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
When I left the skating rink I felt sort of hungry, so I went in this drugstore and had a Swiss cheese sandwich and a malted, and then I went in a phone booth. I thought maybe I might give old Jane another buzz and see if she was home yet. I mean I had the whole evening free, and I thought I'd give her a buzz and, if she was home yet, take her dancing or something somewhere. I never danced with her or anything the whole time I knew her. I saw her dancing once, though. She looked like a very good dancer. It was at this Fourth of July dance at the club. I didn't know her too well then, and I didn't think I ought to cut in on her date. She was dating this terrible guy, Al Pike, that went to Choate. I didn't know him too well, but he was always hanging around the swimming pool. 스케이트장에서 나와 배가 고팠다. 그래서 드러그 스토어에 들어가 스위스 치즈샌드위치와 우유를 먹었다. 그러고는 전화부스로 갔다. 제인에게 전화해서 그녀가 집에 돌아왔는지를 알고 싶었다. 그냘 저녁에는 아무 일도 없었기 때문에, 제인이 집에 돌아왔다면, 춤을 추러 가거나, 어디라도 데리고 갈 생각이었다. 그녀를 알고 난 후 한 번도 같이 춤을 춘 적이 없었다. 하지만 딱 한 번, 그녀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본 적은 있었다. 그녀는 춤을 잘 추는 것같이 보였다. 그건 클럽에서 열린 7월 4일 독립기념 파티에서였다. 그때만 해도 그녀와 친해지기 전이었기 때문에, 그녀를 파트너에게서 빼앗아 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남자는 초트에 다니던 알 파이크란 녀석이었는데 정말 끔찍했다. 그와 잘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언제나 수영장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놈이었다.
He wore those white Lastex kind of swimming trunks, and he was always going off the high dive. He did the same lousy old half gainer all day long. It was the only dive he could do, but he thought he was very hot stuff. All muscles and no brains. Anyway, that's who Jane dated that night. I couldn't understand it. I swear I couldn't. After we started going around together, I asked her how come she could date a showoff bastard like Al Pike. Jane said he wasn't a show-off. She said he had an inferiority complex. She acted like she felt sorry for him or something, and she wasn't just putting it on. She meant it. It's a funny thing about girls. Every time you mention some guy that's strictly a bastard-very mean, or very conceited and all-and when you mention it to the girl, she'll tell you he has an inferiority complex. Maybe he has, but that still doesn't keep him from being a bastard, in my opinion. 그 녀석은 라스텍스로 된 하얀 수영복을 입고 노상 고공 다이빙을 하곤 했다. 온종일 그놈의 하프 게이너 만 하고 있었다. 그게 그 녀석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다이빙이었는데도, 그놈은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근육질 몸매에 머리는 텅 빈 인간이었다. 어쨌든 그날 밤 제인의 상대는 그 자식이었다. 난 이할 할 수가 없었다.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나중에 제인과 친해지고 난 후에, 왜 알 파이크같이 잘난 척하는 놈과 데이트를 하게 되었는지 물어본 적이 있었다. 제인은 그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도 대답했다. 도리어 열등감이 많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에게 연민을 느끼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는데, 그건 그러는 척하는 것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던 것이다. 여자들은 이상한 점이 있다. 분명히 나쁜 자식인데, 그놈이 아주 비열하다든가, 건방지다는 말을 해주면 여자들은 그 남자가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어쩌면 정말 열등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다고 나쁜 녀석이 아니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Girls. You never know what they're going to think. I once got this girl Roberta Walsh's roommate a date with a friend of mine. His name was Bob Robinson and he really had an inferiority complex. You could tell he was very ashamed of his parents and all, because they said「he don't」and「she don't」and stuff like that and they weren't very wealthy. But he wasn't a bastard or anything. He was a very nice guy. But this Roberta Walsh's roommate didn't like him at all. She told Roberta he was too conceited-and the reason she thought he was conceited was because he happened to mention to her that he was captain of the debating team. A little thing like that, and she thought he was conceited! The trouble with girls is, if they like a boy, no matter how big a bastard he is, they'll say he has an inferiority complex, and if they don't like him, no matter how nice a guy he is, or how big an inferiority complex he has, they'll say he's conceited. Even smart girls do it. 여자들이란 정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절대 알 수 없는 존재다. 예전에 나는 로버타 월쉬라는 여자애의 룸 메이트를 내 친구에게 소개해 준 적이 있었다. 그 친구의 이름은 밥 로빈슨으로, 정말 열등감이 심한 녀석이었다. 오죽하면 부모가 <He don't>나 <She don't>와 같이 문법에 맞지 않는 말을 한다거나, 부자가 아니라는 사실조차도 부끄럽게 생각하는 놈이었다. 그렇지만 나쁜 녀석은 아니었다. 도리어 좋은 친구에 속했다. 한데 로버타 월쉬의 룸메이트는 밥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그녀는 밥이 너무 거만하다고 로버타에게 이야기했다. 그런 말이 나오게 된 건 밥이 우연히 토론팀의 부장이라는 사실을 말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게 사소한 일로 그가 거만하다고 그녀는 생각한 것이다. 여자들의 문제점은 남자가 마음에 들면, 정말 나쁜 놈을 놓고도 열등감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그 반대로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정말 훌륭할 뿐만 아니라, 열등감을 진짜로 가지고 있어도 거만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주 똑똑한 여자들조차도 그렇다.
