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3월 18일(금)_102~110p(20+5*18)

작성자Frida|작성시간22.03.17|조회수30 목록 댓글 0

 

[영문판_102p, By now he needn't stoop to the wall, but he still had to bend his aching back for each block and each scoop of mortar. "Hey, boys!" he pestered the men handling the blocks. "You'd better put them on the wall for me. Heave 'em up here." The captain would gladly have obliged but lacked the strength. He wasn't used to the work. But Alyosha said: "All right, Ivan Denisovich. Show me where to put them." You could count on Alyosha. Did whatever was asked of him. If everybody in the world was like that, Shukhov would have done likewise. If a man asks for help why not help him? Those Baptists had something there. 이젠 벽에 허리를 굽힐 필요는 없게 되었지만 그 대신 벽돌을 들어 올리고 모르타르를 퍼내는 일은 매번 허리를 굽혀야 하기 때문에 등이 휠 정도다. <이것 봐 여기> 슈호프가 도움을 청한다. <누구, 여기 벽돌 좀 들어 올려 줄 사람 없나?> 중령은 기꺼이 도와주고 싶었지만 전혀 힘이 없다. 노동에 익숙치 못한 사람이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자 알료쉬카가 대답한다. <좋아요. 내가 도울게요. 이반 데니소비치! 그래, 어디다 올려놓을까요?> 알료쉬까는 누가 무슨 부탁을 해도 싫다는 내색을 하는 법이 없다. 만일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런 사람들뿐이었다면면 슈호프도 그렇게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도움을 청하는데 어떻게 그걸 거절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고 보면 알료쉬카의 동료들은 올바른 인간들임에 틀림없다.

 

The rail clanged. The signal went dinning all over the site and reached the power station. They'd been caught with some unused mortar. Ugh, just when they'd got into the swing of it! "Mortar! Mortar!" Tiurin shouted. A new boxful had only just been mixed. They had to go on laying; there was no other way. If they left anything in the box, next morning they could throw the whole lot of it to hell-the mortar would have petrified; it wouldn't yield to a pickaxe. "Don't let me down, brothers," Shukhov shouted. Kilgas was fuming. He didn't like speed-ups. But he pressed on all the same. What else could he do? Pavlo ran up with a barrow, a trowel in his belt, and began laying himself. Five trowels on the job now. Now look out for where the rows meet. Shukhov visualized what shape of block was needed there, and shoving a hammer into Alyosha's hand egged him on: "Knock a bit off this one." Haste makes waste. Now that all of them were racing one another Shukhov bided his time, keeping an eye on the wall. 모든 작업장과 중앙난방장치 건물이 있는 곳까지 레일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작업 끝을 알리는 신호다. 모르타르가 조금 남았다. 너무 욕심을 부린 모양이다. . . <모르타르, 모르타르> 반장이 소리친다. 아래서는 지금 막 모르타르 한 통르 반죽해 놓고 있다! 이젠 어쩔 수 없이 벽돌을 더 쌓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다. 모르타르 통을 그대로 두면 내일 아침에는 완전히 굳어서 곡괭이로 내리쳐도 깨지지 않을 판이다. <자, 모두 기운을 냅시다> 슈호프가 소리친다. 킬리가스는 화가 잔뜩 난 모양이다. 그는 <전원 갑판으로 집합> 명령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죽어라고 기를 쓰고 있다. 별 도리가 없지 않는가! 파블로가 한 손엔 모르타르 통을 들고, 다른 한 손엔 흙손을 들고 서둘러 위로 올라왔다. 자기도 벽돌을 쌓을 모양이다. 이젠 다섯 명의 벽돌공이 일을 하게 되었다. 이제 남은 일은 두 벽 사이의 접합선을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다. 슈호프는 귀퉁이 부분에 어떤 벽돌을 놓을 것인지 미리 계산을 한 다음, 알료쉬카에게 망치를 주며 말한다. <자, 여길 좀 손질하게> 지금, 모두들 빨리 서두르느라 정신이 없다. 슈호프는 반대로 침착해져서 쌓아올린 벽돌의 이곳 저곳을 살핀다.

