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판_143p, And by his hands, big and cracked and blackened, you could see that he'd had little opportunity of doing soft jobs. But he wasn't going to give in, oh no! He wasn't going to put his nine ounces on the dirty, be spattered table-be put it on a well-washed bit of rag. 쩍쩍 갈라진 거무스름한 손은 그가 걸어온 수십 년의 감옥살이를 통해, 한 번도 가벼운 노동이나 사무직 같은 것을 얻어 일한 적이 없이, 생고생만 했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하지만 그는 전혀 굴하지 않는 얼굴을 하고 있다. 어떤 타협도 하려 들지 않는다. 삼백 그램의 빵만 하더라도, 다른 죄수들처럼 더러운 식탁에 아무렇게나 내려놓지 않고, 깨끗한 천을 밑에 깔고 그 위에 내려놓는다.
However, he couldn't go on watching the old man -he had other things to do. He finished his supper, licked his spoon clean, and put it In his boot. He pulled his bat over his eyes, got up, picked up his bread and Tsezar's, and went out. Another porch led from the mess ball. Two more orderlies stood there: they had nothing to do except unhook the door, let people through, and slip the hook on again. Shukhov came out with a full belly. He felt pleased with himself and decided that, although it was close to curfew, he'd run over to the Left all the same. Instead of taking the bread to his barracks, he strode to Barracks 7. The moon was high-clean and white, as if chiselled out of the sky. It was clear up there and there were some stars out-the brightest of them. But he had even less time for stargazing than for watching people in the mess hall. 그렇다고 언제까지고 그 노인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국그릇을 다 비우고 숟가락을 싹싹 핥은 다음, 자기 빵과 체자리 빵을 들고 나가낟. 식당의 출구는 다른 쪽 계단에 있다. 그곳에는 두 사람의 당번이 지키고 서 있다. 문고리를 열어 한 사람을 통과시킨 다음 다시 고리를 닫는다. 슈호프는 배가 든든한 것을 느끼며, 즐거운 기분으로 밖으로 나왔다. 어느새 취침 시간이 다 됐지만 라트비아인에게 들러봐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기 막사에 빵을 갖다놓을 생각도 않고 급하게 7동 막사로 달려간다. 달은 벌써 중천에 떠 있다. 어두운 밤 하늘에 조각이라도 된 것처럼, 선명한 윤곽을 그리며 투명하게 빛나고 있다. 어떤 별들은 아주 환하게 멀리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러나 슈호프는 한없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을 시간이 없다.
One thing he realized-the frost was no milder. One of the civilians had said, and this had been passed on, that it was likely to drop to -25˚ in the night, and as low as -40˚ toward morning. From far away in the settlement he heard the drone of a tractor. From the direction of the main thoroughfare an excavator squealed shrilly. And creak, creak, went every pair of boots in which people walked or ran about the camp. There was no wind. He meant to buy the tobacco at the price he'd paid before-one rouble a glassful, though, outside, that amount would cost three times as much, and for some cuts even more. 혹한이 여간해서 누그러질 것 같지 않다는 짐작만 잠깐 해 본다. 자유민의 말을 빌리면, 라디오에서 말하기를 밤에는 영하 삼십 도, 새벽에는 영하 사십 도가지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멀리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잠시 귀를 기울여본다. 어느 마을에선가, 트랙터의 모터 소리가 울리고, 한길 쪽에서는 굴착기가 금속성의 소음을 내고 있다. 수용소 구내에서는 사람들이 펠트 장화를 신고 눈을 밟고 왔다 갔다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걷는 놈도 있고 뛰어가는 놈도 있다. 바람은 잔잔하다. 슈호프는 잎담배 가격을 이전 가격과 똑같이 한 컵에 일 루블을 주고 사야겠다고 생각한다. 바깥세상에서는 같은 한 컵에 삼 루블, 어느 때는 물건에 따라 더 올라갈 때도 있다.
[영문판_144p, In forced-labour camps all prices were local; it was quite different from anywhere else, because you couldn't save money and few had any at all, for it was very hard to come by. No one was paid a kopeck for his work (at Ust-Izhma he'd received at least thirty roubles a month). If anyone's relatives sent money by mail he didn't get it in cash anyway; it was credited to his personal account. You could draw on a personal account once a month at the, commissary to buy soap, mouldy biscuits, and "Prima" cigarettes. Whether you liked the wares or not, you had to spend the amount the chief had given you a slip for. If you didn't, the money was lost-simply written off. Shukhov did private jobs to get money, making slippers out of customers' rags-two roubles a pair-or patching torn jackets, price by agreement. 하지만 수용소 안에서의 가격은 다른 곳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여기서는 저축해 둔 돈도 없는 데다 가지고 있는 돈도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돈 가치가 있다. 수용소는 물론 노동에 대한 대가를 단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다(우스치-이지마에서는 한 달에 삼십 루블이긴 했지만, 꼬박꼬박 지불해 주었다) 가족한테서 돈이 송금돼 와도 본인에게 건네주는 법이 없이, 그 돈을 개인 통장에 꼭꼭 예금을 해 주었다. 이 개인 예금은 한 달에 한 번, 매점에서 비누나 곰팡이 핀 비스킷 등을 살 때 내주었다. 