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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3월 27일(월)_28~29p(28일차)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3.26|조회수15 목록 댓글 0

[영문판_28p, "You have one away on sick leave today, Tiurin. Twenty-three present?" "Twenty- three," said Tiurin with a nod. Who was missing? Panteleyev wasn't there. But surely he wasn't ill. And at once a whisper ran through the squad: Panteleyev, that son of a bitch, was staying behind again. Oh no, he wasn't ill, the security boys were keeping him back. He'd be squealing on someone. They would send for him during the day, on the quiet, and keep him two or three hours. No one would see, no one would hear. And they'd fix it all up with the medical authorities. The whole parade ground was black with coats as the squads drifted forward to be searched. Shukhov remembered he wanted to have the numbers on his jacket touched up, and elbowed his way through the crowd to the side. Two or three prisoners stood waiting their turn with the artist. He joined them. They spelled nothing but trouble, those numbers: if they were distinct the guards could identify you from any distance, but if you neglected to have them repainted in time you'd be sure to land in the guardhouse for not taking care of your number. There were three artists in the camp. They painted pictures for the authorities free of charge, and in addition took turns appearing at roll call to touch up the numbers. Today it was the turn of an old man with a gray beard. When he painted the number on your hat with his brush it was just like a priest anointing your brow. 쮸린. 현재원 23명이지. 23명입니다. 쮸린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누가 빠졌어? 빤쩰레예프가 거기에 없었다. 그러나 그나 아프지 않은 것은 틀림없었다. 빤쩰레예프, 그 개자식, 또 남아 있었구나. 오 아니야 그는 병이 난 것이 아니었다. 낮 시간엔 얼마든지 그 녀석을 붙들어 매놓을 수 있다. 세 시간을 붙들어 놓는다해도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의무실을 이용해서 눈속임을 하자는 속셈이다. 중앙 통로는 죄수들의 검은색 겉옷으로 가득 메워졌다. 슈호프는 자기 웃옷에 단 번호표의 숫자를 다시 그려야겠다던 것을 상기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밀어 헤치고 옆으로 나갔다. 화공이 있는 곳에서는 다른 죄수 두 세 명이 줄을 서서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그도 그들과 함께 섰다. 그 번호표라는 것은 귀찮을 뿐이었다. 그 번호표가 뚜렷하다면 간수들을 아무리 멀리서라도 죄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제 때에 다시 그리는 것을 게을리 하면 번호를 소중히 하지 않았다고 하여 틀림없이 영창에 들어갈 것이었다. 수용소에는 3명의 화공이 있었다. 그들은 무료로 수용소 당국을 위해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게다가 한 사람씩 번갈아서 번호에 나타나 번호들을 다시 그려 주었다. 오늘은 회색 턱수염이 난 노인의 차례였다. 그가 붓으로 모자에 단 번호를 그리고 있을 때는 마치 사제가 이마에 성류를 바르는 것 같았다.

 

[영문판_29p, The old man painted on and on, blowing from time to time into his glove. It was a thin, knitted glove. His hand grew stiff with cold. He only just managed to paint the numbers. He touched up the S854 on Shukhov's jacket, and Shukhov, holding his rope belt in his hand and without bothering to pull his coat around him-very soon he'd be frisked-caught up with the squad. At once he noticed that his fellow squad member Tsezar was smoking, and smoking a cigarette, not a pipe. That meant he might be able to cadge a smoke. But he didn't ask straight away; he stood quite close up to Tsezar and, half turning, looked past him. He looked past him and seemed indifferent, but he noticed that after each puff (Tsezar inhaled at rare intervals, thoughtfully) a thin ring of glowing ash crept down the cigarette, reducing its length as it moved stealthily to the cigarette bolder. Fetiukov, that jackal, had come up closer too and now stood opposite Tsezar, watching his mouth with blazing eyes. Shukhov had finished his last pinch of tobacco and saw no prospects of acquiring any more before evening. Every nerve in his body was taut, all his longing was concentrated in that cigarette butt-which meant more to him now, it seemed, than freedom itself-but he would never lower himself like that Fetiukov, he would never look at a man's mouth. Tsezar was a hodgepodge of nationalities: Greek, Jew, Gypsy-you couldn't make out which. He was still young. He'd made films. But he hadn't finished his first when they arrested him. He wore a dark, thick, tangled mustache. They hadn't shaved it off in the camp because that was the way he looked in the photograph in his dossier. "Tsezar Markovich," slobbered Fetiukov, unable to restrain himself. "Give us a puff." 그 노화공은 계속해 그리다가, 때때로 장갑 속으로 입김을 불어 넣었다. 털실로 짠 얇은 장갑이었다. 그의 손은 추위 때문에 뻣뻣해졌다. 그는 그럭저럭 번호를 그려나갈 뿐이었다. 그리고 슈호프는 손으로 허리춤을 잡고 일부러 그의 외투를 여미지도 않은 채-곧바로 그는 소지품 검사를 받을 것이었다-자기 팀을 뒤쫓아 갔다. 슈호프는 자기 반원인 체자리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도 파이프에 담은 것이 아니라 궐련을 피우고 있다. 그렇다면 한 모금 얻어 피울 수도 있다. 그러나 슈호프는 직접 청하지는 못하고, 그의 옆에 바짝 다가서서 약간 등을 돌리고는 곁눈질로 그를 쳐다보고 있다. 그는 무관심한 척 딴데로 시선을 돌리고 있었지만, 체자리가 한 모금 한 모금 담배 연기를 빨아들일 때마다(체자리는 생각에 잠긴 채 이따금씩 담배 연기를 빨아들이고 있다) 불그스러름한 빛을 띠며 담배가 타들어가고, 그때 마다 그 부분이 재로 변해 가는 것과, 담뱃대 물부리 쪽으로 점점 타들어가면서, 담배가 짧아지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이 때 늑대란 별명을 가진 페추코프가 담배 냄새를 맡고 달려와서, 체자리 앞에 곧바로 오더니 그의 입을 똑바로 쳐다보며 눈에 불을 켜고 서 있다. 슈호프는 잎담배 한 부스러기도 남지 않았다. 저녁까지는 어디서 구해 볼 도리가 전혀 없다. 그는 이 순간 얼마나 기대를 하고 있었는지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그 순간 자유보다도 이 담배 꽁초 한 모금을 빠는 것이 더 절실한 정도였지만, 페추코프처럼 염치없이 남의 입을 쳐다볼 정도로 자신을 비하시킬 생각은 없었다. 체자리는 온갖 잡다한 피가 다 섞인 그야말로 잡종이었다. 그리스인도 아니고 유태인도 아닌 데다 집시도 아니었다. 도대체 무슨 족속인지 알 수 없는 족속이었다. 나이는 아직 어렸다. 예전에는 영화를 찍는 일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첫 작품을 다 완성하기도 전에 사상면을 의심받아 투옥되었다. 그는 까맣고 번들거리며 무성하게 난 수염을 기르고 있다. 그는 수염을 그대로 기르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수용소에 들어올 때 수염 난 상태로 사진을 찍은 때문이었다. 체자리 마르코비치 한 모금만 빨게 해주게결국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지 페추코프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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