 

[영문판_103p, He pushed Senka to the left and took over the laying himself toward the main corner on the right it would be a disaster if the walls overlapped or if the corner wasn't level. Cost him half a day's work tomorrow. "Stop!" He shoved Pavlo away from a block and levelled it himself. And from his place in the corner he noticed that Senka's section was sagging. He hurried over to Senka and levelled it out with two blocks. The captain brought up a load of mortar, enough for a good horse. "Another two barrowfuls," he said. The captain was tottering. But he went on sweating away. Shukhov had had a horse like that once. He'd thought a lot of that horse but then they'd driven it to death. They'd worked the hide off it. 서둘러서 잘 되는 일은 없다. 세니카는 왼쪽으로 보내고 자기는 오른쪽으로 가서 가장 중요한 접합선을 손질한다. 여기서 지금 비틀어지거나 접합선이 잘못 이어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이것을 바로 잡느라고 내일 한나절은 꼬박 시간을 허비해야 할 판이다. <잠깐만 기다려> 파블로를 벽에서 밀어내고 직접 그곳을 바로잡는다. 그런 다음 저쪽으로 가서 벽 모서리에서 살펴보니, 세니카가 쌓고 있던 곳이 좀 휜 것 같아 보인다. 그쪽으로 빨리 달려가서 격돌 두 장을 바로잡아 벽을 곧게 한다. 중령도 이제 운반하는 데 가세한 모양이긴 하지만, 거세한 말처럼 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앞으로 두 사람이 더 운반해 올 거야> 하고 소리친다. 중령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흐느적거리면서도 여전히 합세하고 있다. 옛날, 슈호프네 집에 그런 거세한 말이 하나 있었다. 슈호프는 정성껏 말을 돌보았지만, 결국은 죽어버렸다. 그 말에서 껍질을 벗겨낸 기억이 난다.

 

The top rim of the sun dipped below the horizon. Now, without Gopchik having to tell them they saw that the squads had not only turned in their tools but were pouring up to the gates. No one came out into the open immediately after the signal--only a fool would go and freeze out there. They sat in the warmth. But the moment came, by agreement between the squad leaders, when all the squads poured out together. Without this agreement, the zeks, a stubborn lot, would have sat each other out in the warmth till midnight. Tiurin himself realized that he'd cut things too fine. The man in charge of the tool store must be cursing him out. "Hey," he shouted, "use enough of that shit!Carriers! Go and scrape the big b ox. Throw what's leftinto that hole there and scatter some snow on it to keep it hidden. You, Pavlo, take a couple of men, collect the tools, and hand them in. I'll send Gopchik after you with the three trowels. We'll use up the last two loads of mortar before we knock off." 태양은 벌써 지평선 밑으로 사라져버렸다. 고프치크에게 물어볼 것도 없이, 다른 반원들을 모두 공구반에 공구 반납을 끝 낸 것은 물론이고, 사람들이 위병소 쪽으로 하나둘 몰려가기 시작하고 있다(작업 끝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밖으로 튀어나와서 추위에 떨 그런 멍청이는 하나도 없다. 모두들 난롯가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반장들이 약속한 시간이 되면, 일제히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음흉한 죄수뿐인 사람들이 서로 미루면서 밤새도록 난롯가에 앉아 있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반장도 너무 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되면 또 공구반 놈들에게 욕지거리게나 듣게 생겼다. <에이! 모르타르 아낄 생각 말아. 그리고 운반조! 빨리 아래로 내려가서 큰 통에 남은 모르타르를 모두 긁어다가 밖에 웅덩이를 파고 부은 다음, 그 위를 눈으로 덮어버려. 눈에 띄지 않게 말이야. 어이 파블로, 자네는 두 사람을 더 데리고 연장을 모아 반납하게. 흙손 세 개를 고프치크를 시켜서 나중에 보내 줄테니까 말이야. 여기 남은 모르타르는 다 처치해 버려야 할 것 같아>

