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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_시즌2] 8월 10일(수)_Chapter 10

작성자Frida|작성시간22.08.10|조회수39 목록 댓글 0

 

Chapter 10

It was still pretty early. I'm not sure what time it was, but it wasn't too late. The one thing I hate to do is go to bed when I'm not even tired. So I opened my suitcases and took out a clean shirt, and then I went in the bathroom and washed and changed my shirt. What I thought I'd do, I thought I'd go downstairs and see what the hell was going on in the Lavender Room. They had this night club, the Lavender Room, in the hotel. While I was changing my shirt, I damn near gave my kid sister Phoebe a buzz, though. I certainly felt like talking to her on the phone. 여전히 이른 시간이었다. 몇 시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지는 않았다. 피곤하지도 않은데 자야 하는 일은 고역이다. 그래서 가방을 열고 깨끗한 셔츠를 꺼낸 다음, 욕실로 가서 몸을 씻고 나서 갈아입었다.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아래층에 내려가 라벤더홀에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벤더 홀은 이 호텔의 나이트 클럽 이름이었다. 옷을 갈아입으면서, 여동생 피비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다.

 

Somebody with sense and all. But I couldn't take a chance on giving her a buzz, because she was only a little kid and she wouldn't have been up, let alone anywhere near the phone. I thought of maybe hanging up if my parents answered, but that wouldn't've worked, either. They'd know it was me. My mother always knows it's me. She's psychic. But I certainly wouldn't have minded shooting the crap with old Phoebe for a while. You should see her. You never saw a little kid so pretty and smart in your whole life. She's really smart. I mean she's had all A's ever since she started school. 동생은 감각이란 게 있는 아이였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그 애에게 전화를 걸 수는 없었다. 그 애는 아직 꼬마였기에, 이 시간에 깨어있지 않을 것이다. 물론 전화 가까이에 있지 않다는 것은 둘째치고라도. 부모님이 전화를 받으시면 끊어버리면 그만이겠지만, 그것 역시 잘 될 것 같지 않았다. 전화를 건 게 나라는 게 들통 날 것만 같았다. 엄마는 언제나 잘 알아 맞추니까. 그걸 보면 엄마는 꼭 무당 같기도 했다. 잠깐이라도 피비와 잡담을 나눌 수 있다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았다. 그 애를 만나보면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예쁘고 깜찍한 아이는 또 없기 때문이다. 그 애는 정말 똑똑하다. 사실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후로는 전 과목에 A만 받아오기도 했다.

 

As a matter of fact, I'm the only dumb one in the family. My brother D.B.'s a writer and all, and my brother Allie, the one that died, that I told you about, was a wizard. I'm the only really dumb one. But you ought to see old Phoebe. She has this sort of red hair, a little bit like Allie's was, that's very short in the summertime. In the summertime, she sticks it behind her ears. She has nice, pretty little ears. In the wintertime, it's pretty long, though. Sometimes my mother braids it and sometimes she doesn't. It's really nice, though. She's only ten. She's quite skinny, like me, but nice skinny. Roller-skate skinny. I watched her once from the window when she was crossing over Fifth Avenue to go to the park, and that's what she is, roller-skate skinny.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가족 중에 멍청이는 나뿐이다. 형 D.B는 작가였고, 전에 말했듯이 죽은 동생 앨리는 재능이 정말 뛰어 났다. 진짜 나만 바보다. 그렇지만 내 동생 피비는 꼭 만나봐야 하는 아이다. 그래는 앨리처럼 빨간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는데, 여름이면 짧게 잘라 귀 뒤로 넘겨버린다. 그 애는 정말 예쁘고 작은 귀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겨울에는 머리를 길게 기른다. 엄마는 그 애의 머리카락을 땋아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어떻게 해도 동생은 아주 예쁘다. 그녀는 열 살밖에 되지 않았고, 나처럼 마른 편이지만, 보기 싫을 정도로 삐쩍 마른 건 아니다. 롤러 스케이트를 타기에 딱 좋을 만큼 말랐다. 전에 창문으로 5번 가를 가로질러 공원으로 달려가는 그 아이를 본 적이 있다. 그 때 그 애의 모습을 보면 이 말이 딱 맞다는 것을 알 수 있다.

