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호밀밭의 파수꾼] 2022년_7월 29일(금)_Chapter 15

작성자Frida|작성시간22.07.29|조회수126 목록 댓글 0

 

Chapter 15

I didn't sleep too long, because I think it was only around ten o'clock when I woke up. I felt pretty hungry as soon as I had a cigarette. The last time I'd eaten was those two hamburgers I had with Brossard and Ackley when we went in to Agerstown to the movies. That was a long time ago. It seemed like fifty years ago. The phone was right next to me, and I started to call down and have them send up some breakfast, but I was sort of afraid they might send it up with old Maurice. If you think I was dying to see him again, you're crazy. So I just laid around in bed for a while and smoked another cigarette. I thought of giving old Jane a buzz, to see if she was home yet and all, but I wasn't in the mood. What I did do, I gave old Sally Hayes a buzz. She went to Mary A. Woodruff, and I knew she was home because I'd had this letter from her a couple of weeks ago. I wasn't too crazy about her, but I'd known her for years. I used to think she was quite intelligent, in my stupidity. The reason I did was because she knew quite a lot about the theater and plays and literature and all that stuff. 오래 잠을 잔 건 아닌 모양이었다. 눈을 뜨니 시간은 겨우 10시쯤 되어 있었다. 일어나 담배를 한 대 피웠다. 갑자기 허기가 느껴졌다. 생각해 보니, 음식을 마지막으로 입에 댄 것이 보로다스와 애클리와 같이 영화를 보러 갔을 때 먹은 햄버거 두 개가 다였기 때문이다. 그때 이후로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한 50년은 전에 있었던 일처럼 느껴졌다. 전화는 침대 바로 옆에 있었다. 프런트에 전화를 걸어 아침식사를 시킬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행여 모리스 녀석이 가져올까 봐 두려웠다. 내가 그놈을 다시 보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미친 사람일게다. 그냥 침대에 누운 채 담배를 한 대 더 피웠다. 제인이 집에 돌아왔는지 전화를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그다지 내키지가 않았다. 결국 나는 샐리 헤이즈에게 전화를 걸기로 했다. 그 애는 메리 A. 우드러프 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이미 집으로 돌아와 있었다. 2주 전에 그 애가 편지를 보내와서 그렇다고 알려줬었다. 난 그녀를 미칠 정도로 좋아하는 정도로 좋아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몇 년 동안이나 만나고 있었다. 전에는 내 무지함에 비해 그 애가 상당히 똑똑하다고 생각하곤 했다. 샐리는 연극이나 희곡, 문학이나 그 외 여러 가지 것들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If somebody knows quite a lot about those things, it takes you quite a while to find out whether they're really stupid or not. It took me years to find it out, in old Sally's case.I think I'd have found it out a lot sooner if we hadn't necked so damn much. My big trouble is, I always sort of think whoever I'm necking is a pretty intelligent person. It hasn't got a goddam thing to do with it, but I keep thinking it anyway. Anyway, I gave her a buzz. First th ho is this?」 she said. She was quite a little phony. I'd already told her father who it was. 「Holden Caulfield. How are ya?」 「Holden! I'm fine! How are you?」 「Swell. Listen. How are ya, anyway? I mean how's school?」 「Fine,」 she said. 「I mean-you know.」 「Swell. Well, listen. I was wondering if you were busy today. It's Sunday, but there's always one or two matinees going on Sunday. Benefits and that stuff. Would you care to go?」 「I'd love to. Grand.」 Grand. If there's one word I hate, it's grand. It's so phony. For a second, I was tempted to tell her to forget about the matinee. But we chewed the fat for a while. That is, she chewed it. You couldn't get a word in edgewise. First she told me about some Harvard guy-it probably was a freshman, but she didn't say, naturally-that was rushing hell out of her. 누구라도 그런 것들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면, 그 사람이 멍청한지 아닌지를 알아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샐리 같은 경우 그걸 알아내는 데 몇 년이나 걸렸다. 내가 생각하기에 훨신 더 빨리 알아 차렸을텐데, 만약 우리가 그렇게 자주 포옹하지 않았더라면. 나한테는 큰 문제가 있었다. 한 번 끌어안나 본 여자는 모두 똑똑하다고 생각해 버리는 것이다. 그 두 가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데도 지금도 그럴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쨌든 난 그녀에게 전화했다. 처음에는 하녀가 받았고, 그 다음에는 아버지가 받았다. 그리고 나서야 그 애가 전화를 받았다. <샐리?> <예, 누구세요?> 그건 정말 가식적인 대답이었다. 이미내가 그 애의 아버지에게 이름을 밝혔기 때문이다. <홀든 콜필드야. 그동안 잘 있었어?. <홀든 잘 지냈어. 너는 어떻게 지냈니> <그렇지 뭐. 넌 어땠니? 학교 생활 말이야> <좋아. 그렇다는 거 너도 알잖아> <그렇구나. 그건 그렇고, 오늘 시간이 어때? 일요일이지만 한 두 군데쯤은 낮 공연이 있을 것 같은데, 자선 공연 같은 거 말이야. 같이 보러 가지 않을 래?> <좋아. 멋지다> <멋지다> 라니. 내가 싫어하는 말이 있다면 그건 멋지다라는 말이다. 너무 가식적인 말이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그 애에게 같이 공연을 보자고 했던 건 잊어달라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우리는 열심히 떠들고 말았다. 사실은 그녀가 혼자 떠든 거지만, 내가 다른 말을 할 틈이 없었다. 처음에는 하버드 학생이라는 남자가 자신을 쫓아다녀서 귀찮아 죽겠다는 이야기였다. 그 남자는 신입생일 것 같지만, 당연히 그 애는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

