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7부
Chapter 1
The Levins had been three months in Moscow. The date had long passed on which, according to the most trustworthy calculations of people learned in such matters, Kitty should have been confined. But she was still about, and there was nothing to show that her time was any nearer than two months ago. The doctor, the monthly nurse, and Dolly and her mother, and most of all Levin, who could not think of the approaching event without terror, began to be impatient and uneasy. Kitty was the only person who felt perfectly calm and happy. She was distinctly conscious now of the birth of a new feeling of love for the future child, for her to some extent actually existing already, and she brooded blissfully over this feeling. He was not by now altogether a part of herself, but sometimes lived his own life independently of her. 레빈 부부는 모스크바에서 벌써 석 달을 지냈다. 이 분에 통달한 사람들의 가장 확실한 계산에 따르면, 키티가 출산을 해야할 시기는 이미 오래전에 지났다. 그녀는 여전히 임신 중이었고, 지금이 두 달 전보다 해산의 때가 더 가깝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의사도, 산파도, 돌리도, 어머니도, 특히 다가올 일을 생각할 때마다 두려움에 휩싸이는 레빈도 초조와 불안을 느끼기 시작했다. 오직 키티만이 완벽하리만큼 침착하고 행복했다. 지금 그녀는 미래의 아기, 아니 그녀에게는 이미 어느 정도 현존핟다고 할 수 있는 아기에 대한 사랑이, 그 새로운 감정이 자기 안에서 움트고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고, 즐거이 그 감정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아기는 더 이상 그녀의 일부가 아니었고, 때때로 그녀의 삶으로부터 독립된 자기만의 삶을 살곤 했다.
Often this separate being gave her pain, but at the same time she wanted to laugh with a strange new joy. All the people she loved were with her, and all were so good to her, so attentively caring for her, so entirely pleasant was everything presented to her, that if she had not known and felt that it must all soon be over, she could not have wished for a better and more pleasant life. 그녀는 종종 그것 때문에 고통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묘한 새로운 기쁨으로 소리 내어 웃고 싶어지기도 했다. 그녀가 사랑하는 모든 것이 그녀와 함께 있었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그녀에게 너무나 호의적이었고, 다들 그녀를 잘 보살펴 주었으며, 그녀 자신도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것 속에서 즐거운 면만을 보았다. 그래서 만약 이것이 곧 끝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모르고 또 느끼지 않았다며, 그녀는 이보다 더 좋거나 행복한 삶은 바라지 않었을 것이다.
The only thing that spoiled the charm of this manner of life was that her husband was not here as she loved him to be, and as he was in the country. She liked his serene, friendly, and hospitable manner in the country. In the town he seemed continually uneasy and on his guard, as though he were afraid someone would be rude to him, and still more to her. At home in the country, knowing himself distinctly to be in his right place, he was never in haste to be off elsewhere. He was never unoccupied. Here in town he was in a continual hurry, as though afraid of missing something, and yet he had nothing to do. And she felt sorry for him. 그녀가 느끼기에 이런 생활의 매력을 맟치고 있는 유일한 한 가지는, 그녀의 남편이, 그녀가 사랑한 그 사람이, 시골에서 보던 그 남자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그녀는 시골에서 보던 그의 침착하고 다정하고 손님 대접에 극진한 태도를 좋아했다. 그러나 도시에서 그는 끊임없이 불안해하고 조심스러워했으며, 마치 누눈가 자신을, 무엇보다 그녀를 모욕하지나 않을까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그곳 시골에서 그는 자리의 지리를 잘 아는 듯 어디에 가든 결코 서루르재 않았고, 하림없이 빈둥거리는 일도 전혀 없었다. 그런데 이곳 도시에서 그는 마치 뭔가 빠뜨린 듯 늘 허둥댔고, 그러면서도 막상 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를 불쌍하게 생각했다.
To others, she knew, he did not appear an object of pity. On the contrary, when Kitty looked at him in society, as one sometimes looks at those one loves, trying to see him as if he were a stranger, so as to catch the impression he must make on others, she saw with a panic even of jealous fearthat he was far indeed from being a pitiable figure, that he was very attractive with his fine breeding, his rather old fashioned, reserved courtesy with women, his powerful figure, and striking, as she thought, and expressive face. But she saw him not from without, but from within; she saw that here he was not himself; that was the only way she could define his condition to herself.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가 불쌍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키티는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이들이 간혹 그러듯,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인상을 불러일으키는지 알기 위해 모임에서 그를 낯선 사람 보듯 바라보기도 했다. 그럴 때 그녀는 그가 불쌍해 보이기는커녕 단정한 몸가짐과 여성을 대할 때의 약간 고지식하고 수줍은 태도와 강인한 체격과 독특하고 풍부한 표정-그녀에게는 그렇게 보였다-으로 인해 매우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질투에 두려움마저 느꼈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외부가 아니라 내부를 보아싿. 그녀는 이곳의 레빈이 참된 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그의 상태를 달리 정의할 수 없었다.
