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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1월 31일(화)_109~111p(54일차)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1.30|조회수21 목록 댓글 0

[영문판_109p, The twelfth five of the fifth hundred had moved ahead, leaving only Buinovsky and Shukhov at the back. The escort was worried. There was a discussion over the counting boards. Somebody missing. Again somebody missing. Why the hell can't they learn to count? They'd counted 462. Ought to be 463. Once more they pushed everybody back from thegates (the zeks had crowded forward again). "Form fives. First. Second. . . ." What made this recounting so infuriating was that the time wasted on it was the zeks' own, not the authorities'. They would still have to cross the steppe, get to the camp, and line up there to be searched. 인원수는 벌써 4백을 넘기로, 다시 열 두번째 대열이었는데, 그 뒤로는 슈호프와 부이노프스키 둘뿐이었다. 경호병들이 동요하기 시작한다. 주판을 가지고 수군거린다. 수가 부족하다. 또다시 인원수가 맞지 않는 것이다. 계산 하나 제대로 못하는군! 인원수가 사백육십이 명밖에 안된다. 사백육십삼 명이어야 되는 데 한 명이 모자라는 것이다. 또 다시 문 쪽에 사람들을 밀어내고 숫자를 세기 시작한다(죄수들이 어느새 문 앞으로 바싹 몰려와 있다) <5열 종대로 모엿. 1, 2!> 이렇게 계산이 반복되자 죄수들을 완전히 열을 받은 모양이다. 이렇게 되면, 줄어드는 것은 죄수 본인들의 시간이다. 여기서 점검이 끝나면 죄수들은 들판을 가로질러 수용소까지 또 걸어가야 하고, 그곳에서 다시 신체검사를 받느라 줄을 서야 하는 것이다.

 

The columns would come in from all sides on the double, trying to be first at the frisking and into the camp. The column that was back first was top dog in the camp that evening-the mess hall was theirs, they were first in line to get their packages, first at the private kitchen, first at the C.E.D. to pick up letters or hand in their own to be censored, first at the dispensary, the barber's, the baths-first everywhere. And the escort too is in a hurry to get the zeks in and be off for the night. A soldier's life isn't much fun either-a lot of work, little time. And now the count had come out wrong. . . As the last few fives were called forward Shukhov began to hope that there were going to be three in the last row after all. No, damn it, two again. The tellers went to the head guard with their tally boards. There was a consultation. The head guard shouted: "Squad leader of the hundred and fourth." 작업장에서 돌아오는 죄수들은 다른 사람보다 먼저 신체검사를 받으려고 앞을 다투어 달려가기가 일쑤다. 제일 먼저 수용소에 들어간 반은 그날 저녁 내내, 어디를 가든 선두를 차지한다. 식당에서 줄을 기다릴 필요도 없으려니와 소포를 찾으러 가는 것도, 보관소에 가는 일도, 사식 취사장에 가는 는 얼핏 마지막 줄에 세 사람이 남은 것같이 생각되었다. 아니다. 역시 두 사람뿐이다. 경호병들이 주판을 들고 경호대장 앞으로 모였다. 뭔가 의논을 하는 모양이다. 이윽고, 대장이 소리를 꽥 지른다.

 

[영문판_110p, Tiurin took half a pace forward. "Here." "Did you leave anyone behind in the power station? Think." "No." "Think again. I'll knock your head off. . ." "No, I'm quite sure." But he stole a glance at Pavlo. Could anyone have dropped off to sleep in the machine shop? "Form squads," the head guard shouted. They had formed the groups of five just as they happened to be standing. Now they began to shift about. Voices boomed out: "Seventy-fifth over here," "This way, thirteenth," "Thirty- second here." <104반 반장!> 추린이 앞으로 걸어 나갔다. <!> <너의 반원들 중에서 작업장에 남은 놈 하나도 없어? 잘 생각해 봐. 잘못하면 목이 달아날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아니오. 분명히 아무도 없습니다.> 반장은 비록 이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혹시 모르타르 섞던 곳에서 잠들어 있는 놈은 없는가 하고 묻는 눈빛으로 파블로를 흘끗 쳐다본다. <반별로 집합> 경호대장이 소리친다. 그때까지만 해도 먼저 온 사람대로 다섯 줄씩 서 있던 중이었다. 이젠 자기 반을 찾아 밀치고 야단법석을 떨기 시작한다. <75반 이쪽으로> <32반 이쪽으로>

 

The 104th, being all in the rear, formed there too. They were empty-handed to a man, Shukhov noticed; like idiots, they'd worked on so late they'd collected no firewood. Only two of them were carrying small bundles. This game was played every evening: before the job was over the workers would gather chips, sticks, and broken laths, and tie them together with bits of string or ragged tapes to carry back with them. The first raid on their bundles would take place near the gates to the work site. 맨 뒤에 서 있던 제104반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슈호프는 반원들을 살펴본다. 두 사람만 빼고는 모두들 나뭇조각 하나 주워오지 못하고 빈손으로 온 걸 보니, 오늘은 어지간히 일한 셈이라고 생각한다. 나뭇조각들을 줍는 일은 매일같이 이루어지는 행사다. 수용소로 돌아가기 전에 반원들을 나무토막이니 판자 부스러기 할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주워서 새끼줄에 묶어서 가져오곤 하는 것이다. 첫 번째 관문은 작업장 위병소다.

