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판_96p, Not one had been brought here for six months; now they were pouring in. You could work really fast as long as the trucks brought blocks. But this wouldn't go on. Later there'd be a hold-up in the delivery and then you'd stand idle yourself. Tiurin was bawling out someone else down below. Something about the lift. Shukhov would have liked toknow what was up but he'd no time to find out—he was levelling his wall. The carriers came up and told him: a mechanic had come to repair the motor of the lift, and the superintendent of electrical repairs, a civilian, was with him. The mechanic was tinkering with the motor; the superintendent watched. That was according to the rules: one man works, one man watches. Good if they fixed the lift now. It could be used for both blocks and mortar. 반 년 동안이나 한 대도 못 보았는데, 웬일인지, 이번에는 무더기로 들락날락한다. 벽돌이 있을 때 마음껏 일이나 해보자! 첫날만이라도 말이다. 그러다 나중엔 벽돌 운반도 중지되고 일도 제대로 못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 반장이 다시 누군가에게 욕지거리를 퍼붓고 있는 것 같다. 승강기에 대해서 무슨 말인지 하는 것 같다. 슈호프는 궁금했지만 일손을 잠시도 놓을 수 없다. 벽을 고르게 하느라 정신이 없다. 잠시 후에 모르타르 운반조들이 올라와서, 승강기의 모터를 수리하러 수리공 한 사람가 전기 공사를 담당할 자유민 현장 감독이 와 있다고 전해 주었다. 수리공은 모터를 고치고 현장감독을 그것을 감시하는 것이다. 한 사람은 일하고, 다른 한 사람은 감시를 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어쨌든 승강기만 고칠 수 있다면 모르타르와 벽돌을 간단하게 들어올릴 수 있을 텐 데.
Shukhov was laying his third row(Kilgas too was on his third), when up the ramp came yet another snoop, another chief-building-foreman Der. A Muscovite. Used to work in some ministry, so they said. Shukhov was standing close to Kilgas, and drew his attention to Der. "Pfah!" said Kilgas contemptuously. "I don't usually have anything to do with the bigshots. But you call me if he falls off the ramp." And now Der took up his post behind the masons and watched them work. Shukhov hated these snoops like poison. Trying to make himself into an engineer, the fathead! Once he'd shown Shukhov how to lay bricks-and given him a belly laugh. A man should build a house with his own hands before he calls himself an engineer. 슈호프는 벌써 셋째 줄을 쌓고 있다.(킬리가스도 막 셋째 줄을 시작하고 있다). 그 때 층층대를 딛고 다른 상전 한 사람, 즉 건설 담당 십장이 올라오고 있다. 그는 모스크바 출신으로 예전에 정부 내각에서 일했다고 한다. 킬리가스 옆에 서 있던 슈호프가 턱으로 층층대 쪽을 가리키며 눈짓을 했다. <오호라!> 킬리가스는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한다. <나는 상관들하곤 아에 상종도 않기로 했어. 저놈이 층층대에서 구르는 일이나 생기면 모를까. 나를 더 이상 부르지 말게> 이젠 저놈이 벽돌공 위에 서서 일하는 것을 감시할 것이다. 슈호프는 이런 감시원들을 지독히도 싫어한다. 제깐엔 기사라고 참견하지만, 저 돼지같은 얼굴이라니. 한번은 슈호프에게 벽돌 쌓는 시범을 보인 적이 있었는데 배꼽을 쥐고 웃었을 정도였다. 우리 식으로 하자면 제 손으로 집 한 채를 지어야만 기사 행세를 할 수 있단 말이다.