 

[영문판_104p, Everyone dashed to his job. They took Shukhov'shammer from him and wound up his string. The mortar carriers and the- block lifters hurried down into the machine room. They'd nothing more to do up there. Three masons remained on top—Kilgas, Senka, and Shukhov. Tiurin walked around to see how much wall they'd built. He was pleased. "Not bad, eh? In half a day. Without any fucking lift.“ Shukhov noticed there was a little mortar left in Kilgas's hod. He didn't want to waste it, but was worried that the squad leader might be reprimanded if the trowels were handed in late. Shukhov noticed there was a little mortar left in Kilgas's hod. He didn't want to waste it, but was worried that the squad leader might be reprimanded if the trowels were handed in late. 모두들 지시된 곳으로 흩어져갔다. 슈호프도 망치를 내 주고, 다른 반원들을 시켜 가늠줄을 감게 지시했다. 이제 벽돌 운반조도 모두 아래로 내려갔다. 위에는 길리가스와 세니카, 그리고 슈호프 벽돌공 세명만이 남았다. 반장은 왔다갔다하며, 오른 쌓아올린 벽을 쭉 훑어본다. 만족스러워한다. <이만하면 잘했지, 응? 승강기도 없이 한나절에 이만큼 했은까 말이야> 슈호프는 킬리가스의 모르타르 통을 흘낏 쳐다본다. 아직 조금 남아 있다. 모두 처치해 버렸으면 좋겠지만, 흙손 때문에 반장이 공구계 반원들에게 야단을 맞을 것라는 생각이 든다. 슈호프는 킬리가스의 모르타르 통을 흘낏 쳐다본다. 아직 조금 남아 있다. 모두 처치해 버렸으면 좋겠지만, 흙손 때문에 반장이 공구계 반원들에게 야단을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Listen, men," he said, "give your trowels to Gopchik. Mine's not on the list. So I won't have to handit in. I'll keep going." Tiurin said with a laugh: "How can we ever let you out? We just can't do without you." Shukhov laughed too, and went on working. Kilgas took the trowels. Senka went on handing blocks to Shukhov. They poured Kilgas's mortar into Shukhov's hod. Gopchik ran across to the tool store, to overtake Pavlo. The rest were just as anxious to be in time, and hurried over to the gates, without Tiurin. A squad leader is a power, but the escort is a greater power still. They list late comers, and that means the guardhouse for you."Don't wait, leader. Go ahead, you're needed there. (Shukhov usually addressed Tiurin, more respectfully, as Andrei Prokoflevich, but now, after working like that, he felt equal to the squad leader. He didn't put it to himself, "Look, I'm your equal," he just knew it.) And as Tiurin strode down the ramp he called after him, jokingly: "Why do these bastards make the work day so short? We were just getting into our stride when they call it off." There was a terrible crowd near the gates now. Everyone had collected there. It looked as if the escort had come out and started counting. <이봐, 내 말 좀 들어봐> 슈호프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자네들 흙손을 빨리 모두 모아서 코프치크에게 주라고 하게. 내 흙손을 계산에 들어가지 않으니까, 내가 나머지는 처리하겠어. 반장이 씩 웃으며 말한다. <자네에게 갖다를 혼자 내버려 두라고. 그러다가 밖으로 도망치면 어떻하나? 이 사람아! 자네가 없으면 이 수용소는 제대로 돌아가지 못할 테니 말이야.> 슈호프는 웃는다. 그러나 일손을 멈추지 않고 계속 벽돌을 쌓는다. 킬리가스는 흙손을 모두 가져 간다. 세니카가 슈호프에게 벽돌를 들어 올려 준다. 킬리가스가 남긴 모르타르는 슈호프 통에 옮겨 붓는다. 고프치크는 파블로 뒤를 따라 잡으려고 들판을 지나 쏜살같이 공구반쪽으로 달려간다. 제 104반의 나머지 반원들도 반장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모두들 흩어져서 위병소 쪽으로 가고 있다. 반장도 무섭지만, 경호병도 그에 못지않다. 시간에 늦으면 영창감이다. <반장, 여기 걱정은 말고 어서 가보게. 저쪽에서 반장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 말이야>(여느 때 같으면, 슈호프는 반장에게 안드레이 프로코피예비치라고 정중하게 말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작업을 할 때는 반장과 동등한 입장에 있기 때문에 이런 말투로 이야기한다. 꼭 반장과 대등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말투를 썻다기보다는 그냥 일을 같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말투를 쓴 것이다.) 게다가 한 술 더 떠서 슈호프는 서둘러 층층대를 내려가는 반장의 뒤에 대고 농담까지 던진다. <이런, 빌어먹을, 이렇게 하루가 짧아서야 무슨 일을 하겠어?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하루가 다 갔으니 말이야!> 위병소 근처에는 죄수들로 북적거린다. 경호병들도 눈에 띄는 걸 보아 벌써 인원 점검이 시작된 모양이다.

