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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_시즌2] 3월 23일(수)_Chapter 23

작성자Frida|작성시간22.03.22|조회수18 목록 댓글 0

 

Chapter 23

I made it very snappy on the phone because I was afraid my parents would barge in on me right in the middle of it. They didn't, though. Mr. Antolini was very nice. He said I could come right over if I wanted to. I think I probably woke he and his wife up, because it took them a helluva long time to answer the phone. The first thing he asked me was if anything was wrong, and I said no. I said I'd flunked out of Pencey, though. I thought I might as well tell him. He said 「Good God,」 when I said that. He had a good sense of humor and all. He told me to come right over if I felt like it. He was about the best teacher I ever had, Mr. Antolini. He was a pretty young guy, not much older than my brother D.B., and you could kid around with him without losing your respect for him. 통화를 짧게 끝냈다. 전화를 하는 동안 엄마나 아버지가 돌아오시는 건 아닐까 무서웠기 때문이다. 다행히 부모님은 들어오시지는 않았다. 앤톨리니 선생은 굉장히 친절하게 전화를 받아주었다. 오고 싶을 때 언제든지 와도 좋다고 하시면서 말이다. 아마 선생 부부는 자고 있다가 전화를 받은 모양이었다. 신호음이 여러 번 울린 뒤에야 전화를 받았다. 선생은 제일 먼저 무슨 일이 생겼냐고 물으셨다. 난 별일은 아니라도 대답했지만, 펜시에서 퇴학당했다는 말은 했다. 어쩐지 선생에게는 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잘했구나> 유머 감각이 굉장히 뛰어난 사람이었다. 그러고는 오고 싶으면 지금 당장 와도 좋다고 했다. 난 앤톨리니 선생을 이제까지 만났던 선생들 중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 젊어서 나이도 형인 DB보다 그다지 많지 않았다. 같이 농담을 주고 받아됴, 상대방의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는 분이었다.

 

He was the one that finally picked up that boy that jumped out the window I told you about, James Castle. Old Mr. Antolini felt his pulse and all, and then he took off his coat and put it over James Castle and carried him all the way over to the infirmary. He didn't even give a damn if his coat got all bloody. When I got back to D.B.'s room, old Phoebe'd turned the radio on. This dance music was coming out. She'd turned it on low, though, so the maid wouldn't hear it. You should've seen her.아까 얘기했던 제임스 캐슬, 창문에서 떨어진 그 아이를 안아 올린 것도 그 선생이었다. 그 아이의 맥을 짚어보고는 자기 옷을 벗어, 그 아이를 덮어줄 뒤 양호실까지 안고 간 것이다. 옷이 오통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내가 다시 D.B의 방으로 돌아왔을 때 피비는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댄스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하녀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소리를 작게 해놓고 있었다. 정말 그 때 피비 모습은 누구에게라도 보여주고 싶다.

 

She was sitting smack in the middle of the bed, outside the covers, with her legs folded like one of those Yogi guys. She was listening to the music. She kills me. 「C'mon,」 I said. 「 You feel like dancing?」 I taught her how to dance and all when she was a tiny little kid. She's a very good dancer. I mean I just taught her a few thindgs. She learned it mostly by herself. You can't teach somebody how to really dance. 「You have shoes on,」 she said. 「I'll take 'em off. C'mon.」 She practically jumped off the bed, and then she waited while I took my shoes off, and then I danced with her for a while. She's really damn good. I don't like people that dance with little kids, because most of the time it looks terrible. 침대 한가운데서 요가 수도승처럼 다리를 꼰 자세로 똑바로 앉아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모습 말이다. 정말 끝내줬다. <춤추고 싶어?> 내가 물었다. 나는 그 아이가 아주 꼬맹이였을 때부터 춤을 가르쳐주었다. 그 애는 정말 춤을 잘 췄다. 내가 가르쳐준 건 몇 가지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대부분 혼자 배운 것이다. 춤이란 건 진짜로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줄 수 없는 것이다. <오빤 신발을 신고 있잖아> 그 애가 말했다. <벗으면 되지. 이리 와> 피비는 침대에서 뛰어 내리고는, 내가 신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피비는 춤을 정말 잘 췄다. 난 어린아이와 춤을 추는 어른이 싫었다. 대개는 꼴불견이기 때문이다.

