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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_시즌2] 3월 17일(목)_Chapter 17

작성자Frida|작성시간22.03.16|조회수69 목록 댓글 0

Chapter 17

I was way early when I got there, so I just sat down on one of those leather couches right near the clock in the lobby and watched the girls. A lot of schools were home for vacation already, and there were about a million girls sitting and standing around waiting for their dates to show up. Girls with their legs crossed, girls with their legs not crossed, girls with terrific legs, girls with lousy legs, girls that looked like swell girls, girls that looked like they'd be bitches if you knew them. It was really nice sightseeing, if you know what I mean. In a way, it was sort of depressing, too, because you kept wondering what the hell would happen to all of them. When they got out of school and college, I mean. You figured most of them would probably marry dopey guys. 빌트모어에 도착해 보니 아직 시간이 일렀다. 그래서 로비의 시계 옆에 놓인 가죽 의자에 앉아서 지나가는 여자들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이미 방학에 들어간 학교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 곳에 앉아 있거나, 서성거리면서 남자친구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여자아이들이 많이 있었다. 그 중에는 다리를 꼬고 있는 여자도 있었고, 꼬지 않고 있는 여자도 있었다. 보기 좋은 각선미를 가진 여자가 있는가 하면, 형편없이 못생긴 다리를 가진 여자도 있었다. 숙녀처럼 보이는 여자도 있었고, 창녀처럼 보이는 여자 등 각양각색이었다. 어찌 보면 그 광경들은 나를 우울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앞으로 저 여자애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저 여자아이들이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했을 때를 말하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은 멍청한 녀석들과 결혼을 하겠지.

 

Guys that always talk about how many miles they get to a gallon in their goddam cars. Guys that get sore and childish as hell if you beat them at golf, or even just some stupid game like ping-pong. Guys that are very mean. Guys that never read books. Guys that are very boring-But I have to be careful about that. I mean about calling certain guys bores. I don't understand boring guys. I really don't. 언제나 자기 차가 휘발유 1갤런에 몇 마이이나 달릴 수 있다고 떠벌리곤 하는 녀석들이나, 탁구나 골프를 치다가 지기라도 하면 어린아이처럼 화를 내는 놈들이나, 비열하기 짝이 없는 녀석들과 짝이 되겠지. 또는 평생 가야 책 한 장도 읽지 않는 놈들에, 정말 지겹기 짝이 없는 자식들과 말이다. 특히 지겹다는 말은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는 녀석들을 그렇게 불러야 한다는 소리다. 난 지겨운 녀석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정말이다.

 

When I was at Elkton Hills, I roomed for about two months with this boy, Harris Mackim. He was very intelligent and all, but he was one of the biggest bores I ever met. He had one of these very raspy voices, and he never stopped talking, practically. He never stopped talking, and what was awful was, he never said anything you wanted to hear in the first place. But he could do one thing. The sonuvabitch could whistle better than anybody I ever heard. He'd be making his bed, or hanging up stuff in the closet-he was always hanging up stuff in the closet-it drove me crazy-and he'd be whistling while he did it, if he wasn't talking in this raspy voice. He could even whistle classical stuff, but most of the time he just whistled jazz. He could take something very jazzy, like 「Tin Roof Blues,」 and whistle it so nice and easy-right while he was hanging stuff up in the closet-that it could kill you. 내가 엘크톤 힐즈에 있을 때 나는 해리스 매클린이라는 놈과 두 달 정도 같은 방을 쓴 적이 있었다. 그는 정말 머리가 좋았지만, 내가 만났던 인간들 중에 가장 지겨운 놈 중에 하나였다. 듣기 싫은 쉰 목소리로, 잠시도 쉬지 않고 중얼거렸다. 한순간도 말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더군다나 정말 끔찍한 일은 상대방이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만 골라서 한다는 거이다. 하지만, 그 녀석도 잘하는 게 있었다. 어느 누구보다도 휘파람을 잘 불었다. 침대를 정리하거나 옷장에 노상 뭔가를 걸어놓으면서-이게 또 사람을 환장하게 만든다-쉰 목소리로 중얼거리지 않으면 휘바람을 불었다. 클래식을 불기도 했지만 대개는 재즈곡을 불었다. 그가 옷장에 뭔가를 걸면서 <양철 지붕 블루스> 같은 곡들을 신나게 휘파람을 불 때는 정말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

 

Naturally, I never told him I thought he was a terrific whistler. I mean you don't just go up to somebody and say, 「You're a terrific whistler.」 But I roomed with him for about two whole months, even though he bored me till I was half crazy, just because he was such a terrific whistler, the best I ever heard. So I don't know about bores. Maybe you shouldn't feel too sorry if you see some swell girl getting married to them. They don't hurt anybody, most of them, and maybe they're secretly all terrific whistlers or something. Who the hell knows? Not me.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 녀석에게 다가가 정말 휘바람을 잘 분다고 말해 준 적은 없다. 누구라도 일부러 <정말 휘파람을 끝내주게 부는구나> 라는 식으로 말하지는 않을 테니까. 그 녀석이 나를 반쯤은 미치게 만들 정도로 지루하게 만들었음에도, 두 달이나 방을 같이 썼던 이유는 오로지 휘파람을 기가 막히게 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지겨웠으니 잘 모르겠다. 아마 정말 멋진 여자가 지루한 녀석과 결혼한다고 해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지루한 녀석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을 상처 입히는 것도 아니과, 어쩌면 뜻하지도 않게 휘파람 같은 것을 잘 불지도 모르닊. 그걸 누가 알 수 있겠는가? 난 모르겠다.

