, to show Pavlo he'd already finished and was waiting to be offered a second bowl. And there was Fetiukov to be dealt with. He had come into the canteen with the two Estonians and had witnessed the whole affair of the two extra bowls. Now he stood there, straight in front of Pavlo, eying the four undistributed helpings as if to say that he ought to be given at least half a helping too. Young swarthy Pavlo, however, went calmly on with his double portion, and there was no way of telling whether he noticed anyone standing there, or even remembered those extra bowls at all. Shukhov finished his kasha. He had promised his belly two helpings, so one wasn't enough now to give him the full feeling he normally got from real oatmeal kasha. 이제, 죽을 먹는 이 순간부터는 온 신경을 먹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얇은 그릇의 밑바닥을 싹싹 긁어서 조심스럽게 입 속에 넣은 다음, 혀를 굴려서 조심스레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먹어야 한다. 그러나, 파블로에게 죽그릇이 벌써 비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한 그릇을 더 배당받기 위해서는 오늘만은 좀 더 서두를 필요가 있다. 게다가 두 에스토니아인과 같이 들어온 저 페추코프 녀석은 두 그릇을 더 타냈다는 것을 이미 눈치채고, 파블로 맞은편에 서서 자기 죽그릇을 비우며,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네 그릇의 귀리죽 임자가 누가 될 것인가 하고 자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는 파블에게 한그릇이 아니면 반 그릇이라도 좋으니 자기도 빼놓지 말라는 듯,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거무스름한 얼굴의 젊은 파블로는 곱개기가 담긴 자기 죽그릇을 천천히 비우고 있다. 그러나 그의 얼굴 표정으로 보아서는, 옆에 누가 서 있는지, 2인분의 귀리죽이 아직 주인을 못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라도 하는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슈호프는 죽 그릇을 다 비웠다. 귀리죽을 먹으면 워낙이 뱃속이 든든한 법인데, 오늘은 처음부터 두 그릇을 기대하고 있었던 때문인지, 여느 때처럼 그렇게 포만감이 들지도 않는다.

 

He groped in his inside pocket for the scrap of clean rag, found the unfrozen crescent of crust, and meticulously used it to wipe off the last remnant of mush from the bottom of the bowl and any that still clung to the brim. Then he licked the crust clean; then repeated the whole process. The bowl looked now as if it had been washed, with a dull film, nothing more, on the inside surface. He handed it over his shoulder to one of the dish-collectors and sat on, without replacing his hat. Though it was Shukhov who had swindled the extra bowls, it was for Pavlo to distribute them. Pavlo prolonged the agony a little longer while emptying his own bowl. He didn't lick it clean; he merely gave a lick to his spoon, tucked it away, and crossed himself. 슈호프는 겉옷의 앞섶 호주머니에서 얼지 않게 흰 마스크에 싸놓았던 반원형의 빵 껍질을 꺼냈다. 그는 그것으로 그릇 밑바락이나 옆구리에 눌러 붙은 찌꺼기를 아주 정성스럽게 싹싹 훑기 시작한다. 그런 다음 껍질에 묻어나온 죽 찌꺼기를 혀로 한 번 햝은 다음, 다시 그것으로 죽그릇을 닦았다. 죽그릇은 물로 씻은 것처럼 깨끗해졌다. 희뿌연 흔적이 남아 있긴 했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는 어깨 너머로 그릇을 거두는 놈에게 넘겨주고, 모자를 벗은 채 잠시 그래도 앉아 있다. 파블로는 얼마간 더 뜸을 들인 다음에 자기 죽그릇을 다 비웠다. 그릇을 햝을 생각은 않고, 손가락만 햝고는 숟가락을 챙겨 넣고 성호를 긋는다.

 

[영문판_77p, And then, very lightly, he touched-there wasn't room to move-two of the remaining four bowls. It meant he was giving them to Shukhov. "Ivan Denisovich, take one for yourself and give the other to Tsezar." Shukhov knew one of the bowls bad(?) to be taken to the office of Tsezar, who would never lower himself by going to the canteen or, for that matter, to the mess hall in camp. He knew it, but, all the same, when Pavlo touched the bowls his heart contracted. Could Pavlo be giving him both? And now, as Pavlo spoke, his heartbeat went back to normal. Without losing any time be leaned over his lawful spoil and began to eat with deliberation, Insensitive to the thumps on his back that the zeks in the next squad were dealing him. 그런 다음, 아직 손도 대지 않은 죽그릇 네 개 중에서 두 개를 약간 옮겨 보이며 - 옮길 자리도 없는 정도로 즙은 곳이었으니까 - 슈호프에게 전해 준다. <이반 데니소비치! 한 그릇 더하게. 그리고 한 그릇은 체자리에게 전해 줘> 하고 말했다. 슈호프는 현장 사무소에 있는 체자리에게 죽 한 그릇을 줘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기는 했다.(체자리는 수용소 안에서는 물론이고, 이런 작업장에서도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법이 없다) 그러나 파블로가 두 그릇을 자기한테 건네주는 순간에는 정말이지 심장이 다 뭠춰 버릴 정도였다. 두 그릇을 다 나에게 준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심장이 다시 정상적으로 뛰기 시작한다. 이제 그는 자기가 정당하게 차지한 여분의 죽그릇을 들고, 옆에서 다른 반원들이 밀고 야단을 치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먹기 시작한다.

 

The only thing that vexed him was that the second bowl might still go to Fetiukov. Fetiukov was a past master at cadging, but he lacked the courage to swipe anything. Near by sat Captain Buinovsky. He had long finished his kasha. He didn't know the squad had two extra portions to dispose of. He didn't look around to see how much Pavlo still had left to hand out. He was simply relaxing, warming up. He was not strong enough to rise to his feet and go out into the cold or into that icy warming-up spot. He, like the very people he had. Just bounded out of the canteen with his rasping voice, was occupying a place he had no right to and getting in the way of the next squad. He was a newcomer. He was unused to the hard life of the zeks. Though he didn't know it, moments like this were particularly important to him, for they were transforming him from an eager, confident naval officer with a ringing voice into an inert, though wary, zek. 그는 수용소에 들어온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노동을 하는 것에도 익숙하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지금과 같은 순간은 아주 소중한 시간인 것이다.(어쩌면, 그 자신도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이 순간, 그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우렁차게 명열을 내리는 해군 중령에서 굼뜨고 소심한 한 사람의 수용소 죄인으로 변한 것이다. 다만 나머지 한 그릇이 페추코프에게 돌아가면 어쩌나 하는 것이 한 가지 걱정이다. 페추코프란 놈은 늑대처럼 먹는 데는 노련하지만, 죽그릇을 속일 만큼의 용기는 없는 놈이다. 바로 옆에 부이노프스키 중력이 앉아 있다. 그러나 주인 없는 죽그릇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은 모르는 준치다. 몇 그릇이 남았는가 하고 부반장 쪽으로 눈을 돌리지도 않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는 이제 몸이 녹아서 나른해진 상태였고, 일어날 힘도 없는 데다 땡땡 얼어붙은 밖으로 나가 싸늘한 난롯가로 돌아갈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그는 단지 오 분 전에 자신이 다른 반원을 쫓아내고 차지한 자리에, 이젠 자신이 다른 반원들에게 내줘야 할 자리를 차지하고 버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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