 

I mean if you're out at a restaurant somewhere and you see some old guy take his little kid out on the dance floor. Usually they keep yanking the kid's dress up in the back by mistake, and the kid can't dance worth a damn anyway, and it looks terrible, but I don't do it out in public with Phoebe or anything. We just horse around in the house. It's different with her anyway, because she can dance. She can follow anything you do. I mean if you hold her in close as hell so that it doesn't matter that your legs are so much longer. She stays right with you. You can cross over, or do some corny dips, or even jitterbug a little, and she stays right with you. You can even tango, for God's sake. 레스토랑 같은 데 가보면 종종 나이 많은 어른들이 조그만 아이들을 댄스 플로어로 끌어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때면 어른들은 자신도 모르게 아이의 옷을 끌어당기게 되기 마련이다. 안 그래도 아이는 춤을 추지 못하는데, 그렇게 되면 정말 도저히 봐줄 수가 없을 정도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피비와 나는 사람들 앞에서는 춤을 추지 않는다. 그냥 집에서 장난처럼 출 뿐이다. 그리고 피비의 경우는 다른 아이들과 틀렸다. 이 아인 정말 춤을 잘 추기 때문이다. 내가 무엇을 해도 다 따라올 수 있다. 꼴 끌어안고 추면 다리 길이는 상관없다. 내 동작을 그대로 따라오기 때문이다. 자리를 바꾸든, 촌스럽게 몸을 쓰러뜨리든, 지르박을 섞어서 추든, 어떻게 해도 그대로 따라온다. 심지어는 탱고까지도.

 

We danced about four numbers. In between numbers she's funny as hell. She stays right in position. She won't even talk or anything. You both have to stay right in position and wait for the orchestra to start playing again. That kills me. You're not supposed to laugh or anything, either. Anyway, we danced about four numbers, and then I turned off the radio. Old Phoebe jumped back in bed and got under the covers. 「I'm improving, aren't I?」 she asked me. 「And how,」 I said. I sat down next to her on the bed again. I was sort of out of breath. I was smoking so damn much, I had hardly any wind. She wasn't even out of breath. 「Feel my forehead,」 she said all of a sudden. 「Why?」 「Feel it. Just feel it once.」 I felt it. I didn't feel anything, though. 「Does it feel very feverish?」 she said. 「No. Is it supposed to?」 「Yes-I'm making it. Feel it again.」 I felt it again, and I still didn't feel anything, but I said, 「I think it's starting to, now. 」 I didn't want her to get a goddam inferiority complex. She nodded. 「I can make it go up to over the thermoneter.」 「Thermometer. Who said so?」 우리 네 곡 정도 춤을 췄다. 그런데 한 곡이 끝나고 다른 곡이 시작되기 전에 피비가 정말 재미있는 짓을 하기 시작했다. 춤을 추다가 멈춘 자세 그대로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이다. 말도 할 수 없었다. 두 사람 다 가만히 꼼짝도 하지 않고 서서 다음 곡이 시작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하지만 웃거나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되었다. 네 곡 정도 춤을 추고 나서 나는 라디오를 껐다. 피비는 침대 위로 뛰어 올라가 이불 속에 들어갔다. <많이 늘었지, 오빠?> 그 애가 물었다. <정말 그러네> 난 그 옆에 앉았다. 숨이 찬 것 같았다. 담배를 너무 피워서 숨이 가쁜 것이다. 피비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이마를 좀 짚어봐> 갑자기 그 애가 말했다. <왜?> <어서 빨리 좀 만져봐> 난 동생의 이마를 짚었다. 그렇지 아무렇지도 않았다. <열이 많이 나지 않아?> 피비가 물었다. <아니. 열이 나는 것 같니?> <응. 지금 열이 나게 하고 있는 중이거든. 다시 짚어봐> 난 다시 만져보았닫. 여전히 아무렇지 않앗다. 하지만 난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그래, 열이 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난 이 아이가 열등감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 피비가 고개를 끄덕였다. <온도계로 잴 수 없을 만큼 뜨겁게 할 수도 있어> <온도계란 말이지. 그런 말은 누가 했니?>