 

Finally, old Sally started coming up the stairs, and I started down to meet her. She looked terrific. She really did. She had on this black coat and sort of a black beret. She hardly ever wore a hat, but that beret looked nice. The funny part is, I felt like marrying her the minute I saw her. I'm crazy. I didn't even like her much, and yet all of a sudden I felt like I was in love with her and wanted to marry her. I swear to God I'm crazy. I admit it. 「Holden!」 she said. 「It's marvelous to see you! It's been ages.」 She had one of these very loud, embarrassing voices when you met her somewhere. She got away with it because she was so damn good-looking, but it always gave me a pain in the ass. Swell to see you,I said. I meant it, too. 「How are ya, anyway?」 「Absolutely marvelous. Am I late?」 I told her no, but she was around ten minutes late, as a matter of fact. I didn't give a damn, though. All that crap they have in cartoons in the Saturday Evening Post and all, showing guys on street corners looking sore as hell because their dates are late-that's bunk. If a girl looks swell when she meets you, who gives a damn if she's late? Nobody. 「We better hurry,」 I said. 「The show starts at two-forty.」 We started going down the stairs to where the taxis are. 마침내 샐리가 계단을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그녀를 맞이하러 내려갔다. 샐리는 정말 굉장히 예뻐 보였다. 정말 그랬다. 검은 코트를 입고, 검은 베레모 같은 것을 쓰고 있었었다. 그녀는 모자를 잘 쓰지 않았는데, 그 베레모는 기가 막히게 어울렸다. 좀 웃기게 들릴지 몰라도, 그 애를 본 순간 불현듯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미친 게 분명했다.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그 애를 사랑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다니, 정말 미쳤다. 나도 인정한다. <홀든! 이렇게 만나니까 정말 반갑다. 오랜만이야>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어디서 만나더라도 큰 목소리로 이야기해서,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는 편이었다. 굉장히 예쁜 아이였기 때문에 그래도 어쩔 수 없지만, 그녀의 커다란 목소리는 늘 나를 어쩔 줄 모르게 만들곤 한다. <만나서 반갑다> 그건 사실이었다. <그래, 어떻게 지냈나?> <나야 잘 지냈지. 내가 좀 늦었니?> 난 아니라도 했지만, 그 애는 10분 정도 늦었다. 하지만 난 상관없었다.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같은데 실린 만화를 보면 길모퉁이에 서 있던 남자가 여자가 늦게 왔다고 화를 내는 장면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건 말이 되지 않는다. 만나기로 한 여자가 정말 예쁘게 꾸미고 왔다면, 화를 낼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좀 서두르는 게 좋겠어. 연극이 2시 30분부터 시작되거든> 우리는 계단을 내려가 택시 타는 곳으로 갔다.

 

「What are we going to see?」 she said. 「I don't know. The Lunts. It's all I could get tickets for.」 「The Lunts! Oh, marvelous!」 I told you she'd go mad when she heard it was for the Lunts. We horsed around a little bit in the cab on the way over to the theater. At first she didn't want to, because she had her lipstick on and all, but I was being seductive as hell and she didn't have any alternative. Twice, when the goddam cab stopped short in traffic, I damn near fell off the seat. Those damn drivers never even look where they're going, I swear they don't. Then, just to show you how crazy I am, when we were coming out of this big clinch, I told her I loved her and all. It was a lie, of course, but the thing is, I meant it when I said it. I'm crazy. I swear to God I am. 「Oh, darling, I love you too,」 she said. Then, right in the same damn breath, she said, 「Promise me you'll let your hair grow. Crew cuts are getting corny. And your hair's so lovely.」 Lovely my ass. The show wasn't as bad as some I've seen. It was on the crappy side, though. It was about five hundred thousand years in the life of this one old couple. <어떤 걸 보러 가는 건데?> 그녀가 물었다. <잘 모르겠어. 런트 부부가 나오는 거야. 표를 살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어> <런트 부부가 나온다고? 너무 근사하다> 이미 앞에서 내가 런트 부부의 이름을 들으면 그녀가 좋아서 날뛸 거라고 얘기했을 것이다. 우리는 극장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오랜만에 서로를 느꼈다. 샐리는 립스틱을 바르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내 끈질긴 유혹에 결국은 넘어가고 말았다. 그런데 택시가 두 번이나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나는 하마터면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다. 운전 기사라는 인간들은 자신들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마련이다. 보지 않는 게 틀림없다. 그 때 내가 얼마나 제정신이 아니었는지는 꼭 그녀를 끌어안은 뒤에, 사랑한다고 말했던 걸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거짓말이었지만, 그 말을 하는 그 순간만큼은 진심이었다. 난 분명히 미쳤다. 맹세코 미쳤다. <자기야. 나도 사랑애> 그녀가 말했다. 그러고는 곧바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앞으로 머리 기르겠다고 약속해. 이렇게 짧은 머리는 촌스러워. 자기 머릿결이 얼마나 좋은데> 젠장. 뭐가 좋다는 거냐? 연극은 이제까지 봤던 몇 편처럼 형편없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시시하기는 매한가지였다. 어느 노부부의 50만 년은 될 것처럼 긴 인생에 관한 내용이었다.

 

It starts out when they're young and all, and the girl's parents don't want her to marry the boy, but she marries him anyway. Then they keep getting older and older. The husband goes to war, and the wife has this brother that's a drunkard. I couldn't get very interested. I mean I didn't care too much when anybody in the family died or anything. They were all just a bunch of actors. The husband and wife were a pretty nice old couple - very witty and all-but I couldn't get too interested in them. For one thing, they kept drinking tea or some goddam thing all through the play. Every time you saw them, some butler was shoving some tea in front of them, or the wife was pouring it for somebody. 이 이야기는 두 사람이 젊었을 때부터 시작된다. 여자의 부모가 반대하고, 두 사람은 그걸 무릅쓰고 결혼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점차 나이를 먹어가게 된다. 그러다가 남편은 전쟁에 나가게 되고, 아내에게는 술주정뱅이 동생이 있었다. 전혀 흥미를 느낄 수 없는 내용이었다. 가족 중 누가 죽었든, 어쨌든 나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으니까. 모두 배우들이 아닌가. 남편과 아내는 정말 재치가 넘치는 훌륭한 노부부였지만, 그들에게 역시 관심이 가지 않았다. 우리 두 사람은 연극이 진행되는 내내, 차 같은 것만 계속 마시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나올 때마다, 집사가 차를 내오는 장면이 나오거나, 아니면 부인이 다른 사람에게 차를 따라주는 것이다.