 

Calling her up night and day. Night and day-that killed me. Then she told me about some other guy, some West Point cadet, that was cutting his throat over her too. Big deal. I told her to meet me under the clock at the Biltmore at two o'clock, and not to be late, because the show probably started at two-thirty. She was always late. Then I hung up. She gave me a pain in the ass, but she was very good-looking. After I made the date with old Sally, I got out of bed and got dressed and packed my bag. I took a look out the window before I left the room, though, to see how all the perverts were doing, but they all had their shades down. They were the height of modesty in the morning. Then I went down in the elevator and checked out. I didn't see old Maurice around anywhere. I didn't break my neck looking for him, naturally, the bastard. I got a cab outside the hotel, but I didn't have the faintest damn idea where I was going. I had no place to go. It was only Sunday, and I couldn't go home till Wednesday-or Tuesday the soonest. And I certainly didn't feel like going to another hotel and getting my brains beat out.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화를 해댄다는 것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는 표현은 정말 기가 막혔다. 그리고 나더니 이번에는 육군 사관학교에 다닌다는 남자 이야기를 했다. 그 놈 역시 목을 맨다는 것이다. 정말 큰일이기는 했다. 난 그녀에게 빌트모어에 있는 시계탑에서 2시에 만나자고 말했다. 공연은 2시 30분 정도에 시작할 테니까 늦지 말라고도 했다. 그 애는 늘 약속 시간에 늦었다. 그리고 난 전화를 끊었다. 그 애는 나를 엄청나게 괴롭히기는 하지만, 정말 미인이었다. 샐리와 만나기로 약속을 한 후에, 난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입고, 짐을 샀다. 방을 나서기 전에 어젯밤에 보았던 변태들이 뭘 하고 있는지 창문을 내다보았지만, 방마다 커튼이 내려져 있었다. 아침만 되면, 그런 인간들은 극도로 얌전해지는 법이다. 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숙박료를 계산했다. 모리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전력을 기울여 내가 그 놈을 찾지 않은 건 당연한 일이었다. 호텔을 나아 택시를 탔지만, 마땅히 갈 곳을 찾기가 힘들었다. 갈 데가 없었다. 이제 겨우 일요일이었고, 난 수요일까지는 집에 갈 수 없었다. 아무리 빨라도 화요일은 되어야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호텔에 가고 싶지도 않았고, 더 이상 머리 아프게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So what I did, I told the driver to take me to Grand Central Station. It was right near the Biltmore, where I was meeting Sally later, and I figured what I'd do, I'd check my bags in one of those strong boxes that they give you a key to, then get some breakfast. I was sort of hungry. While I was in the cab, I took out my wallet and sort of counted my money. I don't remember exactly what I had left, but it was no fortune or anything. I'd spent a king's ransom in about two lousy weeks. I really had. I'm a goddam spendthrift at heart. What I don't spend, I lose. Half the time I sort of even forget to pick up my change, at