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_시즌2] 3월 27일(일)_150~155(20+5*27)p

작성자Frida|작성시간22.03.26|조회수21 목록 댓글 0

 

[영문판_150p, His top-bunk neighbours could see what he was doing: Alyosha the Baptist and-across the aisle, in the next tier-the two Estonians. But he didn't worry about them. Fetiukov walked through the barracks. He was sobbing, all hunched up, his mouth smeared with blood. So he'd been beaten up again-over the bowls! With no attempt to hide his tears, and looking at no one, he passed the whole squad, crawled into his bunk, and buried his face in his mattress. When you thought about it, you couldn't help feeling sorry for him. He wouldn't live to see the end of his stretch. His attitude was all wrong. Just then the captain turned up. He looked cheerful as he carried a pot of tea, special tea, you can bet! Two tea barrels stood in the barracks, but what sort of tea could you call it? Sewage: warm water with a touch of colouring, dishwater smelling of the barrel-of steamed wood and rot. That was tea for the workers. But the captain must have taken a pinch of real tea from Tsezar, put it in his pot, and hurried to the hot-water faucet. And now, well satisfied, he settled down beside his locker. "Nearly scalded my fingers at the faucet," he boasted. Down there Tsezar spread a sheet of paper, and began laying this and that on it. Shukhov turned the head of his mattress back. He didn't want to see what was going on; he didn't want to upset himself. But even now they couldn't get along without him; Tsezar rose to his full height, his eyes level with Shukhov's, and winked. "Ivan Denisovich! Er. . . lend me your 'ten days.'" That meant a small penknife. Yes, Shukhov had one-he kept it concealed in the partition. 상단 침대에 있는 옆자리 친구들인 알료쉬카와 맞은편에 에스토니아인 두 사람이 슈호프를 보고 있었지만, 그들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페추코프가 훌쩍훌쩍 울면서 막사로 돌아왔다. 구부정하게 허리를 구부리고 있고, 입가에는 피가 말라붙어 있다. 아마, 남의 국그릇을 가지고 싸우다가 또 몰매를 맞고 돌아온 모양이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눈물도 감출 생각 없이 반원들 사이를 지나 자기 침대로 올라가서 침대에 얼굴을 묻는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저 녀석도 불쌍한 녀석이다. 아무래도 형기를 제대로 못 마치고 죽을 것 같다. 자기 자신을 감당할 줄도 모르는 녀석이니 말이다. 이 때 중령이 나타난다. 아주 즐거운 표정으로 끓인 차를 냄비에 담아가지고 온다. 막사에는 차를 넣어두는 통이 두 개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이름만 차이지, 미적지근하고 누르스름한 빛을 띠고 있는 데다 도저히 마실 수 없을 지경이다. 썩은 물통 냄새가 코를 찌른다. 그것이 바로 일반 죄수용 차라는 것이다. 그런데 부이노프스키가 체자리에게 진짜 차를 한 줌 얻어다가 차를 끓이는 곳에 달려가서 차를 끓여 냄비에 담아온 것이다. 그는 싱글벙글하면서 하단 장 위에 차 냄비를 내려놓는다. <물이 뜨거워서 손을 델 뻔했어요> 하고 자랑삼아 말한다. 하단 침대에서는 체자리가 종이를 펼쳐놓은 채, 소포를 받은 물건을 여기저기 가득 늘어놓고 있다. 슈호프는 매트를 정리한다. 가능한 한 아래쪽은 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괜히 기분만 울적해질 뿐이다. 그런데, 아래서는 또다시 슈호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체자리가 통로로 나와 슈호프에게 눈을 깜박여 보인다. 이반 데니소비치! 저기. . . 'ten days.' 어떻게 빌릴 수 없을까요? 이 말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조그만 칼을 좀 빌려달라는 것이다. 슈호프는 그런 주머니칼까지 칸막이 판자 뒤에 숨겨두고 있는 것이다.