 

And everybody kept coming in and going out all the time-you got dizzy watching people sit down and stand up. Alfred Lunt and Lynn Fontanne were the old couple, and they were very good, but I didn't like them much. They were different, though, I'll say that. They didn't act like people and they didn't act like actors. It's hard to explain. 그리고 나머지 등장 인물들은 내내 들락날락만 하고 있었다. 자꾸 앉았다가 일어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려니 어지러운 것 같았다. 알프렛 런트와 린 폰테인이 노부부로 나왔는데, 연기는 정말 좋았다. 난 그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드 수람이 나머지 사람들과 달랐다는 점만은 말하고 지나가야겠다. 두 사람의 연기는 정말 사람들이 사는 것 같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흔히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와도 달랐다.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유명인사 라는 걸 너무 의식하고 있다고 해야 할 까. 연기는 잘 하기는 하지만, 너무 잘했다고 하는 편이 맞는 설명일 것이다.

 

They acted more like they knew they were celebrities and all. I mean they were good, but they were too good. When one of them got finished making a speech, the other one said something very fast right after it. It was supposed to be like people really talking and interrupting each other and all. The trouble was, it was too much like people talking and interrupting each other. They acted a little bit the way old Ernie, down in the Village, plays the piano. If you do something too good, then, after a while, if you don't watch it, you start showing off. And then you're not as good any more. But anyway, they were the only ones in the show-the Lunts, I mean-that looked like they had any real brains. I have to admit it. At the end of the first act we went out with all the other jerks for a cigarette. What a deal that was. You never saw so many phonies in all your life, everybody smoking their ears off and talking about the play so that everybody could hear and know how sharp they were. Some dopey movie actor was standing near us, having a cigarette. I don't know his name, but he always plays the part of a guy in a war movie that gets yellow before it's time to go over the top. He was with some gorgeous blonde, and the two of them were trying to be very blas? and all, like as if he didn't even know people were looking at him. Modest as hell. I got a big bang out of it. Old Sally didn't talk much, except to rave about the Lunts, because she was busy rubbering and being charming. Then all of a sudden, she saw some jerk she knew on the other side of the lobby. Some guy in one of those very dark gray flannel suits and one of those checkered vests. 한쪽이 뭐라고 대사를 중얼거리면, 상대방이 남의 말을 가로채면서 떠들어대기 일쑤니까,그 모습은 사실 사람들은 남의 말을 가로채면서 떠들어대기 일쑤니까, 실제 생활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런 실제 생황과 너무나도 비슷하게 말을 가로 채며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연기는 마치 빌리지에서의 어니의 피아노 연주와 비슷한 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나치게 무언가를 잘한다며, 자신이 조심하지 않는 한, 다른 사람에게 과시되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은 더 이상은 잘한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긴 하지만 그 연극에서 정말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처럼 자연스럽게 연기를 한 사람은 런트 부부뿐이었다. 그것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1막이 끝나고, 우리도 다른 멍청이들처럼 담배를 피우기 위해 복도로 나왔다. 정말 장관이긴 하다. 설면서 그렇게 많은 바보들이 한꺼번에 모여 있는 걸 보기는 힘든 일일 것이다. 모두들 담배를 피워대면서 귀가 떨어져 나갈 것처럼 큰소리로 연극에 대해서 지껄여대고 있었다. 자기들이 얼마나 영리한가 과시라도 하려는 듯. 우리 옆에는 멍청이 영화배우가 한 명 담배를 피우며 서 있었다. 난 그 작자의 이름을 몰랐지만, 언제나 전쟁영화에서 전투가 시작되기도 전에 겁을 집어먹는 역을 주로 맡는다는 건 알고 있었다. 엄청난 금발 미인과 함께 서 있었는데, 사람들이 자기를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척하려고,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기가 막힌 겸손이다. 난 아주 크게 한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샐리는 런트 부부에 대한 호평 이외에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여기저기 둘러보며 자신의 매력을 과시하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가 갑자기 로비 저쪽에서 아는 녀석을 발견한 모양이었다. 홰색 플란넬 양복에 체크무늬 조끼를 입고 있는 놈이었다.

 

