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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2월 19일(일)_147~149p(63일차)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2.19|조회수11 목록 댓글 0

[영문판_147p, "All right," he said, deciding not to waste the first precious cigarette by smoking it hurriedly. "Stuff it full again." Wrangling a bit more, he poured the second glassful into his pouch, handed over the two roubles, and left with a nod. As soon as he was outside again he doubled back to Barracks 9. He didn't want to miss Tsezar when he came back with that package. But Tsezar was already there, sitting on his bunk and gloating over the parcel. Its contents were laid out on his bunk and on'top of the locker, but as there was no direct light there-Shukhov's bunk was in the way-it wasn't very easy to see. Shukhov stooped, passed between Tsezar's bunk and the captain's, and handed Tsezar his bread ration. "Your bread, Tsezar Markovich." He didn't say, "Well, did you get it?" That would have been to hint, "I kept that place in the line and now have a right to my share." <좋아. 한 컵 더 담게나!> 하고 대뜸 결심한다. 그러고는 귀중한 첫 담배를, 달려가면서, 무슨 맛인지도 모르게 피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시 똑같은 승강이를 벌인 다음, 슈호프는 두 번째 컵도 쌈지에 담고 이 루블을 치르고는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온 슈호프는 있는 힘을 다해, 자기 막사를 향해 달린다. 체자리가 소포를 들고 들어오는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 막사로 들어와보니 체자리는 벌써, 자기 하단 침대로 들어가 앉아서는 기쁨에 싸인 눈으로 자기 소포를 바라보고 있다. 침대 위와 장 속에는 소포를 받은 물건들로 가득 널려 있다. 그러나 상단에 있는 슈호프의 침대가 전등을 가려서, 체자리의 침대가 있는 곳은 어두컴컴하다. 슈호프는 몸을 구부리고 중령의 침대와 체자리 침대 사이로 들어가서, 저녁에 받은 체자리 몫의 빵을 그에게 들이민다. <빵을 타왔네. 체자리 마르코비치> 슈호프는 <소포를 받았군요?> 하고 묻지는 않는다. 그렇게 말하면, 어쩐지 줄을 서준 대가를 달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물론, 그것은 충분히 대가를 받을 만한 일이다.

 

The right was his, that he knew, but even eight years as a convict hadn't turned him into a jackal-and the longer he spent at the camp the stronger he made himself. But his eyes were another matter. Those eyes, the hawk-like eyes of a zek, darted to one side and slid swiftly over what was laid out there; and although the food hadn't been unpacked and some of the bags were still unopened, that quick look and the evidence of his nose told him that Tsezar had got sausage, condensed milk, a plump smoked fish, salt pork, crackers, biscuits, four pounds of lump sugar and what looked like butter, as well as cigarettes and pipe tobacco-and that wasn't all. He learned all this during the brief moment it took him to say: "Your bread, Tsezar Markovich." 그러나 슈호프는 비록 팔 년간 수용소 생활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 정도로 치사한 놈으로 타락하지는 않았다. 도디어, 시간이 갈수록 그런 의지는 더욱 강해지는 거 같았다. 그러나 그런 의지와는 달리, 눈이 그쪽으로 향하는 것만은 어쩔 도리가 없다. 그의 눈은, 그러니까 수용소의 죄수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유한 독수리의 눈은, 어느새 침대와 장에 놓인 체자리의 소포들 위로 질주한다. 종이는 아직 풀지 않은 상태고, 몇 개의 자루는 아직 손도 대지 않았다. 그러나 슈호프는 번개 같은 눈과 예민한 후각으로 뭐가 들어 있는지를 금세 알아낸다. 소시지가 있고, 연유며 훈제 생선, 그리고 염장한 돼지 비계, 향기가 좋은 건빵, 냄새가 조금 이상한 비스킷, 고형 설탕 덩어리 2킬로그램, 그 외에 크림, 궐련, 그리고 살담배등이다. 게다가 다른 많은 것들이 놓여 있다. 빵을 타왔다고 체자리 마르코비치에게 말하는 그 짧은 순간에 그는 이 모든 것을 알아낸 것이다.

 

[영문판_148p, Tsezar, all excited and looking a bit tipsy (and who wouldn't, after getting a parcel like that!) waved the bread away: "Keep it, Ivan Denisovich." His bowl of stew, and now this six ounces of bread-that was a full supper, and of course Shukhov's fair share of the parcel. And he put out of his mind any idea of getting something tasty from what Tsezar had laid out. There's nothing worse than working your belly to no purpose. Well, he had his twelve ounces and now this extra six, besides the piece in his mattress, at least another six ounces. Not bad. He'd eat six now and some more later, and still have next day's ration for work. Living high, eh! 체자리를 마치 술 취한 사람 모양 계속 싱글벙글 미소를 띠고 있을 뿐(소포를 받으면 누구나 그렇게 마련이지만), 슈호프의 말은 듣는 척도 않고 있다. <그 빵은 가져요. 이반 데니소비치> 양배춧국 한 그릇에 빵 이백 그램은 한 사람의 저녁 식사 분량이다. 이것은 체자리에게 베푼 수고의 대가로 충분하다. 슈호프는 체자리의 소포에는 눈독을 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괜히 위장에 바람이 들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As for the hunk in the mattress, let it stay there! A good thing he'd found time to sew it in! Someone in the 75th had had a hunk pinched from his locker. That was a dead loss; nothing could be done about it. People imagine that the package a man gets is a sort of nice, tight sack he has only to slit open and be happy. But if you work it out it's a matter of easy come, easy go. Shukhov had known cases when before his parcel arrived a fellow would be doing odd jobs to earn a bit of extra kasha, or cadging cigarette butts-just like anybody else. He has to share with the guard and the squad leader-and how can he help giving a little something to the trusty in the parcels office? 매트 안에 있는 빵은 당분간 그대로 놔두기로 하자. 아침에 시트 안에 넣어 두고 실로 꿰매둔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75반에서는 장에 넣어두었다가 도둑을 맞았다고 하지 않는가? 일단 도둑을 맞으면, 어디 하소연할 곳도 전혀 없으니까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소포를 받게 되면, 가득 찬 식량 자루와 같아서 아무리 퍼내도 표가 안 난다고 말이다. 그러나 쉽게 얻은 것은 또 쉽게 나가게 마련이다. 그들 자신도 소포를 받기 전까지는 죽 한 그릇이라도 더 얻어먹으려고 품을 파는 일도 있게 마련이다. , 담배꽁초에도 잔뜩 눈독을 들이고는 하지 않는가 말이다. 게다가 소포를 받으며, 간수와 반장에겐 말할 것도 없고, 소포인도의 담당자들에도 사례를 해야 한다.