 

[영문판_105p, (They counted the prisoners twice on the way out: once before they unbolted the gates, to make sure they were safe in opening them, and again when the gates had been opened and the prisoners were passing through. And if they thought they'd miscounted, they recounted outside the gates.) He worried about anything he could make use of, about every scrap of work he could do-nothing must be wasted without good reason. Mortar. Block. Mortar. Block. . . "Finish, fuck you," shouted Senka. "Let's get out of here." He picked up a barrow and ran down the ramp. But Shukhov-and if the guards had put the dogs on him it would have made no difference-ran to the back and looked about. Not bad. (작업장 밖으로 나가기 전에 인원 점검이 두 번 있다. 문을 열기 전에 한 번, 점검해서 문을 열어도 좋은지 확인하고 난 다음, 인원수가 맞으면 문을 열고 통과하면서 또 한 번 점검을 받는다. 만약 이상한 낌새라도 있으면 문을 지나고 나서 또 한 번 점검한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마구 버리지 못하는 성미라 어쩔 수가 없다. 모르타르! 벽돌! 모르타르! 벽돌! 이런 지미랄 이제야 겨우 끝났군. 이제 그만 가세. 세네카가 소리친다. 모르타르 통을 들고 층층대를 내려간다. 그런데, 슈호프는 지금 경비대가 군견을 데리고 수색을 하러 나온다 해도 쌓아놓은 벽을 살펴보지 않고는 그냥 갈 수가 없는 성미다. 그늠 몇 걸음 뒤로 물러서서 쑤욱 훑어본다. 그만하면 괜찮다.

 

[영문판_106p, Then he ran and gave the wall a good look over, to the left, to the right His eye was as accurate as a carpenter's level. Straight and even. His hands were as young as ever. He dashed down the ramp. Senka was already out of the machine shop and running down the slope. "Come on, come on," he shouted over his shoulder. "Run ahead. I'll catch up," Shukhov gestured. But he went into the machine shop. He couldn't simply throw his trowel down. He might not be there the next day. They might send the squad off to the Socialist Way of Life settlement. It could be six months before he returned to the power station. But did that mean he was to throw down his trowel? If he'd swiped it he had to hang on to it. Both the stoves had been doused. It was dark, frightening. Frightening not because it was dark but because everyone had left, because he alone might be missing at the count by the gates, and the guards would beat him. 이번엔 벽을 따라서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가며 휜 곳이 없나를 살핀다. 그의 눈 한쪽은 수준기나 다름없다. 반듯하다! 솜씨가 예전 그대로다. 층층대를 타고 내달린다. 세니카는 벌써 기계실을 빠져 나가 언덕 쪽으로 달리고 있다. <어서 와! 빨리> 뒤를 돌아보며 달리고 있다. <어서 가! 지금 갈 테니> 슈호프도 손을 흔든다. 그러고는 기계실로 들어간다. 흙손을 아무렇게나 내버려둘 수 없다. 갑자기 내일 작업에 못 나올지도 모를 일이니까 말이다. 아니면 반 전체가 <사회주의 생활단지> 건설 현장에 배치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앞으로 반년 동안 여기에 다시 못 올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흙손을 던져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기계실에 있는 난로에는 이미 불이 모두 꺼져 있다. 어두웠다. 두렵기조차 하다. 아니다. 어룹고 두렵기보다는 반원들이 모두 가버려서, 위병소에서 자기 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경호병한테 맞을지도 모른다.