Strictly Ivy League. Big deal. He was standing next to the wall, smoking himself to death and looking bored as hell. Old Sally kept saying, 「I know that boy from somewhere.」 She always knew somebody, any place you took her, or thought she did. She kept saying that till I got bored as hell, and I said to her, 「Why don't you go on over and give him a big soul kiss, if you know him? He'll enjoy it.」 She got sore when I said that. Finally, though, the jerk noticed her and came over and said hello. You should've seen the way they said hello. You'd have thought they hadn't seen each other in twenty years. You'd have thought they'd taken baths in the same bathtub or something when they were little kids. Old buddyroos. It was nauseating. 아이비 리그에 다니는 녀석이 분명했다. 그놈은 벽 앞에 서서 지루해 죽겠다는 듯 담배만 뻑뻑 피워대고 있었다. <저 남자, 아는 사람이야> 그녀는 계속 그 말만 했다. 샐리는 어디를 가더라도 꼭 아는 사람이 있거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 계속 같은 말만 중얼거리기가 지겨워진 나는 이렇게 말해 주었다. <아는 사람이면 가서 진하게 키스라도 해 주고 오든지. 저 사람도 좋아할 거야> 내 말에는 그녀는 화를 냈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놈이 샐리를 알아보고는 우리 쪽으로 와서 인사를 했다. 정말 그런 인사는 본 적도 없을 것이다. 마치 20년 만에 만나기라도 하는 것처럼 굴었다. 어렸을 때 같은 욕조에서 목욕이라도 한 사이라도 되는 것처럼 구는 것이다. 그 꼴을 보고 있자니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The funny part was, they probably met each other just once, at some phony party. Finally, when they were all done slobbering around, old Sally introduced us. His name was George something-I don't even remember-and he went to Andover. Big, big deal. You should've seen him when old Sally asked him how he liked the play. He was the kind of a phony that have to give themselves room when they answer somebody's question. He stepped back, and stepped right on the lady's foot behind him. He probably broke every toe in her body. He said the play itself was no masterpiece, but that the Lunts, of course, were absolute angels. Angels. For Chrissake. Angels. That killed me. Then he and old Sally started talking about a lot of people they both knew. It was the phoniest conversation you ever heard in your life. They both kept thinking of places as fast as they could, then they'd think of somebody that lived there and mention their name. I was all set to puke when it was time to go sit down again. I really was. 그런데 정말 웃긴 일은 두 사람이 만난 건 아마 엉터리 같은 파티에서였을 거라는 것이다. 온갖 너저분한 짓을 다하고 나서야 샐리는 그 작자를 내게 소개시켜 주었다. 조지 뭐라는 이름이었는데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앤도버에 다니는 놈이라고 했다. 대단하긴 대단했다. 그리고 나서 샐리가 오늘 연극이 좋았냐고 물어보자, 그 녀석은 정말 가관이었다. 정말 엉터리 같은 놈으로 누가 질문을 하면 충분히 공간을 확보해야만 대답할 수 있는 녀석이었다. 그놈은 샐리가 질문을 하지마자 몇 걸음 물러났는데, 그러가 뒤에 서 있던 부인의 발을 밟고 말았다. 아마 그 여자의 발가락은 몽땅 다 부러지고 말았을 것이다. 그렇게 난리를 치고 나서 한다는 대답이, 연극 자체는 걸작이라고 할 수 없지만, 런트 부부만큼은 천사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천사라니, 맙소사. 천사라 이거지. 난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러더니 샐리와 그 자식은 둘만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정말 그렇게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봤다. 두 사람은 경쟁이라도 하듯이 지명을 떠올리고는 그곳에 사는 녀석들의 이름을 들먹거리는ㄴ 것이다. 그러다 다시 좌석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안 그랬으면 그 자리에서 토할 뻔했다. 정말 그랬을 것이다.

 

And then, when the next act was over, they continued their goddam boring conversation. They kept thinking of more places and more names of people that lived there. The worst part was, the jerk had one of those very phony, Ivy League voices, one of those very tired, snobby voices. He sounded just like a girl. He didn't hesitate to horn in on my date, the bastard. I even thought for a minute that he was going to get in the goddam cab with us when the show was over, because he walked about two blocks with us, but he had to meet a bunch of phonies for cocktails, he said. I could see them all sitting around in some bar, with their goddam checkered vests, criticizing shows and books and women in those tired, snobby voices. They kill me, those guys. I sort of hated old Sally by the time we got in the cab, after listening to that phony Andover bastard for about ten hours. I was all set to take her home and all-I really was-but she said, 「I have a marvelous idea!」 She was always having a marvelous idea. 그러고는 2막이 끝나고 나서도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아까와 똑같이 거지처럼 지겹기 짝이 없는 얘기를 계속하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좀 더 많은 지명이 나왔고, 더 많은 녀석들의 이름이 언급되었다. 그 중에서도 최악이었던 것은 그 녀석이 아이비리그 특유의 목소리, 곧 아주 피곤하다는 듯하면서 빈정거리는 듯함 목소리로 지껄이는 것이었다. 정말 계집애 같은 목소리였다. 그 자식은 남의 데이트에 염치도 없이 끼어들었다. 연극이 끝나자, 난 그놈이 우리와 택시를 타고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거의 두 블록 정도를 따라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녀석은 친구들과 칵테일을 마시기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망할 체크무늬의 조끼를 입은 녀석들이 어딘가 술집에 둘러앉아서, 피곤해하는 듯하면서 빈정거리는 듯한 목소리로 여자니, 책이니 연극에 대해서 비평을 하는 꼬락서니가 눈에 보일 듯이 그려졌다. 정말 그런 녀석들은 사람을 기가 막히게 만든다. 우리가 택시를 탄 건 앤도버에 다닌다는 그 바로 같은 녀석이 지껄이는 소리를 열 시간쯤 들은 뒤였고, 난 샐리에게 감정이 과히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대로 집에 데려다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그럴 생각이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그녀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나한테 정말 근사한 생각이 있어> 그 애는 언제나 근사한 생각이 떠오르는 모양이었다.

 

「Listen,」 she said. 「What time do you have to be home for dinner? I mean are you in a terrible hurry or anything? Do you have to be home any special time?」 「Me? No. No special time,」 I said. Truer word was never spoken, boy. 「Why?」 「Let's go ice-skating at Radio City!」 That's the kind of ideas she always had. 「Ice-skating at Radio City? You mean right now?」 「Just for an hour or so. Don't you want to? If you don't want to-」 저녁 먹기 전에 집에 들어가야 하니? 몇 시쯤 가야 되는데? 빨리 서둘러야 될 일이라도 있는 거야? 집에서 뭐 특별히 할 일 있니? 나 말이야? 아니, 그런 것 없어. 난 대답했다. 이제까지 지금보다 더 정직했던 적은 없었다. 왜 그러는데? 라디오시키로 스케이트 타러 가자. 그녀가 생각하는 거라고는 노상 이런 거였다. 라디오시티에서 스케이트를 타자고? 지금 바로 말이니? 한 시간 정도만 타자. 스케이트 타기 싫어? 싫다면. . . .

