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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_PART 4] Chap 19_5월 15일(월)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5.14|조회수8 목록 댓글 0

2권 4부

Chapter 19

The mistake made by Alexey Alexandrovitch in that, when preparing for seeing his wife, he had overlooked the possibility that her repentance might be sincere, and he might forgive her, and she might not die-this mistake was two months after his return from Moscow brought home to him in all its significance. But the mistake made by him had arisen not simply from his having overlooked that contingency, but also from the fact that until that day of his interview with his dying wife, he had not known his own heart.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가 저지른 실수, 즉 아내를 만날 준비를 하면서 진심을 뉘우치고 자신도 그녀를 용서하고 그녀도 죽지 않을 경우를 고려하지 못하여 저지른 실수, 그 실수는 그가 모스크바에서 돌아온 지 두 달 만에 그의 앞에서 위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런 실수를 저지른 까닭은 그가 이런 우연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죽어가는 아내를 보기 전까지 자신의 마음을 잘 몰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At his sick wife’s bed side he had for the first time in his life given way to that feeling of sympathetic suffering always roused in him by the sufferings of others, and hitherto looked on by him with shame as a harmful weakness. And pity for her, and remorse for having desired her death, and most of all, the joy of forgiveness, made him at once conscious, not simply of the relief of his own sufferings, but of a spiritual peace he had never experienced before. He suddenly felt that the very thing that was the source of his sufferings had become the source of his spiritual joy; that what had seemed insoluble while he was judging, blaming, and hating, had become clear and simple when he forgave and loved. He forgave his wife and pitied her for her sufferings and her remorse. He forgave Vronsky, and pitied him, especially after reports reached him of his despairing action. He felt more for his son than before. And he blamed himself now for having taken too little interest in him. But for the little newborn baby he felt a quite peculiar sentiment, not of pity, only, but of tenderness. 그는 병든 아래의 침대 옆에서 난생처음으로 타인의 고통이 자신의 마음속에 불러일으키는 부드러운 연민에 자신을 내맡겼다. 예전에 그는 그러한 감정을 해로운 약점으로 생각허여 수치스럽게 여겼다. 그녀에 대한 연민, 그녀의 죽음을 바란 것에 대한 후회, 무엇보다 용서의 기쁨은 그로 하여금 갑자기 고통의 완화뿐만 아니라 정신적 평온마저 느끼게 만들었다. 그러한 감정은 그가 예전에 한 번도 맛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는 문득 자신의 고통의 근원이었던 것이 정신적 기쁨의 근원으로 변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이 비난하고 질책하고 증오하 ㄹ때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던 것들이 자신이 용서하고 사랑하는 순간 단순하고 분명한 것으로 변하는 것을 느꼈다. 그는 아내를 용서했고 그녀의 고통과 후회를 동정했다. 그는 브론스키를 용서했고, 특히 그의 절망적인 행동에 대한 소문을 들은 뒤로 그를 불쌍히 여겼다. 그는 예전보다 아들을 더욱 불쌍히 여겼고, 이제는 아들에게 지나칠 정도로 관심을 쏟지 않은 것에 대해 스스로를 책망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갓 태어난 여자아이에게는 연민뿐 아니라 부드러움이 깃든 어떤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

 

At first, from a feeling of compassion alone, he had been interested in the delicate little creature, who was not his child, and who was cast on one side during her mother’s illness, and would certainly have died if he had not troubled about her, and he did not himself observe how fond he became of her. He would go into the nursery several times a day, and sit there for a long while, so that the nurses, who were at first afraid of him, got quite used to his presence. Sometimes for half an hour at a stretch he would sit silently gazing at the saffron-red, downy, wrinkled face of the sleeping baby, watching the movements of the frowning brows, and the fat little hands, with clenched fingers, that rubbed the little eyes and nose. 처음에 그는 단순한 연민의 감정에서 자신의 딸이 아닌 그 갓 태어난 연약한 여자아이에게 관심을 쏟았다. 그 여자아이는 어머니가 앓는 동안 보살핌을 받지 못했으므로 그가 돌보지 않았더라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그 여자아이를 사랑하게 됐는지 깨닫지 못했다.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어린이 방에 들어 오랫동안 그곳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를 겁내던 유모와 보모도 그에게 익숙해졌다. 이 따금 그는 잠든 아기의 샤프란 빛을 띤 발그스름한 얼굴을, 솜털이 보송보송하고 쪼글쪼글한 그 자그만 얼굴을 말없이 30분 정도 바라보며, 손가락을 구부린 채 손등으로 조그만 눈동자와 미간을 비지는 그 작고 포동포동한 두 손과 찡그린 이마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특히 그런 순간이며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완벽한 평온을 느꼈으며 자신의 자아와 완전히 하나가 되는 기분을 맛보았다. 그럴 때면 자신의 처지에서 어떠한 이상한 점도 바꾸어야 할 그 무엇도 찾을 수 없었다.