restaurants and night clubs and all. It drives my parents crazy. You can't blame them. Those boys really haul it in. Another reason I know he's quite well off, he's always investing money in shows on Broadway. They always flop, though, and it drives my mother crazy when he does it. She hasn't felt too healthy since my brother Allie died. She's very nervous. That's another reason why I hated like hell for her to know I got the ax again. 그래서 운전 기사에게 그랜드 센트럴 역으로 가달라고 했다. 그랜드 센트럴 역은 샐리와 만나기로 한 빌트모어와 가까웠고, 역에 있는 보관함에 짐을 넣어두고는 아침을 먹으로 가면 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배가 고팠다. 택시에 타고 있는 동안, 지갑을 꺼내 돈이 얼마나 남았는지 보았다. 남은 돈이 얼마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같다. 지난 2주 동안 왕의 몸값만큼 되는 돈을 써버린 것이다. 정말 그랬다. 난 실제로 씀씀이가 헤펐다. 돈을 쓰지 않으면 잃어버렸다. 그리고 식당이나 나이트클럽 같은 데 가서 잔돈을 받아오지 않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래서 부모님은 무척 화를 내곤 하셨다. 내가 이런데 누가 부모님을 비난할 수 있겠는가? 변호사들이란 돈을 엄청나게 끌어 모으기 마련이다. 아버지가 부자라는 걸 알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아버지가 언제나 브로드웨이 쇼에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언제가 말아먹기는 하지만. 그래서 어머니는 아버지가 그럴 때마다 엄청나게 화를 내곤 한다. 엄마는 건강도 별로 좋지 않았는데, 동생 앨 리가 죽은 다음부터 그렇게 되셨다. 엄마는 정말 신경질적이다. 그것이 내가 다시 퇴학당한 것을 엄마에게 알리고 싶지 않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After I put my bags in one of those strong boxes at the station, I went into this little sandwich bar and bad breakfast. I had quite a large breakfast, for me-orange juice, bacon and eggs, toast and coffee. Usually I just drink some orange juice. I'm a very light eater. I really am. That's why I'm so damn skinny. I was supposed to be on this diet where you eat a lot of starches and crap, to gain weight and all, but I didn't ever do it. When I'm out somewhere, I generally just eat a Swiss cheese sandwich and a malted milk. It isn't much, but you get quite a lot of vitamins in the malted milk. H. V. Caulfield. Holden Vitamin Caulfield. While I was eating my eggs, these two nuns with suitcases and all-I guessed they were moving to another convent or something and were waiting for a train-came in and sat down next to me at the counter. 짐 가방을 역의 보관함에 맡겨놓고, 작은 샌드위치 바에 들어가서 아침을 먹었다. 오렌지주스, 베이컨과 달걀, 토스트와 커피-나로서는 굉장히 아침을 많이 먹은 셈이었다. 보통 때는 오렌지주스만 약간 마시고 마는데 말이다. 난 지독하게 조금 먹었다. 정말이다. 내가 이렇게 삐쩍 마른 이유이기도 하다. 몸무게를 불리기 위해서는 전분이니 뭐니 하는 온갖 것들이 잔뜩 들어간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난 그렇게 해 본 적이 없다. 나가서 음식을 먹을 일이 있으면, 보통은 스위스 치즈 샌드위치에 우유 한 잔만 먹을 뿐이다. 보통은 스위스 치즈샌드위치에 우유 한 잔만 먹을 뿐이다. 그래도 우유 속에는 비타민이 잔뜩 들어 있으니까 말이다. H.V. 콜필드. 홀든 비타민 콜필드. 내가 달걀을 먹고 있을 때 가게 안으로 가방을 든 수녀 두 명이 들어왔다. 다른 수녀원으로 옮겨 가기 위해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은 바로 옆에 앉았다.