 

「I didn't say I didn't want to,」 I said. 「Sure. If you want to.」 「Do you mean it? Don't just say it if you don't mean it. I mean I don't give a darn, one way or the other.」 Not much she didn't. 「You can rent those darling little skating skirts,」 old Sally said. 「Jeannette Cultz did it last week.」 That's why she was so hot to go. She wanted to see herself in one of those little skirts that just come down over their butt and all. So we went, and after they gave us our skates, they gave Sally this little blue butt-twitcher of a dress to wear. She really did look damn good in it, though. I save to admit it. And don't think she didn't know it. She kept walking ahead of me, so that I'd see how cute her little ass looked. It did look pretty cute, too. I have to admit it. The funny part was, though, we were the worst skaters on the whole goddam rink. I mean the worst. <싫다고는 하지 않았어> 네가 그러고 싶다면 그렇게 해 별로 내키지 않아? 싫으면 싫다고 해. 난 가지 않아도 괜찮아. 그 애가 괜찮을 리가 없었다. 거기서 예쁜 스케이트 스커트를 빌려준다는 거야. 자네트 컬츠도 지난 주에 빌려 입었다고 했더. 샐리가 말했다. 그녀가 왜 그곳에 가고 싶은지는 밝혀진 셈이다. 엉덩이만 간신히 가리는 그 스커트를 입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곳에 갔다. 스케이트를 빌리고 난 후, 샐리는 엉덩이를 비틀듯이 딱 달라붙는 푸른색 짧은 스커트를 빌려 있었다. 어쨌든 그 애는 정말 예뻐 보였다. 그건 나도 인정한다. 그녀도 자기가 그렇다는 걸 모를 리가 없었다. 그녀는 계속 내 앞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자기의 작은 엉덩이가 얼마나 귀여운지를 보여주려고 했다. 정말 굉장히 귀여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건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정말 웃기는 건, 우리가 그곳에서 가장 스케이트를 못 탄다는 사실이었다. 정말 최악이었다.

 

And there were some lulus, too. Old Sally's ankles kept bending in till they were practically on the ice. They not only looked stupid as hell, but they probably hurt like hell, too. I know mine did. Mine were killing me. We must've looked gorgeous. And what made it worse, there were at least a couple of hundred rubbernecks that didn't have anything better to do than stand around and watch everybody falling all over themselves. 「Do you want to get a table inside and have a drink or something?」 I said to her finally. We took off our goddam skates and went inside this bar where you can get drinks and watch the skaters in just your stocking feet. As soon as we sat down, old Sally took off her gloves, and I gave her a cigarette. She wasn't looking too happy. 주위를 둘러보니 굉장히 잘 타는 사람들도 몇 명 있었다. 샐리의 발목은 빙판에 닿을 정도로 꺾였다. 정말 꼴불견이었을 뿐만 아니라, 아프기도 지독하게 아팠을 것이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으니까. 아파서 죽을 것만 같았다. 우리 모습은 정말 가관이었을 것이다. 그보다 더 끔찍한 건 주위에 적어도 2백명은 되어 보이는 구경꾼들이 모여서, 사람들이 넘어지는 걸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저기 안쪽 테이블에 가서 뭐라도 좀 마시지 않을래?> 결국 내가 그녀에게 물었다. <좋아 오늘 하루 종일 네가 한 것 중 최고로 멋진 생각이야> 샐리가 대답했다. 그녀에게는 자실 행위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정말 잔인한 일이었다. 그녀가 정말 불쌍하게 보였다. 우린 스케이트를 버리고, 바 안으로 들어갔다. 거기서는 양말만 신은 채로 음료수를 마시면서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 샐리는 장갑을 벗었다. 난 그녀에게 담배를 권했다. 그 애는 그다지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That's the most marvelous idea you've had all day,」 the said. She was killing herself. It was brutal. I really felt sorry for her. The waiter came up, and I ordered a Coke for her-she didn't drink-and a Scotch and soda for myself, but the sonuvabitch wouldn't bring me one, so I had a Coke, too. Then I sort of started lighting matches. I do that quite a lot when I'm in a certain mood. I sort of let them burn down till I can't hold them any more, then I drop them in the ashtray. It's a nervous habit. 웨이터가 다가오자, 난 샐리를 위해 콜라는 주문했다. 그 애는 술을 마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마실 것으로는 스카치 소다를 시켰다. 그러고는 성냥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내가 이런 짓을 하는 것을 뭔가 확실한 느낌이 들 때 였다. 난 성냥에 불을 붙인 후 더 이상 들고 있을 수 없을 때까지 타 내려오면 재떨이에 떨어뜨렸다. 이거 내가 긴장하고 있을 때 하는 버릇이다.

 

Then all of a sudden, out of a clear blue sky, old Sally said, 「Look. I have to know. Are you or aren't you coming over to help me trim the tree Christmas Eve? I have to know.」 She was still being snotty on account of her ankles when she was skating. 「I wrote you I would. You've asked me that about twenty times. Sure, I am.」 「I mean I have to know,」 she said. She started looking all around the goddam room. All of a sudden I quit lighting matches, and sort of leaned nearer to her over the table. I had quite a few topics on my mind. 「Hey, Sally,」 I said. 「What?」 she said. She was looking at some girl on the other side of the room. 「Did you ever get fed up?」 I said. 「I mean did you ever get scared that everything was going to go lousy unless you did something? I mean do you like school, and all that stuff?」 「It's a terrific bore.」 「I mean do you hate it? I know it's a terrific bore, but do you hate it, is what I mean.」 「Well, I don't exactly hate it. You always have to-」 갑자기 샐리가 세상이 떠나갈 듯한 커다란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나 알고 싶은 게 있어. 크리스마스 이브에 트리 장식하는 걸 와서 도와줄 수 있어? 올 수 있는지, 없는지 분명히 말해 줄래?> 그 애는 스케이트를 탈 때 꺾였던 발목 때문에 그러는지 심기가 불편한 것처럼 보였다. <가겠다고 편지 썼잖아? 아마 이 질문만 스무 번도 넘게 했을 거야. 진짜 갈게> <확실히 알고 싶어서 그래>그렇게 대답하더니, 그녀는 주위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나는 성냥에 불을 붙이는 장난을 집어치우고, 테이블 위로 그녀를 향해 몸을 숙였다. 이야기하고 싶은 건 많이 있었다. <샐리> <왜?> 저쪽에 앉아 있는 여자를 바라보고 있던 그녀가 대답했다. 이제까지 싫증내 본 적 없어? 그러니까 어떤 일을 하지 않으면 엉망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같은 걸 느껴본 적이 없냐는 거지. 말하자면 학교 같은 게 마음에 드냐는 소리야. <학교는 끔찍할 정도로 지겹지> <학교가 싫다는 소리니?지겨운 거야 나도 알지. 난 네가 학교를 싫어하는지 알고 싶은 거야> <글세 정확하게 말하자면 싫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자기는 언제나. . .>