 

You'd like her. I mean if you tell old Phoebe something, she knows exactly what the hell you're talking about. I mean you can even take her anywhere with you. If you take her to a lousy movie, for instance, she knows it's a lousy movie. If you take her to a pretty good movie, she knows it's a pretty good movie. D.B. and I took her to see this French movie, The Baker's Wife, with Raimu in it. It killed her. Her favorite is The 39 Steps, though, with Robert Donat. She knows the whole goddam movie by heart, because I've taken her to see it about ten times. 누구라도 틀림없이 그 애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피비는 정확하게 무슨 이야기인지를 알아차린다. 또 그 애와는 어디라도 갈 수 있다. 이를테면 시시한 영화를 보러 가면, 그 애는 그 영화가 시시하다는 걸 알아차린다. 좋은 영화를 보러 가면, 그 애는 그 영화가 잘된 영화라는 것도 안다. 형과 내가 그 애를 데리고 <빵 장수의 아내>라는 프랑스 영화를 보러 간 적이 있다. 레이뮤가 출연하는 영화였는데, 그 애는 무척이나 감동받았다. 그 애가 좋아하는 영화는 로버트 도네트가 나오는 <39계단>이다. 그 애는 그 영화에 나오는 동작 하나까지 전부 다 외우고 있었다. 열 번도 넘게 내가 그 영화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When old Donat comes up to this Scotch farmhouse, for instance, when he's running away from the cops and all, Phoebe'll say right out loud in the movie-right when the Scotch guy in the picture says it -」 Can you eat the herring?」 She knows all the talk by heart. And when this professor in the picture, that's really a German spy, sticks up his little finger with part of the middle joint missing, to show Robert Donat, old Phoebe beats him to it-she holds up her little finger at me in the dark, right in front of my face. She's all right. You'd like her. The only trouble is, she's a little too affectionate sometimes. She's very emotional, for a child. She really is. Something else she does, she writes books all the time. Only, she doesn't finish them. 이를테면 로버트 도네트가 경찰을 피해 스 스코틀랜드의 농가로 뛰어 들어가는 장면이 나오면, 피비는 큰소리로 대사를 외운다. <청어를 먹을 수 있소?> 농장 주인의 대사를 말이다. 그 애는 그 영화의 대사를 달달 외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영화에서 독일 스파일 노릇을 하는 교수가 잘려나간 그 새끼손가락을 로버트 도네트에게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이 나올 때 마다 리비는 늘 선수를 쳐버리곤 했다. 그 애는 캄캄한 극장 안에서 자기 손가락을 내 얼굴 바로 앞에서 치켜세우곤 하는 것이다. 정말 귀엽다. 누구라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단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때때로 지나칠 정도로 상냥하다는 점이다. 그 애는 아이치고는 너무 감상적이다. 정말 그렇다. 그 애는 또 글을 쓰기도 한다. 단, 그 글을 끝을 내지는 않는다.

 

They're all about some kid named Hazel Weatherfield-only old Phoebe spells it 「Hazle.」 Old Hazle Weatherfield is a girl detective. Her old man's always a「tall attractive gentleman about 20 years of age.」 That kills me. Old Phoebe. I swear to God you'd like her. She was smart even when she was a very tiny little kid. When she was a very tiny little kid, I and Allie used to take her to the park with us, especially on Sundays. Allie had this sailboat he used to like to fool around with on Sundays, and we used to take old Phoebe with us. She's supposed to be an orphan, but her old man keeps showing up. She'd wear white gloves and walk right between us, like a lady and all. And when Allie and I were having some conversation about things in general, old Phoebe'd be listening. 에이즐 웨더필드라는 아이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헤이즐의 철자를 Hazle이라고 쓰지 않고, Hazle라고 쓰는 사람은 우리 피비밖에 없을 것이다. 그 헤이즐 웨더필드는 소녀 탐정이었다. 동생은 그 주인공을 고아라고 정해놨으면서도, 노상 아버지라는 사람을 등장시키곤 한다. 헤이즐의 아버지는 <키가 크고 매력적인 스무살 가량의 신사>라고 묘사되고 있다. 귀여운 피비. 정말 그 애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 애는 똑똑했다. 그 때는 일요일이면 앨리와 함께 그 애를 데리고 공원에 가곤 했었다. 앨리가 장남감 범선을 가지고 있어서 일요일마다 공원에서 놀곤 했다. 그 애는 우리 사이에서 하얀 장갑을 끼고 마치 귀부인이라도 되는 듯 걸어가곤 했다. 그러고는 앨리와 내가 하는 일상적인 얘기들을 유심히 듣곤 했다.

 

Sometimes you'd forget she was around, because she was such a little kid, but she'd let you know. She'd interrupt you all the time. She'd give Allie or I a push or something, and say, 「Who? Who said that? Bobby or the lady?」 And we'd tell her who said it, and she'd say, 「Oh,」 and go right on listening and all. She killed Allie, too. I mean he liked her, too. She's ten now, and not such a tiny little kid any more, but she still kills everybody-everybody with any sense, anyway. 그 애가 옆에 있다는 사실을 가끔씩 잊어버릴 때가 있는데, 그건 그 아이가 너무도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애는 자기가 있다는 것을 알리곤 했다. 노상 방해를 하면서 말이다. 그 애는 앨리나 내가 모슨 이야기를 하면, <누구야? 그건 누가 한 말인데? 남자야, 여자야?> 하면서 참견을 하곤 했다. 그러면 우리 피비에게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말해 주었고, 그러면 그 애는 <아> 하면서 다시 열심히 우리 얘기를 듣곤 하는 것이다. 앨리는 피비에게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 만큼 그 애를 사랑했다는 말이다. 이제 내 여동생은 그때처럼 조그만 꼬마는 아니지만, 아직도 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하고 있다.

