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판_105p, (They counted the prisoners twice on the way out: once before they unbolted the gates, to make sure they were safe in opening them, and again when the gates had been opened and the prisoners were passing through. And if they thought they'd miscounted, they recounted outside the gates.) He worried about anything he could make use of, about every scrap of work he could do-nothing must be wasted without good reason. Mortar. Block. Mortar. Block. . . "Finish, fuck you," shouted Senka. "Let's get out of here." He picked up a barrow and ran down the ramp. But Shukhov-and if the guards had put the dogs on him it would have made no difference-ran to the back and looked about. Not bad. (작업장 밖으로 나가기 전에 인원 점검이 두 번 있다. 문을 열기 전에 한 번, 점검해서 문을 열어도 좋은지 확인하고 난 다음, 인원수가 맞으면 문을 열고 통과하면서 또 한 번 점검을 받는다. 만약 이상한 낌새라도 있으면 문을 지나고 나서 또 한 번 점검한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마구 버리지 못하는 성미라 어쩔 수가 없다. 모르타르! 벽돌! 모르타르! 벽돌! 이런 지미랄 이제야 겨우 끝났군. 이제 그만 가세. 세네카가 소리친다. 모르타르 통을 들고 층층대를 내려간다. 그런데, 슈호프는 지금 경비대가 군견을 데리고 수색을 하러 나온다 해도 쌓아놓은 벽을 살펴보지 않고는 그냥 갈 수가 없는 성미다. 그늠 몇 걸음 뒤로 물러서서 쑤욱 훑어본다. 그만하면 괜찮다.
[영문판_106p, Then he ran and gave the wall a good look over, to the left, to the right His eye was as accurate as a carpenter's level. Straight and even. His hands were as young as ever. He dashed down the ramp. Senka was already out of the machine shop and running down the slope. "Come on, come on," he shouted over his shoulder. "Run ahead. I'll catch up," Shukhov gestured. But he went into the machine shop. He couldn't simply throw his trowel down. He might not be there the next day. They might send the squad off to the Socialist Way of Life settlement. It could be six months before he returned to the power station. But did that mean he was to throw down his trowel? If he'd swiped it he had to hang on to it. Both the stoves had been doused. It was dark, frightening. Frightening not because it was dark but because everyone had left, because he alone might be missing at the count by the gates, and the guards would beat him. 이번엔 벽을 따라서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가며 휜 곳이 없나를 살핀다. 그의 눈 한쪽은 수준기나 다름없다. 반듯하다! 솜씨가 예전 그대로다. 층층대를 타고 내달린다. 세니카는 벌써 기계실을 빠져 나가 언덕 쪽으로 달리고 있다. <어서 와! 빨리> 뒤를 돌아보며 달리고 있다. <어서 가! 지금 갈 테니> 슈호프도 손을 흔든다. 그러고는 기계실로 들어간다. 흙손을 아무렇게나 내버려둘 수 없다. 갑자기 내일 작업에 못 나올지도 모를 일이니까 말이다. 아니면 반 전체가 <사회주의 생활단지> 건설 현장에 배치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앞으로 반년 동안 여기에 다시 못 올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흙손을 던져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기계실에 있는 난로에는 이미 불이 모두 꺼져 있다. 어두웠다. 두렵기조차 하다. 아니다. 어룹고 두렵기보다는 반원들이 모두 가버려서, 위병소에서 자기 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경호병한테 맞을지도 모른다.
Yet his eyes darted here, darted there, and, spotting a big stone in the corner, he pulled it aside, slipped his trowel under it, and hid it. So that's that. Now to catch up with Senka. Senka had stopped after running a hundred paces or so. Senka would never leave anyone in a jam. Pay for it? Then together. They ran neck and neck, the tall and the short. Senka was a head taller than Shukhov, and a big head it was too. There are loafers who race one another of their own free will around a stadium. Those devils should be running after a full day's work, with aching back and wet mittens and worn-out valenki-and in the cold too. 어쨌든 그는 두리번거리다가 큰 돌 하나를 찾아내고, 그 돌 밑에다 흙손을 넣고 다시 돌로 덮어놓는다. 이젠, 됐다. 이젠 세니카를 빨리 따라잡아야 한다. 세니카는 백 걸음쯤 달려가다가 멈춰 서서 슈호프를 기다리고 있다. 클레프신은 동료를 혼다 내버려두고 도망갈 사람이 아니다. 책임을 져야 한다면 같이 지자는 것이다. 둘은 달린다. 한 놈은 작고 한 놈은 크다. 세니카가 슈호프보다 머리 하나 정도는 더 크다. 더구나 머리가 굉장히 크다. 경기장에서 일부러 경주를 하는 놈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하루 종일 허리 한 번 못 펴고 죽어라고 일하고 난 다음에 축축한 장갑을 끼고, 구멍 난 펠트 장화를 질질 끌고, 추운 바람 속을 한번 뛰어 보라지.
