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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_시즌2] 7월 2일(토)_Chapter 2

작성자Frida|작성시간22.07.02|조회수50 목록 댓글 0

Chapter 2

They each had their own room and all. They were both around seventy years old, or even more than that. They got a bang out of things, though-in a half-assed way, of course. I know that sounds mean to say, but I don't mean it mean. I just mean that I used to think about old Spencer quite a lot, and if you thought about him too much, you wondered what the heck he was still living for. I mean he was all stooped over, and he had very terrible posture, and in class, whenever he dropped a piece of chalk at the blackboard, some guy in the first row always had to get up and pick it up and hand it to him. That's awful, in my opinion. But if you thought about him just enough and not too much, you could figure it out that he wasn't doing too bad for himself. For instance, one Sunday when some other guys and I were over there for hot chocolate, he showed us this old beat-up Navajo blanket that he and Mrs. Spencer'd bought off some Indian in Yellowstone Park. You could tell old Spencer'd got a big bang out of buying it. That's what I mean. You take somebody old as hell, like old Spencer, and they can get a big bang out of buying a blanket. 선생님 내외는 각 방을 썼다. 두 사람 모두 일흔 살쯤 되었을 것이다. 어쩌면 그보다 나이를 더 먹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나름대로 살아가는 데 있어 활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시시하기 그지없는 방법들이었지만. 내 말이 제멋대로인 것처럼 들릴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난 그저 스펜서 선생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누구라도 지나치게 생각하다 보면 선생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도 이상하게 생각될 것이라는 말이다. 선생님은 허리도 많이 굽어 있었고 자세도 엉망이었다. 수업 중에 칠판에 무언가를 쓰다가 분필을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첫 번째 줄에 앉아 있는 학생이 그걸 주워 선생님께 건네주어야만 했다. 그건 끔찍한 일이었다. 하지만 선생에 대해 이렇게 극단적으로 생각하지만 않는다면, 나름대로 선생님도 그다지 나쁘지 않게 지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번은 일요일에 나를 포함한 여러 아이들에게 코코아를 주시면서,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인디언에게 샀다는 낡은 나바호족의 담요를 보여주셨다. 스펜서 선생처럼 끔찍하게 나이를 먹은 사람들에게는 담요를 사는 일조차도 하나의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His door was open, but I sort of knocked on it anyway, just to be polite and all. I could see where he was sitting. He was sitting in a big leather chair, all wrapped up in that blanket I just told you about. He looked over at me when I knocked. 「Who's that?」 he yelled. 「Caulfield? Come in, boy.」 He was always yelling, outside class. It got on your nerves sometimes. The minute I went in, I was sort of sorry I'd come. He was reading the Atlantic Monthly, and there were pills and medicine all over the place, and everything smelled like Vicks Nose Drops. It was pretty depressing. I'm not too crazy about sick people, anyway. What made it even more depressing, old Spencer had on this very sad, ratty old bathrobe that he was probably born in or something. I don't much like to see old guys in their pajamas and bathrobes anyway. Their bumpy old chests are always showing. And their legs. Old guys' legs, at beaches and places, always look so white and unhairy. 「Hello, sir,」 I said. 「I got your note. Thanks a lot.」 He'd written me this note asking me to stop by and say good-by before vacation started, on account of I wasn't coming back. 「You didn't have to do all that. I'd have come over to say good-by anyway.」 「Have a seat there, boy,」 old Spencer said. He meant the bed. I sat down on it. 「How's your grippe, sir?」 「M'boy, if I felt any better I'd have to send for the doctor,」 old Spencer said. That knocked him out. He started chuckling like a madman. Then he finally straightened himself out and said, 「Why aren't you down at the game? I thought this was the day of the big game.」 선생님의 방문은 열려 있었다. 하지만 난 예의를 지키기 위해 문을 두드렸다. 선생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커다란 가죽 의자에 앉아 조금 전에 이야기했던 그 담요를 덮고 있었다. 내가 문을 두드리자, 선생은 내 쪽을 돌아보며 소리질렀다. <누구지? 콜필드냐? 들어 오너라> 선생은 언제나 소리를 지르곤 했다. 교실 밖에서도 말이다. 그 소리가 가끔은 신경에 거슬릴 때가 있다. 방안에 들어서는 순간 이 곳에 오지 말아야 했다는 후회가 들었다. 선생은 <애틀랜틱 먼슬림>를 읽고 있었는데, 방안은 온통 약병이 흩어져 있었고, 빅스 코감기 약 냄새가 가득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픈 사람을 보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내 기분을 한층 더 우울하게 만들었다. 스펜서 선생은 아주 가련하게 보였고, 초라한 목욕 가운을 입고 있어서 한층 더 그렇게 보였다. 나이 든 사람들이 잠옷이나 목욕 가운 같은 것을 입고 있는 모습은 정말 끔직하다. 앙상하게 마른 가슴이 드러나 보일뿐만 아니라 뼈만 남은 다리까지 보이기 때문이다. 해변가에서 보면 노인들의 다리는 새하얗고, 털이 하나도 없었다. <안녕하셨어요. 선생님. 보내주신 편지 잘 받아보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내개 보낸 편지는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자신에게 들어 작별 인사를 하고 가라는 내용이었다. 내가 다시는 학교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선생님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려고 했었습니다.> <여기 일단 앉지> 스펜스 선생이 침대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난 앉았다. 감기는 좀 어떠세요? 차도가 있으면 의사를 부르려고 한다. 선생이 대답했다. 그 말이 굉장히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미친 사람처럼 킬킬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간신히 진정하고는 이렇게 물었다. 왜 축구 시합을 보러 가지 않았지? 오늘 아주 큰 경기인 걸로 알고 있는데