 

Anyway, she was somebody you always felt like talking to on the phone. But I was too afraid my parents would answer, and then they'd find out I was in New York and kicked out of Pencey and all. So I just finished putting on my shirt. Then I got all ready and went down in the elevator to the lobby to see what was going on. Except for a few pimpy-looking guys, and a few whory-looking blondes, the lobby was pretty empty. But you could hear the band playing in the Lavender Room, and so I went in there. It wasn't very crowded, but they gave me a lousy table anyway-way in the back. 어쨌든 그 애는 언제라도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상대이다. 그렇지만 혹시라도 부모님이 전하를 받기라도 한다면 내가 펜시에서 나와 뉴욕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시게 될 것이다. 난 그냥 셔츠를 갈아입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로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기로 했다. 로비에는 포주처럼 보이는 남자 몇 명과 창녀처럼 보이는 금발머리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지만 라벤더 홀에서는 연주하는 음악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난 그곳으로 들어갔다.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도 안쪽의 후미진 자리로 안내되었다.

 

I should've waved a buck under the head-waiter's nose. In New York, boy, money really talks-I'm not kidding. The band was putrid. Buddy Singer. Very brassy, but not good brassy-corny brassy. 수석 웨이터에게 1달러라도 찔러주었어야 했던 모양이다. 뉴욕에서는 모든 것을 돈으로 말한다. 농담이 아니다. 버디 싱어라는 작자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 밴드는 형편없었다. 겉은 번지르르해 보였지만, 좋은 의미로 그런 것이 아니라 촌스러운 요란함이었다.

 

Also, there were very few people around my age in the place. In fact, nobody was around my age. They were mostly old, show-offy-looking guys with their dates. Except at the table right next to me. At the table right next to me, there were these three girls around thirty or so. The whole three of them were pretty ugly, and they all had on the kind of hats that you knew they didn't really live in New York, but one of them, the blonde one, wasn't too bad. She was sort of cute, the blonde one, and I started giving her the old eye a little bit, but just then the waiter came up for my order. 그곳에는 내 또래로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처럼 보였다. 사실 한 명도 없었다. 그곳에는 내 또래로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처럼 보였다. 사실 한 명도 없었다. 나이든 사람들뿐이었다. 내 바로 옆 테이블만 제외하고 말이다. 거기에는 30대로 보이는 여자 세 명이 앉아 있었다. 얼굴들은 하나같이 끔찍할 정도로 못 생긴데다가, 뉴욕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쓰지 않을 모자들을 쓰고 있었다. 그나마 금발머리가 그 중 나았다. 어느 정도는 귀여워 보이는 얼굴이기에 난 살짝 눈짓을 해 주었다. 그 때 웨이터가 주문을 받으러 왔다.

 

I ordered a Scotch and soda, and told him not to mix it-I said it fast as hell, because if you hem and haw, they think you're under twenty-one and won't sell you any intoxicating liquor. I had trouble with him anyway, though. 「I'm sorry, sir,」 he said, 「but do you have some verification of your age? Your driver's license, perhaps?」 I gave him this very cold stare, like he'd insulted the hell out of me, and asked him, 「Do I look like I'm under twenty-one?」 스카치와 소다수를 주문하면서, 섞지 말고 가져다달라고 했다. 난 몹시 빨라 말을 했는데, 조금이라도 우물쭈물했다가는 웨이터가 날 미성년자로 보고, 술을 팔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손님 죄송합니다만, 나이를 증명할 만한 신분증을 좀 보여주실 수 있겠습니까? 운전 면허증 같은 것 말입니다. 난 그를 차가운 시선으로 노려보았다. 굉장히 모욕적이라는 듯이. 그러면서 따지듯 물었다. 내가 미성년으로 보인다는 거요?

 

「I'm sorry, sir, but we have our-」 「Okay, okay,」 I said. I figured the hell with it. 「Bring me a Coke.」 He started to go away, but I called him back. 좋아요. 「Can'tcha stick a little rum in it or something?」 I asked him. I asked him very nicely and all. 「I can't sit in a corny place like this cold sober. Can'tcha stick a little rum in it or something?」 「I'm very sorry, sir. . .」 he said, and beat it on me. I didn't hold it against him, though. They lose their jobs if they get caught selling to a minor. I'm a goddam minor. 좋아. 난 어디 마음대로 해보라는 듯 말했다. 콜라나 갔다 줘요. 그가 자리를 떠나려는 난 그를 다시 불렀다. 콜라에 럼 같은 걸 조금 넣어줄 수 없겠소? 난 부탁했다. 아주 정중하게 부탁한 것이다. 이런 돼먹지 못한 곳에서 소다수나 마시면서 어떻게 앉아 있으란 말이오. 럼 같은 걸 좀 섞어서 가지고 와요. 죄송합니다. 손님 그는 우물거리면서 그대로 가버렸다. 그렇지만 그 웨이터를 욕하고 싶지는 않다. 미성연자에게 술을 팔았다가 걸리는 날에는 직장에서 쫓겨나기 때문이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난 미성년자였다.