Anyway, I gave old Jane a buzz again, but her phone didn't answer, so I had to hang up. Then I had to look hrough my address book to see who the hell might be available for the evening. The trouble was, though, my address book only has about three people in it. Jane, and this man, Mr. Antolini, that was my teacher at Elkton Hills, and my father's office number. I keep forgetting to put people's names in. So what I did finally, I gave old Carl Luce a buzz. He graduated from the Whooton School after I left. 어쨌든 난 제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다시 수첩을 뒤지면서 그날 밤을 같이 보내줄 수 있을 만한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다시 수첩을 뒤지면서 그날 밤을 같이 보내줄 수 있을 만한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수첩에는 단 세 명밖에 적혀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제인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고, 다른 하나는 엘크톤 힐즈에서 날 가르쳐주었던 앤톨리니 선생님의 전화번호였다. 마지막으로 적혀 있는 건 아버지 회사 전화번호, 다른 사람들의 연락처를 적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칼 루스에게 전화했다. 그는 내가 후튼에서 퇴학당한 이후, 그 학교를 무사히 졸업한 친구였다.
He was about three years older than I was, and I didn't like him too much, but he was one of these very intellectual guys-he had the highest I.Q. of any boy at Whooton-and I thought he might want to have dinner with me somewhere and have a slightly intellectual conversation. He was very enlightening sometimes. So I gave him a buzz. He went to Columbia now, but he lived on 65th Street and all, and I knew he'd be home. When I got him on the phone, he said he couldn't make it for dinner but that he'd meet me for a drink at ten o'clock at the Wicker Bar, on 54th. I think he was pretty surprised to hear from me. I once called him a fat-assed phony. 나보다 세 살이 많았고, 그렇게 좋아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아주 똑똑했다. 아마 후튼에서 IQ가 가장 높았을 것이다. 그 정도면 저녁 식사를 같이 하면서 어느 정도는 지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은 컬럼비아 대학에 다니고 있었는데, 집은 65번가였고 방학으로 집에 돌아와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내 전화를 받고는 저녁 식사를 같이 할 수는 없지만, 10시쯤 54번 가에 있는 위커 바에서 만나 술이나 한 잔 하자고 했다. 그는 내 전화를 받고는 깜짝 놀랐을 것이었다. 언젠가 그를 보고 뚱뚱한 엉터리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I had quite a bit of time to kill till ten o'clock, so what I did, I went to the movies at Radio City. It was probably the worst thing I could've done, but it was near, and I couldn't think of anything else. I came in when the goddam stage show was on. The Rockettes were kicking their heads off, the way they do when they're all in line with their arms around each other's waist. The audience applauded like mad, and some guy behind me kept saying to his wife, 「You know what that is? That's precision.」 He killed me. Then, after the Rockettes, a guy came out in a tuxedo and roller skates on, and started skating under a bunch of little tables, and telling jokes while he did it. He was a very good skater and all, but I couldn't enjoy it much because I kept picturing him practicing to be a guy that roller-skates on the stage. It seemed so stupid. I guess I just wasn't in the right mood. Then, after him, they had this Christmas thing they have at Radio City every year. 10시가 되려면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라디오시티에 가서 영화나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쓸모 없는 짓이었지만, 가까운 곳에 있었을 뿐 아니라, 달리 할 일도 없었다. 극장 안으로 들어갔을 때 무대 위에서는 엉터리 같은 쇼를 하고 있었다. 로켓 단원들이 한 줄로 늘어선 채, 서로의 허리를 휘감은 채 하늘 높이 다리를 번쩍 들어 올리고 있었다. 그걸 보면서 관중들은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었는데, 내 뒤에 앉아 있더너 남자는 아내에게 연거푸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당신도 봤지? 완전히 똑같이 움직이는 거 말이야> 그런 말에는 정말 할 말이 없었다. 로켓단의 공연이 끝나자, 작은 테이블들을 여러 개 늘어놓고는 롤러 스케이트에 턱시도를 입은 남자가 그 밑을 빠져나가는 묘기를 보여 주면서 농담들을 늘어놓았다. 그 사람은 정말 스케이트 잘 탔지만,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다. 무대 위에서 롤로 스케이트를 저렇게 타기 위해서 피나게 연습하는 모습이 눈에 선했기 때문이다. 정말 어리석은 짓이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건 기분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All these angels start coming out of the boxes and everywhere, guys carrying crucifixes and stuff all over the place, and the whole bunch of them-thousands of them-singing 「Come All Ye Faithful!」 