 

[영문판_151p, A bit shorter than half a finger but it cut salt pork five fingers thick. He'd made the blade himself, mounted it and whetted it sharp. He crawled to the beam. He fished the knife out. He handed it over. Tsezar nodded and ducked below. That knife's a breadwinner too. After all, you can be put in the cells for keeping it, and only a man without a conscience would say: lend us your knife, we're going to slice someHaving settled the bread and knife business, Shukhov opened his tobacco pouch. First he took a pinch of tobacco out of it, equal to what he'd borrowed, and stretched a hand across the aisle to Eino the Estonian. Thanks. The Estonian's lips stretched in a sort of smile. He muttered something to his "brother," and together they rolled the pinch of tobacco into a cigarette. Let's try Shukhov's tobacco. No worse than yours. First he took a pinch of tobacco out of it, equal to what he'd borrowed, and stretched a hand across the aisle to Eino the Estonian. Thanks. The Estonian's lips stretched in a sort of smile. He muttered something to his "brother," and together they rolled the pinch of tobacco into a cigarette. Let's try Shukhov's tobacco. No worse than yours. Try it, if you please. He'd like to try it himself, but some timekeeper in his brain told him that the evening count would very soon be starting. This was just the time the guards poked around the barracks. If he was going to smoke now he'd have to go Into the corridor, but up there in his bunk he somehow felt warmer. 손가락 반만한 길이이지만 아주 성능이 좋은 칼이다. 손가락 다섯 개 두께만한 베이컨도 쓱쓱 잘 썬다. 이 칼만 해도 슈호프가 직접 갈아서 만든 것이다. 부스럭거리며 칼을 꺼낸다. 체자리는 머리를 한 번 끄덕해 보이고는 자기 침대로 다시 들어간다. 이 주머니칼만 해도 슈호프의 큰 재산이다. 주머니 칼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면, 영창 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래서 지금처럼 칼 좀 빌려주시오. 소시지를 잘라야 하거든. 당신은 손가락이나 빨고 있어 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어지간히 뻔뻔한 놈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말이다. 빵과 칼을 잘 숨긴 다음, 슈호프는 담배 쌈지를 끄집어낸다. 그리고 낮에 꾼 양만큼 잎담배를 집어낸 다음, 통로 맞은편에 있는 에스토니아인에게 건네준다. 고마웠다는 인사말도 잊지 않는다. 에스토니아인은 빙긋 미소를 짓고 옆에 있는 에스토니아인에게 뭐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 다음 그 잎담배로 담배 한 대를 만다. 슈호프의 담배 맛을 보자는 의미다. 너희들 담배보다 덜하지는 않을 거다. 실컷 감정을 해봐라는 배짱이다. 슈호프 자신도 한 대 피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자기 위장으로 계산하는 시계에 의하면, 아직 점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쯤이면 간수들이 모두 각자 맡은 막사를 향해 오고 있는 중일 것이다. 담배를 피우려면, 지금이라도 보고도 나가야 하는데, 지금 슈호프는 따뜻한 침대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것이다.

 

The barracks was, as a matter of fact, far from warm-that film of frost was still on the ceiling. He'd shiver In the night, but now it was bearable. Shukhov stayed in his bunk and began crumbling little bits off his bread. He listened unwillingly to Tsezar and Buinovsky, talking below over their tea. "Help yourself, captain. Help yourself, don't hold back. Take some of this smoked fish. Have a slice of sausage." 막사 안이라고 그다지 따뜻한 것은 아니다. 천장에는 여전히 성애가 끼어 있다. 밤이 되면, 온 몸이 얼어 붙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참을 만하다. 슈호프는 침대 위에 그대로 누운 채로 이백 그램짜리 빵을 우물우물 씹기 시작한다. 그의 침대 아래서는 체자리와 중령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서 드세요. 함장. 사양하지 마시고 어서요> 이 훈제한 것 좀 맛보세요. 이 소시지도요. . .>

 

[영문판_152p, "Thanks, I will." "Spread some butter on that bread. It's real Moscow bread." "D'you know, I simply can't believe they're still baking pure white bread anywhere. Such luxury reminds me of a time when I happened to be in Archangel. . ." The two hundred voices in Shukhov's half of the barracks were making a terrific din, but he fancied he heard the rail being struck. No one else seemed to have heard it. He also noticed that "Snubnose," the guard, had come into the barracks. He was no more than a boy, small and rosy-cheeked. He was holding a sheet of paper, and it was clear from this and his manner that he'd come, not to turn them all out for the evening count or catch smokers, but to get someone. "Snubnose" checked something on his list and said: "Where's the hundred and fourth?" "Here," they answered. <감사합니다. 지금 먹고 있어요> <바톤(길고 하얀 러시아 빵의 종류)에 버터를 발라 드세요. 모스크바의 바톤입니다.> <호오. . . 거 정말 믿어지지 않아요. 아직도 바톤을 굽는 곳이 있다니요. 갑자기 이런 음식을 대하고 보니 옛날 생각이 다 나는군요. 아르한겔스크에 있었던 일입니다만. . .> 커다란 막사 안은 이백 명의 죄수들이 떠들어대는 소리로 소란하다. 그러나 슈호프는 레일 토막을 치는 소리를 놓치지 않고 듣는다. 슈호프 외에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게다가 슈호프는 간수 쿠르노세니키가 막사 안으로 들어오는 것도 발견했다. 빰이 빨간 새파란 젊은 녀석이다. 손에 한 장의 종이쪽지를 들고 있다. 그가 든 종이쪽지와 행동하는 것을 보니, 담배를 피우는 놈을 잡으로 왔거나 점호를 하기 위해 온 것 같지는 않다. 누군가를 찾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크루노세니키는 다시 한 번 종이를 확인하고는 이렇게 말한다. <제104반은 어디야> <여기요> 하고 대답한다.