 

「Well, I hate it. Boy, do I hate it,」 I said. 「But it isn't just that. It's everything. I hate living in New York and all. Taxicabs, and Madison Avenue buses, with the drivers and all always yelling at you to get out at the rear door, and being introduced to phony guys that call the Lunts angels, and going up and down in elevators when you just want to go outside, and guys fitting your pants all the time at Brooks, and people always-」 「Don't shout, please,」 old Sally said. Which was very funny, because I wasn't even shouting. 그래 난 싫어, 정말 지긋지긋할 정돌 싫어해. 그뿐만이 아니야. 뫼든 것이 다 그래. 뉴욕에서 사는 것도 싫고, 택시니, 매디슨 가의 버스들, 뒷문으로 내리라고 고함이나 질러내는 운전 기사들, 런트 부부를 천사라고 그러는 멍청이에게 소개되는 일이나, 밖에 잠깐 나가려도 해도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 일이나, 브룩스에 가서만 바지를 맞추는 놈들, 언제나 사람들은. . . 목소리 좀 낮춰. 샐 리가 말했다. 그녀가 이렇게 말하는 건 정말 웃기는 일이었다. 난 큰소리로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Take cars,」 I said. I said it in this very quiet voice. 「Take most people, they're crazy about cars. They worry if they get a little scratch on them, and they're always talking about how many miles they get to a gallon, and if they get a brand-new car already they start thinking about trading it in for one that's even newer. I don't even like old cars. I mean they don't even interest me. I'd rather have a goddam horse. A horse is at least human, for God's sake. A horse you can at least-」 「I don't know what you're even talking about,」 old Sally said. 「You jump from one-」 「You know something?」 I said. 「You're probably the only reason I'm in New York right now, or anywhere. If you weren't around, I'd probably be someplace way the hell off. In the woods or some goddam place. You're the only reason I'm around, 「You're sweet,」 she said. But you could tell she wanted me to change the damn subject. 자동차는 어떤지 생각해 봐.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동차에 미쳐 있다구. 조금이라도 긁힐까 봐 걱정하지를 않나. 모이기만 하면 1갤런으로 몇 마일이나 달릴 수 있나 하는 얘기들을 하지. 새 차를 사놓고도 금세 새로 나온 차를 갖고 싶어하고 말이야. 난 자동차를 좋아하지 않아. 관심조차 없지. 자동차보다는 차라리 말을 갖고 싶어. 말은 적어도 인간적이잖아. 게다가 말은. . .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두서없이. . .> 샐 리가 말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내가 지금 뉴욕에 있는 이유는 오직 너 때문이야. 네가 없었다면, 아마 어딘가 멀리 가 있었을 거라구. 어디 숲 속 같은 곳에 말이지. 내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오직 네가 여기 있기 때문이야.> <듣기는 좋다> 하지만 그 애의 목소리에서 화제를 바꾸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You ought to go to a boys' school sometime. Try it sometime,」 I said. 「It's full of phonies, and all you do is study so that you can learn enough to be smart enough to be able to buy a goddam Cadillac some day, and you have to keep making believe you give a damn if the football team loses, and all you do is talk about girls and liquor and sex all day, and everybody sticks together in these dirty little goddam cliques. The guys that are on the basketball team stick together, the Catholics stick together, the goddam intellectuals stick together, the guys that play bridge stick together. Even the guys that belong to the goddam Book-of-the-Month Club stick together. If you try to have a little intelligent-」 언제 남학교에 가봐. 시험삼아서 말이야. 온통 엉터리 같은 녀석들뿐일 테니. .그 자식들이 공부하는 이유는 오직 나중에 캐딜락을 살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야. 축구팀이 경기에서 지면 온갖 욕설이나 해대고, 온종일 여자나 술, 섹스같은 이야기만 지껄여대. 더럽기 짝이 없는 온갖 파벌을 만들어, 그놈들끼리 뭉쳐 다니지 않나. 농구팀은 자기들끼리 몰려다니고, 가톨릭 신자들은 자기들끼리 뭉치지, 똑똑하다는 것들은 자기들끼리 몰려다니고, 브리지 하는 놈들은 또 저희끼리 모이거든 그러니까 네가 영리하다면. . .