물건이 좋든 나쁘든 신청서에 적어낸 만큼 꼭 사야 했다. 일단 신청서에 쓰기만 하면 통장에서 자동적으로 지불되게 되어 있었다. 슈호프가 돈을 벌 수 방법은 잔일을 해서 버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헝겊은 제공받는 조건으로 신발을 기워주는 것만 이 루블이고, 겉옷을 기워주는 데는 가격이 일정치 않아서, 교섭 여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Barracks 7, unlike Barracks 9, wasn't in two big halves. It had a long passage, with ten doors opening off it. Each room housed a squad, packed into seven tiers of bunks. In addition, there was a little cubbyhole for the bucket and another for the senior orderly. The artists had a cubbyhole to themselves, too. Shukhov headed for the Lett's room. He found him lying on a lower bunk, his feet propped on a ledge. He was talking to his neighbour in Latvian. Shukhov sat down beside him. "Evening." "Evening," replied the Lett, without lowering his feet. The room was small, everyone was listening. Who was he? What did he want? Both Shukhov and the Lett realized that people were curious, so Shukhov let the conversation drag on. Well, how are you doing? Oh, not so bad. Cold today. 제7동 막사는 제9동 막사와 달라서, 통로를 끼고 전체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지 않고, 열 개의 창문이 일렬로 복도 쪽으로 나 있다. 한 반에 방 하나씩 배당되고 한 반에는 계단식 침대가 일곱 개씩 배정되었다. 그 밖에 화장실 하나, 막사장에게 주는 방 하나, 그리고 화공들에게 배당된 방 하나로 되어 있다. 슈호프는 라트비아인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이 라트비아인은 하단 침대에 누워 발을 가로장에 올려놓고, 옆에 있는 친구와 라트비아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슈호프는 라트비아인 옆으로 다가가서 앉는다. 잘 있어나? 하고 인사를 건넨다. 그래, 자네는 어떤가? 하면 꼼짜도 하지 않은 채, 라트비아인이 묻는다. 방이 작아서, 반원들은 금세 슈호흐를 발견하고는 어떤 놈인가? 뭣 하러 왔는가? 하고 잔뜩 호기심을 나타내며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휴호프나 라트비아인 모두 그 쯤은 알고 있다. 그래서 슈호프는 얼른 용건을 꺼내지 않는다.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요즈음의 근황이 어덯다는 둥, 날씨가 어떻다는 둥 하는 이야기를 나눈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1월 26일(수)_145~150(20+5*26)p
[영문판_145p, Yes. Shukhov waited until everyone had started talking again. (They were arguing about the Korean war-now that the Chinese had joined in, would that mean a world war or not?) He leaned closer to the Lett. "Any t'bacca?" "Yes." "Let's see it." 모두들 이내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다시 잡담을 시작하자(한국에서 일어난 전쟁에 대하여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무엇 때문에 중국이 이 전쟁에 끼어들었는가? 그렇다면 또다시 세계 전쟁이 일어나겠는걸, 안 그래? 하고 토론을 한다), 슈호프는 눈치를 보면서 라트비아인에게 허리를 숙이고는 묻는다. <담배 있지?> <있어> <그럼, 좀 보여주게>
The Lett dropped his feet off the ledge, put them on the floor, sat up. He was a mean fellow, that Lett-filled a glass with tobacco as if he was afraid of putting in a single pinch too many. He showed Shukhov his tobacco pouch and slid open the fastener. Shukhov took a pinch and laid the leaf on his palm. He examined it. Same as last time, brownish, same rough cut. He held it to his nose and sniffed. That was the stuff. But to the Lett he said:"Not the same, somehow." "The same, the same," the Lett said testily. "I never have any other kind. Always the same." "All right," said Shukhov. "Stuff some into a glass for me. I'll have a smoke and perhaps take a second glassful." He said "stuff" on purpose, because the Lett had the habit of dropping the tobacco in loosely. The Lett brought out another pouch from under his pillow, fuller than the first. He took his glass out of a locker. It was really a plastic container, but Shukhov figured it held the same as an ordinary glass. The Lett began to fray out the tobacco into the glass. "Push it down, push it down," said Shukhov, laying his own thumb on it. 라트비아인은 가로장에서 발을 통로로 내린 다음, 몸을 일으킨다. 이놈은 지독한 노랭이로 소문이 퍼져 있다. 컵에 담배를 넣을 때, 조금이라도 더 갈까봐 아주 세심하게 양을 측정하는 놈이다. 그는 담배통을 꺼내서 슈호프에게 보여준다. 슈호프는 담배를 조금 집어든다. 예전과 같은 것으로 좋은 품질이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누르스름한 빛깔이며, 썬 결도 모두 같다. 이번엔 코 끝으로 가져가서 냄새를 맡아본다. 확실히 틀림없다. 그러면서도 라트비아인에게는 딴청을 부린다. <옛날 것과 좀 다른 것 같은데> <틀릴 리가 있나? 똑 같은 것인데> 라트비아인은 버럭 화를 낸다. 난 다른 담배라고는 팔아본 적이 없어. 항상 똑같은 것이야> <좋아, 뭐 그렇다면 할 수 없지> 슈호프는 더 이상 묻지 않는다. <그럼 한 컵 눌러 담게! 한 대 피워보고 좋으면, 한 컵 더 살지도 모르지!> 슈호프가 특히 눌러 담으라고 강조를 한 것은 이놈이 항상 눈가림으로 살짝 앉는다는 사실을 슈호프가 알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다. 라트비아인은 이번에는 베개 밑에서 좀 전보다 더 둥글어 보이는 담배통을 꺼내고, 선반 위에 올려놓았던 컵을 내린다. 사기로 만든 컵이지만, 슈호프의 눈어림으로는 유리컵과 용량이 비슷해 봉니다. 담배를 담는다. <눌러 담아, 눌러 담아> 슈호프는 이렇게 말하면서, 자기가 직접 손가락으로 담배를 누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