 

Yet his eyes darted here, darted there, and, spotting a big stone in the corner, he pulled it aside, slipped his trowel under it, and hid it. So that's that. Now to catch up with Senka. Senka had stopped after running a hundred paces or so. Senka would never leave anyone in a jam. Pay for it? Then together. They ran neck and neck, the tall and the short. Senka was a head taller than Shukhov, and a big head it was too. There are loafers who race one another of their own free will around a stadium. Those devils should be running after a full day's work, with aching back and wet mittens and worn-out valenki-and in the cold too. 어쨌든 그는 두리번거리다가 큰 돌 하나를 찾아내고, 그 돌 밑에다 흙손을 넣고 다시 돌로 덮어놓는다. 이젠, 됐다. 이젠 세니카를 빨리 따라잡아야 한다. 세니카는 백 걸음쯤 달려가다가 멈춰 서서 슈호프를 기다리고 있다. 클레프신은 동료를 혼다 내버려두고 도망갈 사람이 아니다. 책임을 져야 한다면 같이 지자는 것이다. 둘은 달린다. 한 놈은 작고 한 놈은 크다. 세니카가 슈호프보다 머리 하나 정도는 더 크다. 더구나 머리가 굉장히 크다. 경기장에서 일부러 경주를 하는 놈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하루 종일 허리 한 번 못 펴고 죽어라고 일하고 난 다음에 축축한 장갑을 끼고, 구멍 난 펠트 장화를 질질 끌고, 추운 바람 속을 한번 뛰어 보라지.

 