 

「Alice Holmborg showed me how. You cross your legs and hold your breath and think of something very, very hot. A radiator or something. Then your whole forehead gets so hot you can burn somebody's hand.」 That killed me. I pulled my hand away from her forehead, like I was in terrific danger. 「Thanks for telling me,」 I said. 「Oh, I wouldn't've burned your hand. I'd've stopped before it got too-Shhh!」 Then, quick as hell, she sat way the hell up in bed. She scared hell out of me when she did that. 「What's the matter?」 I said. 「The front door!」 she said in this loud whisper. 「It's them!」 I quick jumped up and ran over and turned off the light over the desk. Then I jammed out my cigarette on my shoe and put it in my pocket. Then I fanned hell out of the air, to get the smoke out-I shouldn't even have been smoking, for God's sake. Then I grabbed my shoes and got in the closet and shut the door. Boy, my heart was beating like a bastard. <앨리스 홈보그가 어떻게 하는 건지 가르쳐줬어. 다리를 꼬고 앉아서, 숨을 쉬지 않고 굉장히 뜨거운 것을 생각하면 돼. 라디에이터 같은 거. 그러면 이마가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뜨거워진데>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난 굉장히 위험에 빠진 것처럼 재빨리 그 애의 이마에서 손을 뗐다. <말해 줘서 고마워> <아니야 오빠 손을 데게 하지은 않았을 거야. 그 정도로 뜨거워지기 전에 멈출 거였거든. . . 가만> 피비가 갑자기 침대에서 벌썩 일어났다. <왜 그래?> <현관!> 피비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엄마, 아빠야> 난 재빨리 일어나 책상 위에 놓인 스탠드를 켰다. 담배를 신발로 비벼 끄고는 꽁초를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그러고는 담배를 비벼 끄고는 꽁초를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그러고는 담배 연기를 날려버리기 위해 허공헤다 대고 이리저리 손을 휘둘렀다. 담배를 피우는게 아니었는데, 그런 다음 구두를 손에 들고 옷장 속으로 숨었다.

 

I heard my mother come in the room. 「Phoebe?」 she said. 「Now, stop that. I saw the light, young lady.」 「Hello!」 I heard old Phoebe say. 「I couldn't sleep. Did you have a good time?」 「Marvelous,」 my mother said, but you could tell she didn't mean it. She doesn't enjoy herself much when she goes out. 「Why are you awake, may I ask? Were you warm enough?」 「I was warm enough, I just couldn't sleep.」 「Phoebe, have you been smoking a cigarette in here? Tell me the truth, please, young lady.」 「What?」 old Phoebe said. 「You heard me.」 「I just lit one for one second. I just took one puff. Then I threw it out the window.」 「Why, may I ask?」 「I couldn't sleep.」 「I don't like that, Phoebe. I don't like that at all,」 my mother said. 「Do you want another blanket?」 「No, thanks. G'night!」 old Phoebe said. She was trying to get rid of her, you could tell. 엄마가 그 방으로 들어오는 소리를 들었다. <피비?> 엄마가 동새을 불렀다. <시치미 떼지 마. 불 켜놓은 거 다 봤으니까. 요 꼬마 아가씨야> <이제 오셨어요?> 피비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이 안 와서 그래. 파티틑 재미있었어요?> <그래 재미있었단다.> 하지만 엄마의 목소리는 그렇게 들리지 않았다. 엄마는 집을 나가서는 즐기지 못하시는 분이었으니까. <왜 벌써 깼어? 추웠니?> <피비. 너 담배 피웠니? 솔직하게 말해 보렴> <예?> <댐배 피웠냐고 물었다.> <조금이요. 그냥 한 모금 피워보고 창밖으로 던졌어요.> <왜 그랬는지 말해 볼래?> <잠이 안 와서 그랬어요> <엄마는 이런 거 정말 싫다. 진짜 싫어> 엄마가 말했다. <담요 한 장 갖자 줄까?> <아니 괜찮아요. 안녕히 주무세요> 피비가 엄마를 보내려고 애쓰는 장면이 눈에 선했다. <영화는 어땟어?> 엄마가 물었다.