 

They didn't seem to know what the hell to do with their suitcases, so I gave them a hand. They were these very inexpensive-looking suitcases-the ones that aren't genuine leather or anything. It isn't important, I know, but I hate it when somebody has cheap suitcases. It sounds terrible to say it, but I can even get to hate somebody, just looking at them, if they have cheap suitcases with them. Something happened once. For a while when I was at Elkton Hills, I roomed with this boy, Dick Slagle, that had these very inexpensive suitcases. He used to keep them under the bed, instead of on the rack, so that nobody'd see them standing next to mine. It depressed holy hell out of me, and I kept wanting to throw mine out or something, or even trade with him. 들고 온 가방을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는 것 같기에 내가 도와주었다. 아주 싸구려처럼 보이는 가방으로, 진짜 가죽이 아니었다.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난 누구라도 싸구려 가방을 들고 있는 것이 싫었다. 좀 잔인한 말이긴 하지만, 그런 싸구려 가방을 들고 있는 사람까지도 싫어지는 것이다.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잠깐이긴 하지만, 엘크톤 힐즈에 있을 때, 딕 슬래글이라는 녀석과 같이 방을 쓴 적이 있었다. 그 녀석은 정말 싸구려 가방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가방을 선반 위에 올려놓지 않고, 침대 밑에 처박아 두곤 했는데, 내 가방과 나란히 올려놓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것 같았다. 그 생각은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차라리 내 가방을 버리든가, 그렇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그 녀석의 가방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Mine came from Mark Cross, and they were genuine cowhide and all that crap, and I guess they cost quite a pretty penny. But it was a funny thing. Here's what happened. What I did, I finally put my suitcases under my bed, instead of on the rack, so that old Slagle wouldn't get a goddam inferiority complex about it. But here's what he did. The day after I put mine under my bed, he took them out and put them back on the rack. The reason he did it, it took me a while to find out, was because he wanted people to think my bags were his. He really did. He was a very funny guy, that way. He was always saying snotty things about them, my suitcases, for instance. He kept saying they were too new and bourgeois. That was his favorite goddam word. He read it somewhere or heard it somewhere. Everything I had was bourgeois as hell. Even my fountain pen was bourgeois. 내 가방은 마크 크로스 사의 제품으로 진짜 가죽이었다. 가격도 상당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이 일이 일어났다. 결국 나는 슬래글이 열등감을 느끼지 않도록 내 가방을 내려 침대 밑에 넣어 두었다. 그 때 그 녀석이 이상한 짓을 한 것이다. 다음날 내 가방을 침대 밑에서 다시 꺼내, 선반 위에 올려놓은 것이 아닌가. 그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를 알아내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그 녀석은 다른 사람들에게 내 가방이 자기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 놈은 정말 그랬다. 그렇게 웃기는 녀석이었다. 그 자식 말에 따르면 내 가방은 새 것이고, 부르조아 같다는 것이었다. 부르조아란 말은 그 녀석이 즐겨 쓰는 말이었다. 그 놈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물건들이 부르조아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만년필조차도.

 

He borrowed it off me all the time, but it was bourgeois anyway. We only roomed together about two months. Then we both asked to be moved. And the funny thing was, I sort of missed him after we moved, because he had a helluva good sense of humor and we had a lot of fun sometimes. I wouldn't be surprised if he missed me, too. At first he only used to be kidding when he called my stuff bourgeois, and I didn't give a damn-it was sort of funny, in fact. Then, after a while, you could tell he wasn't kidding any more. The thing is, it's really hard to be roommates with people if your suitcases are much better than theirs-if yours are really good ones and theirs aren't. You think if they're intelligent and all, the other person, and have a good sense of humor, that they don't give a damn whose suitcases are better, but they do. They really do. It's one of the reasons why I roomed with a stupid bastard like Stradlater. At least his suitcases were as good as mine. 내내 그 만년필을 빌려 쓰면서도 부르조아라고 떠들어 됐다. 그놈과는 겨우 두 달 동안만 방을 같이 썼다. 우리 둘 다 옮겨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우스운 일은 방을 옮기고 나니까 그 자식이 보고 싶어졌다는 것이다. 그 녀석은 유머 감각이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재미있게 지냈던 적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놈도 나를 보고 싶어 했을 것이다. 처음에는 그가 내 물건들을 가지고 부르주아라고 말했을 때는 그저 장난이었다. 그래서 나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었다. 사실, 약간은 재미있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더 이상은 농담이 아니었다. 같이 방을 쓰는 친구의 것보다 내 가방이 훨씬 고급일 경 고급인지 따위에 신경 쓰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기 어렵다. 스트라드레이터같이 바로 같은 자식과 방을 같이 쓰게 된 건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적어도 그 자식의 가방은 내 것만큼 고급이었기 때문이다.