[영문판_107p, They panted like mad dogs. All you could hear was their hoarse breathing. Well, Tiurin was at the gates. He'd explain. They were running straight into the crowd. It scared you. Hundreds of throats booing you at once, and cursing you up and down. Wouldn't _you_ be scared if you had five hundred men blowing their tops at you? But what about the guards? That was the chief thing. No. No trouble with them. Tiurin was there, in the last row. He must have explained. Taken the blame on his own shoulders. But the men yelled, the men swore. And what swearing! Even Senka couldn't help hearing and drawing a deep breath, gave back as good as he got He'd kept quiet all his life-but now, how he bellowed! Raised his fists too, ready to pick a fight right away. The men fell silent. Someone laughed. "Hey, one hundred and fourth," came a shout. "Your deaf guy's a fake. We just tested him." Everyone laughed. The guards too. "Form fives." They didn't open the gates. They didn't trust themselves. They pushed the crowd back from the gates(everyone stuck to the gates like idiots-as if they'd get out quicker that way!). "Form fives. First. Second. Third . . ." Each five, as it was called, took a few paces forward. While Shukhov was recovering his breath he looked up. The moon had risen and was frowning, crimsonfaced. Yesterday at this hour it had stood much higher. 꼭, 미친 개처럼 헉헉거리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반장이 경호원에게 미리 이야기라도 해놓았으면 좋을 텐데 말이다. 이제 두 사람은 군중 속으로 막 뛰어든다. 두려운 것이다. 수백 개의 입에서 일시에 욕지거리들이 쏟아진다. 지미랄, 지아비랄, 지코랄, 지입이라, 지옆구리알 하고 욕지거리를 해댄다. 그러나 오백 사람이 욕지거리를 해댄다 하더라도 그것이 두려울 건 없다. 중요한 것은 경호병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경호병은 아무 얘기가 없다. 반장도 맨 뒷줄에 서 있다. 반장이 자기가 책임을 지고 미리 얘기를 해둔 모양이다. 얼마나 소란을 피우고 욕지거리를 해대는지 귀머거리 세니카까지 알아들을 정도다. 한숨을 한 번 내쉬고는 주위의 죄수들을 경멸하면서 윽박지른다. 언제나 말이 없던 그가 귀청이 떨어져라 소리를 지른다. 주먹을 높이 올리고 금세라도 내리칠 것만 같다. 그러자 주변이 갑자기 잠잠해진다. 어떤 놈은 웃기까지 한다. <이 봐, 제 104반. 그 반에 있는 귀머거리는 귀머거리가 아니었구만> 하고 소리를 친다. <우리가 시험을 해 보려고 그랬는데 말이야> 모두 깔깔거리며 웃는다. 경호병까지 웃는다. 5열 종대로 모엿! 그러나 정문은 아직 열지 않는다. 아직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문 쪽에서 사람들을 밀쳐낸다(사람들이 문 쪽으로 바짝 몰려들었다. 그렇게 하면 문을 빨리 열어주기라도 할 줄 알고 그러는 모양이다.) <5열 종대로 모엿! 1열! 2열! 3열!. . .> 구령에 따라 다섯 명씩 줄을 맞춰 몇 미터 앞으로 걸어 나간다. 슈호프는 숨을 가라앉히고는 뒤를 돌아다본다. 달이 불그스레한 얼굴을 잔뜩 흐린 채, 지평선 위로 올라와 있다. 약간 이지러져 있다. 어제 저녁에는 좀 더 높이 서 있었는데 말이다.

 

[영문판_108p, Pleased that everything had gone so smoothly, Shukboy nudged the captain in the ribs and said: "Listen, captain, where does this science of yours say the old moon goes afterward?" "Where does it go? What do you mean? What stupidity! It's simply not visible." Shukhov shook his head and laughed. "Well, if it's not visible, how d'you know it's there?" "So, according to you," said the captain, unable to believe his ears, "it's another moon every month." "What's strange about that? People are born every day. Why not a moon every four weeks?" "Phew!" said the captain and spat. "I've never met a sailor as stupid as you in my life. So where do you think the old moon goes?" "That's what I'm asking you. Where does it go?" Shukhov showed his teeth in a smile. "Well, tell me. Where does it go?" 모든 일이 별 탈 없이 끝난 때문인지 슈호프는 마음이 상쾌해졌다. 중령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고 밀친다. <이봐, 중령, 당신네 과학적 이론으로는 없어진 달이 어디로 간다고 하던가?> <어디로 가냐구? 그런 게 어디 있어! 그냥 우리 눈에 안 보이게 될 뿐이야> 슈호프가 고개를 흔들며 웃는다. <만약 눈에 안 보인다면 그걸 어떻게 안단 말인가?> 슈호프가 고개를 흔들며 웃는다. <만약 눈에 안 보인다면 그걸 어떻게 안단 말인가?> <그럼, 자네 생각으로는 매달 새 달이 나온다고 생각하나?> 중령이 어이없다는 듯 말한다. <그게 뭐 그리 이상한가? 사람도 매일 태어나는데, 왜 달이라고 사 주에 한 번 태어나지 말라는 법이 있나?> <이런 멍청한 녀석을 봤나> 중령이 퉤 하고 침을 뱉는다. <해군에서는 자네 같은 멍청이는 한 명도 없었지! 그래 자네 생각으로 헌 달이 어디로 사라진다고 생각하나?> <그래서 내가 물어보는 것 아닌가. 도대체 어디로 간단 말인가?> 슈호프가 이를 쓱 드러내며 웃는다. <그래 어디야>

 