 

I started giving the three witches at the next table the eye again. That is, the blonde one. The other two were strictly from hunger. I didn't do it crudely, though. I just gave all three of them this very cool glance and all. What they did, though, the three of them, when I did it, they started giggling like morons. They probably thought I was too young to give anybody the once-over. That annoyed hell out of me-you'd've thought I wanted to marry them or something. I should've given them the freeze, after they did that, but the trouble was, I really felt like dancing. I'm very fond of dancing, sometimes, and that was one of the times. So all of a sudden, I sort of leaned over and said, 「Would any of you girls care to dance?」 I didn't ask them crudely or anything. Very suave, in fact. But God damn it, they thought that was a panic, too. 난 다시 옆 테이블에 앉아 있는 세 명의 요부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금발머리를 봤다는 소리다. 아무리 봐도 나머지 두 사람은 영 아니었다.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쳐다 본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 세 명 쪽을 차가운 시선으로 쳐다봤다는 말이다. 그러자 그 여자들은 바보처럼 낄낄거리면 웃기 시작했다. 그런 식으로 자기들을 쳐다보기에는 내가 너무 어리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난 화가 났다. 내가 자기들과 결혼이라도 하고 싶어 하는 줄 아는 모양이었다. 그 여자들의 하는 짓을 봐서는 무시해 버리는 게 수였지만, 내가 춤을 추고 싶다는 것이 문제였다. 난 가끔 춤이 추고 싶을 때가 있었다. 난 가끔 춤이 추고 싶을 때가 있었다. 지금이 그랬다. 그래서 갑자기, 그들 쪽으로 다가가 어느 분이든 저와 춤을 추지 않으시겠습니까? 라고 말하고 말았다. 무례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굉장히 부드럽게 말이다. 도리어 굉장히 부드럽게 말이다. 하지만 그게 도리어 우스꽝스럽게 보인 모양이었다.

 

They started giggling some more. I'm not kidding, they were three real morons. 「C'mon,」 I said. 「I'll dance with you one at a time. All right? How 'bout it? C'mon!」 I really felt like dancing. Finally, the blonde one got up to dance with me, because you could tell I was really talking to her, and we walked out to the dance floor. The other two grools nearly had hysterics when we did. I certainly must've been very hard up to even bother with any of them. 그 여자들은 아까보다 좀 더 요란스럽게 낄낄거리면 웃기 시작했다. 농담이 아니라, 그 여자들은 진짜 멍청이들로 보였다. 어서요 한 번씩 돌아가면서 춤을 추는 게; 어떨까요? 괜찮죠? 어서 이리 나와요. 난 정말 춤이 너무나도 추고 싶었다. 마침내 금발머리가 나와 같이 춤을 추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실 내가 말을 걸었던 건 그녀였다. 우리는 무대로 나갔다. 우리가 그렇게 하는 동안, 다른 두 여자는 거의 히스테리라도 부리는 것 같았다. 저런 여자들과 상대하다니, 내가 궁하긴 한 모양이었다.

 

But it was worth it. The blonde was some dancer. She was one of the best dancers I ever danced with. I'm not kidding, some of these very stupid girls can really knock you out on a dance floor. You take a really smart girl, and half the time she's trying to lead you around the dance floor, or else she's such a lousy dancer, the best thing to do is stay at the table and just get drunk with her. 「You really can dance,」 I told the blonde one. 「You oughta be a pro. I mean it. I danced with a pro once, and you're twice as good as she was. Did you ever hear of Marco and Miranda?」 「What?」 she said. She wasn't even listening to me. She was looking all around the place. 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 금발머리는 춤을 잘 추었기 때문이다. 내가 같이 춤췄던 여자들 중 최고였다. 바보 같은 여자들과 춤을 추러 나갔다가는 정말로 나동그라질 수도 있다. 똑똑한 여자들은 춤을 추는 동안 절반 정도는 남자를 리드하려 들기 마련이다. 춤도 못 추면서 그러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럴 경우에는 가만히 자리를 지키고 앉아서 술이나 마시는 게 최고다. 춤을 아주 잘 추시네요. 프로 댄서 빰 치시는군요. 전에 한 번 프로 댄스와 춤을 춰본 적이 있는데, 그 여자보다는 당신이 두 배는 더 잘 추는 것 같아요. 혹시 마르코와 미란다라고 들어 본 적 있어요? 금발머리에게 물었다. 뭐라고요? 그녀는 내 말을 제대로 듣고 있지 않았다. 그저 주위만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I said did you ever hear of Marco and Miranda?」 「I don't know. No. I don't know.」 「Well, they're dancers, she's a dancer. She's not too hot, though. She does everything she's supposed to, but she's not so hot anyway. You know when a girl's really a terrific dancer?」 「Wudga say?」 she said. She wasn't listening to me, even. Her mind was wandering all over the place. 「I said do you know when a girl's really a terrific dancer?」 「Uh-uh.」 「Well-where I have my hand on your back. If I think there isn't anything underneath my hand-no can, no legs, no feet, no anything-then the girl's really a terrific dancer.」 마르코와 미란다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모르겠어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어요. 그렇군요. 두 사람은 댄서예요. 그렇지만 그 여자는 춤을 잘 추지 못하지요. 무슨 춤이든지 추긴 합니다만 도무지 잘 춘다고 할 수가 없어요. 어떤 여자가 춤을 잘 추는지 알고 계십니까? 지금 뭐라고 하셨죠? 그녀는 내 말을 전혀 듣고 있지 않았다. 지금 그녀의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었다. 어떤 여자가 춤을 잘 추는지 알고 있느냐고 했어요. 아 그건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지금 내 손이 당신 등에 놓여 있지요. 그런데 손 아래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듯한 느낌, 엉덩이도, 다리도, 발도,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 그런 여자를 가리켜 춤을 굉장히 잘 춘다고 하는 겁니다.

