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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2월 20일(월)_149~151p(64일차)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2.20|조회수15 목록 댓글 0

[영문판_149p, Why, next time the fellow may mislay your parcel and a week may go by before your name appears again on the list! And that other fellow at the place where you hand in your food to be kept for you, safe from friskers and pilferers-Tsezar will be there before the morning roll call, with everything in a sack-he must have his cut too, and a good one, if you don't want him little by little swiping more than you gave him. Sitting there all day, the rat, shut up with other people's food-try to keep an eye on him! And there must be something for services like Shukhov's. And something to the bath attendant for issuing you decent underwear-not much but something. And for the barber who shaves you "with paper" (for wiping the razor on-he usually does it on your knee). Not much to him either but, still, three or four butts. And at the C.ED., for your letters to be kept separate and not get lost. 괜히 잘못 했다가는 다음 소포가 왔을 때 일부러 시간을 질질 끌면서 일주일이 지나도록 명단도 붙이지 않을 염려가 있다. 사물보관소의 보관계에게는 또 어떤가? 모든 죄수들이 그에게 식량을 맡기게 되어 있는데, 체자리도 매일 작업을 나가기 전에 품목별로 소포를 그에게 맡기게 되는데(도둑을 맞지 않으려면, 또 검사원들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이것은 당국의 명령이라고 한다), 바로 이 보관계 녀석에게도 충분히 사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맡긴 물건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하루 종일 남의 식량들 틈에 끼어서 사는 쥐새끼 같은 놈들이다 보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누가 안단 말인가 그리고 이런저런 잡다한 심부름을 해주는, 그러니까 슈호프 같은 녀석들에게도 모른 척할 수 없는 일이고, 될 수 있는 대로 새 옷을 지급받기 위해서는 목욕탕 당번에게도 얼마만큼 찔러줘야 하는 것이다. , 이발사만 하더라도, 면도칼을 종이에 얌전히 닦게 하려면(안 그러면, 무릎 위에 쓱쓱 문질러버리기 일쑤다), 궐련 서너 개씩은 쥐어줘야 한다. 게다가 또 있다. 문화교육부 계원이다. 그에게 별도로 편지를 취급해서 잃어버리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을 해야 한다.

 

And if you want to goof off a day or two and lie in bed, Instead of going to work, you have to slip the doctor something. And what about the neighbour you share a locker with (the captain, in Tsezar's case)? He must have his cut. After all, he sees every blessed ounce you take. Who'd be nervy enough not to give him his share? So leave envy to those who always think the radish in the other fellow's hand is bigger than yours. Shukhov knows life and never opens his belly to what doesn't belong to him. Meanwhile he pulled off his boats, climbed up to his bunk, took the strip of hacksaw out of his mitten, and decided that tomorrow he'd look around for a good pebble and start whetting down the blade to make a cobbler's knife. Four days' work, he figured, if he sat over it mornings and evenings, and he'd have a fine little knife with a sharp, curved blade. But now he had to conceal that find of his, if only till morning. He'd slip it into the edge of the partition under the crossbeam. And as the captain hadn't returned yet to his bunk down below and the sawdust wouldn't fall on his face, Shukhov turned back the head of his mattress and set about hiding the thing. 그리고 하루 종일 수용소 내에서 게으름이나 피우며 자고 싶다면, 의사에게도 역시 뇌물이 필요하다. 그리고 같은 장을 쓰고 있는 옆 사람들, 그러니까 체자리의 경우엔 부이노프스키 같은 놈들에게도 어떻게 모른 척한단 말인가? 이쪽에서 뭘 먹고 있는가하는 것까지 뻔히 알고 있는 처지이고 보면, 웬만큼 낯이 두껍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항상 남의 떡을 탐내는 놈들이야 그러려니 하고 내버려둘수밖에 별 수 없는 일이다. 슈호프는 인생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의 밥그릇이나 넘보는 그런 작자는 아니다. 그 사이, 슈호프는 신발을 벗고 상단에 있는 자기 침대로 올라간다. 장갑에서 줄칼 조각을 꺼내어 한참이나 이리저리 살펴보면, 생각에 잠긴다. 내일 적당한 돌을 찾아오면, 이 줄칼조각을 잘 갈아서 구두수선용 칼로 만들어야겠다. 아침저녁으로 한 사나흘 갈면, 끝이 굽은 좋은 칼이 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내일 아침까지 만이라도 이 줄칼을 숨겨놓을 장소를 찾아야 한다. 칸막이 판자의 틈새에 감춰둘까? 마침 지금, 밑에 위치하고 있는 중령이 자리에 없으니, 그의 얼굴에 먼지를 떨어뜨릴 염려도 없다. 슈호프는 대패밥이 아니라 톱밥이 든 무거운 매트를 접어올린 다음, 줄칼을 감춘다.