 

「Now, listen,」 old Sally said. 「Lots of boys get more out of school than that.」 「I agree! I agree they do, some of them! But that's all I get out of it. See? That's my point. That's exactly my goddam point,」 I said. 「I don't get hardly anything out of anything. I'm in bad shape. I'm in lousy shape.」 「You certainly are.」 Then, all of a sudden, I got this idea. 「Look,」 I said. 「Here's my idea. How would you like to get the hell out of here? Here's my idea. I know this guy down in Greenwich Village that we can borrow his car for a couple of weeks. He used to go to the same school I did and he still owes me ten bucks. What we could do is, tomorrow morning we could drive up to Massachusetts and Vermont, and all around there, see. It's beautiful as hell up there, It really is.」 <가만 이제 내 말 좀 들어봐. 학교에서 그런 것 말고도 많은 걸 얻어가는 학생들도 많아.> <물론이야 그런 학생들이 있지. 극히 일부지만 말이야. 그렇지만 내가 얻은 건 이런 것뿐이야. 그게 내가 말하고 싶은 거야. 난 어디서도 아무것도 못 얻어. 정말 형편없지. 난 진짜 엉망진창이야> <정말 그런 것 같아> 그 때 불현 듯,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있잖아. 지금 생각난 게 있어. 여기서 도망가면 어떨 것 같아? 계획이 있어. 그리니치 빌리지에 아는 친구 놈이 있는데, 그 녀석한테 차를 한 2주 정도 빌리는 거야. 전에 같은 학교에 다녔던 친구인데, 10달러쯤 받을 돈도 있거든. 그러면 내일 아침에 메사추세츠나 버몬트 근방으로 차를 몰고 가는 거야. 그곳은 정말 경치가 끝내주거든. 정말이야

 

I was getting excited as hell, the more I thought of it, and I sort of reached over and took old Sally's goddam hand. What a goddam fool I was.「No kidding,」 I said. 「I have about a hundred and eighty bucks in the bank. I can take it out when it opens in the morning, and then I could go down and get this guy's car. No kidding. We'll stay in these cabin camps and stuff like that till the dough runs out. Then, when the dough runs out, I could get a job somewhere and we could live somewhere with a brook and all and, later on, we could get married or something. I could chop all our own wood in the wintertime and all. Honest to God, we could have a terrific time! Wuddaya say? C'mon! Wuddaya say? Will you do it with me? Please!」 「You can't just do something like that,」 old Sally said. She sounded sore as hell. 「Why not? Why the hell not?」 「Stop screaming at me, please,」 she said. Which was crap, because I wasn't even screaming at her. 「Why can'tcha? Why not?」 「Because you can't, that's all. In the first place, we're both practically children. And did you ever stop to think what you'd do if you didn't get a job when your money ran out? We'd starve to death. The whole thing's so fantastic, it isn't even-」 「It isn't fantastic. I'd get a job. Don't worry about that. You don't have to worry about that. What's the matter? Don't you want to go with me? Say so, if you don't.」 난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고, 이런저런 생각에 몰두하다가 손을 내밀어 샐리의 손을 잡았다. 정말 바보 같은 짓이었다. <농담하는 거 아니랴. 한 180달러쯤 저축해 놓은 돈이 있어. 그러니까 내일 아침에 문 여는 대로 돈을 찾아다가, 그 친구한테 차를 빌리는 거야. 농담이 아니고 정말이야.> 오두막집 같은 데서 돈이 떨어질 때까지 지내다가, 돈이 다 떨어지면, 내가 일자릴를 구하는 거지. 그러고는 냇물 같은 게 흐르는 곳에서 사는 거야. 그러다 보면 나중에 결혼 같은 것도 할 수 있을 테지. 겨울이면 내가 장작도 베어오고, 둘이서 그렇게 사는 거야. 정말 끝내주는 생활이 될 거야. 어떻게 생각해? 같이 가자. 네 생각을 말해 봐. <자기는 그런 일 못해> 샐리가 대답했다. 목소리가 화가 난 것 같았다. <왜 못한다는 거야? 뭘 할 수 없다는 건데?> <나한테 소리 지르지 마. 제발 부탁이야>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그건 헛소리였다. 난 그 애에게 소리 지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할 수 없다는 거지? 어째서 그렇다는 거야?> <자기는 할 수 없으니까. 그게 다야.> 무엇보다 우리는 아직 어린애나 만찬가지잖아. 돈이 떨어지고,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면 어떻게 할 건지는 생각해 봤어? 둘 다 굶어 죽을 거야. 자기가 하는 얘기는 너무 꿈같아. 사실. . . <꿈같은 얘기 아니야. 난 일자리를 얻게 될 테니까 그런 걱정은 하지 마. 넌 그런 거 걱정하지 않아도 돼. 무슨 문제가 있다고 그러는 거지. 나하고 같이 가고 싶지 않는 거야? 그런 거면 싫다고 말해.

 

「It isn't that. It isn't that at all,」 old Sally said. I was beginning to hate her, in a way. 「We'll have oodles of time to do those things-all those things. I mean after you go to college and all, and if we should get married and all. There'll be oodles of marvelous places to go to. You're just-」 「No, there wouldn't be. There wouldn't be oodles of places to go to at all. It'd be entirely different,」 I said. I was getting depressed as hell again. 싫다는 건 아니야 그렇지 않아. 샐리가 말했다. 난 그 애가 미워지기 시작했다. 그런 일을 할 시간은 앞으로 있을 거야. 자기가 대학에 가고 나서도 얼마든지 말이야. 그런 다음에 우리도 결혼할 수도 있고 좋은 곳에 얼마든지 갈 수 있어. 자긴 그저. . . <아니 그렇지 않아. 갈 수 있는 곳이 얼마든지 있는 건 아니라구. 모든 게 변할 테니까> 난 다시 우울해지고 있었다.

