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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1월 16일(월)_79~81p(39일차)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1.15|조회수99 목록 댓글 0

[영문판_79p, "It's for the office," he said, as he pushed past the man at the door who tried to stop him taking the bowl out. The office was in a log cabin near the sentry house. As in the morning, smoke was curling out of the chimney. The stove was kept going by an orderly who worked as an errand boy too, picking up a few kopecks here and there. They didn't begrudge him shavings or even logs for the office stove. The outer door creaked as Shukhov opened it. Then came another door, calked with oakum. Bringing with him a cloud of frosty vapor, he went in and quickly pulled the door shut (so that they wouldn't yell at him: "Hey, you bastard, shut the door"). <현장 사무소로 가져가는 중이야.> 슈호프는 출입구에서 그릇을 못 가지고 나가게 지키고 있는 취사부의 조수에게 이렇게 쏘아붙이고는 밖으로 나온다. 현장 사무소는 수위실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통나무집이다. 아침때와 마찬가지로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불은 지피는 일은 심부름까지 도맡아하는 늙은 당번들이 하고는 하는데, 그들은 시간제로 작업량을 계산한다. 사무소의 난로에는 언제나 나무토막이나 장작이 충분히 공급된다. 슈호프는 삐그덕 소리를 내며 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 다음에는 외풍을 막기 위해 만들어놓은 문간방으로 들어간다. 그 다음에는 포대를 잔뜩 붙여서 만들어놓은 방문을 열고 들어간다. 문을 열자 하얀 냉기가 서린다. 그는 얼른 문을 닫는다. <그는, 예, 이놈아 빨리 못 닫아> 하고 소리를 지를까봐 잽싸게 문을 닫았던 것이다.

 

The office was as hot as a Turkish bath, it seemed to Shukhov. The sun, coming in through the icy windowpanes, played gaily in the room, not angrily as it did at the power station; and, spreading across the broad sunbeam, the smoke of Tsezar's pipe looked like incense in church. The stove glowed red right through. How they piled it on, the devils! Even the stovepipe was redꠓhot. In an oven like that you only have to sit down a minute and you're fast asleep. The office had two rooms. The door into the second one, occupied by the superintendent, was not quite closed, and through it the superintendents voice was thundering: "There's an overdraft on the expenses for labour and building materials. Right under your noses prisoners are chopping up valuable lumber, not to mention prefabricated panels, and using them for firewood at their warming-up spots. The other day the prisoners unloaded cement near the warehouse in a high wind. What's more, they carried it up to ten yards on barrows. 사무소 안은 한증막에라도 온 것처럼 더웠다. 유리창 가에 얼어붙은 얼음을 통해 바라다 보이는 태양은 중앙난방센터에서 보던 것처럼 그렇게 냉랭하게 느껴지지 않고, 아주 따사롭고 기분 좋게 느껴진다. 그 햇살 사이로 체자리의 담뱃대에서는 성당에서 피우는 촛불 같은 연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난로는 빨갛게 달궈져서 속이 다 보일 것처럼 맹렬하게 타오르고 있다. 굴뚝마저 빨갛게 달아올라 있다. 이렇게 따뜻한 곳에 잠시만 누워 있어도 금세 졸음이 올 것만 같다. 사무소 안에는 방이 두 개 있었다. 빠끔히 열린 문틈으로 현장감독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온다. 우리 쪽은 지금 임금도 지출초과 상태이고 건설 자재도 규정량을 초과하고 있는 형편이야. 죄수들은 조립석 건물의 판자벽은 물론이고 귀중한 판재까지 마구 난로에 쑤셔넣고 있단 말이야. 그런데도 모른 척하고 있으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시멘트로 마찬가지야 며칠 전에만 해도 바람이 마구 부는데 창고에 시멘트를 하적하고 있더란 말이야. 글쎄, 십미너터 떨어진 곳으로 들것에 실어 나르고 있지 뭐야.