[영문판_97p, there were no brick houses. All the cottages were built of wood. The school too was a wooden building, made from six-foot logs. But the camp needed masons and Shukhov, glad to oblige, became a mason. A man with two trades to his credit can easily learn another ten. No, Der didn't fail off the ramp, though once he stumbled. He came up almost on the double. "Tiu-u-urin," he shouted, his eyes popping out of hishead. "Tiu-u-urin." At his heels came Pavlo. He was carrying the spade he'd been working with. Der was wearing a regulation camp coat but it was new and clean. His hat was stylish, made of leather, though, like everyone else's, it bore a number B-731. "Well?" Tiurin went up to him trowel in hand, his hat tilted over one eye. Something out of the ordinary was brewing. Something not to be missed. Yet the mortar was growing cold in the barrows. Shukhov went on working-working and listening. "What do you think you're doing?" Der spluttered. "This isn't a matter for the guardhouse. This is a criminal offense, Tiurin. You'll get a third term for this." Only then did Shukhov catch on to what was up. He glanced at Kilgas. He'd understood, too. The roofing felt. Der had spotted it on the windows. Shukhov feared nothing for himself. His squad leader would never give him away. He was afraid for Tiurin. To the squad Tiurin was a father, for them he was a pawn. Up in the North they readily gave squad, leaders a second term for a thing like this. 쳄게뇨보에서는 벽돌집은 하나도 없고, 모두 목조 건물뿐이었다. 소학교만 해도 보호림 구역에서 잘라낸 6사제니(보통 125미터 길이)되는 목재로 지은 통나무 건물이었다. 수용소에서 살다보니 벽돌 쌓는 일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슈호프는 이번에는 벽돌공이 된 것이다., 두 가지 일을 손으로 익힌 사람이라면 열 가지도 할 수 있는 법이다. 유감스럽게도 십장은 굴러 떨어지지 않았다. 한번 발을 헛디디기는 했지만, 층층대를 달려오다 시피했다. <추린!> 위로 올라오자마자 그는 반장을 부르며 눈을 부라린다. <이봐 추린> 그 뒤를 따라, 파블로가 손에 삽자루를 들고 올라온다. 십장은 역시 수용소의 보온용 덧옷을 입고 있었지만, 다른 것과는 달리 산뜻한 신품이었다. 모자는 아주 고급 가죽으로 만든 것이다. 그 모자에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번호표는 예외없이 붙어 있었다. B-731이라고 씌어 있다. <무슨 일이오?> 반장이 흙손을 든 채로 그에게 다가간다. 삐뚜름하게 기울어진 모자가 한 쪽 눈을 가리고 있다. 한바탕 소란이 생길 것 같다. 그 순간을 놓칠 수는 없는 일이다. 모르타르가 얼어버릴까 봐 일손을 놓지 못하고, 슈호프는 계속해서 벽돌을 쌓으며 듣고 있다. <몰라서 물어?> 십장이 침을 튀기며 소리를 꽥 지른다. 이것은 영창에 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야.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해. 추린! 이번에는 세 번째 형기를 받게 될 거다! 슈호프는 그제서야 눈치를 챘다. 킬리가스에게 힐끔 눈짓을 한다. 그도 알았다는 표정이다. 바로, 루핑때문이다. 창문에 갖다 붙힌 루핑을 발견한 것이다. 그러나 슈호프는 자기에게 화가 미치지는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추린은 반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위인이 아니다. 하지만 반장이 무슨 일을 당할까봐 그게 걱정이다. 우리에게 반장은 아버지 같은 사람이지만, 저놈들한테는 장기말이나 진배없다. 그렇지 않아도 북방 수용소에서 이런 비슷한 사건으로 두 번째 형기를 받았다고 하지 않았던가!