 

Anyway, these two nuns were sitting next to me, and we sort of struck up a conversation. The one right next to me had one of those straw baskets that you see nuns and Salvation Army babes collecting dough with around Christmas time. You see them standing on corners, especially on Fifth Avenue, in front of the big department stores and all. Anyway, the one next to me dropped hers on the floor and I reached down and picked it up for her. I asked her if she was out collecting money for charity and all. She said no. She said she couldn't get it in her suitcase when she was packing it and she was just carrying it. 어쨌든 수녀들이 내 옆에 앉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가게 되었다. 바로 옆에 앉은 수녀는 수녀들이나 구세군들이 크리스마스 모금을 할 때 사용하는 짚으로 만든 바구니를 가지고 있었다. 큰 백화점이나, 길모퉁이, 5번 가 같은 곳에서 그 사람들이 그런 바구니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수녀가 그만 바닥에 바구니를 떨어뜨렸기 때문에, 내가 주워주었다. 그러면서 자선사업 같은 것을 위해 모금을 하러 다니고 있는 거냐고 물어보았다. 수녀는 아니라고 대답하면서, 가방에 짐을 꾸리는 데 도저히 들어가지 않아서 그냥 들고 가는 거라고 했다.

 

She had a pretty nice smile when she looked at you. She had a big nose, and she had on those glasses with sort of iron rims that aren't too attractive, but she had a helluva kind face. 「I thought if you were taking up a collection,」 I told her, 「I could make a small contribution. You could keep the money for when you do take up a collection.」 「Oh, how very kind of you,」 she said, and the other one, her friend, looked over at me. The other one was reading a little black book while she drank her coffee. It looked like a Bible, but it was too skinny. It was a Bible-type book, though. All the two of them were eating for breakfast was toast and coffee. That depressed me. I hate it if I'm eating bacon and eggs or something and somebody else is only eating toast and coffee. They let me give them ten bucks as a contribution. They kept asking me if I was sure I could afford it and all. I told them I had quite a bit of money with me, but they didn't seem to believe me. They took it, though, finally. 그 수녀는 사람을 쳐다보면서 정말 상냥하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코가 크고, 아무리 봐도 보기 좋다고 할 수만은 없는 철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그렇지만 정말 친절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만약 모금을 하고 계신 거라면 저도 조금 기부하고 싶은데요. 가지고 계시다가 모금을 할 때 넣어주셔도 좋구요.> <정말 고마워요>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같이 있던 다른 수녀가 나를 쳐다보았다. 그 수녀는 커피를 마시면서 작은 책을 읽고 있었다. 성경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너무 앏았다. 그렇지만 성경 계열의 책인 건 확실했다. 두 사람은 아침식사로 토스트와 커피를 먹고 있었다. 그걸 보자 나는 우울해졌다. 내가 베이컨이나 달걀 같은 것을 먹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토스트와 커피밖에 먹지 않는다는 사실이 싫었다. 수녀들은 내가 기부한 10달러를 받았다. 그러고는 내개 그만큼이나 내도 괜찮은지를 계속 물어보았다. 돈이 많이 있다고 대답해 주었지만, 그다지 믿는 눈치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결국은 그 돈을 받아들였다.