Sometimes she inwardly reproached him for his inability to live in the town; sometimes she recognized that it was really hard for him to order his life here so that he could be satisfied with. What had he to do, indeed? He did not care for cards; he did not go to a club. Spending the time with jovial gentlemen of Oblonsky’s type-she knew now what that meant. . . it meant drinking and going somewhere after drinking. She could not think without horror of where men went on such occasions. Was he to go into society? But she knew he could only find satisfaction in that if he took pleasure in the society of young women, and that she could not wish for. Should he stay at home with her, her mother and her sisters? But much as she liked and enjoyed their conversations forever on the same subjects-‘Aline-Nadine,’ as the old prince called the sisters’ talks-she knew it must bore him. What was there left for him to do? 이따금 그녀는 마음속으로 도시에서 살 수 없는 그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때로 그녀는 이곳에서 삶을 만족스럽게 살아간다는 것이 그에게 정마로 힘든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곤 했다. 사실 그가 이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그는 카드놀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클럽에도 다니지 않았다. 오블론스키 같은 쾌활한 남자들과 교제한다는 것, 이제는 그녀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았다. 그것은 술을 마시고 어디론가 가는 것을 의미했다. 그녀는 그런 경우에 남자들이 가는 곳을 생각할 때마다 공포에 질리곤 해싿. 사교계에 드나든다면? 하지만 그녀는 그럴 경우 젊은 여자들에게 접근하는 데서 즐거움을 발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것도 바랄 수 없었다. 자기와 어머니와 언니들과 함께 집에 머문다면? 하지만 그녀는 늘 똑같은 대화 즉 노공작이 자매들간의 대화를 지칭하는 그 ‘알리나-나지나’가 아기에게 아무리 즐겁고 재미있다 해도, 그에게는 틀림없이 따분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도대체 그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To go on writing at his book he had indeed attempted, and at first he used to go to the library and make extracts and look up references for his book. But, as he told her, the more he did nothing, the less time he had to do anything. And besides, he complained that he had talked too much about his book here, and that consequently all his ideas about it were muddled and had lost their interest for him. One advantage in this town life was that quarrels hardly ever happened between them here in town. Whether it was that their conditions were different, or that they had both become more careful and sensible in that respect, they had no quarrels in Moscow from jealousy, which they had so dreaded when they moved from the country. One event, an event of great importance to both from that point of view, did indeed happen-that was Kitty’s meeting with Vronsky. The old Princess Marya Borissovna, Kitty’s godmother, who had always been very fond of her, had insisted on seeing her. Kitty, though she did not go into society at all on account of her condition, went with her father to see the venerable old lady, and there met Vronsky. 책을 쓰는 작업에 계속 매달린다면 어떨까? 그도 그것을 하기 위해 처음에는 발췌와 조사를 위해 도서관에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는 때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고 그녀에게 말한 적이 있다. 게다가 그는 이곳에서 자신이 책에 관해 너무 많이 떠들고 다닌 바람에 그 책에 대한 생각들이 오통 뒤죽박죽 섞여 버려 흥미를 잃고 말았다고 불평했다. 이 도시 생활의 유일한 이점은 이곳 도시에서는 그들 사이에 단 한 번도 다툼이 없었다는 점이다. 도시의 조건이 달라서인지, 아니면 그들 둘 다 이 점에 대해 더 조심스러워지고 분별력이 생겨서인지, 모스크바에서는 그들이 도시로 오면서 그토록 두려워했던 질투로 인한 다툼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이와 관련하여 그들 두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사건이 한 가지 일어나기도 했다. 그것은 바로 키티와 브론스키의 만남이었다. 키티의 대모이자 언제나 그를 몹시 사랑했던 마리야 보리소브나 노 공작부인이 그녀를 꼭 만나고 싶어했다. 임신한 몸이라 아무데도 다니지 않던 키티는 아버지와 함께 존경하는 노부인 댁을 방문했다가 그 집에서 브론스키를 만났다.
The only thing Kitty could reproach herself for at this meeting was that at the instant when she recognized in his civilian dress the features once so familiar to her, her breath failed her, the blood rushed to her heart, and a vivid blush-she felt it- overspread her face. But this lasted only a few seconds. Before her father, who purposely began talking in a loud voice to Vronsky, had finished, she was perfectly ready to look at Vronsky, to speak to him, if necessary, exactly as she spoke to Princess Marya Borissovna, and more than that, to do so in such a way that everything to the faintest intonation and smile would have been approved by her husband, whose unseen presence she seemed to feel about her at that instant. She said a few words to him, even smiled serenely at his joke about the elections, which he called ‘our parliament.’ (She had to smile to show she saw the joke.) 키티가 그 만남에서 자신을 비난할 점이 있었다면, 그것은 자신이 한 때 너무나 친근하게 느끼던 평복 차림의 한 인물을 알아본 순간 숨이 막히고 피가 심장으로 솟구쳐 그녀 스스로도 느낄 만큼 얼굴을 확 붉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지속된 시간은 그저 몇 초에 불과했다. 일부러 큰 소리로 브론스키에게 말을 건넨 그녀의 아버지가 자신의 이야기를 채 끝내기도 전에, 이미 그녀는 필요하다면 마리야 보리소브나 공작부인과 이야기할 때와 똑가팅 브론스키를 바라보고 그와 이야기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무엇보다 머지막 어조와 미소에 이르기까지 남편에게, 그녀가 그 순간 자기 위에 있는 것처럼 느낀 그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 완전히 인정받을 수 있는 태도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녀는 몇 마디 말을 나누었고 심지어 그가 ‘우리 의회’락 칭한 선거에 관한 농담을 할 때조차 침착함을 잃지 않고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농담을 이해했다는 의미로 생긋 웃을 수밖에 없었다.