 

She wasn't listening, though. So I ignored her for a while. We just danced. God, could that dopey girl dance. Buddy Singer and his stinking band was playing 「Just One of Those Things」 and even they couldn't ruin it entirely. It's a swell song. I didn't try any trick stuff while we danced-I hate a guy that does a lot of show-off tricky stuff on the dance floor-but I was moving her around plenty, and she stayed with me. 그렇지만 그녀는 전혀 듣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그녀를 무시하기로 했다. 우리 그저 춤만 추었다. 이 멍청한 여자는 정말 춤 솜씨만큼은 일품이었다. 버이 싱어와 그 밴드가 <그저 그런 일들>이라는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들조차도 이 노래를 완전히 망치지는 않았다. 정말 굉장한 노래였다. 난 춤을 추는 동안 어떤 기교도 부리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춤을 추면서 야단스럽게 기교를 부리는 사람들이 싫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녀를 많이 돌리기는 했다. 그리고 그녀도 내게 잘 맞춰주었다.

 

The funny thing is, I thought she was enjoying it, too, till all of a sudden she came out with this very dumb remark. 「I and my girl friends saw Peter Lorre last night,」 she said. 「The movie actor. In person. He was buyin' a newspaper. He's cute.」 「You're lucky,」 I told her. 「You're really lucky. You know that?」 She was really a moron. But what a dancer. I could hardly stop myself from sort of giving her a kiss on the top of her dopey head-you know-right where the part is, and all. She got sore when I did it. 「Hey! What's the idea?」 「Nothing. No idea. You really can dance,」 I said. 「I have a kid sister that's only in the goddam fourth grade. You're about as good as she is, and she can dance better than anybody living or dead.」 「Watch your language, if you don't mind.」 What a lady, boy. A queen, for Chrissake. 좀 이상한 일은 그녀도 나와의 춤을 즐기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든 거였다. 갑자기 그녀가 엉뚱한 소리를 내뱉기 전까지는 말이다. 어젯밤 친구들하고 피터 로레를 봤거든요. . . 영화배우 말이에요. 그 사람이 신문을 사고 있더라구요. 정말 멋있었어요. 운이 좋았군요., 정말 운이 좋았어요. 본인도 그걸 알고는 있나요? 그녀는 정말 바보였다. 하지만 춤은 기가 막히게 췄다. 난 불현듯 그녀의 멍청한 머리 위에 키스하고 싶다는 생각을 참을 수가 없었다. 가르마가 있는 부분에 말이다. 그래서 키스했다. 그녀는 화를 내기 시작했다. 세상에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정말이에요. 당신이 춤을 너무 잘 춰서 그런 거예요. 내겐 초등하교 4학년짜리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그 애만큼 춤을 잘 추시는 것 같아요. 그 애는 이 세상에서 가장 춤을 잘 춘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 마세요. 젠장, 주제에 숙녀란 말이지. 이쯤 되면 거의 여왕 수준이었다.