 

The both of them kept thanking me so much it was embarrassing. I swung the conversation around to general topics and asked them where they were going. They said they were schoolteachers and that they'd just come from Chicago and that they were going to start teaching at some convent on 168th Street or 186th Street or one of those streets way the hell uptown. The one next to me, with the iron glasses, said she taught English and her friend taught history and American government. Then I started wondering like a bastard what the one sitting next to me, that taught English, thought about, being a nun and all, when she read certain books for English. Books not necessarily with a lot of sexy stuff in them, but books with lovers and all in them. Take old Eustacia Vye, in The Return of the Native by Thomas Hardy. She wasn't too sexy or anything, but even so you can't help wondering what a nun maybe thinks about when she reads about old Eustacia. I didn't say anything, though, naturally. All I said was English was my best subject. 「Oh, really? Oh, I'm so glad!」 the one with the glasses, that taught English, said. 「What have you read this year? I'd be very interested to know.」 She was really nice. 지나칠 정도로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해서 당혹스러울 정도였다. 난 화제를 일상적인 것으로 돌려, 수녀들에게 어디로 가는 거냐고 물어보았다. 두 사람은 학교 선생인데, 시카고에서 왔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168번 가인지, 186번 가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주택가에 붙어 있는 수녀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거라고 했다. 옆에 앉아 있던 안경을 낀 수녀가 자기는 영어를 담당하고 있고, 다른 수녀는 역사와 정치를 가르친다고 말해 주었다. 나는 내 옆에 앉아 있는 수녀가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책을 읽을 때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읽을 것인지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책이라고 반드시 성적인 표현이 들어가 있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연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텐데 말이다. 토머스 하디의 <귀향> 같은 작품을 보더라도 연인이 유스티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말이다. 그녀는 그렇게 선정적인 인물은 아니었지만, 수녀라는 사람들이 그녀에 대한 대목을 읽을 때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가 너무도 궁금했다. 그렇지만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그저 영어가 가장 좋은 과목이라고만 말했을 뿐이다. <정말이에요? 그거 아주 반가운 일이네요.> 안경 낀 영어 선생이라는 수녀가 말했다. <올해는 무슨 책을 읽었어요? 정말 궁금하네.> 그녀는 정말 상냥했다.

 

「Well, most of the time we were on the Anglo-Saxons. Beowulf, and old Grendel, and Lord Randal My Son, and all those things. But we had to read outside books for extra credit once in a while. I read The Return of the Native by Thomas Hardy, and Romeo and Juliet and Julius-」 「Oh, Romeo and Juliet! Lovely! Didn't you just love it?」 She certainly didn't sound much like a nun. 「Yes. I did. I liked it a lot. There were a few things I didn't like about it, but it was quite moving, on the whole.」 「What didn't you like about it? Can you remember?」 To tell you the truth, it was sort of embarrassing, in a way, to be talking about Romeo and Juliet with her. I mean that play gets pretty sexy in some parts, and she was a nun and all, but she asked me, so I discussed it with her for a while. 「Well, I'm not too crazy about Romeo and Juliet,」 I said. 「I mean I like them, but-I don't know. 주로 앵글로색슨 족에 관한 책이었어요. <베오울프>, <그렌델>, <나의 아들 로드 랜달> 같은 것들이요. 하지만 교과서 외에도 많은 책들을 읽어야 했죠. 토머스 하디의 <귀향>이니, <로미오와 줄리엣>, <줄리어스 . . .>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었군요. 정말 대단한 작품이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런 말을 하고 있을 때는 그다지 수녀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정말 괜찮은 작품이었어요. 단지 몇 군대 정도 마음에 들지 않는 대목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정말 좋았어요.> <어디가 마음에 들지 않았죠? 기억할 수 있겠어요?> 사실 그녀와 <로미오와 쥴리엣>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건 좀 쑥스러운 느낌이 들기는 했다. 그 희곡에도 성적인 부분이 여기저기 나타나는데 수녀를 상대로 그런 작품을 이야기한다는 건 좀 그랬다. 하지만 그녀가 물어보았기 때문에 잠깐이라도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인물들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괜찮기는 하지만, 글쎄요.

 