 

「How was the movie?」 my mother said. 「Excellent. Except Alice's mother. She kept leaning over and asking her if she felt grippy during the whole entire movie. We took a taxi home.」 「Let me feel your forehead.」 「I didn't catch anything. She didn't have anything. It was just her mother.」 「Well. Go to sleep now. How was your dinner?」 「Lousy,」 Phoebe said. 「You heard what your father said about using that word. What was lousy about it? You had a lovely lamb chop. I walked all over Lexington Avenue just to-」 「The lamb chop was all right, but Charlene always breathes on me whenever she puts something down. She breathes all over the food and everything. She breathes on everything.」 「Well. Go to sleep. Give Mother a kiss. Did you say your prayers?」 「I said them in the bathroom. G'night!」 「Good night. Go right to sleep now. I have a splitting headache,」 my mother said. She gets headaches quite frequently. She really does. 「Take a few aspirins,」 old Phoebe said. 「Holden'll be home on Wednesday, won't he?」 「So far as I know. Get under there, now. Way down.」 <영화는 어땠어?> 엄마가 물었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만 앨리스 엄마가 영화 보는 동안 자꾸 내 쪽을 몸을 숙이고는 앨리스한테 춥지 않느냐고 물었던 것만 빼면. 집에는 택시타고 왔어요.> <이마 좀 짚어보자> < 감기 안 걸렸어요. 앨리스도 아무렇지 않던 걸. 그냥 그 애 엄마가 그랬다는 거지> <알았다. 이제 그만 자도록 해라. 저녁식사는 어땠니?> <형편없었어> <저번에 네 아빠가 쓰는 말을 들은 모양이구나. 그래 뭐가 형편없었는데. 맛있는 양고기 요리를 먹고서 말이야. 엄마나 렉싱터 가까지 가서 사온 건데. . .> <양고기는 괜찮았어요. 그렇지만 찰린이 음식을 내 앞에 갖다 줄 때 마다 숨을 내뿜잖아요. 음식에고, 어디고 숨을 내뿜으니까. 찰린은 어디에나 입김을 뿜어내.> <알았어. 그럼 잘 자렴. 엄마한테 뽀뽀해 주고. 기도는 했어?> <목욕탕에 들어갈 때 했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그래. 빨리 자. 엄마는 머리가 아프니까> 엄마는 시도때도 없이 머리가 아팠다. 진짜 그랬다. <아스피린 드세요. 그런데 작은오빤, 수요일에 온다고 했지?> <그런다고 했어. 자, 이제 이불을 잘 덮으렴. 푹 말이야>

 

I heard my mother go out and close the door. I waited a couple of minutes. Then I came out of the closet. I bumped smack into old Phoebe when I did it, because it was so dark and she was out of bed and coming to tell me.「I hurt you?」I said. You had to whisper now, because they were both home.「I gotta get a move on,」I said. I found the edge of the bed in the dark and sat down on it and started putting on my shoes. I was pretty nervous. I admit it. 엄마가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난 잠시 동안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옷장에서 나오다가 피비하고 부딪히고 말았다.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뿐더러, 피비가 침대에서 일어나 내 쪽으로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치지 않았어?> 내가 물었다. 부모님이 돌아오셨기 때문에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여야 했다. <이제 그만 갈게>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며 침대를 찾아 앉아서는 구두를 신기 시작했다. 난 몹시 초조했다. 그건 인정한다.