[영문판_98p, Ugh, what a face Tiurin made. He threw down his trowel and took a step toward Der. Der looked around. Pavlo lifted his spade. He hadn't grabbed it for nothing. And Senka, for all his deafness, had understood. He came up, hands on hips. And Senka was built solid. Der blinked, gave a sort of twitch, and looked around for a way of escape. Tiurin leaned up against him and said quite softly, though distinctly enough for everyone to hear: "Your time for giving terms has passed, you bastard. If you say one word, you blood-sucker, it'll be your last day on earth. Remember that. "반장의 얼굴은 잔뜩 일그러졌다. 손에 들고 있던 흙삽을 발밑으로 내동댕이치고 십장 앞으로 바싹 다가간다. 십장이 뒤를 돌아본다. 파블로가 삽을 높이 들고 서 있다. 삽이다! 이 삽은 괜히 들고 올라온 것이 아니다. . . 귀머거리 세니카도 눈치를 챘는지 옆구리에 손을 얹고 십장에게 다가간다. 그의 건강한 몸집은 마치 숲의 요정 같다. 십장이 눈을 깜박거리기 사작한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알아채고 두려워진 모양이다. 어디 구석으로 도망갈 데가 없나 찾아본다. 반장이 십장 코앞에 얼굴을 바싹 갖다대고 언성을 낮워 말한다. 그러나 위에 있던 모든 반원들이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였다. <이놈아, 이제 네놈들 멋대로 형기를 연장시키던 때는 이미 지났어. 이 흡혈귀야, 만약 입만 벙긋하는 날에는 그날이 네놈의 제삿날인 줄 알아! 잘 기억해 둬.>
Tiurin shook, shook uncontrollably. Hatchet-faced Pavlo looked Der straight in the eyes. A look as sharp as a razor. "Now, men, take it easy." Der turned pale and edged away from the ramp. Without another word Tiurin straightened his hat, picked up his trowel, and walked back to his wall. Pavlo, very slowly, went down the ramp with his spade. Slo-o-owly. Der was as scared to stay as to leave. He took shelter behind Kilgas and stood there. Kilgas went on laying blocks, the way they count out pills at a drugstore-like a doctor, measuring everything so carefully-his back to Der, as if he didn't even know he was there. Der stole up to Tiurin. Where was all his arrogance? "But what shall I tell the superintendent, Tiurin?". Tiurin went on working. 반장은 완전히 흥분해서 부들부들 떨고 있다. 좀처럼 흥분이 가라앉을 기색이 없다. 네모난 얼굴의 파블로가 금새 십장을 요절낼 것 같은 눈빛으로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 반장은 더 이상 아무 말도 않고 모자를 바로 고쳐 쓰고는 흙손을 집어 들고, 자기가 맡은 벽 쪽으로 돌아간다. 파블로 역시 삽을 들고 아래로 천천히 내려갔다. 천천히. . . 십장은 그곳에 있기도 두렵고 내려가기도 두려웠다. 그는 킬리가스 뒤에 숨어 있다. 그러나 킬리가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벽돌을 쌓고 있다. 마치 약국에서 보는 광경과 같다. 약사는 누가 기다리든 기다리지 않든 서두르는 법이 없다. 그 약사처럼 킬리가스도 십장에게 등을 돌린 채 자기 일만 하고 있는 것이다. 십장은 슬그머니 반장 쪽으로 다가갔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시퍼렇던 서슬이 온데간데없다. <추린, 감독한테는 뭐라고 말하지?>
[영문판_99p, He said, without turning his head: "You will tell him it was like that when we arrived. We came and that's how it was." Der waited a little longer. They weren't going to bump him off now, he saw. He took a few steps and put his hands in his pockets. "Hey, S-854," he muttered. "Why are you using such a thin layer of mortar?" He had to get back at someone. He couldn't find fault with Shukhov for his joints or for the straightness of his line, so he decided he was laying the mortar too thin. "Permit me to point out," Shukhov lisped derisively, "that if the mortar is laid on thick in weather like this, the place will be like a sieve in the spring." 반장은 얼굴도 돌리지 않은 채 계속 일만 하고 있다. <전부터 그렇게 되어 있었다고 하면 될 것 아냐! 와보니까, 벌써 그렇게 되어 있었다고 말이야!> 십장은 한동안 그렇게 서 있었다. 지금 당장, 그를 죽일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된 모양이었다. 그는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 가만히 지나갔다. 그가 중얼거린다. <왜 모르타르를 그렇게 얇게 바르는 거지?> <이봐, S-854> 그가 중얼거린다. 왜 모르타트를 그렇게 얇게 바르는 거지? 누군가에게 분풀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러나 슈호프가 쌓은 벽돌은 옆에서 보든 위에서 보든 반듯해서 흠을 잡을 많난 것은 모르타르가 얇다는 것뿐이다. <허락해 주신다면 설명을 하겠습니다.> 그는 빈정거리는 어조로 대꾸했다> <이런 엄동설한에 모르타르를 두껍게 발라놨다가는 봄이 오면, 이 중앙난방 건물은 폭삭 주저앉을 거예요>