They get pretty annoying sometimes. I mean I felt much sorrier when old Mercutio got killed than when Romeo and Juliet did. The think is, I never liked Romeo too much after Mercutio gets stabbed by that other man-Juliet's cousin-what's his name?」 「Tybalt.」 「That's right. Tybalt,」 I said-I always forget that guy's name.「It was Romeo's fault. I mean I liked him the best in the play, old Mercutio. I don't know. All those Montagues and Capulets, they're all right-especially Juliet-but Mercutio, he was-it's hard to explain. He was very smart and entertaining and all. The thing is, it drives me crazy if somebody gets killed-especially somebody very smart and entertaining and all-and it's somebody else's fault. Romeo and Juliet, at least it was their own fault.」 가끔씩 사람을 화나게 만든다고나 할까요?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었을 때보다 마큐시오가 살해당하는 장면이 더 가슴 아팠어요. 사실, 마큐시오. . . 이름이 뭐였더라. 그 둘리엣의 사촌이라는 사람한테 살해당한 후부터는 로미오를 좋아할 수가 없었어요 <티볼트 말이죠> <맞아요. 티볼트> 난 늘 그 작자의 이름을 잊어버린다. 왜냐하면 그건 로미오의 잘못이었으니까요. 전 그 희곡에서는 마큐시오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몬터규가와 캐풀렛 가의 사람들도 다들 괜찮아요. 그는. . .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요. 아주 영리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누구라도 살해당하는 걸 보면 정말 화가 치밀어 올라요. 특히 그처럼 영리하고 재미있는 사람일 경우에는 말입니다. 그것도 다른 사람들의 잘못으로 그런 경우에는 더하죠. 로미오와 줄리엣은 적어도 자기들의 잘못으로 죽었지만 말이예요.

 

What school do you go to?she asked me. She probably wanted to get off the subject of Romeo and Juliet. I told her Pencey, and she'd heard of it. She said it was a very good school. I let it pass, though. Then the other one, the one that taught history and government, said they'd better be running along. I took their check off them, but they wouldn't let me pay it. The one with the glasses made me give it back to her. 「You've been more than generous,」 she said. 「You're a very sweet boy.」 She certainly was nice. She reminded me a little bit of old Ernest Morrow's mother, the one I met on the train. When she smiled, mostly. 「We've enjoyed talking to you so much,」 she said. I said I'd enjoyed talking to them a lot, too. I meant it, too. I'd have enjoyed it even more though, I think, if I hadn't been sort of afraid, the whole time I was talking to them, that they'd all of a sudden try to find out if I was a Catholic. Catholics are always trying to find out if you're a Catholic. It happens to me a lot, I know, partly because my last name is Irish, and most people of Irish descent are Catholics. As a matter of fact, my father was a Catholic once. He quit, though, when he married my mother. But Catholics are always trying to find out if you're a Catholic even if they don't know your last name. <어느 학교에 다니고 있죠?> 그녀가 물었다. 더 이상 로미오와 줄리엣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난 펜시에 다닌다고 대답했다. 그녀는 들어본 적이 있으며, 아주 좋은 학교에 다닌다고 말해 주었다. 굳이 아니라도 대답하지는 않았다. 그러자 다른 수녀, 역사와 정치를 가르친다는 수녀가 그만 가보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내가 두 사람의 계산서를 집었지만, 그녀들은 내게 돈을 내게 하지 않았다. 안경을 쓴 수녀가 내게서 계산을 도로 받아 갔다. 정말 친절하군요. 아주 착한 학생인 것 같아. 정말 상냥한 여자였다. 그려는 보고 있자니, 기차에서 만났던 어네스트 모로의 엄마가 떠올랐다. 미소 지을 때는 정말 그랬다. <같이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나도 역시 즐거웠다고 대답해 주었다. 정말 그랬다. 수녀들과 얘기하는 내내, 갑자기 가톨릭 신자냐고 물어볼까 봐 불안하지 않았다면 더욱 즐거웠을 것이다. 가톨릭 신자들은 언제나 상대방이 가톨릭 신자인지를 물어본다. 특히 나는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내 성이 아일랜드계이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계통은 대부분 가톨릭 신자였다. 사실 우리 아버지는 가톨릭 신자였었다. 하지만 엄마와 결혼할 때 가톨릭을 버렸다. 하긴 가톨릭 산지들이란 상대방의 성을 알지 못하더라도 카톨릭 신지인지 아닌지를 물어보곤 한다.