 

「It is. I was. Only, I just got back from New York with the fencing team,」 I said. Boy, his bed was like a rock. He started getting serious as hell. I knew he would. 「So you're leaving us, eh?」 he said. 「Yes, sir. I guess I am.」 He started going into this nodding routine. You never saw anybody nod as much in your life as old Spencer did. You never knew if he was nodding a lot because he was thinking and all, or just because he was a nice old guy that didn't know his ass from his elbow. 「What did Dr. Thurmer say to you, boy? I understand you had quite a little chat.」 「Yes, we did. We really did. I was in his office for around two hours, I guess.」 「What'd he say to you?」 「Oh. . . well, about Life being a game and all. And how you should play it according to the rules. He was pretty nice about it. I mean he didn't hit the ceiling or anything. He just kept talking about Life being a game and all. You know.」 「Life is a game, boy. Life is a game that one plays according to the rules.」 「Yes, sir. I know it is. I know it.」 Game, my ass. Some game. 저는 그냥 들렀다만 왔습니다. 오늘 펜싱팀과 함께 뉴욕에 갔다가 방금 전에 돌아와서요. 정말 선생의 침대는 바위처럼 딱딱했다. 선생은 다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럴 줄 미리 알고 있었다. 그래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다지. 예, 그럴 것 같습니다. 선생은 늘 그렇듯이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스펜스 선생처럼 고개를 많이 끄덕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선생이 고개를 많이 끄덕 거리는 것이 생각을 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엉덩이와 팔꿈치를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늘었기 때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교장선생님께서 뭐라고 하시더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던데 예 그랬죠.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거의 두 시간쯤은 있었던 것 같으니까요. 뭐라고 하시든. 저. . . 그러니까 인생은 운동 경기와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규칙에 따라서 시합을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교장 선생님은 아주 좋게 대해주셨어요. 화를 내신다거나 때리지는 않으셨다는 뜻입니다. 인생이란 시합과 같다는 말씀만 계속 하셨어요. 인생은 시합이지. 맞아, 인생이라 규칙에 따라야 하는 운동경기와 같단다. 예 선생님. 저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시합 같은 소리하고 있네. 시합은 무슨.