like mad. Big deal. It's supposed to be religious as hell, I know, and very pretty and all, but I can't see anything religious or pretty, for God's sake, about a bunch of actors carrying crucifixes all over the stage. When they were all finished and started going out the boxes again, you could tell they could hardly wait to get a cigarette or something. I saw it with old Sally Hayes the year before, and she kept saying how beautiful it was, the costumes and all. I said old Jesus probably would've puked if He could see it-all those fancy costumes and all. Sally said I was a sacrilegious atheist. I probably am. The thing Jesus really would've liked would be the guy that plays the kettle drums in the orchestra. 천사들이 사방에서 쏟아져 나오고, 손에 십자가를 든 남자들이 무대를 가득 메우고는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열정적으로 부르기 시작하는 것이다. 정말 장관이었다. 거룩하면서 아름다운 광경인 건 사실이었지만, 십자가를 들고 무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들이 배우라는 것을 생각하면, 도저히 거룩하다거나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다. 공연이 끝나 무대를 내려가기만 하면, 그 사람들은 조금도 참지 못하고 바로 담배나 피워댈 것이므로. 작년에 샐리 헤이즈와 이 공연을 봤는데, 그녀는 무대 의상이나, 장식 같은 것들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계속해서 감탄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예수님이 이런 야단스러운 옷 같은 걸 직접 보게 된다면, 구역질을 하게 될 거라고 말했다. 그런 내 말을 듣고 그녀는 나보고 신을 모독하는 무신론자라고 말했다. 어쩌면 그런 모른다. 예수님이 정말로 좋아할 만한 사람은 오케스트라에서 작은 북을 치는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I've watched that guy since I was about eight years old. My brother Allie and I, if we were with our parents and all, we used to move our seats and go way down so we could watch him. He's the best drummer I ever saw. He only gets a chance to bang them a couple of times during a whole piece, but he never looks bored when he isn't doing it. Then when he does bang them, he does it so nice and sweet, with this nervous expression on his face. One time when we went to Washington with my father, Allie sent him a postcard, but I'll bet he never got it. We weren't too sure how to address it. After the Christmas thing was over, the goddam picture started. It was so putrid I couldn't take my eyes off it. It was about this English guy, Alec something, that was in the war and loses his memory in the hospital and all. 나는 여덟 살 때부터 계속 그 남자를 보아왔다. 부모님과 함께 보러 가는 경우에도, 나와 동생 앨리는 이 사람을 좀 더 잘 보려고 앞자리로 옮겨 앉곤 했다. 그는 이 세상에서 최고로 북을 잘 치는 사람이었다. 음악 한 곡에서 북을 칠 일이란 단지 두 번밖에 없었는데, 그 사람은 북을 치지 않고 있을 때도, 지루하다는 표정을 짓는 법이 없었다. 그러다가 북을 치는 순간에는 진지한 표정으로 정말 멋지고, 훌륭하게 북을 두드리는 것이다. 한 번은 아버지와 워싱턴에 갔을 때, 앨리가 그 사람에게 엽서를 보낸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그 엽서를 받아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 때 우리가 보낸 주소는 확실한 것이 아니었으니. 크리스마스 공연이 끝나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너무 지독한 영화라서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내용은 알렉 뭐라는 영국 남자에 대한 이야기로, 전쟁에 나갔다가 병원으로 후송되었는데, 그만 기억을 상실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He comes out of the hospital carrying a cane and limping all over the place, all over London, not knowing who the hell he is. He's really a duke, but he doesn't know it. Then he meets this nice, homey, sincere girl getting on a bus. Her goddam hat blows off and he catches it, and then they go upstairs and sit down and start talking about Charles Dickens. He's both their favorite author and all. He's carrying this copy of Oliver Twist and so's she. I could've puked. Anyway, they fell in love right away, on account of they're both so nuts about Charles Dickens and all, and he helps her run her publishing business. 병원을 나와 지팡이에 의지하며, 다리를 절뚝거리며 온 런던 시내를 돌아다녔지만, 도무지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남자는 사실은 공작이었다. 자신은 모르고 있지만 말이다. 그러다가 버스 안에서 우연히 가정적이고, 좋은 여자를 만나게 된다. 여자의 모자가 바람에 날라 갔는데, 그가 모자를 붙잡아 주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버스의 2층에 나란히 앉아서 찰스 디킨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모두 디킨즈를 좋아헸기 때문이다. 남자는 디킨즈의 <올리버 트위스트>를 가지고 다녔는데, 여자 역시 그 책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내용이 그쯤되자 나는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어쨌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다. 남자나 여자나 디킨즈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 후 남자는 여자가 운영하는 출판사 일을 도와준다.