"You're a mason. Listen to what a foreman has to tell you," Der said with a frown, puffing out his cheeks. Well, here and there it might be a bit on the thin side. He could have used a little more-but only, after all, if he'd been laying the blocks in decent conditions, not in winter. The man ought to have a heart. You've got to show some results. But what was the good of trying to explain? He didn't want to understand. Der went quietly down the ramp. "You get me that lift repaired," Tiurin sang out after him. "What do you think we are-pack horses? Carrying blocks up to the second story by hand." "They'll pay you for taking them up," Der called back from the ramp, quite humbly. "At the wheelbarrow rate? Child's play, pushing up a wheelbarrow. <이봐 벽돌공, 십장이 무슨 말을 하면 들어야 할 것 아냐> 십장이 항상 하던 버릇대로 미간을 찌푸리고 빰을 불룩하게 하고는 말했다. 사실, 어떤 곳은 모르타르가 앏게 깔린 곳도 있다. 좀 더 두껍게 까는 것이 옳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적으로 그런 식으로 하자면 겨울이 아닐 때야 가능한 것이다. 이런 겨울에는 사정을 좀 봐줘야 하지 않는가 말이다. 공사를 마쳐야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닌가 말이다. 허긴, 이해하려 들지 않는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한들 소용이 있겠는가? 그러고는 집장은 조용히 층층대로 내려간다. <승강기 수리나 빨리 해주시오!> 반장이 그의 뒤에 대고 벽쪽에서 말한다. <우리가 무슨 나귀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지? 등에 벽돌을 지고 이층을 오르내리게 하니 말이야> <벽돌 운반하는 것도 작업 사정에 넣어주지> 십장이 층층대에서 온순한 목소리로 반장에 말한다. <손수레 운반 비율로 말이요? 어디 한 번 손수레를 끌고 층층대를 올라와 보시지.
[영문판_100p, We've got to be paid for carrying them up by hand." "Don't think I'm against it. But the bookkeepers won't agree to the higher rate." "The book-keepers! I've got a whole squad sweating to keep those four masons at work. How much do you think we'll earn?" Tiurm shouted, pressing on without a break. "Mort-ar," be called down. "Mort-ar," echoed Shukhov. They'd leveled off the whole of the third row. On the fourth they'd really get going. Time to stretch the string for the next row, but he could manage this way too. Der went off across the open ground, looking haggard. To warm up in the office. Something must have been eating him. But he should have thought a bit before taking on a wolf like Tiurin. He should keep pleasant with squad leaders like that; then he'd have nothing to worry about. The camp authorities didn't insist on his doing any real hard work, he received top-level rations, he lived in a separate cabin-what else did he want? Giving himself airs, trying to be smart. <‘등짐 운반’ 비율로 계산해 달란 말이오.> 나야 얼마든지 해주고 싶지만, 부기계 사람들이 <등짐 운반>을 계산해 주지는 않을 거야. 뭐, 부기계가 어떻다구? 하여튼 우리 반원 모두가 벽돌공 네 사람에게 붙어 있는 형편이니까 알아서 해 줘요. 반장은 이렇게 소리를 지르면서도 여전히 쉴새 없이 손을 움직이고 있다. <모르타~르> 아래를 향해 외친다. <모르타~르> 슈호프도 아래를 보고 소리친다. 세 단을 다 쌓고 네 단째를 쌓고 있는 중이다. 가늠줄을 위로 올려쳐야 하겠지만 두 서너줄 정도는 그냥 쌓아 올려도 무방할 것이다. 십장이 들판을 가로질러 몸을 잔뜩 움츠리고 걸어가고 있다. 몸이나 녹이려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모양이다. 썩 기분이 좋지 못할 거다. 상대가 늑대 같은 추린 정도 되면 미리 좀 신중을 기해야 했다. 베짱 두둑한 반장들 몇몇만 잘 구슬러 두면 괜히 신경 쓸 필요도 없을 것 아닌가. 힘든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배급도 많은 데다 독립된 방에서 살겠다. 뭐 아쉬울 게 있겠는가? 괜히 거들먹거렸다가 큰 콘 다친 격이다.