 

At such moments particularly, Alexey Alexandrovitch had a sense of perfect peace and inward harmony, and saw nothing extraordinary in his position, nothing that ought to be changed. But as time went on, he saw more and more distinctly that however natural the position now seemed to him, he would not long be allowed to remain in it. He felt that besides the blessed spiritual force controlling his soul, there was another, a brutal force, as powerful, or more powerful, which controlled his life, and that this force would not allow him that humble peace he longed for. 그러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는 이러한 상황이 자신에게 아무리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해도 사람들이 자기를 그런 상태에 머물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것을 점점 더 분명히 깨달았다. 그는 자신의 영혼을 이끄는 선한 영적인 힘 외에도 그에 못지않은, 어쩌면 그보다 더 강력한 히, 그의 생활을 이끄는 또 다른 광폭한 힘을 느꼈다. 그리고 이 힘은 그가 바라는 겸허한 평온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He felt that everyone was looking at him with inquiring wonder, that he was not understood, and that something was expected of him. Above all, he felt the instability and unnaturalness of his relations with his wife. When the softening effect of the near approach of death had passed away, Alexey Alexandrovitch began to notice that Anna was afraid of him, ill at ease with him, and could not look him straight in the face. She seemed to be wanting, and not daring, to tell him something; and as though foreseeing their present relations could not continue, she seemed to be expecting something from him. Towards the end of February it happened that Anna’s baby daughter, who had been named Anna too, fell ill. 그는 사람들이 의심과 놀라움에 찬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를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에게서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그는 아내와 자신의 관계가 견고하지 못하고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깨달았다. 죽음의 임박이 그녀 안에 불러일으킨 부드러움이 사라졌을 때,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는 안나가 그를 두려워하고 부담스러워하며 그의 눈을 똑바로 쳐바보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마치 그녀는 무언가를 바라면서도 그에게 차마 말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들이 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예감하고 그에게서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처럼 보였다. 2월 말, 안나의 갓 태어난 딸-역시 안나라도 이름 붙인-이 병에 걸렸다.

 

Alexey Alexandrovitch was in the nursery in the morning, and leaving orders for the doctor to be sent for, he went to his office. On finishing his work, he returned home at four. Going into the hall he saw a handsome groom, in a braided livery and a bear fur cape, holding a white fur cloak. ‘Who is here?’ asked Alexey Alexandrovitch. ‘Princess Elizaveta Federovna Tverskaya,’ the groom answered, and it seemed to Alexey Alexandrovitch that he grinned. 아침에 어린이 방에 들른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의사를 불러오라고 지시한 후 관청에 출근했다. 그는 업무를 끝내고 4시가 다 될 무렵 집으로 돌아왔다. 대기실에 들어섰을 때, 그는 끈 장식과 곰 가죽 망토를 두른 잘 생긴 하인이 아메리카 산 개의 가죽으로 지은 하얀 민소매 외투를 쥐고 이쓴ㄴ 것을 보았다. “누가 왔나?”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가 물었다. “엘리자베타 페도르브나 트레르스카야 공자부인입니다.” 하인이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에게는 웃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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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ing all this difficult time Alexey Alexandrovitch had noticed that his worldly acquaintances, especially women, took a peculiar interest in him and his wife. All these acquaintances he observed with difficulty concealing their mirth at something; the same mirth that he had perceived in the lawyer’s eyes, and just now in the eyes of this groom. Everyone seemed, somehow, hugely delighted, as though they had just been at a wedding. When they met him, with ill-disguised enjoyment they inquired after his wife’s health. 그 괴로운 시기 내내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사교계의 지인들, 특히 여성들이 자기와 자기 아내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눈치챘다. 그는 이 지인들에게서 그들이 애써 감추는 어떤 기쁨을 눈치챘다. 그는 그와 똑같은 기쁨을 변호사의 눈에서, 지금은 이 하인의 눈에서 발견했다. 마치 다들 누군가를 시집보내기라도 하듯 기뻐 날뛰는 것 같았다. 그와 마주친 사람들을 간신히 기쁨을 억누르며 안나의 건강에 대해 물었다.

 

The presence of Princess Tverskaya was unpleasant to Alexey Alexandrovitch from the memories associated with her, and also because he disliked her, and he went straight to the nursery. In the day nursery Seryozha, leaning on the table with his legs on a chair, was drawing and chatting away merrily. 트베르스카야 공작부인의 방문은 그녀와 연관된 기억으로보나 그가 그녀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으로 보나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에게 불쾌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곧장 어린이 방으로 갔다.어린이 방에서는 세료쟈가 책상에 가슴을 붙이고 두 발을 의자에 올린 채 무언가를 그리며 줄겁게 종알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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