 

[영문판_150p, His top-bunk neighbours could see what he was doing: Alyosha the Baptist and-across the aisle, in the next tier-the two Estonians. But he didn't worry about them. Fetiukov walked through the barracks. He was sobbing, all hunched up, his mouth smeared with blood. So he'd been beaten up again-over the bowls! With no attempt to hide his tears, and looking at no one, he passed the whole squad, crawled into his bunk, and buried his face in his mattress. When you thought about it, you couldn't help feeling sorry for him. He wouldn't live to see the end of his stretch. His attitude was all wrong. Just then the captain turned up. He looked cheerful as he carried a pot of tea, special tea, you can bet! Two tea barrels stood in the barracks, but what sort of tea could you call it? Sewage: warm water with a touch of colouring, dishwater smelling of the barrel-of steamed wood and rot. That was tea for the workers. But the captain must have taken a pinch of real tea from Tsezar, put it in his pot, and hurried to the hot-water faucet. And now, well satisfied, he settled down beside his locker. "Nearly scalded my fingers at the faucet," he boasted. Down there Tsezar spread a sheet of paper, and began laying this and that on it. Shukhov turned the head of his mattress back. He didn't want to see what was going on; he didn't want to upset himself. But even now they couldn't get along without him; Tsezar rose to his full height, his eyes level with Shukhov's, and winked. "Ivan Denisovich! Er. . . lend me your 'ten days.'" That meant a small penknife. Yes, Shukhov had one-he kept it concealed in the partition. 상단 침대에 있는 옆자리 친구들인 알료쉬카와 맞은편에 에스토니아인 두 사람이 슈호프를 보고 있었지만, 그들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페추코프가 훌쩍훌쩍 울면서 막사로 돌아왔다. 구부정하게 허리를 구부리고 있고, 입가에는 피가 말라붙어 있다. 아마, 남의 국그릇을 가지고 싸우다가 또 몰매를 맞고 돌아온 모양이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눈물도 감출 생각 없이 반원들 사이를 지나 자기 침대로 올라가서 침대에 얼굴을 묻는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저 녀석도 불쌍한 녀석이다. 아무래도 형기를 제대로 못 마치고 죽을 것 같다. 자기 자신을 감당할 줄도 모르는 녀석이니 말이다. 이 때 중령이 나타난다. 아주 즐거운 표정으로 끓인 차를 냄비에 담아가지고 온다. 막사에는 차를 넣어두는 통이 두 개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이름만 차이지, 미적지근하고 누르스름한 빛을 띠고 있는 데다 도저히 마실 수 없을 지경이다. 썩은 물통 냄새가 코를 찌른다. 그것이 바로 일반 죄수용 차라는 것이다. 그런데 부이노프스키가 체자리에게 진짜 차를 한 줌 얻어다가 차를 끓이는 곳에 달려가서 차를 끓여 냄비에 담아온 것이다. 그는 싱글벙글하면서 하단 장 위에 차 냄비를 내려놓는다. <물이 뜨거워서 손을 델 뻔 했어요> 하고 자랑삼아 말한다. 하단 침대에서는 체자리가 종이를 펼쳐놓은 채, 소포를 받은 물건을 여기저기 가득 늘어놓고 있다. 슈호프는 매트를 정리한다. 가능한 한 아래쪽은 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괜히 기분만 울적해질 뿐이다. 그런데, 아래서는 또다시 슈호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체자리가 통로로 나와 슈호프에게 눈을 깜박여 보인다. 이반 데니소비치! 저기. . . 'ten days.' 어떻게 빌릴 수 없을까요? 이 말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조그만 칼을 좀 빌려달라는 것이다. 슈호프는 그런 주머니칼까지 칸막이 판자 뒤에 숨겨두고 있는 것이다.