The men coming up with the mortar said the mechanic and superintendent had left. The motor was past repair. Very well, haul 'em up by hand. For as long as Shukhov had worked with machinery the machines had either broken down or been smashed by the zeks. He'd seen them wreck a log conveyer by shoving a beam under the chain and leaning hard on it, to give themselves a breather; they were stacking log by log with never a moment to stretch their backs. 아래층에서 올라온 반원들의 이야기로는 전기공사 담당 현장 감독과 수리공이 모두 돌아가 버렸다는 것이다. 승강기를 고치지 못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나귀가 대신해야 할 판이다. 슈호프는 오랫동안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 작업 현장을 여러 곳 돌아다녀봤지만, 기계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원래 안 돌아가는 것도 있지만 죄수들이 일부러 고장으 ㄹ내는 것들고 있다. 언제가 한 번은 죄수들이 목재 컨베이어를 고장 낸 적이 있었다. 체인에 말뚝을 박고 모두 그 위에서 올라타서 기계를 망친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쉬고 싶었던 것이다. 원목을 계속 대라는 바람에 잠시도 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영문판_101p, "Damn the whole fucking lot of you!" shouted Tiurin, warming up. "Pavlo's asking how you're fixed for mortar," someone called from below. "Mix some more." "We've got half a box mixed." "Mix another." What a pace they set! They were driving along the fifth row now. They'd had to bend over double when they were working on the first row, but now the wall had risen shoulder-high. And why shouldn't they race on? There were no windows or doors to allow for-just a couple of adjoining blank walls and plenty of blocks. Shukhov should have stretched a string higher but there was no time for it. "The eighty-second have gone off to hand in their tools," Gopchik reported. Tiurin looked at him witheringly. "Mind your own business, squirt. Bring some blocks.“ <벽돌! 벽돌!> 반장이 고함을 친다.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다. 벽돌을 나르는 놈들, 지에미날 놈들, 뭐라고 욕지거리를 해댄다. <모르타가 더 필요한지 파블로가 물어보는 데요> 아래층에서 누군가 소리찬다. <계속 반죽을 하라고 해> <반 통 정도 남았는데요> <그럼, 한 통만 더 반죽해> 놀라울 정도다. 벌써 다섯 단째를 쌓기 시작한다. 첫 단을 쌓을 때는 허리를 잔뜩 구부려야 했는데 이젠 가슴 깊이까지 왔으니까 말이다. 더 쌓아서 나쁠 것도 없다. 창문도 없도 문도 없는 평평한 벽만 쌓아 가면 되니까 말이다. 벽돌도 충분하다. 가늠줄을 다시 쳐야겠지만 이젠 할 수 없다. <82반이 연장을 반납하러 가는 모양인데요.> 코프치크가 보고한다. 반장은 그를 힘끔 쳐다본다. <이봐, 자기 일이나 잘해! 벽돌이나 빨리 날라 오란 말이야!>
Shukhov looked about. Yes, the sun was beginning to set. It had a greyish appearance as it sank in a red haze. And they'd got into the swing-couldn't be better. They'd started on the fifth row now. Ought to finish it today. Level it off. The mortar carriers were snorting like winded
horses. Buinovsky. was quite gray in the face. He might not be forty but he wasn't far off it. The cold was growing keener. Busy as were Shukhov's hands, the frost nipped his fingers through the shabby mittens. And it was piercing his left boot too. He stamped his foot. Thud, thud. 슈호프는 하늘을 한 번 쳐다본다. 어느덧 해가 지고 있다. 잿빛 안개 속으로 붉은빛이 점차 사그라져가고 있다. 오늘을 더 이상은 불가능할 정도로 일을 해냈다. 지금 다섯째 줄을 시작했으니까 이것도 금세 마칠 것이다. 반듯해게 됐는지 한번 살펴봐야 한다. 운반조들을 마치 지친 말처럼 헉헉거리고 있다. 해군 중령은 얼굴이 새파랗게 변할 정도였다. 그의 나이가 한 사십은 됐으니 그럴 만도 한 일이다. 갑자기 냉기가 돌기 시작한다. 손을 부지런히 옮기며 일을 하고 있는데도 얇은 장갑 때문에 손가락은 꽁꽁 얼어붙었다. 왼쪽펠트 장화 속에 든 발도 시려온다. 슈호프는 발을 탁탁탁 치본다.