 

[영문판_80p, As a result the whole area around the warehouse is ankle-deep in cement and the men are smothered in it. Just figure the waste!" Obviously a conference was going on in there. With the foremen. In a corner near the door an orderly sat lazing on a stool. Beyond him, like a bent pole, stooped Shkuropatenko-B 219. That fathead-staring out of the window, trying to see, even now, whether anyone was pinching some of his precious prefabs! You didn't spot us _that_ time, you snoop! The bookkeepers, also zeks, were toasting bread at the stove. To prevent it from burning they'd fixed up a grill out of wire. Tsezar was sprawling over his desk, smoking a pipe. His back was to Shukhov and he didn't notice him come in. 창고 근처엔 무릎까지 빠질 만큼 온통 시멘트 투성이지 뭐야. 검은색 작업복이 글쎄 온통 재색으로 변할 정도였어. 시멘트를 얼마나 낭비했냔 말이야. 감독실에선 회의를 하는 중인 모양이다. 십장들이 한 십여명 모였을 것이다. 입구 옆 구석에서는 당번이 더워서 녹초가 된 채 의자에 앉아 있다. 한쪽에는 ‘B-219’ 번인 쉬쿠로파젠토가 커다른 몸을 비스듬히 구부리고 눈을 부라리며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다. 조립 건물에서 누가 자재를 훔쳐가지는 않나 하고 감시를 하고 시는 중이다. 이것 봐. 이 아져씨야. 그래봐야 무슨 소용인가. 역시 죄수이긴 하지만 부기를 보는 두 사람이 난로 위에다 빵을 굽고 있다. 철사로 석쇠까지 만들어 그 위에 빵을 굽고 있다. 체자리는 자기 책상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그러나 문 쪽으로 등을 돌리고 있었기 때문에 슈호프가 들어 온지도 모르고 있다.

 

Opposite him sat X-123, a stringy old man who was serving a twenty-year sentence. He was eating kasha. "No, my friend," Tsezar was saying in a gentle, casual way. "If one is to be objective one must acknowledge that Eisenstein is a genius. _Ivan the Terrible_, isn't that a work of genius? The dance of Ivan's guards, the masked _oprichniki!_ The scene in the cathedral!" "Ham," said X 123 angrily stopping his spoon in front of his lips. "It's all so arty there's no art left in it. Spice and poppy-seed instead of everyday bread and butter! And then, the vicious political idea-the justification of personal tyranny. A mockery of the memory of three generations of Russian intelligentsia." He ate as if his lips were made of wood. The kasha would do him no good. "But what other interpretation could he have gotten away with?" 그의 맞은편에 앉은 사람은 X-123이다. 수용소 생활을 이십년 째 하고 있는 근육이 굵은 사람이다. 지금 그는 죽을 먹고 있다. <바체카, 그렇다고는 하지만 말입니다> 체자리가 담배연기를 뿜어내며 아주 부드러운 어조로 말하고 있다. <객관적인 측면에서는 에이젠슈타인은 가치 천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반 뇌제>만 보더라도 말입니다. 천재적이지 않습니까? 친위대원들의 횃불춤 장면이라든가 사원에서의 장면을 보면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너무 과정되어 있어요.> 숟가락을 입에 가져가다 말고, 하-123이 강경한 어조로 말한다. <지나치게 예술적인 것은 이미 예술이 아니에요!> <빵 대신 후추와 양귀비씨만 잔뜩 뿌려놓은 거나 매한가지예요! 게다가 혐오스러운 그 정치 이념이란 것은 말이오. 개인의 전제정치에 대한 변호로 일관하고 있지 않습니까. 삼대에 걸친 러시아 인텔리겐차의 기억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냐 말이오!>(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무의식적으로 죽을 먹고 있다. 저렇게 먹으면, 먹으나 마나가 아닌가.) <하지만, 무슨 다른 해석이 가능합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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