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판_137p, Shukhov tried something else. He grasped the porch rail on his left, got his arms around a pillar, and heaved himself up. He kicked someone's knee and caught a blow in the ribs; a few curses, but he was through. He planted a foot on the edge of the porch floor, close to the top step, and waited. Some of his pals who were already there gave him a hand. The mess chief walked to the door and looked back. "Come on, Limper, send in two more squads." "One hundred and fourth," shouted the Limper. "Where d'you think you're crawling, shit?" He slammed a man from another squad on the back of the neck with his stick. "One hundred and fourth," shouted Pavlo, leading in his men. "Phew!" gasped Shukhov in the mess hall. And, without waiting for Pavlo's instructions, he started looking for free trays. 이 때 슈호프는 묘안을 짜냈다. 왼쪽 난간 기둥을 붙잡고 계단 기둥을 두 손으로 더듬어서 그것을 붙잡고 대롱대로오 매달리낟. 그 순간 슈호프는 본의아니게 누군가의 옆구리를 발로 걷어찬 모양이다. 누군가 욕지거리를 해댄다. 하지만 그는 교묘하게 군중들 틈을 빠져나와 한 쪽 발을 계단 민 위에 걸치고 기다라고 있다. 그 때 같은 반원이 그를 발견하고 그에게 손을 내밀어 끌어올려준다. 식당 주임이 안으로 들어가다 말고 뒤돌아보며 호르모이에게 말한다. <이것 봐! 호르모이 다음 두 반을 넣게> <제 104반!> 흐로모이가 외친다. <야 이놈아 어디로 가는 거야?> 흐로모이가 이 반에 끼어들려는 놈을 발견하고는 지팡일 내리친다. <제104반> 파블로가 이렇게 외치고는 자기 반원들을 안으로 넣는다. <휴우> 슈호프는 가까스로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파블로의 지시를 기다리지도 않고 다짜고짜 쟁반을 먼저 찾는다.
The mess hall seemed as usual, with clouds of steam curling in through the door and the men sitting shoulder to shoulder-like seeds in a sunflower. Others pushed their way through the tables, and others were carrying loaded trays. Shukhov had grown used to it all over the years and his sharp eyes had noticed that S 208 had only five bowls on the tray he was carrying. This meant that it was the last tray-load for his squad. Otherwise the tray would have been full. He went up to the man and whispered in his ear: "After you with that tray." "Someone's waiting for it at the counter. I promised. . . ." "Let him wait, the lazy bastard." They came to an understanding. 식당 안의 사정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창구에서는 하얀 김이 모락모락 나오고, 식탁에는 죄수들이 해바라기씨처럼 빼곡하게 앉아 있다. 식탁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이리저리 부딪치는 놈들이나 국그릇이 가득 담긴 쟁반을 들어 나르는 놈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슈호프는 최소한 이 일에서만은 대가다. 그의 눈은 날카롭다. 한쪽에 ‘S-208'이 쟁반에 국그릇 다섯 개만을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렇다면, 그 반의 마지막 몫이라는 증거다. 그렇지 않으면, 쟁반에 그득하게 담았을 텐데 말이다. 슈호프는 그쪽으로 얼른 가서 귓속말로 속삭인다. <이봐 친구 그 쟁반 좀 부탁하네. 다음에 우리 차례야, 응?> <창가에서 지금 다른 사람이 기다리고 있어. 먼저 약속을 했단 말이야. . .> <기다리는 놈을 계속 기다리라고 하지 뭐! 정신 좀 차리게 내버려둬!> 결국, 약속을 받아냈다.
[영문판_138p, S-280 carried his tray to the table and unloaded the bowls. Shukhov immediately grabbed it. At that moment the man it had been promised to ran up and tried to grab it. But he was punier than Shukhov. Shukhov shoved him off with the tray-what the hell are you pulling for?-and threw him against a post Then putting the tray under his arm, he trotted off to the serving window. Pavlo was standing in the line there, worried because there was no empty tray. He was delighted to see Shukhov. He pushed the man ahead of him out of the way: "Why are you standing here? Can't you see I've got a tray?" Look, there was Gopchik-with another tray. "They were arguing," he said with a laugh, "and I grabbed it." Gopchik will do well. Give him another three years - he has still to grow up-and he'll become nothing less than a bread cutter. He's fated for it. 그가 쟁반을 자기 반원들 쪽으로 가져가서 그릇을 내려놓자마자, 슈호프가 쟁반을 빼앗는다. 그러자 저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녀석이 달려와서 쟁반을 빼앗으려 한다. 슈호프보다 약골처럼 보인다. 슈호프가 그 녀석 쪽으로 쟁반을 홱 밀자, 그 녀석은 뒤로 쿵 넘어져 기둥에 부딪힌다. 손에서 쟁반이 떨어진다. 슈호프는 쟁반을 얼른 옆구리에 끼고 창구 쪽으로 달려간다. 파블로 창구에서 기다리고 있다. 쟁반이 없어서 난처한 빛을 띠고 있다가 슈호프가 쟁반을 가져오자 반가워한다. <여어, 이반 데니소비치> 그러고는 그 앞에 서 있던 제27반 부반장을 밀어젖힌다. <이봐 좀 비켜줘 그렇게 멍하니 서 있기만 해면 뭘 해? 우리는 쟁반을 가지고 왔단 말이야.> 고프치크 녀석도 어느새 쟁반을 들고 나타난다. <한 눈을 팔기에 슬쩍 해 왔죠>하고 웃는다. 코프치크 녀석은 수용소의 거물이 될 것이 틀림없다. 