Shukhov sighed and said with a slight lisp: "In our village, folk say God crumbles up the old moon into stars." "What savages!" The captain laughed. "I've never heard that one. Then you believe in God, Shukhov?" "Why not?" asked Shukhov, surprised. "Hear Him thunder and try not to believe in Him." "But why does God do it?" 'Do what?" "Crumble the moon into stars. Why?" "Well, can't you understand?" said Shukhov. "The stars fall down now and then. The gaps have to be filled." "Turn around, you slob," a guard shouted. "Get in line." The count had almost reached them. 슈호프는 숨을 한 번 들이쉰 다음, 약간 혀 짧은 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알기로는 하느님이 헌 달로 별을 만드신다는 거야> <이런 미개한 사람들 같으니라구> 하고 말하고 중령은 웃음을 터뜨린다. <그런 말은 들어본 적도 없어. 그래 슈호프, 자네는 하느님을 믿는단 말인가?> <아니 그렇지 않으면?> 슈호프가 깜짝 놀란다. <천둥소리를 듣고도 믿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그래, 그럼 왜 하느님은 그런 일을 하신다는 거야?> <뭐라구?> <왜 달로 별을 만드느냐는 거야!> <아니, 그걸 모른단 말인가?> 슈호프가 어깨를 한번 들썩해 보인다. <별도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지 않나. 그래서 그걸 보충하느라고 그러는 거지!> 야, 이런 지미럴 놈아, 앞을 보지 못해?. . . 경호병이 고함을 친다. <줄을 맞춰서 똑바로 서란 말이야> 벌써 그들 차례가 되었다.

 

[영문판_109p, The twelfth five of the fifth hundred had moved ahead, leaving only Buinovsky and Shukhov at the back. The escort was worried. There was a discussion over the counting boards. Somebody missing. Again somebody missing. Why the hell can't they learn to count? They'd counted 462. Ought to be 463. Once more they pushed everybody back from thegates (the zeks had crowded forward again). "Form fives. First. Second. . . ." What made this recounting so infuriating was that the time wasted on it was the zeks' own, not the authorities'. They would still have to cross the steppe, get to the camp, and line up there to be searched. 인원수는 벌써 4백을 넘기로, 다시 열 두번째 대열이었는데, 그 뒤로는 슈호프와 부이노프스키 둘뿐이었다. 경호병들이 동요하기 시작한다. 주판을 가지고 수군거린다. 수가 부족하다. 또다시 인원수가 맞지 않는 것이다. 계산 하나 제대로 못하는군! 인원수가 사백육십이 명밖에 안된다. 사백육십삼 명이어야 되는 데 한 명이 모자라는 것이다. 또 다시 문 쪽에 사람들을 밀어내고 숫자를 세기 시작한다(죄수들이 어느새 문 앞으로 바싹 몰려와 있다) <5열 종대로 모엿. 1열, 2열!> 이렇게 계산이 반복되자 죄수들을 완전히 열을 받은 모양이다. 이렇게 되면, 줄어드는 것은 죄수 본인들의 시간이다. 여기서 점검이 끝나면 죄수들은 들판을 가로질러 수용소까지 또 걸어가야 하고, 그곳에서 다시 신체검사를 받느라 줄을 서야 하는 것이다.

 

The columns would come in from all sides on the double, trying to be first at the frisking and into the camp. The column that was back first was top dog in the camp that evening-the mess hall was theirs, they were first in line to get their packages, first at the private kitchen, first at the C.E.D. to pick up letters or hand in their own to be censored, first at the dispensary, the barber's, the baths-first everywhere. And the escort too is in a hurry to get the zeks in and be off for the night. A soldier's life isn't much fun either-a lot of work, little time. And now the count had come out wrong. . . As the last few fives were called forward Shukhov began to hope that there were going to be three in the last row after all. No, damn it, two again. The tellers went to the head guard with their tally boards. There was a consultation. The head guard shouted: "Squad leader of the hundred and fourth." 작업장에서 돌아오는 죄수들은 다른 사람보다 먼저 신체검사를 받으려고 앞을 다투어 달려가기가 일쑤다. 제일 먼저 수용소에 들어간 반은 그날 저녁 내내, 어디를 가든 선두를 차지한다. 식당에서 줄을 기다릴 필요도 없으려니와 소포를 찾으러 가는 것도, 보관소에 가는 일도, 사식 취사장에 가는 는 얼핏 마지막 줄에 세 사람이 남은 것같이 생각되었다. 아니다. 역시 두 사람뿐이다. 경호병들이 주판을 들고 경호대장 앞으로 모였다. 뭔가 의논을 하는 모양이다. 이윽고, 대장이 소리를 꽥 지른다.