 

「Where you girls from?」 I asked her. She didn't answer me, though. She was busy looking around for old Peter Lorre to show up, I guess. 「Where you girls from?」 I asked her again. 「Where you girls from? Don't answer if you don't feel like it. I don't want you to strain yourself.」 「Seattle, Washington,」 she said. She was doing me a big favor to tell me. 「You're a very good conversationalist,」 I told her. 「You know that?」 「What?」 I let it drop. It was over her head, anyway. 어디서 오신 겁니까? 내가 물었다.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피터 로레가 다시 나타나지 않을까 찾아보느라고 정신이 없는 모양이었다. <어디서 오셨나구요?> 내가 다시 물었다. <뭐라고 했어요?> 그녀가 되물었다. <어디서들 오셨냐고 했습니다. 대답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돼요. 억지로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왔어요.> 그 여자는 대답을 해주는 것이 마치 내게 커 다른 호의를 베푸는 것처럼 말했다. <당신은 정말 대화하기에 좋은 사람이에요. 그거 알고 있었어요?> <뭐라구요?> 난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여자는 어차피 내 얘기는 흘려듣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Do you feel like jitterbugging a little bit, if they play a fast one? Not corny jitterbug, not jump or anything-just nice and easy. Everybody'll all sit down when they play a fast one, except the old guys and the fat guys, and we'll have plenty of room. Okay?」 「It's immaterial to me,」 she said. 「Hey-how old are you, anyhow?」 That annoyed me, for some reason. 「Oh, Christ. Don't spoil it,」 I said. 「I'm twelve, for Chrissake. I'm big for my age.」 「Listen. I toleja about that. I don't like that type language,」 she said. 「If you're gonna use that type language, I can go sit down with my girl friends, you know.」 I apologized like a madman, because the band was starting a fast one. She started jitterbugging with me-but just very nice and easy, not corny. She was really good. All you had to do was touch her. And when she turned around, her pretty little butt twitched so nice and all. She knocked me out. I mean it. 그 난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여자는 어차피 내 얘기를 흘려듣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빠른 음악이 나오면 지르박을 추시겠어요? 펄쩍 뛰고 그러는 촌스러운 지르박 말고 그냥 쉽고 보기 좋게 말이에요. 음악이 빨라지면 모두들 자리로 돌아 갈 테니 말이죠. 뚱뚱하고 나이 많은 사람들 제외하고 말이죠. 무대를 좀 더 넓게 쓸 수 있을 겁니다. 그러든지요. 그건 그렇고 대체 몇 살이에요? 그녀가 물어보자 왠지 모르게 화가 났다. 젠장 기분 잡치기는. 난 열두 살이요. 나이에 비해 조숙하지. 아까도 말했죠.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계속 그런 식으로 말할 거면, 난 그냥 자리로 돌아갈 거예요. 난 미친 사람처럼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 때 밴드가 빠른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나와 지르박을 추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촌스러운 지르박이 아니라, 보기 좋고 쉽게 말이다. 그녀는 정말 춤을 잘 췄다. 그저 그녀를 건드리기만 하면 되었다. 더군다나 몸을 돌리면서, 작고 쉬여운 엉덩이를 보기 좋게 흔드는 것이었다. 그녀는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정말이었다.

 