She's a publisher, the girl. Only, she's not doing so hot, because her brother's a drunkard and he spends all their dough. He's a very bitter guy, the brother, because he was a doctor in the war and now he can't operate any more because his nerves are shot, so he boozes all the time, but he's pretty witty and all. Anyway, old Alec writes a book, and this girl publishes it, and they both make a hatful of dough on it. They're all set to get married when, old Marcia, shows up. Marcia was Alec's fianc? before he lost his memory, and she recognizes him when he's in this store autographing books. She tells old Alec he's really a duke and all, but he doesn't believe her and doesn't want to go with her to visit his mother and all. 여자는 출판업자였던 것이다. 그렇지만 여자의 오빠가 술주정뱅이인 덕에 돈을 다 써버려, 사업이 원활하게 운영되지 못하고 있었다. 오빠라는 사람은 비탄에 빠져 있었다. 전쟁에서 군의관으로 일하다가 신경을 다치는 바람에, 수술을 할 수 없게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속 술만 퍼마시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기지는 뛰어난 사람이었다. 어쨌든 알렉이 책을 쓰고, 여자가 책을 출판하여 두 사람은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이윽고 두 사람이 결혼하려는 순간, 마샤라는 다른 여자가 등장한다. 알렉의 기억이 상실되기 전 약혼녀였던 여자다. 알렉이 서점에서 자기 책에 사인을 해주고 있을 때 우연히 그곳에 있던 여자가 알아본 것이다. 알렉의 기억이 상실되기 전 약혼녀였던 여자다. 마샤는 그가 공작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지만, 알렉은 그 사실을 믿지 않는다. 어머니를 만나러 가자고 해도 가지 않았다.
His mother's blind as a bat. But the other girl, the homey one, makes him go. She's very noble and all. So he goes. But he still doesn't get his memory back, even when his great Dane jumps all over him and his mother sticks her fingers all over his face and brings him this teddy bear he used to slobber around with when he was a kid. But then, one day, some kids are playing cricket on the lawn and he gets smacked in the head with a cricket ball. Then right away he gets his goddam memory back and he goes in and kisses his mother on the forehead and all. Then he starts being a regular duke again, and he forgets all about the homey babe that has the publishing business. I'd tell you the rest of the story, but I might puke if I did. It isn't that I'd spoil it for you or anything. There isn't anything to spoil for Chrissake. 그의 어머니는 앞이 보이지 않는 장님이었다. 결국 가정적인 여자 주인공이 알렉을 떠나보낸다. 그녀는 아주 고귀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알렉은 떠난다. 하지만 알렉 기르던 개가 반갑다고 달려들어도, 어머니가 그의 얼굴을 어루만져도,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장난감 곰을 봐도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하는 크리켓 놀이를 보고 있다가 날아온 공에 머리를 맞는다. 그 순간 기억이 회복되고, 그는 집으로 뛰어 들어가 어머니에게 키스를 퍼붓는다. 결국 알렉은 예전처럼 공작으로 살아가기 시작하고, 출판업을 하던 가정적인 여자 주인공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만다. 그 뒷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더 이상 말했다가는 토해버릴 것만 같아서 도저히 못하겠다. 내가 특별히 이 영화를 엉망으로 망치고 있는 것 아니다. 더 이상 망치고 말고 할 것도 없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Anyway, it ends up with Alec and the homey babe getting married, and the brother that's a drunkard gets his nerves back and operates on Alec's mother so she can see again, and then the drunken brother and old Marcia go for each other. It ends up with everybody at this long dinner table laughing their asses off because the great Dane comes in with a bunch of puppies. Everybody thought it was a male, I suppose, or some goddam thing. All I can say is, don't see it if you don't want to puke all over yourself. The part that got me was, there was a lady sitting next to me that cried all through the goddam picture. 어쨌든 결국에는 알렉과 가정적인 여주인공은 결혼하게 되고, 술주정뱅이 오빠는 신경을 되찾아 알렉의 어머니 눈을 수술한다. 게다가 그 오빠와 마샤는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 영화는 모두들 긴 식탁에 둘러앉아 있다가, 알렉이 키우던 개아 강아지 떼를 거닐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면 큰소리로 웃는 장면에서 끝난다. 아마 그 사람들은 개가 수놈인 줄 알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어쨌든 토사물을 뒤집어쓰고 싶지 않다면, 이런 영화를 보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다. 더 기가 막혔던 부분은 내 옆자리에서 영화를 보던 여자가 상영 시간 내내 울고 있었다는 것이다.