 

[영문판_110p, Tiurin took half a pace forward. "Here." "Did you leave anyone behind in the power station? Think." "No." "Think again. I'll knock your head off. . ." "No, I'm quite sure." But he stole a glance at Pavlo. Could anyone have dropped off to sleep in the machine shop? "Form squads," the head guard shouted. They had formed the groups of five just as they happened to be standing. Now they began to shift about. Voices boomed out: "Seventy-fifth over here," "This way, thirteenth," "Thirty- second here." <제104반 반장!> 추린이 앞으로 걸어 나갔다. <예!> <너의 반원들 중에서 작업장에 남은 놈 하나도 없어? 잘 생각해 봐. 잘못하면 목이 달아날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아니오. 분명히 아무도 없습니다.> 반장은 비록 이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혹시 모르타르 섞던 곳에서 잠들어 있는 놈은 없는가 하고 묻는 눈빛으로 파블로를 흘끗 쳐다본다. <반별로 집합> 경호대장이 소리친다. 그때까지만 해도 먼저 온 사람대로 다섯 줄씩 서 있던 중이었다. 이젠 자기 반을 찾아 밀치고 야단법석을 떨기 시작한다. <75반 이쪽으로> <32반 이쪽으로>

 

The 104th, being all in the rear, formed there too. They were empty-handed to a man, Shukhov noticed; like idiots, they'd worked on so late they'd collected no firewood. Only two of them were carrying small bundles. This game was played every evening: before the job was over the workers would gather chips, sticks, and broken laths, and tie them together with bits of string or ragged tapes to carry back with them. The first raid on their bundles would take place near the gates to the work site. 맨 뒤에 서 있던 제104반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슈호프는 반원들을 살펴본다. 두 사람만 빼고는 모두들 나뭇조각 하나 주워오지 못하고 빈손으로 온 걸 보니, 오늘은 어지간히 일한 셈이라고 생각한다. 나뭇조각들을 줍는 일은 매일같이 이루어지는 행사다. 수용소로 돌아가기 전에 반원들을 나무토막이니 판자 부스러기 할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주워서 새끼줄에 묶어서 가져오곤 하는 것이다. 첫 번째 관문은 작업장 위병소다.

 

If either the superintendent or one of the foremen was standing there, he'd order the prisoners to throw down their firewood (millions of rubles had gone up in smoke, yet there they were thinking they'd make up the losses with kindling). But a zek calculated his own way: if everyone brought even a few sticks back with him the barracks would be warmer. Barrack orderlies were issued ten pounds of coaldust a stove and little heat could be squeezed out of that. So the men would break up sticks or saw them short and slip them under their coats. 그곳에 현장 감독이나 기술자가 서 있는 날이면, 당장 버리라는 명령이 떨어진다(공사장에서 수백만 루블을 허비하고 있으니, 하다못해 나뭇조각으로도 메워보려고 생각하는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죄수들은 죄수들 나름대로의 계산이 있다. 각자 반원들이 나무토막 하나씩만 들고 들어와도, 막사 안의 온도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하루에 막사에 지급되는 석탄 오 킬로만으로는 도저히 따뜻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그래서 죄수들은 작업장에서 몰래 막대기를 잘라 내거나 판자를 뜯어내서 옷 속에 숨겨 가지고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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