 

If either the superintendent or one of the foremen was standing there, he'd order the prisoners to throw down their firewood (millions of rubles had gone up in smoke, yet there they were thinking they'd make up the losses with kindling). But a zek calculated his own way: if everyone brought even a few sticks back with him the barracks would be warmer. Barrack orderlies were issued ten pounds of coaldust a stove and little heat could be squeezed out of that. So the men would break up sticks or saw them short and slip them under their coats. 그곳에 현장 감독이나 기술자가 서 있는 날이면, 당장 버리라는 명령이 떨어진다(공사장에서 수백만 루블을 허비하고 있으니, 하다못해 나뭇조각으로도 메워보려고 생각하는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죄수들은 죄수들 나름대로의 계산이 있다. 각자 반원들이 나무토막 하나씩만 들고 들어와도, 막사 안의 온도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하루에 막사에 지급되는 석탄 오 킬로만으로는 도저히 따뜻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그래서 죄수들은 작업장에서 몰래 막대기를 잘라 내거나 판자를 뜯어내서 옷 속에 숨겨 가지고 나오는 것이다.

 

[영문판_111p, The escort never made the zeks drop their firewood at the gates to the work site. For one thing, it would have been an offense to the uniform; and secondly they had their hands on machine guns, ready to shoot. But just before entering the zone several ranks in the column were ordered to throw their stuff down. The escort, however, robbed mercifully-they had to leave something for the guards, and for the zeks themselves, who otherwise wouldn't bring any with them. So every zek brought some firewood along with him every evening. You never knew when you might get it through or when they'd grab it. While Shukhov was scouring the ground in search of a few chips, Tiurin had finished counting the squad. "One hundred and fourth all present," he reported to the head guard. Just then Tsezar rejoined his own squad from the group of office workers. His pipe was glowing as he puffed away at it; his dark mustache was tipped with frost. 현장 감독이 이것까지 일일이 검사를 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경호병들로 말하자면 그들은 현장에서는 나무토막을 버리라는 말은 절대 하는 법이 없다. 땔감이 필요한 건 죄수나 경호병들이나 매한가지다. 군기가 엄하기도 하지만 죄수들을 쏘기 위한 자동소총을 들고 있느라도 주워올 손이 없는 것이다. 모조리 쓸어가지는 않고 사정을 봐주며 회수해 간다. 수용소 안의 간수들 몫으로도 남겨둬야 하고, 죄수들 본인들을 위해서도 모두 가져갈 수는 없는 일이다. 안 그러면 아예 주워오지 않을 염려도 있으니까 말이다. 어쨌든 이런 식으로 죄수들은 매일 나무토막을 주워오는 것이다. 그날 뺏기느냐 무사히 가져오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그날 운수에 달려 있는 것이다. 나무토막 하나라도 떨어진 게 없나 하고 슈호프가 땅바닥을 두리번거리고 있는 동안, 반장은 인원 점검을 마치고 경호대장에게 보고한다. <104반 전원 이상 없습니다.> 사무요원들 틈에 끼어 있던 체자리도 자기 반으로 다가온다.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일 때마다 담뱃불이 빨갛게 타오르고 그 의 검은 수염은 하얗게 서리가 끼어 있다. 그가 묻는다.

 

"Well, captain, how'd it go?" he asked. A man who's warm can't understand a man who's freezing. "How'd it go?" What a damn fool question! "If you really want to know," said the captain, his shoulders sagging, "worked so hard I can hardly straighten my back." You might give me something to smoke was what he meant. Tsezar gave him something to smoke. The captain was the only man in the squad he stuck to. He could unburden his heart to him-to no one else. “There's a man missing from the thirty-second. From the thirty second," everybody began to mutter. <함장, 어떻게 지냈소?> 따뜻하게 있다가 온 놈이 한데서 떨다 온 사람의 심정을 알리가 만무하다. 어떻게 지냈느냐구? <어떻게 지냈겠소?> 함장이 어깨를 한 번 움츠린다. <허리가 빠지게 일하다 왔소, ?> 실없는 소리 말고 담배가 좀 권해 봐라. 이 녀석아! 체자리가 담배를 권한다. 그래도 체자리가 반원 중에서 가까이 지내는 놈은 중령뿐이다. 그 외에는 어느 놈 하나 말이 통하는 작자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32반에 한 사람이 부족하다! 32반이다> 소란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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