 

If you get on the side where all the hot-shots are, then it's a game, all right- I'll admit that. But if you get on the other side, where there aren't any hot-shots, then what's a game about it? Nothing. No game. 「Has Dr. Thurmer written to your parents yet?」 old Spencer asked me. 「He said he was going to write them Monday.」 「Have you yourself communicated with them?」 「No, sir, I haven't communicated with them, because I'll probably see them Wednesday night when I get home.」 「And how do you think they'll take the news?」 「Well. . . they'll be pretty irritated about it,」 I said. 「They really will. This is about the fourth school I've gone to.」 I shook my head. I shake my head quite a lot. 「Boy!」 I said. I also say 「Boy!」 quite a lot. Partly because I have a lousy vocabulary and partly because I act quite young for my age sometimes. 만약 잘난 놈들 측에 끼어 있게 된다면 그때는 시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건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축에 끼게 된다면, 그대는 어떻게 시합이 되겠는가? 아니 그런 시합은 있을 수 없다. 교장 선생님은 월요일에 편지를 보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부모님께 연락은 드렸고? 아니요 아직 연락은 드리지 못했습니다. 수요일 밤에나 집에 돌아가게 될 것 같아서요. 퇴학 소식을 들으면 부모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 것 같나? 글쎄요. . . 아마 굉장히 화를 내실 것 같습니다. 그러실 거예요. 이번이 네 번째로 옮긴 학교이니까요. 난 고개를 흔들었다. 난 머리를 자주 흔들곤 한다. 젠장 이 말도 내가 자주 쓰는 말 중의 하나다. 그건 내가 알고 있는 어휘가 워낙 적기 때문이기도 하고, 때때로 나이에 비해 유치하게 굴기도 하기 때문이다.

 

I was sixteen then, and I'm seventeen now, and sometimes I act like I'm about thirteen. It's really ironical, because I'm six foot two and a half and I have gray hair. I really do. The one side of my head-the right side-is full of millions of gray hairs. I've had them ever since I was a kid. And yet I still act sometimes like I was only about twelve. Everybody says that, especially my father. It's partly true, too, but it isn't all true. People always think something's all true. I don't give a damn, except that I get bored sometimes when people tell me to act my age. Sometimes I act a lot older than I am-I really do-but people never notice it. People never notice anything. Old Spencer started nodding again. He also started picking his nose. He made out like he was only pinching it, but he was really getting the old thumb right in there. 그 때 난 열여섯 살이 되었지만, 아직도 가끔 열세 살짜리처럼 굴 때가 있었다. 그건 정말 웃긴 일이다. 왜냐하면 난 키가 6피트 2인치 반이나 될 뿐더러, 머리카락에는 새치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정말이다. 오른쪽에서 보면 새하얀 머리카락으로 뒤덮여 있다. 머리는 어릴 적부터 그랬다. 그런데도 여전히 열두 살짜리처럼 행동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모두들 그렇게 이야기 한다. 특히 아버지가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신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만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어른들은 자신들의 말이 늘 맞다고 생각하니까. 난 그런 일에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어른들이 내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하라고 말하는 것은 지겹기까지 하다. 때로는 나도 나이보다 조숙하게 행동할 때도 있다. 그건 정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어른들은 절대로 아무것도 모르니까. 스펜서 선생은 다시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손가락으로 코를 후비기 시작했다. 그냥 코를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했지만, 사실은 엄지손가락이 콧구멍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I guess he thought it was all right to do because it was only me that was in the room. I didn't care, except that it's pretty disgusting to watch somebody pick their nose. Then he said, 「I had the privilege of meeting your mother and dad when they had their little chat with Dr. Thurmer some weeks ago. They're grand people.」 「Yes, they are. They're very nice.」 Grand. There's a word I really hate. It's a phony. I could puke every time I hear it. Then all of a sudden old Spencer looked like he had something very good, something sharp as a tack, to say to me. He sat up more in his chair and sort of moved around. It was a false alarm, though. All he did was lift the Atlantic Monthly off his lap and try to chuck it on the bed, next to me. He missed. It was only about two inches away, but he missed anyway. I got up and picked it up and put it down on the bed. All of a sudden then, I wanted to get the hell out of the room. I could feel a terrific lecture coming on. I didn't mind the idea so much, but I didn't feel like being lectured to and smell Vicks Nose Drops and look at old Spencer in his pajamas and bathrobe all at the same time. I really didn't. It started, all right. 「What's the matter with you, boy?」 old Spencer said. He said it pretty tough, too, for him. 「How many subjects did you carry this term?」 「Five, sir.」 「Five. And how many are you failing in?」 「Four.」 I moved my ass a little bit on the bed. It was the hardest bed I ever sat on. 방안에는 나밖에 없으니까 그런 짓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지만 콧구멍을 후비는 모습을 보는 것이 그다지 보기 좋지 않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자 선생이 말했다. <몇 주 전에 교장 선생님과 부모님이 상담을 나누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 아주 훌륭하신 분들 같더구나. 예 좋으신 분들입니다. 훌륭하다니. 난 정말로 그런 말이 듣기 싫었다. 그건 위선적인 말이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구역질이 날 것만 같았다. 그 순간 갑자기 스펜서 선생이 내게 잔소리를 할 거리를 발견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앉은 자세를 바로 하고는 몸의 방향을 약간 틀었다. 그렇지만 그런 내 예상은 어긋났다. 선생은 무릎위에 있던 <애틀랜틱 먼슬리>를 침대 위, 내 옆으로 던지려고 했다. 5센티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잡지는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갔다. 난 잡지를 집어 침대 위에 가만히 올려놓았다. 갑자기 이 방에서 나가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이제부터 끔찍한 잔소리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잔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지만 거기에 빅스 코감기 약 냄새를 맡아야 한다는 사실과 파자마와 목욕가운을 입은 스펜서 선새으이 모습을 같이 봐야만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심란했다. 결국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도대체 문제가 뭔가> 스펜스 선생이 물었다. 꽤 사나운 말투였다. 선생으로서는. 이번 학기에는 몇 과목을 들었나? 5과목입니다. 다섯 개라 그럼 낙제한 과목은 몇 개지? 네 과목입니다. 난 침대 위에 걸친 엉덩이를 약간 움직였다. 그 침대는 이제까지 앉아본 것 중에 가장 딱딱한 침대였다.