[영문판_107p, They panted like mad dogs. All you could hear was their hoarse breathing. Well, Tiurin was at the gates. He'd explain. They were running straight into the crowd. It scared you. Hundreds of throats booing you at once, and cursing you up and down. Wouldn't _you_ be scared if you had five hundred men blowing their tops at you? But what about the guards? That was the chief thing. No. No trouble with them. Tiurin was there, in the last row. He must have explained. Taken the blame on his own shoulders. But the men yelled, the men swore. And what swearing! Even Senka couldn't help hearing and drawing a deep breath, gave back as good as he got He'd kept quiet all his life-but now, how he bellowed! Raised his fists too, ready to pick a fight right away. The men fell silent. Someone laughed. "Hey, one hundred and fourth," came a shout. "Your deaf guy's a fake. We just tested him." Everyone laughed. The guards too. "Form fives." They didn't open the gates. They didn't trust themselves. They pushed the crowd back from the gates(everyone stuck to the gates like idiots-as if they'd get out quicker that way!). "Form fives. First. Second. Third . . ." Each five, as it was called, took a few paces forward. While Shukhov was recovering his breath he looked up. The moon had risen and was frowning, crimsonfaced. Yesterday at this hour it had stood much higher. 꼭, 미친 개처럼 헉헉거리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반장이 경호원에게 미리 이야기라도 해놓았으면 좋을 텐데 말이다. 이제 두 사람은 군중 속으로 막 뛰어든다. 두려운 것이다. 수백 개의 입에서 일시에 욕지거리들이 쏟아진다. 지미랄, 지아비랄, 지코랄, 지입이라, 지옆구리알 하고 욕지거리를 해댄다. 그러나 오백 사람이 욕지거리를 해댄다 하더라도 그것이 두려울 건 없다. 중요한 것은 경호병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경호병은 아무 얘기가 없다. 반장도 맨 뒷줄에 서 있다. 반장이 자기가 책임을 지고 미리 얘기를 해둔 모양이다. 얼마나 소란을 피우고 욕지거리를 해대는지 귀머거리 세니카까지 알아들을 정도다. 한숨을 한 번 내쉬고는 주위의 죄수들을 경멸하면서 윽박지른다. 언제나 말이 없던 그가 귀청이 떨어져라 소리를 지른다. 주먹을 높이 올리고 금세라도 내리칠 것만 같다. 그러자 주변이 갑자기 잠잠해진다. 어떤 놈은 웃기까지 한다. <이 봐, 제 104반. 그 반에 있는 귀머거리는 귀머거리가 아니었구만> 하고 소리를 친다. <우리가 시험을 해 보려고 그랬는데 말이야> 모두 깔깔거리며 웃는다. 경호병까지 웃는다. 5열 종대로 모엿! 그러나 정문은 아직 열지 않는다. 아직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문 쪽에서 사람들을 밀쳐낸다(사람들이 문 쪽으로 바짝 몰려들었다. 그렇게 하면 문을 빨리 열어주기라도 할 줄 알고 그러는 모양이다.) <5열 종대로 모엿! 1열! 2열! 3열!. . .> 구령에 따라 다섯 명씩 줄을 맞춰 몇 미터 앞으로 걸어 나간다. 슈호프는 숨을 가라앉히고는 뒤를 돌아다본다. 달이 불그스레한 얼굴을 잔뜩 흐린 채, 지평선 위로 올라와 있다. 약간 이지러져 있다. 어제 저녁에는 좀 더 높이 서 있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