 

The Estonians hid their cigarettes and waved away the smoke. "Where's the squad leader?" "Well?" said Tiurin from his bunk, lowering his feet reluctantly. "Your people signed those forms-about the extra stuff they were wearing?" "They'll sign them," said Tiurin with assurance. "They're overdue." "My men haven't had much education. It's not an easy job. (This about Tsezar and the captain! What a squad leader! Never at a loss for an answer.) No pens. No ink." "Ought to have them." "They take them, away from us." 두 에스토니아인은 빨리 담배를 감추고 허겁지겁 담배 연기를 없앤다. 반장은 어디 있나? 접니다. 왜 그러시죠? 추린이 침대에서 이렇게 대답하고는 마루로 두 발을 내린다. 사유서를 쓰라고 지시받은 자는 다 썼나? 지금 쓰고 있습니다. 추린이 자신있는 어조로 대답한다. 제출할 시간이 다 지났잖아. 우리 반에는 글을 모르는 자가 많아서 일을 하기가 힘듭니다(이것은 체자리와 중령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정말이지 반장은 청산유수처럼 잘도 둘러댄다). 게다가 펜도 없도 잉크도 없고. . . <항상 갖춰둬야지> <금세 압수를 당하고 맙니다>

 

[영문판_153p, "Well, look out, squad leader. If you go on talking like that I'll put you in the guardhouse with the rest," "Snubnose" promised Tiurin, but mildly. "Now about those forms-see they're handed in to the guardroom before roll call tomorrow morning. And give orders that all prohibited garments are to be surrendered to personal property. Get that?" "I get it." (The captain was in luck, thought Shukhov. He hadn't heard a word, he was having such a fine time with his sausage.) "Let's see now," said the guard. "S-311. He one of yours?" "Have to look at my list," said Tiurin vaguely. "Expect me to keep all those damned numbers in my head?" (He was playing for time. He wanted to save Buinovsky one night at least, by dragging things out till the count.) "Buinovsky. He here?" "Eh? Here I am," called the captain from his haven under Shukhov's bunk. There you are; the quickest louse is always the first to be caught in the comb. "You? Yes, that's right. S-311. Get ready." "Where am I to go?" "You know where." <이봐, 왜 이렇게 말이 많아. 맛 좀 봐야 알겠어?> 간수도 농담조로 말한다. <내일 아침, 집합 전에 사유서를 모두 써서 내! 그리고 금지된 물건은 모두 사물보관소에 제출해, 알겠나?> <알겠습니다> 함장이 무사히 넘어가나 보다! 슈호프는 퍼뜩 이런 생각을 한다. 한편 함장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지 어쩐지도 모르고, 침대에서 소시지에 정신이 팔려 있다. <그런 그렇고 S-311번은 네놈 반이지?> <명부를 보지 않고는 잘 모르겠는데요?> 반장이 말끝을 흐린다. <번호를 일일이 기억할 수가 있어야죠. 귀찮아서 말예요.> 반장은 지금 지연작전을 쓰고 있다. 오늘 하룻밤이나마 부이노프스키를 구해 주고 싶은 것이다. 점호 때까지만 끌면 되는 것이다. <부이노프스키는 어디 있나?> <네 접니다.> 슈호프의 침대 아래서 함장이 대답한다. 미리 겁을 먹고 달아나는 놈은 항상 먼저 덫에 걸리게 마련이다. <음, 네 놈이 S-311번이 맞아? 준비를 해라.> <어디로요?> <몰라서 물어?>