 

「I passed English all right,」 I said, 「because I had all that Beowulf and Lord Randal My Son stuff when I was at the Whooton School. I mean I didn't have to do any work in English at all hardly, except write compositions once in a while.」 He wasn't even listening. He hardly ever listened to you when you said something. 「I flunked you in history because you knew absolutely nothing.」 「I know that, sir. Boy, I know it. You couldn't help it.」 「Absolutely nothing,」 he said over again. That's something that drives me crazy. When people say something twice that way, after you admit it the first time. Then he said it three times. 「But absolutely nothing. I doubt very much if you opened your textbook even once the whole term. Did you? Tell the truth, boy.」 「Well, I sort of glanced through it a couple of times,」 I told him. I didn't want to hurt his feelings. He was mad about history. <영어는 합격했습니다>, <베오울프>와 <나의 아들 로드 랜달>과 같은 것들은 후튼 고등학교를 다닐 때 다 배웠거든요. 어쩌다 한 번씩 작문을 하는 것 말고는 어떤 공부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선생은 내 말을 전혀 듣고 있지 않는 것 같았다. 자신이 말하고 있을 때는 남의 말을 절대로 듣지 않는 사람이었다. 역사과목에서 낙제점을 준 이유는 너무나 아는 게 없었기 때문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 젠장, 저도 알고 있어요. 선생님도 어쩔 수 없으셨을 겁니다. 전혀 아는 게 없어. 선생은 다시 한 번 말했다. 때때로 이런 것들은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처음 말했을 때 인정했는데도 똑 같은 말을 두 번씩 하는 것 말이다. 그걸로도 모자라는지 선생은 같은 말을 세 번이나 했다. 정말 모르고 있어. 이번 학기 동안 자네가 교과서를 한번이라도 펼쳐본 적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으니 말이야. 어떻게 된 건지 사실대로 말해 봐. 두 번쯤 대충 훑어본 적은 있습니다. 난 선생에게 대답했다. 선생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스팬서 선생은 역사에 미쳐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You glanced through it, eh?」 he said-very sarcastic. 「Your, ah, exam paper is over there on top of my chiffonier. On top of the pile. Bring it here, please.」 It was a very dirty trick, but I went over and brought it over to him-I didn't have any alternative or anything. Then I sat down on his cement bed again. Boy, you can't imagine how sorry I was getting that I'd stopped by to say good-by to him. He started handling my exam paper like it was a turd or something. 「We studied the Egyptians from November 4th to December 2nd,」 he said. 「You chose to write about them for the optional essay question. Would you care to hear what you had to say?」 「No, sir, not very much,」 I said. He read it anyway, though. You can't stop a teacher when they want to do something. They just do it. The Egyptians were an ancient race of Caucasians residing in one of the northern sections of Africa. The latter as we all know is the largest continent in the Eastern Hemisphere. I had to sit there and listen to that crap. It certainly was a dirty trick. The Egyptians are extremely interesting to us today for various reasons. 저기 서랍장 위에 보면 자네 답안지가 놓여 있을 거야. 이리로 가지고 와 봐. 이건 정말 너무나도 치사한 수업이었다. 하지만 난 답안지를 가져다가 선생에게 건네주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이었다. 그러고는 다시 선생의 시멘트같이 딱딱한 침대에 걸터앉았다. 젠장, 지금 이 순간 선생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온 것을 얼마나 후회했는지 아무도 모를 거다. 우린 11월 넷째 주부터 12월 두 번째 주까지 이집트인들에 대한 공부를 했었다. 자넨 선택 문제로 이집트인들에 대한 에세이를 쓰기로 했다. 자네가 뭐라고 썼는지 한 번 들어보겠나? 아닙니다. 그러시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내 대답과 상관없이 선생은 읽기 시작했다. 어떤 걸로도 선행이 하고 싶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선생들은 뭐든지 그냥 해 버리니까. 이집트인들은 아프리카 북부에 거주하던 고대 코카서스인들에 속한다. 이후 우리가 알듯이 아프리카는 동반구에서 가장 큰 대륙이다. 난 가만히 앉아서 그 허튼소리를 듣고 있었다. 이건 정말 치사하기 그지없는 수작이었다. 이집트인들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여러 가지 이유로 흥미로운 존재들이다.