I was half in love with her by the time we sat down. That's the thing about girls. Every time they do something pretty, even if they're not much to look at, or even if they're sort of stupid, you fall half in love with them, and then you never know where the hell you are. Girls. Jesus Christ. They can drive you crazy. They really can. They didn't invite me to sit down at their table-mostly because they were too ignorant-but I sat down anyway. The blonde I'd been dancing with's name was Bernice something-Crabs or Krebs. The two ugly ones' names were Marty and Laverne. I told them my name was Jim Steele, just for the hell of it. Then I tried to get them in a little intelligent conversation, but it was practically impossible. You had to twist their arms. You could hardly tell which was the stupidest of the three of them. And the whole three of them kept looking all around the goddam room, like as if they expected a flock of goddam movie stars to come in any minute. They probably thought movie stars always hung out in the Lavender Room when they came to New York, instead of the Stork Club or El Morocco and all. Anyway, it took me about a half hour to find out where they all worked and all in Seattle. They all worked in the same insurance office. I asked them if they liked it, but do you think you could get an intelligent answer out of those three dopes? 우리가 자리에 돌아갔을 때 나나 그 여자에게 반쯤 빠져 있었다. 여자들은 정말 그랬다. 여자들이 예쁜 짓을 할 때마다 아무리 볼품없고, 멍청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반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럴 때면 남자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르게 되고 마는 것이다. 세상에. 여자들이란. 그들은 정말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여자들은 정말 그렇게 할 수 있다. 그 여자들은 내게 합성하자고 청하지 않았다. 그건 여자들이 너무 무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 그 자리에 가서 앉았다. 춤을 추면서 물어본 바로는 금발머리의 이름은 버니스 크랩스인지, 크레브스인지였다. 못생긴 나머지 두 명의 여자들은 마티와 레번이라고 했다. 여자들에게 내 이름은 짐 스틸이라고 말했다. 그냥 떠오른 대로 말한 것이다. 그러고는 그들과 조금이라도 지성적인 대화를 나눠보려고 애를 써보았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 여자들의 팔이라도 비틀어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그 세 중에 누가 가장 멍청한지 고르기는 힘들 것 같았다. 끊임없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떼를 지어 영화배우들이 들어오기만을 기라리고 있는 것 같았다. 아마 그 여자들은 뉴욕에서 영화배우들이 스토커 클럽이나, 엘 모로크 같은 곳이 아니라, 라벤더홀에만 몰려다닌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어쨌든 그렇게 30분쯤 시간을 보내자 그 여자들이 시애틀의 어디에서 일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전부 같은 보험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난 그녀들에게 그 일이 재미있느냐고 물어보았지만, 그런 멍청한 여자들 입에서 무슨 그럴싸한 대답이 나오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I thought the two ugly ones, Marty and Laverne, were sisters, but they got very insulted when I asked them. You could tell neither one of them wanted to look like the other one, and you couldn't blame them, but it was very amusing anyway. I danced with them all-the whole three of them-one at a time. The one ugly one, Laverne, wasn't too bad a dancer, but the other one, old Marty, was murder. The only way I could even half enjoy myself dragging her around was if I amused myself a little. So I told her I just saw Gary Cooper, the movie star, on the other side of the floor. 「Where?」 she asked me-excited as hell. 「Where?」 「Aw, you just missed him. He just went out. Why didn't you look when I told you?」 Old Marty was like dragging the Statue of Liberty around the floor. She practically stopped dancing, and started looking over everybody's heads to see if she could see him. 「Oh, shoot!」 she said. I'd just about broken her heart-I really had. I was sorry as hell I'd kidded her. Some people you shouldn't kid, even if they deserve it. Here's what was very funny, though. 난 못생긴 마티와 레번은 자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두 사람이 서로 닮았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듣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하긴 그럴 만도 했다. 어쨌든 정말 재미있는 일이었다. 난 나머지 두 여자들과도 춤을 추었다. 차례대로. 못생긴 래번의 춤은 그럭저럭 봐줄 만했지만, 마티의 춤은 정말 말 그대로 살인적이었다. 마티와 춤을 추는 것은 자유의 여신상이라도 끌고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녀를 끌고 다니면서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아지려면, 나 자신이라도 약간을 즐거워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난 그녀에게 저쪽에서 게리 쿠퍼를 보았다고 말해 주었다. 어디요? 그녀가 흥분해서 외쳤다. 어디 있어요? 이런 어떻하나. 놓치신 것 같네요. 막 밖으로 나갔거든요. 왜 내가 말했을 때 바로 보지 않았어요? 그녀는 춤을 추다 말고, 게리 쿠퍼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사람들 머리 위로 찾기 시작했다. 이런 어떡하면 좋아. 난 그녀를 막 비탄에 잠기게 만들었다. 정말 그런 것이다. 장난을 친 것이 미안하단 생각이 들었다. 놀릴 만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래서는 안 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굉장히 재미있기는 했다.

 

When we got back to the table, old Marty told the other two that Gary Cooper had just gone out. Boy, old Laverne and Bernice nearly committed suicide when they heard that. They got all excited and asked Marty if she'd seen him and all. Old Mart said she'd only caught a glimpse of him. That killed me. The bar was closing up for the night, so I bought them all two drinks apiece quick before it closed, and I ordered two more Cokes for myself. The goddam table was lousy with glasses. The one ugly one, Laverne, kept kidding me because I was only drinking Cokes. She had a sterling sense of humor. She and old Marty were drinking Tom Collinses-in the middle of December, for God's sake. They didn't know any better. The blonde one, old Bernice, was drinking bourbon and water. She was really putting it away, too. The whole three of them kept looking for movie stars the whole time. They hardly talked-even to each other. Old Marty talked more than the other two. 우리가 자리로 돌아왔을 때, 마티는 나머지 두 여자에게 게리 쿠퍼가 막 나갔다는 말을 해주었다. 레번과 버니스는 그 말을 듣다 자살이라도 할 것처럼 보였다. 두 여자는 마티가 게리 쿠퍼를 보았는지 흥분해서 물었다. 그러자 마티는 얼핏 본 것 같다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정말 입이 딱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바가 끝날 시간이 다 되었다. 그래서 난 그녀들이 마시는 술을 두 잔씩 더 시키고, 내 몫으로 콜라를 두 잔 시켰다. 테이블 위는 유리잔으로 가득 찼다. 못생긴 레번이 내가 콜라만 마신다고 놀려댔다. 그녀는 어느 정도 유머 감각이 있었다. 레번과 마티는 12월 중순인데도 톰 콜린즈를 마시고 있었다. 그만큼 아는 게 없었다. 금발머리 버니스는 버번에 물을 타서 마시고 있었다. 단숨에 꿀꺽꿀꺽 마시고 있었다. 여자들 세 명은 있는 동안 내내 영화배우들만 찾고 있었다. 서로 말도 별로 하지 않았다. 마티는 다른 두 여자보다는 좀 말을 많이 했다.