The phonier it got, the more she cried. You'd have thought she did it because she was kindhearted as hell, but I was sitting right next to her, and she wasn't. She had this little kid with her that was bored as hell and had to go to the bathroom, but she wouldn't take him. She kept telling him to sit still and behave himself. She was about as kindhearted as a goddam wolf. You take somebody that cries their goddam eyes out over phony stuff in the movies, and nine times out of ten they're mean bastards at heart. I'm not kidding. 그 여자는 영화가 말이 안 되게 엉터리로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더 큰소리로 울었다. 이런 영화를 보고 운다는 건 어떻게 보면 굉장히 착한 사람이라는 의미도 될 수 있겠지만, 그녀 옆에 앉아 있던 내가 보기에는 그렇지도 않았다. 여자는 어린 꼬마와 같이 왔는데, 아이가 몸을 비비 틀 정도로 지루해하다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도 도무지 데리고 가지를 않는 것이었다. 그저 가만히 염전하게 앉아 있으라는 소리만 할 뿐이었다. 그 여자가 가진 착한 마음이라는 것은 늑대가 가지고 있는 정도였던 모양이다. 이런 엉터리 같은 영화를 보고 눈물이나 흘리는 인간들을 열에 아홉은 나쁜 놈이기 마련이다. 농담이 아니다.
After the movie was over, I started walking down to the Wicker Bar, where I was supposed to meet old Carl Luce, and while I walked I sort of thought about war and all. Those war movies always do that to me. I don't think I could stand it if I had to go to war. I really couldn't. It wouldn't be too bad if they'd just take you out and shoot you or something, but you have to stay in the Army so goddam long. That's the whole trouble. 영화가 끝나고, 나는 칼 루스와 만나기로 한 ‘위커 bar’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걸어가면서 전쟁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전쟁 영화를 보고 나면 늘 그렇듯이 말이다. 나보고 전쟁터에 나가라고 한다면 정말 견디기 힘들 것만 같았다.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차라리 전쟁터에서 죽기라도 하면 모르겠지만, 군대에서 오랫동안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게 문제인 것이다.
My brother D.B. was in the Army for four goddam years. He was in the war, too-he landed on D-Day and all-but I really think he hated the Army worse than the war. I was practically a child at the time, but I remember when he used to come home on furlough and all, all he did was lie on his bed, practically. He hardly ever even came in the living room. Later, when he went overseas and was in the war and all, he didn't get wounded or anything and he didn't have to shoot anybody. All he had to do was drive some cowboy general around all day in a command car. 형인 D.B는 4년 동안 군대에서 복무했다. 전쟁터에도 나갔었는데, D-데이 상륙 작전에도 참가했었다. 그렇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형은 전쟁보다도 군대를 더 싫어했던 것 같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였는데, 형은 휴가를 나와서는 온종일 침대에만 처박혀 있었다. 거실에조차 나오지 않았다. 나중에 해외로 파병을 나가, 전쟁에 참전하게 되었지만, 형은 부상을 입었던 적도 없었을 뿐 아니라, 총알 한 방 쏴 보지 못했다고 한다. 온종일 사령관의 차를 운전하면서, 카우보이 같은 장군을 모시고 다녔을 뿐이라는 것이다.