Modern science would still like to know what the secret ingredients were that the Egyptians used when they wrapped up dead people so that their faces would not rot for innumerable centuries. This interesting riddle is still quite a challenge to modern science in the twentieth century. He stopped reading and put my paper down. I was beginning to sort of hate him. 「Your essay, shall we say, ends there,」 he said in this very sarcastic voice. You wouldn't think such an old guy would be so sarcastic and all. 「However, you dropped me a little note, at the bottom of the page,」 he said. 「I know I did,」 I said. I said it very fast because I wanted to stop him before he started reading that out loud. But you couldn't stop him. He was hot as a firecracker. DEAR MR. SPENCER [he read out loud]. That is all I know about the Egyptians. I can't seem to get very interested in them although your lectures are very interesting. It is all right with me if you flunk me though as I am flunking everything else except English anyway. Respectfully yours, HOLDEN CAULFIELD. He put my goddam paper down then and looked at me like he'd just beaten hell out of me in ping-pong or something. I don't think I'll ever forgive him for reading me that crap out loud. I wouldn't've read it out loud to him if he'd written it-I really wouldn't. In the first place, I'd only written that damn note so that he wouldn't feel too bad about flunking me. 현대 과학은 이집트인들의 수 세기 동안 썩지 않을 수 있게 만들어준, 시체들을 감싸던 비밀 재료가 무엇인지를 여전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20세기의 현대 과학에게 던져진 흥미로운 수수께끼가 아닐 수 없다. 선생은 내 편지를 읽다가 말고 내려놓았다. 난 선생을 증오하기 시작했다. 이게 자네가 편 논지의 끝이야. 선생이 빈정거리며 말했다. 선생처럼 늙은 사람이 얼마나 심하게 빈정거릴 수 있는지 생각조차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 답안지 끝에는 내게 보내는 편지가 적혀 있더군. 알고 있습니다. 선생이 큰소리로 그 내용을 읽지 못하게 하려고 나는 재빨리 대답했다. 하지만 무엇으로도 선생을 멈출 수는 없었다. 선생은 마치 폭죽처럼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으니까. 존경하는 스펜서 선생님. (선생은 큰소리로 읽었다). 이집트인들에 대해서 제가 알고 있는 건 이게 전부입니다. 선생님의 강의가 굉장히 재미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집트인들에 대해서 더 이상의 관심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저한테 낙제점을 주셔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영어 과목을 빼 놓고는 모두 낙제를 하게 될 테니까요. 선생은 답안지를 내리고는 나를 쳐다보았다. 마치 탁구 경기나 그와 비슷한 것에서 나를 참패시킨 것 같은 표정이었다. 그런 허튼 소리를 큰소리로 읽은 큰소리로 읽은 선생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만약 선생이 그런 글을 썼다고 할지라도 나 같으면 큰소리로 읽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절대로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내가 그 글을 쓴 이유는 날 낙제시키는 데 대해 선생이 가책을 느끼지 말라는 나름대로의 배려였다.