 

She kept saying these very corny, boring things, like calling the can the「little girls' room,」 and she thought Buddy Singer's poor old beat-up clarinet player was really terrific when he stood up and took a couple of ice-cold hot licks. She called his clarinet a 「licorice stick.」 Was she corny. The other ugly one, Laverne, thought she was a very witty type. She kept asking me to call up my father and ask him what he was doing tonight. She kept asking me if my father had a date or not. Four times she asked me that-she was certainly witty. Old Bernice, the blonde one, didn't say hardly anything at all. Every time I'd ask her something, she said 「What?」 That can get on your nerves after a while. 그나마 그녀가 하는 말도 케케묵은 이야기에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화장실을 <어린 소녀들의 방>이라고 부르지 않다, 버시 싱어의 밴드에서 불쌍할 정도로 말라 비틀어진 첼리스트가 보여준 정말 썰렁하기 짝이 없는 연주를 듣고는 멋있다고 하면서, 그 첼리스트를 <감초 줄기>라고 부르기도 했다. 정말 촌스럽기 짝이 없는 여자였다. 못 생긴 레번은 자신이 꽤 재치 있다고 믿고 있었다. 계속 나보고,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물어보라고 재촉했다. 그러고는 우리 아버지가 오늘 밤 데이트를 하는지 안하는지를 물어보라고 했다. 그것도 네 번이나. 확실히 그녀는 재치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금발머리의 버니스는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그녀에게 무언가 물어 볼 때마다 그녀는 <뭐라고요?>라고 반문했다. 결국 사람을 짜증나게 마는 것이다.

 

All of a sudden, when they finished their drink, all three of them stood up on me and said they had to get to bed. They said they were going to get up early to see the first show at Radio City Music Hall. I tried to get them to stick around for a while, but they wouldn't. So we said good-by and all. I told them I'd look them up in Seattle sometime, if I ever got there, but I doubt if I ever will. Look them up, I mean. With cigarettes and all, the check came to about thirteen bucks. I think they should've at least offered to pay for the drinks they had before I joined them-I wouldn't've let them, naturally, but they should've at least offered. I didn't care much, though. They were so ignorant, and they had those sad, fancy hats on and all. And that business about getting up early to see the first show at Radio City Music Hall depressed me. 여자들은 술을 다 마지고 나자,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이젠 자러 가야겠다고 말했다. 내일은 라디오시티 뮤직홀의 첫 회 공연을 봐야 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난 그들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 보려고 했지만, 여자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작별 인사를 했다. 언제가 내가 시애틀에 가게 되면 다시 만자자고 말했다. 그건 혹시라도 내가 그곳에 가게 되는 경우에 그러자는 것이었지만, 그렇게 될지는 의심스러웠다. 담배까지 포함해서 13달러를 썼다. 적어도 합석하기 전에 마신 술값은 자신들이 내겠다는 말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한들 내가 진짜 그 여자들의 돈을 받지는 않았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 여자들은 전혀 그러지 않았다. 그렇다 해도 상관은 없었다. 그 여자들을 지독하게 무식했고, 정말 보기 딱할 정도로 웃기게 생긴 모자를 쓰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아침 일찍 라디오 시티 뮤직홀의 첫 공연을 보러 간다는 사실이 날 실망시켰다.

 

If somebody, some girl in an awful-looking hat, for instance, comes all the way to New York-from Seattle, Washington, for God's sake-and ends up getting up early in the morning to see the goddam first show at Radio City Music Hall, it makes me so depressed I can't stand it. I'd've bought the whole three of them a hundred drinks if only they hadn't told me that. I left the Lavender Room pretty soon after they did. They were closing it up anyway, and the band had quit a long time ago. In the first place, it was one of those places that are very terrible to be in unless you have somebody good to dance with, or unless the waiter lets you buy real drinks instead of just Cokes. There isn't any night club in the world you can sit in for a long time unless you can at least buy some liquor and get drunk. Or unless you're with some girl that really knocks you out. 그렇게 끔찍한 모자를 쓰고서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부터 뉴욕까지 찾아와서는 결국 한다는 일이 아침 일찍 일어나 라디오시티 뮤직홀이 첫 공연이나 보는 것이라니,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얘기였다. 그런 말만 하지 않았다면 난 그 여자들에게 술을 백 잔이라도 사줄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여자들이 나가고 나자 바로 라벤더홀을 빠져나갔다. 어쨌든 밴드도 오래전에 연주를 끝냈을 뿐만 아니라, 그곳도 이제 문을 닫아야 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거기는 같이 춤을 출 상대라도 있던가, 그렇지 않으면 콜라 대신 술이라도 마실 수 있지 않는 다음에야 도저히 앉아 있을 수 없을 끔찍한 곳이었다. 이 세상 나이트클럽은 하나같이 술을 마시거나, 취하지 않고는 오랫동안 앉아 있을 수 없는 곳이니까 말이다. 그것도 아니면 끝내주는 여자라도 같이 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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