 

[영문판_149p, Why, next time the fellow may mislay your parcel and a week may go by before your name appears again on the list! And that other fellow at the place where you hand in your food to be kept for you, safe from friskers and pilferers-Tsezar will be there before the morning roll call, with everything in a sack-he must have his cut too, and a good one, if you don't want him little by little swiping more than you gave him. Sitting there all day, the rat, shut up with other people's food-try to keep an eye on him! And there must be something for services like Shukhov's. And something to the bath attendant for issuing you decent underwear-not much but something. And for the barber who shaves you "with paper" (for wiping the razor on-he usually does it on your knee). Not much to him either but, still, three or four butts. And at the C.ED., for your letters to be kept separate and not get lost. 괜히 잘못 했다가는 다음 소포가 왔을 때 일부러 시간을 질질 끌면서 일주일이 지나도록 명단도 붙이지 않을 염려가 있다. 사물보관소의 보관계에게는 또 어떤가? 모든 죄수들이 그에게 식량을 맡기게 되어 있는데, 체자리도 매일 작업을 나가기 전에 품목별로 소포를 그에게 맡기게 되는데(도둑을 맞지 않으려면, 또 검사원들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이것은 당국의 명령이라고 한다), 바로 이 보관계 녀석에게도 충분히 사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맡긴 물건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하루 종일 남의 식량들 틈에 끼어서 사는 쥐새끼 같은 놈들이다 보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누가 안단 말인가 그리고 이런저런 잡다한 심부름을 해주는, 그러니까 슈호프 같은 녀석들에게도 모른 척할 수 없는 일이고, 될 수 있는 대로 새 옷을 지급받기 위해서는 목욕탕 당번에게도 얼마만큼 찔러줘야 하는 것이다. , 이발사만 하더라도, 면도칼을 종이에 얌전히 닦게 하려면(안 그러면, 무릎 위에 쓱쓱 문질러버리기 일쑤다), 궐련 서너 개씩은 쥐어줘야 한다. 게다가 또 있다. 문화교육부 계원이다. 그에게 별도로 편지를 취급해서 잃어버리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을 해야 한다.

 

And if you want to goof off a day or two and lie in bed, Instead of going to work, you have to slip the doctor something. And what about the neighbour you share a locker with (the captain, in Tsezar's case)? He must have his cut. After all, he sees every blessed ounce you take. Who'd be nervy enough not to give him his share? So leave envy to those who always think the radish in the other fellow's hand is bigger than yours. Shukhov knows life and never opens his belly to what doesn't belong to him. Meanwhile he pulled off his boats, climbed up to his bunk, took the strip of hacksaw out of his mitten, and decided that tomorrow he'd look around for a good pebble and start whetting down the blade to make a cobbler's knife. Four days' work, he figured, if he sat over it mornings and evenings, and he'd have a fine little knife with a sharp, curved blade. But now he had to conceal that find of his, if only till morning. He'd slip it into the edge of the partition under the crossbeam. And as the captain hadn't returned yet to his bunk down below and the sawdust wouldn't fall on his face, Shukhov turned back the head of his mattress and set about hiding the thing. 그리고 하루 종일 수용소 내에서 게으름이나 피우며 자고 싶다면, 의사에게도 역시 뇌물이 필요하다. 그리고 같은 장을 쓰고 있는 옆 사람들, 그러니까 체자리의 경우엔 부이노프스키 같은 놈들에게도 어떻게 모른 척한단 말인가? 이쪽에서 뭘 먹고 있는가하는 것까지 뻔히 알고 있는 처지이고 보면, 웬만큼 낯이 두껍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항상 남의 떡을 탐내는 놈들이야 그러려니 하고 내버려둘수밖에 별 수 없는 일이다. 슈호프는 인생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의 밥그릇이나 넘보는 그런 작자는 아니다. 그 사이, 슈호프는 신발을 벗고 상단에 있는 자기 침대로 올라간다. 장갑에서 줄칼 조각을 꺼내어 한참이나 이리저리 살펴보면, 생각에 잠긴다. 내일 적당한 돌을 찾아오면, 이 줄칼조각을 잘 갈아서 구두수선용 칼로 만들어야겠다. 아침저녁으로 한 사나흘 갈면, 끝이 굽은 좋은 칼이 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내일 아침까지 만이라도 이 줄칼을 숨겨놓을 장소를 찾아야 한다. 칸막이 판자의 틈새에 감춰둘까? 마침 지금, 밑에 위치하고 있는 중령이 자리에 없으니, 그의 얼굴에 먼지를 떨어뜨릴 염려도 없다. 슈호프는 대패밥이 아니라 톱밥이 든 무거운 매트를 접어올린 다음, 줄칼을 감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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