 

「Don't go now,」 Phoebe whispered. 「Wait'll they're asleep!」 「No. Now. Now's the best time,」 I said. 「She'll be in the bathroom and Daddy'll turn on the news or something. Now's the best time.」 I could hardly tie my shoelaces, I was so damn nervous. Not that they would've killed me or anything if they'd caught me home, but it would've been very unpleasant and all. 「Where the hell are ya?」 I said to old Phoebe. It was so dark I couldn't see her. 「Here.」 She was standing right next to me. I didn't even see her. 「I got my damn bags at the station,」 I said. 「Listen. You got any dough, Phoeb? I'm practically broke.」 「Just my Christmas dough. For presents and all. I haven't done any shopping at all yet.」 「Oh.」 I didn't want to take her Christmas dough. 「You want some?」 she said. 「I don't want to take your Christmas dough.」 <지금은 안 돼. 엄마가 잘들 때까지 기다렸다 가> <아냐. 지금이 더 나아. 엄마는 목욕을 할 테고, 아버지는 라디오 뉴스 같은 걸 듣고 계실 테니까 말이야. 지금 가야 들키지 않아> 난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구두끈도 제대로 묶을 수거 없었다. 물론 집에 온 걸 들킨다고 해서, 누가 날 죽인다거나,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었다. 그저 들키게 되면 유쾌하지 않을 거라는 것 정도였지. <지금 어디에 있는 거니?> 피비에게 물었다. 너무 깜깜해서 그 애가 어디 있는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여기> 그 애는 바로 내 옆에 서 있었다. 그런데도 그 애가 보이지 않았다. <짐을 역에 맡겨놓았어. 그런데 너, 혹시 돈 좀 가진 거 있니? 난 지금 빈 털털이거든> <크리스마스 용돈밖에 없는데. 선물 살 돈. 아직 하나도 사지 않았거든> <그래> 크리스마스 용돈이라면 받아가고 싶지 않았다. <좀 줄까?> 피비가 말했다. <크리스마스 선물 살 돈이라면서, 받고 싶지 않아>

 

「I can lend you some,」 she said. Then I heard her over at D.B.'s desk, opening a million drawers and feeling around with her hand. It was pitch-black, it was so dark in the room.「If you go away, you won't see me in the play,」she said. Her voice sounded funny when she said it. 「Yes, I will. I won't go way before that. You think I wanna miss the play?」 I said. 「What I'll do, I'll probably stay at Mr. Antolini's house till maybe Tuesday night. Then I'll come home. If I get a chance, I'll phone ya.」 「Here,」 old Phoebe said. She was trying to give me the dough, but she couldn't find my hand. <약간은 빌려줄 수 있어> 피비는 D.B의 책상으로 가 서랍을 열더니, 그 속을 더듬거리며 찾는 소리가 들렸다. 방안은 누가 코를 베어 가도 모를 정도로 깜깜했다. <이제 가버리면, 내 연극 보러 오지 못하겠네.> 그 애 목소리가 좀 우스꽝스럽게 들렸다. <그렇지 않아. 보러 갈 거야. 어디 가더라도 네 연극은 보고 갈 거야. 네가 나오는 걸 어떻게 안 볼 수가 있겠니? 아마 화요일가지는 앤톨리니 선생님 택에 있게 될 거야. 그 다음에 집으로 돌아올게. 기회가 되면 전화도 하고> <여기 있어. 받아> 피비가 말했다. 그 애는 내게 돈을 건네주려고 했지만 내 손이 어디 있는지 차지 못하고 있었다.