[영문판_102p, By now he needn't stoop to the wall, but he still had to bend his aching back for each block and each scoop of mortar. "Hey, boys!" he pestered the men handling the blocks. "You'd better put them on the wall for me. Heave 'em up here." The captain would gladly have obliged but lacked the strength. He wasn't used to the work. But Alyosha said: "All right, Ivan Denisovich. Show me where to put them." You could count on Alyosha. Did whatever was asked of him. If everybody in the world was like that, Shukhov would have done likewise. If a man asks for help why not help him? Those Baptists had something there. 이젠 벽에 허리를 굽힐 필요는 없게 되었지만 그 대신 벽돌을 들어 올리고 모르타르를 퍼내는 일은 매번 허리를 굽혀야 하기 때문에 등이 휠 정도다. <이것 봐 여기> 슈호프가 도움을 청한다. <누구, 여기 벽돌 좀 들어 올려 줄 사람 없나?> 중령은 기꺼이 도와주고 싶었지만 전혀 힘이 없다. 노동에 익숙치 못한 사람이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자 알료쉬카가 대답한다. <좋아요. 내가 도울게요. 이반 데니소비치! 그래, 어디다 올려놓을까요?> 알료쉬까는 누가 무슨 부탁을 해도 싫다는 내색을 하는 법이 없다. 만일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런 사람들뿐이었다면면 슈호프도 그렇게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도움을 청하는데 어떻게 그걸 거절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고 보면 알료쉬카의 동료들은 올바른 인간들임에 틀림없다.
The rail clanged. The signal went dinning all over the site and reached the power station. They'd been caught with some unused mortar. Ugh, just when they'd got into the swing of it! "Mortar! Mortar!" Tiurin shouted. A new boxful had only just been mixed. They had to go on laying; there was no other way. If they left anything in the box, next morning they could throw the whole lot of it to hell-the mortar would have petrified; it wouldn't yield to a pickaxe. "Don't let me down, brothers," Shukhov shouted. Kilgas was fuming. He didn't like speed-ups. But he pressed on all the same. What else could he do? Pavlo ran up with a barrow, a trowel in his belt, and began laying himself. Five trowels on the job now. Now look out for where the rows meet. Shukhov visualized what shape of block was needed there, and shoving a hammer into Alyosha's hand egged him on: "Knock a bit off this one." Haste makes waste. Now that all of them were racing one another Shukhov bided his time, keeping an eye on the wall. 모든 작업장과 중앙난방장치 건물이 있는 곳까지 레일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작업 끝을 알리는 신호다. 모르타르가 조금 남았다. 너무 욕심을 부린 모양이다. . . <모르타르, 모르타르> 반장이 소리친다. 아래서는 지금 막 모르타르 한 통르 반죽해 놓고 있다! 이젠 어쩔 수 없이 벽돌을 더 쌓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다. 모르타르 통을 그대로 두면 내일 아침에는 완전히 굳어서 곡괭이로 내리쳐도 깨지지 않을 판이다. <자, 모두 기운을 냅시다> 슈호프가 소리친다. 킬리가스는 화가 잔뜩 난 모양이다. 그는 <전원 갑판으로 집합> 명령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죽어라고 기를 쓰고 있다. 별 도리가 없지 않는가! 파블로가 한 손엔 모르타르 통을 들고, 다른 한 손엔 흙손을 들고 서둘러 위로 올라왔다. 자기도 벽돌을 쌓을 모양이다. 이젠 다섯 명의 벽돌공이 일을 하게 되었다. 이제 남은 일은 두 벽 사이의 접합선을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다. 슈호프는 귀퉁이 부분에 어떤 벽돌을 놓을 것인지 미리 계산을 한 다음, 알료쉬카에게 망치를 주며 말한다. <자, 여길 좀 손질하게> 지금, 모두들 빨리 서두르느라 정신이 없다. 슈호프는 반대로 침착해져서 쌓아올린 벽돌의 이곳 저곳을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