 

「What?」 she said. 「I can't hear you. One minute you scream at me, and the next you-」 「I said no, there wouldn't be marvelous places to go to after I went to college and all. Open your ears. It'd be entirely different. We'd have to go downstairs in elevators with suitcases and stuff. We'd have to phone up everybody and tell 'em good-by and send 'em postcards from hotels and all. And I'd be working in some office, making a lot of dough, and riding to work in cabs and Madison Avenue buses, and reading newspapers, and playing bridge all the time, and going to the movies and seeing a lot of stupid shorts and coming attractions and newsreels. Newsreels. Christ almighty. There's always a dumb horse race, and some dame breaking a bottle over a ship, and some chimpanzee riding a goddam bicycle with pants on. It wouldn't be the same at all. You don't see what I mean at all.」 「Maybe I don't! Maybe you don't, either,」 old Sally said. We both hated each other's guts by that time. You could see there wasn't any sense trying to have an intelligent conversation. I was sorry as hell I'd started it. 뭐라고 말했어? 무슨 소린지 못 들었어. 조금 전에만 해도 소리소리 지르더니, 이번에는. . . 아무 데지 가지 못할 거라고 말했어. 내가 대학을 가고 난 후에는 말이야. 내 말 똑똑히 들어봐. 그 땐 모든 게 달라질 거야. 우리 여행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겠지. 알고 지내던 사람들한테 전화로 작별 인사를 하고, 호텔에 들어가면 그림 엽서를 보내야 할 거야. 난 회사에 취직해서 돈을 벌과, 택시나 매디슨 가의 버스를 타고 출근하겠지. 신문을 읽거나, 온종일 브리지나 하겠지. 그게 아니면, 극장에 가서 시시하기 짝이 없는 단편 영화나, 예고편, 영화 뉴스 같은 걸 보게 될 거야. 영화 뉴스라. 그게 또 대단한 거지. 언제나 경마를 보여주거나, 어떤 귀부인이 배 위에서 병을 깨뜨리는 모습이라든가, 침팬지가 팬티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 같은 것만 보여주니 말이야.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넌 하나도 모르고 있어. <아마 모르겠지. 어쩌면 자기도 모르고 있는지도 몰라> 샐리가 말했다. 지금 우린 서로를 미워하고 있었다. 뭔가 좀 지적인 대화를 해보려고 노력해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런 이야기를 시작했던 내 자신이 너무나도 후회됐다.

 

「C'mon, let's get outa here,」 I said. 「You give me a royal pain in the ass, if you want to know the truth.」 Boy, did she hit the ceiling when I said that. I know I shouldn't've said it, and I probably wouldn't've ordinarily, but she was depressing the hell out of me. Usually I never say crude things like that to girls. Boy, did she hit the ceiling. I apologized like a madman, but she wouldn't accept my apology. She was even crying. Which scared me a little bit, because I was a little afraid she'd go home and tell her father I called her a pain in the ass. Her father was one of those big silent bastards, and he wasn't too crazy about me anyhow. He once told old Sally I was too goddam noisy. 「No kidding. I'm sorry,」 I kept telling her. 「You're sorry. You're sorry. That's very funny,」 she said. She was still sort of crying, and all of a sudden I did feel sort of sorry I'd said it. 「C'mon, I'll take ya home. No kidding.」 「I can go home by myself, thank you. If you think I'd let you take me home, you're mad. No boy ever said that to me in my entire life.」 이제 그만 나가자. 사실 너랑 있으면 답답해서 말이야. 내가 이렇게 말하자 그녀는 천장이라도 뚫고 올라갈 것처럼 화를 냈다.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었다. 아마 여느 때였다면 이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그녀가 나를 한층 우울하게 만들어버렸다. 평상시였다면 여자에게 이렇게 잔인하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젠장 그녀는 엄청나게 화를 냈다. 난 미친 사람처럼 사과하기 시작했지만, 그 애는 내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다. 샐리는 엉엉 울기가지 했다. 일이 이쯤 되자 집에 돌아가서 아빠에게 내가 자기랑 같이 있는 게 답답하다고 그랬다고 일러바칠 봐 겁이 나기 시작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몸집이 크고, 말이 없는 남자로, 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내가 너무 말이 많은 녀석이라고 언젠가 샐리에게 말했다고 한다. <농담이었어. 미안해> 나는 계속 사과했다. <미안해, 미안하다 이거지. 정말 웃기지도 않아> 여전히 샐리는 울고 있었다. 갑자기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담이었어. 미안해> 나는 계속 사과했다. <미안해, 미안하다 이 말이지. 정말 웃기지도 않아> 여전히 샐리는 울고 있었다. 갑자기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지 마. 집에 데려다줄게. 그 말은 농담이었어> <혼자 갈 거야. 내가 너한테 집에 바래다달라고 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넌 정신 나간 거야. 이제까지 아무도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한 사람은 없었어>

 

The whole thing was sort of funny, in a way, if you thought about it, and all of a sudden I did something I shouldn't have. I laughed. And I have one of these very loud, stupid laughs. I mean if I ever sat behind myself in a movie or something, I'd probably lean over and tell myself to please shut up. It made old Sally madder than ever. I stuck around for a while, apologizing and trying to get her to excuse me, but she wouldn't. She kept telling me to go away and leave her alone. So finally I did it. I went inside and got my shoes and stuff, and left without her. I shouldn't've, but I was pretty goddam fed up by that time. If you want to know the truth, I don't even know why I started all that stuff with her. I mean about going away somewhere, to Massachusetts and Vermont and all. I probably wouldn't've taken her even if she'd wanted to go with me. She wouldn't have been anybody to go with. The terrible part, though, is that I meant it when I asked her. That's the terrible part. I swear to God I'm a madman. 어떻게 보면 전부 우습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질러버렸다. 웃어버렸던 것이다. 굉장히 큰소리로, 바보같이 웃었다. 이를테면 영화관 같은 데서 자신의 뒤에 앉아 있던 내가 앞에 있는 나 자신한테 몸을 숙이고 조용히 해달라고 하는 그런 짓이랄까. 그러자 샐리는 아까보다 더 한층 미쳐버렸다. 계속 사과도 하고 변명도 해보았지만, 그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혼자 있게 해달라는 말만 계속 되풀이할 뿐이었다. 결국 나는 어쩔 수 없이 혼자 나오고 말았다.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었지만, 그 시간이 너무 짜증났다. 사실 나도 왜 그녀에게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매사추세츠나 버몬트 같은 데로 가자는 말 말이다. 그녀가 같이 가고 싶다고 했어도, 난 데리고 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와는 정말 아무 데도 가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도 가장 끔찍한 일은 내가 그 말을 했을 때는 진심이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정말 무서운 일이었다. 틀림없이 난 미친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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