 

I knew this one Catholic boy, Louis Shaney, when I was at the Whooton School. He was the first boy I ever met there. He and I were sitting in the first two chairs outside the goddam infirmary, the day school opened, waiting for our physicals, and we sort of struck up this conversation about tennis. He was quite interested in tennis, and so was I. He told me he went to the Nationals at Forest Hills every summer, and I told him I did too, and then we talked about certain hot-shot tennis players for quite a while. He knew quite a lot about tennis, for a kid his age. He really did. Then, after a while, right in the middle of the goddam conversation, he asked me, 「Did you happen to notice where the Catholic church is in town, by any chance?」 The thing was, you could tell by the way he asked me that he was trying to find out if I was a Catholic. He really was. Not that he was prejudiced or anything, but he just wanted to know. 예전에 후튼에 다닐 때 루이스 샤니라는 아이를 알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도 가톨릭 신자였다. 그 학교에 갔을 때 가장 먼저 만났던 아이였다. 어떻게 알게 되었냐 하면, 개학식 날 신체 검사를 받기 위해 양호실에 갔을 때 대기석 첫 번째 의자와 두 번째 의자에 나란히 앉게 돼서 알게 된 것이다. 우리는 테니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아이는 테니스에 관심이 많았고, 나 역시 그랬다. 여름마다 포레스트힐에서 열리는 전국 대회를 보러 간다고 했다. 그래서 나 역시 그렇다고 말했다. 그렇게 우리는 한참 동안 테니스에 대해서 열띤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그애는 테니스에 대해 그 나이 또래들에 비해 많이 알고 있었다. 정말 많이 알고 있었다. 그런데 한참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중간에 갑자기 내개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너 이 동네에 성당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니?> 그 말을 하는 의도가 내가 가톨릭 신자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려는 것이 확실했다. 정말 그랬다. 그 애가 무슨 편견을 가진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저 궁금했던 모양이었다.

 

He was enjoying the conversation about tennis and all, but you could tell he would've enjoyed it more if I was a Catholic and all. That kind of stuff drives me crazy. I'm not saying it ruined our conversation or anything-it didn't-but it sure as hell didn't do it any good. That's why I was glad those two nuns didn't ask me if I was a Catholic. It wouldn't have spoiled the conversation if they had, but it would've been different, probably. I'm not saying I blame Catholics. I don't. I'd be the same way, probably, if I was a Catholic. It's just like those suitcases I was telling you about, in a way. All I'm saying is that it's no good for a nice conversation. That's all I'm saying. When they got up to go, the two nuns, I did something very stupid and embarrassing. I was smoking a cigarette, and when I stood up to say good-by to them, by mistake I blew some smoke in their face. I didn't mean to, but I did it. I apologized like a madman, and they were very polite and nice about it, but it was very embarrassing anyway. After they left, I started getting sorry that I'd only given them ten bucks for their collection. But the thing was, I'd made that date to go to a matinee with old Sally Hayes, and I needed to keep some dough for the tickets and stuff. I was sorry anyway, though. Goddam money. It always ends up making you blue as hell. 그 애는 테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걸 즐기고 있었지만, 내가 가톨릭 신자라고 말했다면 더욱 신이 났을 것이다. 그런 종류의 일들은 나를 정말 짜증하게 만들곤 한다. 그렇다고 우리 대화가 엉망이 되어 버린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두 수녀가 내게 가톨릭 신자가 아니냐고 묻지 않았다는 사실이 기뻤던 것이다. 그걸 물어보았다고 해서 대화가 이상해지지는 않았겠지만, 아마도 이야기가 약간을 달라졌을 테니까 말이다.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내가 가톨릭을 비난하는 건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내가 가톨릭 신자였다면 아마 나도 그랬을 테니 말이다. 이건 아까 얘기했던 가방과 같은 경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건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수녀들이 막 나가려고 자리에서 일어섰을 때, 난 그만 너무나도 멍청하면서, 당혹스러운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때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그녀들과 인사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그만 실수로 두 사람의 얼굴에 연기를 내뿜고 말았다.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는데도 그만 그렇게 하고 말았다. 나는 미친 사람처럼 사과했다. 두 사람은 공손하면서도 상냥하게 대해주었지만, 난 몸둘 바를 몰랐다. 두 사람이 떠나자, 난 겨우 10달러밖에 기부하지 않은 것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샐리 헤이즈와 공연을 보기로 했기 때문에 표를 살 돈은 남아 있어야 했다. 그렇긴 했지만 여전히 후회되었다. 망할 놈의 돈 같으니라구. 돈이란 언제나 끝에 가서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