앞으로 삼 년만 지나면, 빵 배급계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Pavlo told him to hand over the second of the trays to Yermolayev, a hefty Siberian who was serving a ten-year stretch, like Shukhov, for being caught by the Germans; then sent him to keep an eye on any table where the men might be finishing Shukhov put his tray down and waited. "One hundred and fourth," announced Pavlo at the counter. In all there were five of these counters: three for serving regular food, one for zeks on special diets (ulcer victims, and bookkeeping personnel, as a favour), and one for the return of dirty dishes (that's where the dishlickers gathered, sparring with one another). The counters were low-about waist level. The cooks themselves were out of sight; only their hands, and the ladles, could be seen. 파블로가 고프치크에게 쟁반을 건장한 시베리아 출신인 예르몰라예프에게 넘기라고 지시한다(그 역시, 포로 출신으로 수용소 생활을 십 년 동안이나 해온 녀석이다). 고프치크는 어느 식탁이 식사가 끝나가는지 알아보라는 정찰 임무를 맡고 자리를 뜬다. 슈호프는 창구에 쟁반을 들이밀고 기다린다. <제4반> 파블로가 창구에 대고 보고한다. 창구는 모두 해서 다섯 개다. 세 개는 일반 창구이고, 하나는 특정 지시에 따라 음식을 제공하는 특별 창구(궤양 환자 십명과, 나머지는 장부계에서 일하는 놈들이 남의 눈을 속여 이곳 창구를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창구 하나는 빈 그릇을 거둬들이는 곳이다.(여기서는 먹고 남긴 그릇을 햝으려는 치사한 놈들로 득시글거린다.) 창구는 그다지 높지 않은 곳에 있는데, 간신히 허리에 찰까 말까 할 정도다. 창구에는 취사부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그들의 손과 국자만 보인다.
[영문판_139p, The cook's hands were white and well cared for, but huge and hairy: a boxer's hands, not a cook's. He took a pencil and made a note on the wall-he kept his list there. "One hundred and fourth - twenty-four portions." Pantaleyev slopped into the mess hall. Nothing wrong with him, the son-of-a-bitch. The cook took an enormous ladle and stirred, sirred, stirred. The soup kettle had just been refilled, almost up to the brim, and steam poured from it. Replacing the huge ladle with a smaller one he began serving the stew in twenty-ounce portions. He didn't go deep. 취사부의 손은 하얗고 매끈하지만 털이 무성하고 건강해 보인다. 완전히 권투 선수 같다. 보통, 흔히 볼 수 있는 취사부의 손과는 다르다. 그는 연필을 들고 그 안에 있는 벽에 붙은 명부에 숫자를 적어넣는다. <제104반, 스물네 그릇> 판데레프 녀석이 어슬렁거리며, 식당으로 찾아 들어온다. 저런, 개 같은 자식, 아프긴 어디가 아프단 말이야! 취사부는 먼저 삼 리터들이 큰 국자를 손에 들고 통 속을 휘휘 내젓는다(취사부 앞에 놓여 있는 통에는 양배춧국을 새로 퍼다 부었는지, 김이 무럭무럭 솟아오르고 있다). 그런 다음, 칠백오십 그램 분량의 작은 국자로 바꿔들고, 국을 퍼담기 시작한다. 그러나 한 국자를 가득 푸지 않고, 약간 부족하게 푼다.
"One, two, three, four. . ." Some of the bowls had been filled while the stuff from the bottom of the kettle hadn't yet settled after the stirring, and some were duds-nothing but soup. Shukhov made a mental note of which was which. He put ten bowls on his tray and carried them off. Gopchik waved from the second row of posts. "Over here, Ivan Denisovich, over here." No horsing around with bowls 'of stew. Shukhov was careful not to stumble. Ho kept his throat busy too. "Hey you, H-920. Gently, uncle. Out of the way, my boy." It was hard enough, in a crowd like this, to carry a single bowl without slopping it. He was carrying ten. Just the same, he put the tray down safely, on the end of the table that Gopchik had cleared. No splashes. He managed, too, to manoeuvre the tray so that the two bowls with the thickest stew were just opposite the place he was about to sit down in. Yermolayev brought another ten bowls. Gopchlk ran off and came back with Pavlo, the last four in their hands. Kilgas brought the bread tray. <하나 둘 셋. . .> 슈호프는 어느 그릇에 건더기가 더 들었는지, 어느 그릇에 국물만 들었는지, 눈여겨보아 둔다. 그는 자기 쟁반 위에 열 그릇을 담고는 식탁으로 옮겨간다. 두 번째 기둥에서 고프치크가 손을 흔들고 있다. <여기에요, 이반 데니소비치> 국그릇은 아무나 운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슈호프는 국그릇이 흔들리지 않게 걸음을 조심해서 걷는다. 그리고 몸의 어느 부분보다도 목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H-920번 이봐 조심해. 비켜서란 말이야.> 이런 혼잡한 곳에서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국그릇을 운반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국그릇이 열 개나 될 때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코프치크가 마련해 둔 자리에 쟁반을 내려놓았을 때, 흘린 자국은 어디에도 없다. 슈호프는 미리 봐둔, 건더기가 좀 더 들어 있는 국 두 그릇이 자기 자리에 올 수 있도록 방향을 잘 조정해서 쟁반을 내려놓는다. 예르몰라예프도 열 개의 국그릇을 날라 왔다. 코프치크는 창구로 달려가서 파블로와 함께 나머지 네 개의 국그릇을 날라 온다. 또 한 사람의 반원인 킬리가스가 빵을 쟁반 위에 날라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