 

[영문판_151p, A bit shorter than half a finger but it cut salt pork five fingers thick. He'd made the blade himself, mounted it and whetted it sharp. He crawled to the beam. He fished the knife out. He handed it over. Tsezar nodded and ducked below. That knife's a breadwinner too. After all, you can be put in the cells for keeping it, and only a man without a conscience would say: lend us your knife, we're going to slice someHaving settled the bread and knife business, Shukhov opened his tobacco pouch. First he took a pinch of tobacco out of it, equal to what he'd borrowed, and stretched a hand across the aisle to Eino the Estonian. Thanks. The Estonian's lips stretched in a sort of smile. He muttered something to his "brother," and together they rolled the pinch of tobacco into a cigarette. Let's try Shukhov's tobacco. No worse than yours. First he took a pinch of tobacco out of it, equal to what he'd borrowed, and stretched a hand across the aisle to Eino the Estonian. Thanks. The Estonian's lips stretched in a sort of smile. He muttered something to his "brother," and together they rolled the pinch of tobacco into a cigarette. Let's try Shukhov's tobacco. No worse than yours. Try it, if you please. He'd like to try it himself, but some timekeeper in his brain told him that the evening count would very soon be starting. This was just the time the guards poked around the barracks. If he was going to smoke now he'd have to go Into the corridor, but up there in his bunk he somehow felt warmer. 손가락 반만한 길이이지만 아주 성능이 좋은 칼이다. 손가락 다섯 개 두께만한 베이컨도 쓱쓱 잘 썬다. 이 칼만 해도 슈호프가 직접 갈아서 만든 것이다. 부스럭거리며 칼을 꺼낸다. 체자리는 머리를 한 번 끄덕해 보이고는 자기 침대로 다시 들어간다. 이 주머니칼만 해도 슈호프의 큰 재산이다. 주머니 칼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면, 영창 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래서 지금처럼 칼 좀 빌려주시오. 소시지를 잘라야 하거든. 당신은 손가락이나 빨고 있어 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어지간히 뻔뻔한 놈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말이다. 빵과 칼을 잘 숨긴 다음, 슈호프는 담배 쌈지를 끄집어낸다. 그리고 낮에 꾼 양만큼 잎담배를 집어낸 다음, 통로 맞은편에 있는 에스토니아인에게 건네준다. 고마웠다는 인사말도 잊지 않는다. 에스토니아인은 빙긋 미소를 짓고 옆에 있는 에스토니아인에게 뭐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 다음 그 잎담배로 담배 한 대를 만다. 슈호프의 담배 맛을 보자는 의미다. 너희들 담배보다 덜하지는 않을 거다. 실컷 감정을 해봐라는 배짱이다. 슈호프 자신도 한 대 피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자기 위장으로 계산하는 시계에 의하면, 아직 점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쯤이면 간수들이 모두 각자 맡은 막사를 향해 오고 있는 중일 것이다. 담배를 피우려면, 지금이라도 보고도 나가야 하는데, 지금 슈호프는 따뜻한 침대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것이다.

 

The barracks was, as a matter of fact, far from warm-that film of frost was still on the ceiling. He'd shiver In the night, but now it was bearable. Shukhov stayed in his bunk and began crumbling little bits off his bread. He listened unwillingly to Tsezar and Buinovsky, talking below over their tea. "Help yourself, captain. Help yourself, don't hold back. Take some of this smoked fish. Have a slice of sausage." 막사 안이라고 그다지 따뜻한 것은 아니다. 천장에는 여전히 성애가 끼어 있다. 밤이 되면, 온 몸이 얼어붙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참을 만하다. 슈호프는 침대 위에 그대로 누운 채로 이백 그램짜리 빵을 우물우물 씹기 시작한다. 그의 침대 아래서는 체자리와 중령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서 드세요. 함장. 사양하지 마시고 어서요> 이 훈제한 것 좀 맛보세요. 이 소시지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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