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판_87p, I sighed and told them the truth. 'I'm in a special coach, girls, heading straight for death.'" There was silence in the shop. All you could hear was the stove roaring. "Well, they gasped and moaned and put their heads together. And the result was they covered me with their raincoats on the top berth. They hid me all the way to Novosibirsk. By the way, I was able to show my gratitude to one of them later-she was swept up by the Kirov wave in thirty-five. She had just about had it, working in a hard-labor team, and I got her fixed up in the tailoring shop," "Shall we mix the mortar?" Pavlo asked Tiurin in a whisper. Tiurin didn't hear him. 나는 한숨을 한 번 쉬고는 모든 것을 다 고백했어. 그러고는 내 입장을 모두 설명하면서, <아가씨들은 삶의 열차를 타고 있지만, 나는 지금 죽음의 열차를 타고 있다> 고 말했지. . . 모르타르실은 조용하고 난로에서는 장적이 타고 있다. <그 아가씨들은 처음엔 깜짝 놀라 어쩔 줄 모르고 야단법석을 떨더니 나중엔 서로 의논을 하더군. 겨러국 삼단 침대칸에 바바리로 나를 덮어서 숨겨주었지. 그렇게 해서 노보시베르스키까지 무사히 도착했어. 그런 그렇고, 나중에 그 중의 한 아가씨를 페초르에서 만나 은혜를 갚은 적도 있었지. 그녀는 삼십오년에 있었던, 키로프 암살로 인한 대량 숙청에 걸려들어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더군. 그런 걸, 내가 어떻게 알선해서 의료부에서 일하게 해 주었지.> <이젠, 슬슬 모르타르를 섞기 시작할까요?> 파블로가 귓속말로 반장에게 묻는다. 추린은 듣지 못한 모양이다.
"I came up to our house at night, through the back garden. I left the same night. I took my little brother with me, took him to warmer parts, to Frunze. I'd nothing to give him to eat, and nothing for myself either. In Frunze some road-workers were boiling asphalt in a pot, with all kinds of bums and stray kids sitting around. I sat down among them and said: 'Hey, you guys, take on my little brother as a learner. Teach him how to live.' They took him. Fm only sorry I didn't join the crooks myself." "And you never saw your brother again?" asked the captain. Tiurin yawned. "Never again." He yawned once more. "Well, don't let it get you down, men," he said. "We'll live through it, even in this power station. Get going, mortar mixers. Don't wait for the whistle." That's what a squad is. 나중 밤중에 담을 넘어 집으로 들어갔다가 그 길로 집을 나왔어. 어린 동생을 데리고 따듯한 고장인 푸룬제로 갔지. 우리는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었지. 푸룬제에서 아스판트 끓이는 가마솥 주변에 모여 앉아 있던 부랑자들을 만나게 되었어. 나는 그들 틈에 끼어들어가 같이 앉아 있다가 그들에 부탁을 했지. <이것들 보시오. 가난한 동무들! 내 동생을 맡아주시오. 그리고 이 애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법을 좀 가르쳐 주시오!> 그들은 내 말을 듣고 기꺼이 받아주었지. 가끔 나도 그때 그 사람들과 같이 남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쉬워하곤 하지. <그 후론 동생을 만나지 못했어요?> 추린이 하품을 한다. <한 번도 못 만났어> <뭐, 괜히 애달파할 것 없어. 이 사람들아. 이곳 중앙난방 건물에서도 얼마든지 살 수 있으니까 말일세. 모르타르를 반죽할 사람은 신호를 기다릴 것도 없이 바로 시작하게> 이것이 바로 ‘반’이라는 것이다.
[영문판_88p, A guard can't get people to budge even in working hours, but a squad leader can tell his men to get on with the job even during the break, and they'll do it. Because he's the one who feeds them. And he'd never make them work for nothing. If they were going to start mixing the mortar only when the whistle blew, then the masons would have to hang around waiting for it. Shukhov drew a deep breath and got to his feet. "I'll go up and chip the ice off." He took with him a small hatchet and a brush and, for the laying, a mason's hammer, a levelling rod, a plumb, and a length of string. Kilgas looked at him, a wry expression on his ruddyꠓcheeked face. Why should he jump up before his squad leader told him to? But after all, thought Shukhov, Kilgas didn't have to worry about feeding the squad. It was all the same to him if he got a couple of ounces less-he'd manage on his parcels. Even so, Kilgas stirred himself-you can't keep the squad waiting, he understood, just because of you. 죄수들은 상관들 말이라면, 정규 노동 시간에도 좀처럼 일을 하려들지 않는다. 그런데 반장이 말하면, 쉬는 시간이라 해도 기꺼이 일을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반장이 그들을 먹여 살리기 때문이다. 또한 반장은 괜한 일을 시키는 법이 없으니까 말이다. 작업 개시 신호가 울린 다음에 모르타를 반죽하기 시작하면, 벽돌공들은 그 동안 할 일이 없게 된다. 슈호프는 한 숨을 한 번 쉬고는 몸을 일으켰다. <가서 얼음이나 깨야겠군> 얼음을 깨는 데 필요한 망치와 빗자루, 벽돌을 쌓는 데 필요한 벽돌용 망치와 수준기, 가늠줄과 수직추를 손에 들고 일어섰다. 혈색 좋은 킬리가스가 슈호프를 바라보며 얼굴을 찡그린다. 반장의 명령이 아직 떨어지지 않았는데, 뭣 때문에 벌써 서두르는 거냐? 하는 눈빛이다. 그는 반에 할당되는 식량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이 대머리 에스토니아인에게는 자기에게 배급되는 빵이 이백 그램이건 아니건 상관없는 것이다. 