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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_PART 4] Chap 17_5월 17일(수)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5.17|조회수6 목록 댓글 0

2권 4부

Chapter 17

 

Unconsciously going over in his memory the conversations that had taken place during and after dinner, Alexey Alexandrovitch returned to his solitary room. Darya Alexandrovna’s words about forgiveness had aroused in him nothing but annoyance. The applicability or non-applicability of the Christian precept to his own case was too difficult a question to be discussed lightly, and this question had long ago been answered by Alexey Alexandrovitch in the negative. Of all that had been said, what stuck most in his memory was the phrase of stupid, good-natured Turovtsin—‘ACTED LIKE A MAN, HE DID! CALLED HIM OUT AND SHOT HIM!’ Everyone had apparently shared this feeling, though from politeness they had not expressed it. ‘But the matter is settled, it’s useless thinking about it,’ Alexey Alexandrovitch told himself. And thinking of nothing but the journey before him, and the revision work he had to do, he went into his room and asked the porter who escorted him where his man was.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만찬 때와 그 이후에 주고받은 대화의 인상을 자기도 모르게 기억 속에서 곱씹으며 쓸쓸한 호텔 방으로 돌아왔다. 용서에 관한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의 말은 그에게 짜증만 불러일으켰다. 그리스도교 교리를 자신의 경우에 적용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함부로 말할 수 없는 너무나 어려운 문제였다. 그리고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이미 오래전 이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그 자리에서 나온 말들 가운데 그이 머릿속에 가장 깊이 아로새겨진 말은 멍청하고 착한 투로프친의 말이었다. ‘사나이다운 행동이죠! 결투를 신청해서 죽였으니까요! 예의상 입 밖에 내지는 않았지만, 다들 그 말에 동의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문제는 끝났어. 이 문제에 대해선 더 이상 생각할 것도 없어.’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러고 나서 그는 눈앞에 닥친 출발과 조사 업무만 생각하며 방으로 들어가, 그를 안내하는 수위에게 자기의 하인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The porter said that the man had only just gone out. Alexey Alexandrovitch ordered tea to be sent him, sat down to the table, and taking the guidebook, began considering the route of his journey. ‘Two telegrams,’ said his manservant, coming into the room. ‘I beg your pardon, your excellency; I’d only just that minute gone out.’ Alexey Alexandrovitch took the telegrams and opened them. The first telegram was the announcement of Stremov’s appointment to the very post Karenin had coveted. Alexey Alexandrovitch flung the telegram down, and flushing a little, got up and began to pace up and down the room. ‘Quos vult perdere dementat,’ he said, meaning by quos the persons responsible for this appointment. 수위는 하인이 막 나갔다고 말했다.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차를 가져오라고 지시한 후 테이블 앞에 앉아 <프룸>을 꺼내고 여행 코스를 생각하지 시작했다. “전보가 두 통 왔습니다.” 하인이 방으로 들어서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각하,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전보를 받아 봉투를 뜯었다. 첫 번째 전보는 카레닌이 바라던 바로 그 직위에 스트레모프가 임명됐다는 소식이었다.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전보를 내던지고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방 안을 이리저리 거릴었다. ‘신은 그가 파멸시키고자 하는 사람에게서 먼저 이성을 빼앗는다’ 그는 ‘신’ 라는 말을 그 임명에 협력한 사람들로 생각하며 이렇게 말했다.

 

He was not so much annoyed that he had not received the post, that he had been conspicuously passed over; but it was incomprehensible, amazing to him that they did not see that the wordy phrase-monger Stremov was the last man fit for it. 그는 자신이 그 직위를 얻지 못해서 화를 낸 게 아니었다. 그는 어떻게 사람들이 허풍재이에 요설가인 스트레모프가 결혼 그 직위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지 못하는지 이해가 안 되고 그저 놀라울뿐이었다. 어째서 그들은 그 임명이 그들과 그들의 명성을 파멸시킨다는 것을 모를까! ‘이것도 비슷한 내용이겠지.’ 그는 두 번째 전보를 뜯으며 신경질적으로 중얼거렸다. 전보는 아내가 보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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