 

The captain sighed. He grunted. Nothing more. It must have been easier for him to take out a squadron of destroyers into the dark, stormy night than to tear himself away from this friendly chat and set out for the icy cells. "How many days?" he asked, his voice falling. "Ten. Come on, come on. Get going." At that moment the barracks orderlies shouted: "Evening count. All out for evening count." 중령은 휴우하고 한 숨을 내쉬고는 입을 다물었다. 캄캄한 밤, 휘몰아치는 바다에서 수뢰정 부대를 이끌고 맹렬하게 항해하던 그였지만, 지금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던 그 친구를 버리고 차가운 독방으로 끌려가려 할 때는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며칠입니까?> 기가 죽은 목소리로 묻는다. <열흘, 자 빨리 준비해.> 바로 그 때였다. 일직 당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점호! 점호! 점호에 빨리 나와>

 

The captain sighed. He grunted. Nothing more. It must have been easier for him to take out a squadron of destroyers into the dark, stormy night than to tear himself away from this friendly chat and set out for the icy cells. "How many days?" he asked, his voice falling. "Ten. Come on, come on. Get going." At that moment the barracks orderlies shouted: "Evening count. All out for evening count." [영문판_154p, This meant that the guard who was to count them had already entered the barracks. The captain looked around. Should he take his coat? Anyway, they'd strip it off him when be got there, leaving him only his jacket. Better go as he was. He'd hoped that Volkovoi would forget (but Volkovoi never forgot anyone) 중령은 휴우하고 한 숨을 내쉬고는 입을 다물었다. 캄캄한 밤, 휘몰아치는 바다에서 수뢰정 부대를 이끌고 맹렬하게 항해하던 그였지만, 지금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던 그 친구를 버리고 차가운 독방으로 끌려가려 할 때는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며칠입니까? 기가 죽은 목소리로 묻는다. 열흘, 자 빨리 준비해. 바로 그 때였다. 일직 당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점호! 점호! 점호에 빨리 나와> 이 소리는 담당 간수가 이미 막사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령이 뒤를 돌아다본다. 겉옷을 가져갈까? 하고 생각해 본다. 아니다. 소용없는 일이다. 어차피 겉옷을 빼앗길 것이 뻔하고, 덧옷만 입고 들어가게 할 것이 뻔하다. 중령은 볼코보이가 잊어주기를 바라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었다(그러나 볼코보이는 하나 번도 잊은 적이 없는 사람이다)

 

 

 

and he had made no preparations, hadn't even hidden a pinch of tobacco in his jacket. And to carry it in his hands - that would be useless; they'd take it from him the minute they frisked him. All the same. . . Tsezar slipped him a couple of cigarettes as he put on his hat. "Well, brothers, good-by," said the captain with an embarrassed nod to his fellow prisoners, and followed the guard out. A few voices shouted: Keep your chin up. But what could you really say to him? They knew the cells, the 104th did; they'd built them. Brick walls, cement floor, no windows, a stove they lit only to melt the ice on the walls and make pools on the floor. 재킷 속에 담배를 좀 감춰둘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손에 들고 간다는 것은 어림없는 일이다. 신체검사를 할 때 빼앗길 것이 뻔한 일이니까 말이다. 그래도 그가 모자를 쓰고 있는 동안 체자리가 궐련 두 개비를 손에 쥐여준다. <그럼 여려분들 잘들 계시오.> 중령은 얼이 빠진 모습으로 제104반 반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는 간수 뒤를 따라 나선다. 몇 명의 목소리가 그를 격려한다. 기운을 내라. 굴하지 마라. 그 이상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는가? 104반은 자기들의 손으로 영창을 세웠다.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 감옥의 벽은 돌이고, 마루는 시멘트에다 창문은 하나도 없다. 난로를 때는 것은 벽의 얼음을 녹여서 마루 위의 물구덩이를 만들기 위해서다.