But she turned away immediately to Princess Marya Borissovna, and did not once glance at him till he got up to go; then she looked at him, but evidently only because it would be uncivil not to look at a man when he is saying good-bye. She was grateful to her father for saying nothing to her about their meeting Vronsky, but she saw by his special warmth to her after the visit during their usual walk that he was pleased with her. She was pleased with herself. She had not expected she would have had the power, while keeping somewhere in the bottom of her heart all the memories of her old feeling for Vronsky, not only to seem but to be perfectly indifferent and composed with him. 하지만 곧 그녀는 마리야 보리소브나 공작 부인을 향해 얼굴을 돌리고 그가 일어나 작별 인사를 청할 때까지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녀는 작별할 때 그를 바라보기 했지만, 그것은 단지 인사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였을 뿐이다. 그녀는 브론스키와의 만남에 대해 그녀에게 아무 것도 묻지 안흔 아버지에게 고마웠다. 그러나 방문 후 평소처럼 산행을 하는 도아느 그녀는 특별히 다정하게 대하는 아버지의 태도에서 그가 딸아게 만족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 스스로도 자신이 대견했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 깊숙한 어딘가에 브론스키에 대한 옛 감정의 기억들을 언누를 힘이 있다고는, 그에게 완전히 무관심하고 침착 할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Levin flushed a great deal more than she when she told im she had met Vronsky at Princess Marya Borissovna’s. t was very hard for her to tell him this, but still harder to go on speaking of the details of the meeting, as he did not question her, but simply gazed at her with a frown. ‘I am very sorry you weren’t there,’ she said. ‘Not that you weren’t in the room. . . I couldn’t have been so natural in your presence. . . I am blushing now much more, much, much more,’ she said, blushing till the tears came into her eyes. ‘But that you couldn’t see through a crack.’ The truthful eyes told Levin that she was satisfied with herself, and in spite of her blushing he was quickly reassured and began questioning her, which was all she wanted. 그녀가 레빈에게 마리야 보리소브나의집에서 브론스키를 만났다고 이야기를 했을 때, 레빈은 그녀보다 더 얼굴을 붉혔다. 그래서 그녀는 그에게 그 일을 말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그러나 그가 그 일에 대해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인상을 쓰며 그녀를 바라보고만 있었기 때문에 그녀로서는 그 만남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더욱 힘들었다. “당신이 그곳에 없었다는 사실이 제겐 유감이에요.” 그녀는 말했다. “당신이 그 방에 있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당신이 그곳에 있었다면 난 그처럼 자연스럽게 그를 대하기는 힘들었겠죠. 나는 지금 훨씬, 아까바도 더 훨씬 얼굴을 붉히고 있으니까요.” “그녀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당신이 문 틈으로 나를 지켜볼 수 없었다는 게 유감이라는 거예요.“ 그녀의 진실한 눈동자가 레빈에게 그녀 스스로가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었다. 비로 끄녀가 얼굴을 붉히긴 했지만 그는 곧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녀에게 이것저것 물었다. 그것은 그녀가 원한 유일한 것이었다.
When he had heard everything, even to the detail that for the first second she could not help flushing, but that afterwards she was just as direct and as much at her ease as with any chance acquaintance, Levin was quite happy again and said he was glad of it, and would not now behave as stupidly as he had done at the election, but would try the first time he met Vronsky to be as friendly as possible. ‘It’s so wretched to feel that there’s a man almost an enemy whom it’s painful to meet,’ said Levin. ‘I’m very, very glad.’ 레빈이 모든 거슬 알게 되었을 때, 즉 그녀가 처음엔 그저 얼굴을 붉히지 않을 수 없었지만 곧 그를 처음 본 사람처럼 소탈하고 담백한 태도를 보였다는 자세한 정황까지 다 알게 되었을 때 그는 기분이 너무좋아져서 자신은 그것을 무척 기뻐게 생각하며 더 이상 선거에서처럼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고 다음에 브론스키를 만나다며 가능한 한 친절하게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등 많은 말을 내뱉었다. "만나는 것 자체가 괴롭고, 적이나 다름없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그 자체로 고통이야.“ 레빈이 계속해서 말했다. ”난 정말 너무 기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