 

「Do you blame me for flunking you, boy?」 he said. 「No, sir! I certainly don't,」 I said. I wished to hell he'd stop calling me 「boy」all the time. He tried chucking my exam paper on the bed when he was through with it. Only, he missed again, naturally. I had to boring to do that every two minutes. 「What would you have done in my place?」 he said. 「Tell the truth, boy.」 Well, you could see he really felt pretty lousy about flunking me. So I shot the bull for a while. I told him I was a real moron, and all that stuff. I told him how I would've done exactly the same thing if I'd been in his place, and how most people didn't appreciate how tough it is being a teacher. That kind of stuff. The old bull. The funny thing is, though, I was sort of thinking of something else while I shot the bull. I live in New York, and I was thinking about the lagoon in Central Park, down near Central Park South. I was wondering if it would be frozen over when I got home, and if it was, where did the ducks go. I was wondering where the ducks went when the lagoon got all icy and frozen over. I wondered if some guy came in a truck and took them away to a zoo or something. Or if they just flew away. 낙제시킨 데 대해서 불만이라도 있나? 자네? 선생이 물었다. 아닙니다. 선생님. 불만이라니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제발 선생이 내게 계속해서 <자네> 라고 부르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은 그 놈의 답안지를 침대 위에 던지려고 했다. 이번에도 선생은 답안지를 땅바닥에 떨어뜨렸다. 당연한 일이었다. 난 다시 한 번 몸을 숙여 땅바닥에 떨어진 답안지를 주워 <애틀랜틱 먼슬리> 위에 올려놓았다. 2분마다 이 짓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정말 참기 힘들었다. 입장을 바꿔서 자네가 나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나? 솔직하게 말해 보도록. 선생이 말했다. 선생은 내게 낙제점을 준 데 대해서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만은 사실인 모양이었다. 그래서 난 잠시 동안 허튼소리를 중얼거렸다. 나는 정말 천하에 둘도 없는 저능아이거나, 바보일 거라고 선생에게 말했다. 그리고 내가 선생이었다 하더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면, 선생의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에 대해 사람들이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소리를 지껄였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시시껄렁한 소리였다. 그렇지만 정말 우습게도 난 그런 헛소리를 지껄이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온통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우리 집은 뉴욕에 있었다. 그래서인지 센트럴 파크 남쪽에 있는 연못을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집에 돌아갔을 때, 그 연못이 얼어붙지는 않을지, 얼어버리면 그곳에 살던 오리들은 어디로 가게 되는 것인지가 궁금했다. 얼어버리면 그곳에 살던 오리들은 어디로 가게 되는 것인지가 궁금했다. 어떤 사람이 트럭을 몰고 와서 오리들을 태우고 동물원이나 그런 곳으로 가지는 않을까, 아니면 오리들이 멀리 날아가 버리는 것일까. 생각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I'm lucky, though. I mean I could shoot the old bull to old Spencer and think about those ducks at the same time. It's funny. You don't have to think too hard when you talk to a teacher. All of a sudden, though, he interrupted me while I was shooting the bull. He was always interrupting you. 「How do you feel about all this, boy? I'd be very interested to know. Very interested.」 「You mean about my flunking out of Pencey and all?」 I said. I sort of wished he'd cover up his bumpy chest. It wasn't such a beautiful view. 「If I'm not mistaken, I believe you also had some difficulty at the Whooton School and at Elkton Hills.」 He didn't say it just sarcastic, but sort of nasty, too. 「I didn't have too much difficulty at Elkton Hills,」I told him.「I didn't exactly flunk out or anything. I just quit, sort of.」 「Why, may I ask?」 난 정말 운이 좋았다. 스펜서 선생에게 잡소리를 하는 대신에 오리 생각을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건 재미있었다. 선생에게 말하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갑자기 선생이 내 허튼소리를 가로막았다. 선생이란 사람은 언제나 그렇게 말을 자르기 마련이다. 이번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지? 그게 정말 궁금하군. 아주 말이야. 펜시에서 퇴학당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난 선생이 앙상하게 드러난 가슴을 좀 가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건 아무리 좋게 말해도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니라면 후튼 고등학교나 엘크톤 힐즈에서도 문제가 많았을 거라고 생각되는 데 말이야. 선생은 더 이상 빈정거리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비열한 말투였다. 엘크톤 힐즈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퇴학 같은 건 당하지 않았다는 말이지요. 그냥 제가 그마나 두었을 뿐입니다. 왜 그랬는지 물어봐도 되겠나?

