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안나 카레니나_PART 5] Chap 4_5월 9일(화)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5.09|조회수12 목록 댓글 0

Living the old life, she was horrified at herself, at her utter insurmountable callousness to all her own past, to things, to habits, to the people she had loved, who loved her-to her mother, who was wounded by her indifference, to her kind, tender father, till then dearer than all the world. At one moment she was horrified at this indifference, at another she rejoiced at what had brought her to this indifference. She could not frame a thought, not a wish apart from life with this man; but this new life was not yet, and she could not even picture it clearly to herself. There was only anticipation, the dread and joy of the new and the unknown. 그녀는 예전과 똑같은 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무섭게 느껴졌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에 대해, 즉 물건들, 습관들, 자신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해 주는 사람들, 무관심에 슬퍼하는 어머니, 그녀가 예전에 이 세상의 누구보다 사랑했던 다정한 아버지에 대해 그녀 자신이 보이는 극복하기 힘든 완벽한 무관심 때문에 전율했다. 그녀는 이런 무관심에 두려워하기도 했고, 그녀를 이런 무관심으로 이끄는 것에 기뻐하기도 했다. 그녀는 이 남자와 함께 하는 삶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도 바랄 수도 없었다. 그러나 그 새로운 생활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기에, 그녀는 새로운 삶을 선명하게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오직 기대, 즉 새로운 미지에 대한 두려움과 기쁨만이 있을 뿐이었다.

 

And now behold-anticipation and uncertainty and remorse at the abandonment of the old life-all was ending, and the new was beginning. This new life could not but have terrors for her inexperience; but, terrible or not, the change had been wrought six weeks before in her soul, and this was merely the final sanction of what had long been completed in her heart. Turning again to the lectern, the priest with some difficulty took Kitty’s little ring, and asking Levin for his hand, put it on the first joint of his finger. ‘The servant of God, Konstantin, plights his troth to the servant of God, Ekaterina.’ And putting his big ring on Kitty’s touchingly weak, pink little finger, the priest said the same thing. 그런데 이제 곧 그러한 기대, 미지, 이전의 생활을 포기하는 데서 오는 회한, 그 모든 것이 끝나고 새로운 것이 시작될 것이다. 그 새로운 것은 그녀가 모르는 것이라는 점에서 두렵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두렵든 두렵지 않든, 그 새로운 것은 이미 6주 전에 그녀의 마음 속에서 이미 실현되었고, 지금은 이미 오래전 그녀의 영혼 속에서 일어난 것을 신성하게 할 뿐이었다. 다시 성서대 쪽으로 돌아선 사제는 키티의 자그마한 반지를 간신히 쥐고서 레빈에게 한쪽 손을 달라고 한 뒤 그의 손가락의 첫 번째 마디에 반지를 끼워 주었다. “하느님의 남종 콘스탄친과 하느님의 여종 예카체리나의 약혼을 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사제는 커다란 반지를 키티의 가련할 정도로 연약하고 작은 장밋빛 손가락에 끼워 준 뒤 똑같은 라을 되풀이했다.

 

And the bridal pair tried several times to understand what they had to do, and each time made some mistake and were corrected by the priest in a whisper. At last, having duly performed the ceremony, having signed the rings with the cross, the priest handed Kitty the big ring, and Levin the little one. Again they were puzzled and passed the rings from hand to hand, still without doing what was expected. Dolly, Tchirikov, and Stepan Arkadyevitch stepped forward to set them right. There was an interval of hesitation, whispering, and smiles; but the expression‎ of solemn emotion on the faces of the betrothed pair did not change: on the contrary, in their perplexity over their hands they looked more grave and deeply moved than before, and the smile with which Stepan Arkadyevitch whispered to them that now they would each put on their own ring died away on his lips. He had a feeling that any smile would jar on them. 가약을 맺은 두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할지 여러 차례 짐작해 보려고 했지만 매번 실수를 저질렀고, 사제는 귓속말로 그들을 바로잡아 주었다. 마침내 필요한 절차를 끝난 사제는 반지로 그들에게 상호를 그어 주고 나서, 다시 키티에게는 큰 반지를 레빈에게는 작은 반지를 건네주었다. 또다시 그들은 갈피를 못 잡고 손에서 손으로 반지를 두 차례 건넸지만, 그들이 요구받은 것을 여전히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돌리와 치리코프와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그들을 바로잡아 주기 위해 앞으로 나아갔다. 술렁임과 속삭임과 미소가 일었다. 그러나 약혼한 두 사람의 얼굴에 떠오른 엄숙하고 감동에 찬 표정은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손놀림을 뒤죽박죽으로 하면서도 그들은 전보다 더 진지하고 엄숙하게 서로를 바라보았다. 스테판 아르카지치가 이제 각자 자신의 반지를 끼라고 속삭이며 지은 미소는 무심결에 그의 입술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그는 어떤 미소라도 그들은 모욕하는 셈이 될 거라고 느꼈다.

 

‘Thou who didst from the beginning create male and female,’ the priest read after the exchange of rings, ‘from Thee woman was given to man to be a help meet to him, and for the procreation of children. O Lord, our God, who hast poured down the blessings of Thy Truth according to Thy Holy Covenant upon Thy chosen servants, our fathers,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bless Thy servants Konstantin and Ekaterina, and make their troth fast in faith, and union of hearts, and truth, and love...’ “당신이 태초에 이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으매. . . ” 사제는 반지의 교환에 이어 기도문을 낭송했다. “당신으로 인하여 아내는 내조와 인간의 출산을 위해 남편과 결합하였나이다. 우리 주 하느님, 당신의 유산에, 그리고 우리 하느님 당신이 택하신 종에게 주신 언약에 대래로 진리를 내려 주소서. 그리고 당신의 남종 콘스탄친과 당신의 여종 예카체리나를 보사펴 주시고 그들의 약혼을 믿음 안에서, 같은 생각 안에서, 진리 안에서, 사랑 안에서 견고하게 하시며. . .”

 

Levin felt more and more that all his ideas of marriage, all his dreams of how he would order his life, were mere childishness, and that it was something he had not understood hitherto, and now understood less than ever, though it was being performed upon him. The lump in his throat rose higher and higher, tears that would not be checked came into his eyes. 레빈은 결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 삶을 어떻게 세워 나갈지에 대한 자신의 공상, 이 모든 것들이 어린아이의 장난 같음을,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자기가 지금껏 깨닺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지금은 자기에게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임을 보다 절실히 깨달았다. 그의 가슴속에서는 전율이 점점 더 높이 솟구치고 복종할 줄 모르는 눈물이 눈동자에 차올랐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