 

「Where?」 She put the dough in my hand. 「Hey, I don't need all this,」 I said. 「Just give me two bucks, is all. No kidding-Here.」 I tried to give it back to her, but she wouldn't take it. 「You can take it all. You can pay me back. Bring it to the play.」 How much is it, for God's sake?」 「Eight dollars and eighty-five cents. Sixty-five cents. I spent some.」 Then, all of a sudden, I started to cry. I couldn't help it. I did it so nobody could hear me, but I did it. It scared hell out of old Phoebe when I started doing it, and she came over and tried to make me stop, but once you get started, you can't just stop on a goddam dime. I was still sitting on the edge of the bed when I did it, and she put her old arm around my neck, and I put my arm around her, too, but I still couldn't stop for a long time. <어디야> 그 애는 내 손에 돈을 꼭 쥐어주었다. <이렇게 많이 없어도 돼. 2달러만 주면 돼. 정말이야. . . 자> 난 돈을 되돌려 주려고 했지만, 피비는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다 가져가도 돼. 나중에 갚아. 연극할 때 가지고 오면 되니까> <전부 얼마니> <8달러 60센트야. 아니다. 65센트야. 내가 좀 썼거든>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소리를 내지 않고 울었지만, 정말 울었던 것이다. 내가 울기 시작하자 피비는 깜짝 놀랐다. 나한테 와서 눈물을 멈추게 하려고 애를 써 보았지만, 눈물이란 건 한 번 나왔다 하면 그렇게 간단히 멎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난 침대에 앉아서 계속 울고 있었다. 피비는 내 목에 팔을 둘렀고, 나도 피비를 끌어안았다. 한참 동안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I thought I was going to choke to death or something. Boy, I scared hell out of poor old Phoebe. The damn window was open and everything, and I could feel her shivering and all, because all she had on was her pajamas. I tried to make her get back in bed, but she wouldn't go. Finally I stopped. But it certainly took me a long, long time. Then I finished buttoning my coat and all. I told her I'd keep in touch with her. She told me I could sleep with her if I wanted to, but I said no, that I'd better beat it, that Mr. Antolini was waiting for me and all. Then I took my hunting hat out of my coat pocket and gave it to her. She likes those kind of crazy hats. She didn't want to take it, but I made her. I'll bet she slept with it on. She really likes those kind of hats. Then I told her again I'd give her a buzz if I got a chance, and then I left. 이러다가는 숨이 막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비는 그런 나 때문에 잔뜩 겁에 질려 있었다. 창문이 한 군데 열려 있었고, 난 피비의 몸이 떨리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 애는 잠옷만 입고 있었다. 난 피비를 침대에 다시 눕히려고 해보았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굴 울음을 그치기는 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난 코트의 단추를 채웠다. 그리고 피비에게 다시 연락하겠다고 말을 했다. 그 애는 나만 좋다면 같이 자고 가라고 했지만, 그 그냥 가는 게 좋겠다고 대답했다. 앤톨리니 선생이 기다리고 있다고. 그리고 빨간 사냥 모자를 주머니에서 꺼내 피비에게 주었다. 이렇게 이상하게 생긴 모자들을 그 애는 좋아했다. 틀림없이 밤에 그 모자를 쓰고 잤을 것이다. 그 애는 정말 그런 식의 모자들을 좋아했다. 난 기회가 되며 전화를 하겠다는 말을 다시 남기고 그 자리를 떠났다.

 

It was a helluva lot easier getting out of the house than it was getting in, for some reason. For one thing, I didn't give much of a damn any more if they caught me. I really didn't. I figured if they caught me, they caught me. I almost wished they did, in a way. I walked all the way downstairs, instead of taking the elevator. I went down the back stairs. I nearly broke my neck on about ten million garbage pails, but I got out all right. The elevator boy didn't even see me. He probably still thinks I'm up at the Dicksteins'.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나갈 때는 들어올 때보다 쉬웠다. 그건 아마 들킨다고 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아무래도 좋았다. 들키면 들키는 거였다. 어떻게 보면 날 붙잡아주기를 바라고 있는 건지도 몰랐다.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내려갔다. 뒷 계단을 이용한 것이다. 그쪽으로는 쓰레기통이 천만 개나 있어서 하마터면 걸려 넘어져서 죽을뻔 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 보이에게도 들키지 않고 말이다. 그 녀석은 아직도 내가 딕스테인 씨이 집에 있는 줄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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