 

「Why? Oh, well it's a long story, sir. I mean it's pretty complicated.」 I didn't feel like going into the whole thing with him. He wouldn't have understood it anyway. It wasn't up his alley at all. One of the biggest reasons I left Elkton Hills was because I was surrounded by phonies. That's all. They were coming in the goddam window. For instance, they had this headmaster, Mr. Haas, that was the phoniest bastard I ever met in my life. Ten times worse than old Thurmer. On Sundays, for instance, old Haas went around shaking hands with everybody's parents when they drove up to school. He'd be charming as hell and all. Except if some boy had little old funny-looking parents. You should've seen the way he did with my roommate's parents. 왜냐구요? 글쎄, 이야기가 긴데요. 아주 복잡한 문제가 있어서요. 난 선생에게 그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선생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선생하고는 관계없는 일이었고 말이다. 내가 엘크톤 힐즈를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주위에 가식적인 인간들만 우글거렸기 때문이었다. 그게 전부였다. 이를 테면, 교장인 하스 선생은 이제까지 만났던 사람들 중에 가장 끔찍한 인간이었다. 써머 교장보다 열배는 더 고약했다. 일요일에 예를 들면, 히스 교장은 학교를 찾아오는 학부모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돌아다니곤 했다. 지독할 정도로 사근거리면서. 간혹 만만하게 보이는 학부모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 교장이라는 인간이 내 룸메이트의 부모에게 어떻게 했는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I mean if a boy's mother was sort of fat or corny-looking or something, and if somebody's father was one of those guys that wear those suits with very big shoulders and corny black-and-white shoes, then old Hans would just shake hands with them and give them a phony smile and then he'd go talk, for maybe a half an hour, with somebody else's parents. I can't stand that stuff. It drives me crazy. It makes me so depressed I go crazy. I hated that goddam Elkton Hills. Old Spencer asked me something then, but I didn't hear him. I was thinking about old Haas. 「What, sir?」 I said. 「Do you have any particular qualms about leaving Pencey?」 「Oh, I have a few qualms, all right. Sure. . . but not too many. Not yet, anyway. I guess it hasn't really hit me yet. It takes things a while to hit me. All I'm doing right now is thinking about going home Wednesday. I'm a moron.」 내 말은 학생의 엄마가 뚱뚱하거나, 촌스러워 보인다거나, 아버지가 어깨가 넓고 낡은 양복을 걸치고 있거나, 남루한 검은색이나 흰 구두를 신고 있으면 하스 교장은 그저 간단한 악수만 하고 지나가거나, 억지 미소만 지은 채 지나가 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른 학부모들과는 30분이나 한 시간 가량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건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는 일이었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엘크톤 힐즈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 곳이었다. 스펜서 선생은 내게 다시 뭔가를 물어보았지만, 난 미처 알아듣지 못했다. 그 끔직한 하스 교장을 생각하고 있었다. 뭐라고 하셨지요? 선생님? 펜시를 떠나는 데 있어서 어떤 불안 같은 것이 없느냐고 물었다. 물론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요. 그럼요...하지만 지나칠 정도는 아닙니다. 아직은 괜찮은 것 같아요. 실감이 나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실감이 나겠지만. 지금은 수요일 집에 돌아가야 한다는 것밖에는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전 바보니까요.