고향에서 보내오는 소포만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으니까 말이다. 어찌 되었건, 킬리가스도 슈호프를 따라 일어선다. 자기 때문에 반 전체의 일을 지연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Wait a minute, Vanya, I'm coming too," he said. "There you go, fathead. If you'd been working for yourself you'd have been on your feet in a hurry." (There was another reason why Shukhov hurried-he wanted to lay his bands on that plumb before Kilgas. They'd drawn only one from the tool store.) "Sure three are enough for the block-laying?" Pavlo asked Tiurin. "Shouldn't we send another man up? Or won't there be enough mortar?" Tiurin knitted his brows and thought. "I'll be the fourth man myself, Pavio. You work hereon the mortar. It's a big box, we'll put six on the job. <잠깐 기다려, 바냐. 나도 가겠네!> 하면서 슈호프를 불러 세운다. 걱정 마라, 걱정 마. 이 뚱뚱보야. 내 일을 할 참이었다면 벌써 일어났을 거야(슈호프가 서두른 또 하나의 이유는 킬리가스보다 먼저 수직추를 쓰려고 생각한 탓이었다. 공구반에서 수직추를 하나밖에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블로가 반장에게 물었다. <벽돌을 쌓는 사람이 세 사람밖에 안 되는데, 한 사람을 더 배치하면 어떻겠습니까? 아니면, 모르타르를 좀 기다리게 할까요? 반장이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에 잠긴다. <그럼 내가 들어가서 벽돌을 쌓겠네. 파블로. 그리고 자네는 모르타르를 맡아주게. . . 모르타르 통이 크니까, 여섯 명을 붙여도 괜찮을 거야.
[영문판_89p, Work like this-take the mortar out from one end when it's ready and use the other for mixing some more. And see there's a steady supply. Not a moment's break." "Ugh!" Pavlo sprang to his feet. He was young, his blood was fresh, camp life hadn't as yet worn him out. His face had been fattened on Ukrainian dumplings. "If you're going to lay blocks, I'll make the mortar for you myself. 한 팀에서는 다 반죽한 것을 이겨내고, 다른 한 팀은 새 반죽을 만드는 거야. 벽돌 쌓는데 일 분이라도 공백이 생기지 않게 말일세! 알아듣겠나?> <알겠습니다> 파블로가 벌떡 일어난다. 이 녀석은 아직 새파란 젊은이인 데다 혈기도 왕성한 것이, 수용소의 페물들하고는 다른 우크라이나의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자란 통통한 녀석이다. <반장님이 직접 벽돌을 쌓겠다면, 저는 모르타르를 기꺼이 반죽합죠.
We'll see who's working hardest. Hey, where's the longest spade?" That's what a squad leader is too. Pavlo had been a forest sniper, he'd even been on night raids. Try and make _him_ break his back in a camp! But to work for the squad leader-that was different. Shukhov and Kilgas came out onto the second story. They heard Senka creaking up the ramp behind them. So poor deaf Senka had guessed where they would be. Only a start had been made with laying the blocks on the second-story walls. Three rows all around, a bit higher here and there. That was when the laying went fastest. From the knee to the chest, without the help of a scaffold. All the platforms and trestles that had been there had been swiped by the zeks - some had been carried off to other buildings, some had been burned. Anything to prevent another squad getting them. But now everything had to be done right. Tomorrow they'd have to nail some trestles together; otherwise the work would be held up. You could see a long way from up there - the whole snowclad, deserted expanse of the site (the zeks were hidden away, warming up before the dinner break ended), the dark watchtowers and the sharp-tipped poles for the barbed wire. You couldn't see the barbed wire itself except when you looked into the sun. The sun was very bright; it made you blink. 누가 이기는지 시합할까요? 자, 제일 큰 삽이 어디 있나? 이것이 바로 ‘반’이라는 것이다. 파블로는 숲에 잠복해 있다가 적군을 사살하기도 하고, 여러 지역에서 야습을 감행한 적도 있었다. 슈호프가 킬리가스와 위층으로 올라가니 세니카도 그들 뒤를 따라 계단을 삐그덕거리며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귀는 먹었어도 눈치 한번 빠르다. 이층 벽 쌓기는 이제 겨우 시작한 정도에 불과했다. 쭉 둘러봐도 삼단 이상 쌓은 곳이 없다. 무릎에서 가슴까지는 발판이 필요 없어서, 일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예전에 쓰던 발판이나 삼각대 같은 것들은 죄수들이 모조리 가져가 버렸다. 다른 건물로 가져가 버렸거나 불쏘시개로 쓰는 한이 있더라도 다른 반원들에게는 줄 수 없다는 속셈이다. 이 현장에서 계속 일을 하자면 당장 내일이라도 발판이 필요한 판이다. 안 그러면 일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 중앙난방장치 건물 위에서는 한눈에도 멀리까지 내다보인다. 눈이 뒤덮인 채, 텅 비어 있는(모두들 작업 신호가 울릴 때까지 어디 몸을 녹일 곳을 찾아 숨어 들어가 버린 모양이다) 수용소 영내와 그 주변이며 불쑥 솟아 있는 검은색 망루, 그리고 철조망 아래 뾰족한 기둥둘이 눈에 들어온다. 햇빛이 비치는 곳엔 철조망의 가시까지 모두 보일 정도다. 그러나 햇빛이 없는 곳은 보이지 않는다. 햇빛이 강하게 빛나고 있어서 눈을 뜨기도 힘들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