 

 

 

You slept on bare boards, and if you'd any teeth left to eat with after all the chattering they'd be doing, they gave you nine ounces of bread day after day and hot stew only on the third, sixth, and ninth. Ten days. Ten days "hard" in the cells - if you sat them out to the end, your health would be ruined for the rest of your life. T.B. and nothing but hospital for you till you kicked the bucket. As for those who got fifteen days "hard" and sat them out - they went straight into a hole in the cold earth. As long as you're in the barracks - praise the Lord and sit tight. 잠자리는 널빤지 한 장뿐이다. 만약 이가 성한 사람이라면, 매일 삼백 그램의 빵이 지급되고, 사흘째와 엿새째, 그리고 아흐레 되는 날에 국물이 나온다. 열흘! 이곳 중영창에서 열흘를 살고 나면, 이미 그의 건강은 평생을 두고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다. 십중팔구는 결핵에 걸려 다시는 병원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만약 중영창을 십오 일 살게 되면, 이미 그 기한이 끝나기도 전에 축축한 따에 묻히고 없을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막사 안에서라도 지낼 수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영창 신세를 지지 않도록 조심을 해야 하는 것이다.

 

"Come on now, out you get, before I count three," shouted [영문판_155p, the barracks commander. "Anyone who isn't out will have his number taken. I'll give it to the guard." The barracks commander was one of the biggest bastards. After all, just think, he's locked in with us all night, but the way he acts, not afraid of anyone! On the contrary, everyone's afraid of him. Some of us he betrays to the guards, others he wallops himself. 막사장, 이놈은 악질 중의 악질이다. 저 자신도 일반 죄수들과 함께 지내는 처지이면서 다른 죄수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우쭐거린다. 막사 안에서는 그를 누구보다도 무서워한다. 죄수들을 간수에게 일러바치기도 하고 직접 두들겨 패기도 한다.

 

 

 

He lost a thumb in a scrap and is classed as an invalid, but his face is the face of a thug. Actually he is a thug with a criminal record, but among the charges against him was one under Article 58, 14, and that's how he landed in with us. He wouldn't think twice about taking your number and passing it to the guard - and that means two days in the guardhouse, with work. So instead of just trailing to the door one by one they all rushed out in a crowd, tumbling down from the bunks as if they were bears and pressing to the narrow exit. 싸움을 하다가 손가락을 세 개 잘리는 바람에 신체장애자로 불리고는 일지만, 상판을 보면 영락없는 살인자 얼굴이다. 정말로 그는 살인자였다. 다시 말하면 형사범이다. 다만, 형법 제58조 14하에 적용되어 이 수용소에 굴러오게 된 것이다. 괜히 꾸물거리다가는, 당장 번호가 적혀 간수의 손으로 넘어 가기 십상이다. 그렇게 되는 날이면, 경영창 이틀도 가벼운 벌이 된다. 다른 날 같으면 문 쪽으로 꾸물거리고 나갔을 테지만, 오늘은 모두 재빨리 문으로 달려갔다. 상단 침대에 있던 죄수들도 쿵쿵거리며 마룻바닥으로 뛰어 내려와 좁은 출입문으로 몰려간다.

 

 

 

Shukhov, the cigarette in his palm-he'd craved it so long and had already rolled it-sprang nimbly down, and slipped his feet into the valenki. He was on the point of leaving when he felt a twinge of pity for Tsezar. It wasn't that he wanted to make anything more out of the man; he felt genuinely sorry for him. For all his high opinion of himself, Tsezar didn't know a thing about life-after collecting his parcel he shouldn't have gloated over it; he should have taken it to the storeroom right away before the evening count. 슈호프는 그 때, 기다리고 고대하던 담배를 막 한 대 말아 피우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담배를 손에 든 채로 장화에 발을 쑤셔넣었다. 곧장 문으로 다렬가려다가 힐끔 보니 체자리가 가여워진다. 체자리에게 무슨 기대를 걸고 그에게 다시 친절을 베풀어볼까 하는 생각은 없었다. 다만 그의 그런 행동이 못내 측은하게 느껴진다. 정말 체자리란 놈은 어리석기 그지없는 녀석이다. 어떻게 상황을 그토록 판단하지 못한단 말인가? 소포를 받았으면 빨리 사물함 속에 감췄어야 하는데, 그걸 침대 위에 잔뜩 펼쳐놓고 있을 게 뭐 있냐는 것이다.

 

 

 

Eating's something that can wait. But now what was Tsezar going to do with all that stuff? He couldn't carry his sack with him to the count. What a horselaugh that would bring! Four hundred zeks roaring their heads off. But to leave it in the barracks no matter how briefly meant that the first to run back from the count would swipe it. 먹는 것이 그리 급한 일은 아니잖은가 말이다. 자루를 어깨에 짊어지고 점호하러 나가려는 걸까?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여기 모든 오백 명의 죄수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것이 뻔하다. 그렇다고 여기 남겨두고 간다? 천만에!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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