 

Do you feel absolutely no concern for your future, boy?」 「Oh, I feel some concern for my future, all right. Sure. Sure, I do.」 I thought about it for a minute. 「But not too much, I guess. Not too much, I guess.」 「You will,」 old Spencer said. 「You will, boy. You will when it's too late.」 I didn't like hearing him say that. It made me sound dead or something. It was very depressing. 「I guess I will,」 I said. 「I'd like to put some sense in that head of yours, boy. I'm trying to help you. I'm trying to help you, if I can.」 He really was, too. You could see that. But it was just that we were too much on opposite sides of the pole, that's all. 「I know you are, sir,」 I said. 「Thanks a lot. No kidding. I appreciate it. I really do.」 I got up from the bed then. Boy, I couldn't've sat there another ten minutes to save my life. 「The thing is, though, I have to get going now. I have quite a bit of equipment at the gym I have to get to take home with me. I really do.」 He looked up at me and started nodding again, with this very serious look on his face. I felt sorry as hell for him, all of a sudden. But I just couldn't hang around there any longer, the way we were on opposite sides of the pole, and the way he kept missing the bed whenever he chucked something at it, and his sad old bathrobe with his chest showing, and that grippy smell of Vicks Nose Drops all over the place. 「Look, sir. Don't worry about me,」 I said. 「I mean it. I'll be all right. I'm just going through a phase right now. 장래에 대해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말인가? 아 물론 장래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어요. 그럼요, 걱정되고말고요. 난 잠시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심각할 정도는 아닙니다. 아직까지는 말이고 앞으로 걱정하게 될 거야. 하지만 그 때는 너무 늦지 않았을까 모르겠구나. 난 선생의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그 말을 듣고 있으니 마치 내가 시체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다. 아주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요. 자네 머릿속에 분별이라는 걸 넣어주고 싶어. 도와주고 싶다는 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한은 도와주고 싶어. 선생은 정말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누가 봐도 분명했다. 하지만 선생과 나는 너무나도 극과 극을 달리고 있었다. 잘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러고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10분만 더 있다가는 죽을 것만 같았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집에 가지고 갈 장비들을 체육관에 놔두고 왔거든요. 선생은 나를 올려다보고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의 표정은 굉장히 심각해 보였다. 갑자기 난 선생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하지만 더 이상 이곳에서 꾸물거릴 수는 없었다. 선생과 나는 너무나도 상반된 곳에 서 있었으며, 선생은 침대 위에 무언가를 던질 때마다 떨어뜨렸고, 앙상하게 마른 가슴이 다 보이는 낡은 목욕가운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방안 가득히 빅스 코감기 약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있었다. 저 선생님. 제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말입니다. 저는 괜찮을 거예요. 이건 한 순간일 뿐입니다.

 

Everybody goes through phases and all, don't they?」 「I don't know, boy. I don't know.」 I hate it when somebody answers that way. 「Sure. Sure, they do,」 I said. 「I mean it, sir. Please don't worry about me.」 I sort of put my hand on his shoulder. 「Okay?」 I said. 「Wouldn't you like a cup of hot chocolate before you go? Mrs. Spencer would be -」 「I would, I really would, but the thing is, I have to get going. I have to go right to the gym. Thanks, though. Thanks a lot, sir.」 Then we shook hands. And all that crap. It made me feel sad as hell, though. 「I'll drop you a line, sir. Take care of your grippe, now」 「Good-by, boy.」 After I shut the door and started back to the living room, he yelled something at me, but I couldn't exactly hear him. I'm pretty sure he yelled 「Good luck!」 at me, I hope to hell not. I'd never yell 「Good luck!」 at anybody. It sounds terrible, when you think about it. 모든 사람들이 여러 시기들을 거치지 않습니까? 모르겠군. 정말 모르겠어. 난 사람들이 그렇게 대답할 때가 가장 싫다. <분명합니다. 확실히 그렇습니다. 사람들을 모두 그렇게 살아갑니다. 저도 그런 겁니다. 선생님. 제발 제 걱정은 하지 마십시오. 난 선생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으면 말했다. <아시겠지요?> 가기 전에 코코아라도 한 잔 하는 게 어떻겠나? 집사람한테. . . <그러고 싶지만, 정말 그랬으면 좋겠지만,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곧장 체육관으로 가야 해서요.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리고 우리는 악수를 나누었다. 정말 바로 같은 짓이다. 그렇지만 어딘지 모르게 섭섭한 것 같았다. 편지 드리겠습니다. <선생님 감기 빨리 나으세요.> 난 문을 닫고 응접실로 나갔다. 선생이 뭐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들리지는 않았다. 분명히 선생이 내게 <행운을 비네>라고 말한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제발 그 말이 아니기를 바랐다. 난 누구에게도 <행운을 비네> 라고 소리 지르지는 않을 것 같았다.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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