He once told Allie and I that if he'd had to shoot anybody, he wouldn't've known which direction to shoot in. He said the Army was practically as full of bastards as the Nazis were. I remember Allie once asked him wasn't it sort of good that he was in the war because he was a writer and it gave him a lot to write about and all. He made Allie go get his baseball mitt and then he asked him who was the best war poet, Rupert Brooke or Emily Dickinson. Allie said Emily Dickinson. I don't know too much about it myself, because I don't read much poetry, but I do know it'd drive me crazy if I had to be in the Army and be with a bunch of guys like Ackley and Stradlater and old Maurice all the time, marching with them and all. 언젠가 형은 앨리와 내개 만일 누군가에게 총을 쏴야 하는 일이 있었대도, 어느 쪽으로 총을 쏘아야 할지 몰랐을 거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군대란 곳은 나찌들 만큼이나 나쁜 놈들로 가득 차 있다고도 했었다. 한번은 앨리가 형은 작가니까, 전쟁에 나가면 작품에 쓸 수 있는 자료를 듬북 얻을 수 있으니 좋은 게 아니냐고 물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자 형은 앨리에게 야구 미트를 가지고 오라 그러더니, 루퍼트 브루크와 에밀리 디킨슨 중에 누가 더 훌륭한 시인이냐고 물었다. 앨리는 에밀리 디킨슨이라고 대답했다. 나는 시를 많이 읽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내가 군대에서 애클리나 스트라드레이터, 모리스같은 놈들과 온종일 붙어서 행분 같은 것을 해야만 한다면 미쳐버릴 것이라는 것이다.
I was in the Boy Scouts once, for about a week, and I couldn't even stand looking at the back of the guy's neck in front of me. They kept telling you to look at the back of the guy's neck in front of you. I swear if there's ever another war, they better just take me out and stick me in front of a firing squad. I wouldn't object. What gets me about D.B., though, he hated the war so much, and yet he got me to read this book A Farewell to Arms last summer. He said it was so terrific. That's what I can't understand. It had this guy in it named Lieutenant Henry that was supposed to be a nice guy and all. 전에 일주일 동안 보이 스카웃에 들어갔던 적이 있는데, 앞에 있는 놈의 목을 쳐다보는 일만으로도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 보이 스카웃이라는 건 노상 앞 사람의 목덜미를 쳐다보라고 명령하는 곳이었다. 멩새코 말하지만,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나는 군대로 끌려가느니, 차라리 사격 부대 앞에 나를 세워두는 편이 나을 것 같다. 그렇게 해도 나는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전쟁을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형 D.B는, 지난 여름에 내게 <무기여, 잘 있거라>를 읽어보라고 했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면서. 하지만 나는 형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핼 수 수거 없었다. 형 말로는 헨리 중위라는 남자가 주인공인데 아주 멋지다는 것이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면서. 하지만 나는 형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형 말로는 헨리 중위라는 남자가 주인공인데 아주 멋지다는 것이다.
I don't see how D.B. could hate the Army and war and all so much and still like a phony like that. I mean, for instance, I don't see how he could like a phony book like that and still like that one by Ring Lardner, or that other one he's so crazy about, The Great Gatsby. D.B. got sore when I said that, and said I was too young and all to appreciate it, but I don't think so. I told him I liked Ring Lardner and The Great Gatsby and all. I did, too. I was crazy about The Great Gatsby. Old Gatsby. Old sport. That killed me. Anyway, I'm sort of glad they've got the atomic bomb invented. If the re'sever another war, I'm going to sit right the hell on top of it. I'll volunteer for it, I swear to God I will. 군대가 전쟁은 그렇게 싫어하면서 어떻게 이런 엉터리 같은 책을 좋아하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책을 좋아하면서도, 어떻게 링 라드너의 작품이나, 형이 미쳐 있는 <위대한 개츠비> 같은 작품을 좋아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내가 이렇게 말하자. D.B는 화를 내면서, 내가 아직 어려서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난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링 라드너의 작품이나, <위대한 개츠비> 같은 건 나도 좋아하니까. 진짜 그랬다. 나 역시 <위대한 개츠비>에 미쳐 있었다. 개츠비가 쓰던 ‘형씨’라는 말은 정말 죽인다. 어쨌든, 원자폭탄이 발명된 건 기쁘게 생각한다. 다시 전쟁이 일어나면, 난 원자폭탄 꼭대기에 매달려 갈 거다. 그 일에 자원할 것이다. 틀림없이 그렇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