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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3월 25일(토)_26~27p(26일차)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3.26|조회수4 목록 댓글 0

[영문판_26p, Alyosha was smart: he'd made a chink in the wall and hidden the little book in it, and it had survived every search. With the same rapid movements as before, Shukhov hung up his coat on a crossbeam and pulled what he wanted from under the mattress: a pair of mittens, a second pair of old foot rags, a length of rope, and a piece of cloth with tapes at each end. He smoothed the sawdust in the mattress (it was lumpy and dense), tucked in the blanket, arranged the pillow, and slid down onto his bare feet and started binding them with the rags, first with the good ones, then, on top, with the torn. Just then Tiurin stood up and barked: "Sleep's over, One hundred and fourth! Out you go." And at once the entire squad, drowsing or not, got up, yawned, and went to the door. Tiurin had been in for nineteen years and never turned his men out for the roll call a moment too soon. When he said, "Out you go," it meant you'd better. And while the men with heavy tread and tight lips walked into the corridor one by one and then onto the porch, and the leader of the 20th, following Tiurin's example, called in turn "Out you go," Shukhov drew his valenki over the double thickness of foot rags, slipped his coat over his wadded jacket, and fastened a rope tightly around him (leather belts had been removed from zeks who had them-leather belts weren't allowed in "special" camps). So Shukhov managed to get everything done and to catch up with the last of his companions, just as their numbered backs were passing through the door onto the porch. 그걸 보면, 알료쉬카는 참 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알료샤는 재치 있었다. 그는 벽에다 작은 틈새를 하나 만들어 책을 거기에 숨겨 두었다. 그러나 그것은 검사 때마다 들키지 않았다. 슈호프는 전과 같이 재빠른 동작으로 외투를 대들보에 걸어 놓고 매트 밑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끄집어냈다. 즉 벙어리 한 쌍과, 낡은 두 번째 발싸개 천 한 쌍, 노끈 하나 그리고 양끝에 끈이 달린 천 조각 하나였다. 그는 매트(그것은 울퉁불퉁하고 빽빽했다) 속의 톱밥을 매만져 고르게 해서 담요로 싸놓고, 베개를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 그리고 맨발로 아래와 내려와 천으로 발을 감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좋은 것으로 감싸고, 그 위에 찢어진 것으로 다시 감쌌다. 바로 그 때 쮸린이 일어나 소리 질렀다. 일어나 제 104팀 밖으로 나가! 그래서 졸고 있었거나 졸지 않고 있었거나 팀원 전체가 일제히 일어나 하품을 하며 문 쪽으로 걸어갔다. 쮸린은 19년 동안이나 수용소살이를 했다. 그래서 그는 점호 시간보다 단 일 분이라도 더 빨리 팀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는 일이 결코 없었다. 밖으로 나가라는 그의 말은 밖으로 나가는 게 좋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팀원들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말없이 한 사람씩 보도로 걸어 나가서 현관으로 갔다. 그리고 제 20팀의 팀장이 대신 쮸린을 모방하여 밖으로 나가하고 소리 질렀다. 그 동안 슈호프는 발싸개 천을 두 겹으로 감은 발에 휄트화를 꿰신고, 그의 솜 웃옷 위에 외투를 입고, 노끈으로 단단하게 묶었다(가죽 혁대를 가진 사람도 있었지만, 수용소 안에서는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모두 압수당했다. 혁대를 가진 자도 있었지만, 모두 죄수들로부터 압수했다-혁대는 특수수용소에서는 허용되지 않았다. 그래서 슈호프는 모든 것을 다 갖춰 마지막 동료를 용케 뒤쫓을 수가 있었다. 그 때 막 번호표가 달린 동료들의 등이 현관문을 통과하고 있었다.

 

[영문판_27p, Looking rather bulky, for they had wrapped themselves up in every garment they possessed, the men shuffled diagonally toward the parade ground in single file, making no attempt to overtake one another. The only sound was the crunch of their heavy tread on the snow. It was still dark, though in the east the sky was beginning to glow with a greenish tint. A light but piercing breeze came to meet them from the rising sun. There is nothing as bitter as this moment when you go out to the morning roll call-in the dark, in the cold, with a hungry belly, to face a whole day of work. You lose your tongue. You lose all desire to speak to anyone. A junior guard was rushing around the parade ground. "Well, Tiurin, how long do we have to wait for you? Late again?" Maybe Shukhov might get scared of him but not Tiurin, oh no. He wouldn't waste breath on him in the cold. Just stomped on in silence. And the squad followed him through the snow. Shuffle, shuffle, squeak, squeak. Tiurin must have greased them with that pound of salt pork, for the 104th had gone back to its old place in the column - that could be seen from the neighboring squads. So one of the poorer and stupider squads was being sent to the "Socialist Way of Life" settlement. Oh, it'd be cruel there today: seventeen degrees below zero, and windy. No shelter. No fire. A squad leader needs a lot of salt pork-to take to the planning department, and to satisfy his own belly too. Tiurin received no parcels but he didn't go short of pork. No one in the squad who received any lost a moment in taking him some as a gift. Otherwise you'd never survive. The senior roster guard glanced at a small piece of board. 그들은 가지고 있는 옷은 모두 껴입었기 때문에 상당히 뚱뚱하게 보였다. 그리고 죄수들은 똑바르지는 않지만 하나 줄로 서서 점호장을 향해 발을 질질 끌며 걸었다. 소리라고는 눈 위를 저벅저벅 걷는 그들의 무거운 발걸음 소리뿐이었다. 아직도 어두웠다. 비록 동쪽 하늘이 녹색을 띤 색조로 빛나기 시작했지만 말이다. 미풍이지만 뼈에 사무치는 바람이 동녘에서 불어 왔다. 아침 점호를 나가는 이 순간처럼 견디기 어려운 때는 결코 없다-어둡고, 춥고, 배고프고, 하루 종일 작업으로 보낼 것을 생각하면 말이다. 그들을 말을 잃어버리게 된다. 누구에게도 말을 전혀 하고 싶지가 않다. <이것 봐 추린 도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거야? 왜 이렇게 꾸물거리는 거야?> 추린뿐만 아니라 슈호프는 이 부주임이라 놈을 무서워한다. 그는 이렇게 호통을 치고는 말없이 앞장서서 걷는다. 반원들이 그 뒤를 따라 눈을 밟으며 걸어간다. 사각사각, 뽀드득뽀드득 돼지비계 절임 일 킬로는 갖다 바친 게 분명하다. 104반은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이웃 반원들과 함께 건설 작업 현장에 배치된 걸 봐서 말이다. <사회주의 생활단지> 건설장으로는 어느 어수룩한 반을 쫓아 보냈겠지. , 오늘 같은 날, 그런 곳으로 [끌려간다는 것은 얼마나 가혹한 일인가! 바람까지 부는 영하 이십칠 도의 날씨에, 불을 피울 곳을 커녕, 바람막이도 없는 곳으로 말이다. 팀장은 많은 돼지 지방이 필요하다. 생산계획부에 갖다 바치고 또한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서 말이다. 쮸린은 소포가 오지 않았으나 지방이 떨어지지 않았다. 팀에서 소포를 받는 사람은 누구든지 쮸린에게 선물로 얼마를 지체 없이 갖다 바쳤다. 그렇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한다. 상급 당직 간수가 작은 칠판을 힐긋 쳐다보았다. 오늘 병결이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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