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안나 카레니나_PART 6] Chap 12_7월 12일(수)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7.12|조회수13 목록 댓글 0

3권 6부

Chapter 12

Waking up at earliest dawn, Levin tried to wake his companions. Vassenka, lying on his stomach, with one leg in a stocking thrust out, was sleeping so soundly that he could elicit no response. Oblonsky, half asleep, declined to get up so early. Even Laska, who was asleep, curled up in the hay, got up unwillingly, and lazily stretched out and straightened her hind legs one after the other. Getting on his boots and stockings, taking his gun, and carefully opening the creaking door of the barn, Levin went out into the road. The coachmen were sleeping in their carriages, the horses were dozing. Only one was lazily eating oats, dipping its nose into the manger. It was still gray out-of-doors. ‘Why are you up so early, my dear?’ the old woman, their hostess, said, coming out of the hut and addressing him affectionately as an old friend. 레빈은 새벽 일찍 일어나 친구들을 깨워 보려고 시도했다. 바센카는 엎드린 채 양말을 신은 한 쪽 발은 곧게 뻗고 깊이 잠들어 있어 목소리를 듣는 것도 포기해야 했다. 오블론스키는 잠을 완전히 깨지 않은 채 일찍 나가고 싶지 않다면서 거절했다. 건초 언저리에서 몸을 동그렇게 말고 잠들어 있던 라스카 마저 마지못해 일어나 느릿느릿 뒷다리르 번갈아 뻗으며 쭉 폈다. 신발을 신고 총을 든 후, 레빈은 삐걱거리는 헛간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길로 나왔다. 마부는 사륜마차 옆에서 자고 있었다. 말들고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겨울 한 마리만 콧등으로 여물통 주위에 귀를 흩으며 느릿느릿 귀를 먹고 있었다. 밖은 아직 희끄무레했다.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셨어요?” 오무막에서 나오던 안주인 노파가 오랫동안 알아 온 선한 이웃을 대하듯 다정스레 그에게 말을 걸었다.

 

‘Going shooting, granny. Do I go this way to the marsh?’ ‘Straight out at the back; by our threshing floor, my dear, and hemp patches; there’s a little footpath.’ Stepping carefully with her sunburnt, bare feet, the old woman conducted Levin, and moved back the fence for him by the threshing floor. ‘Straight on and you’ll come to the marsh. Our lads drove the cattle there yesterday evening.’ Laska ran eagerly forward along the little path. Levin followed her with a light, rapid step, continually looking at the sky. He hoped the sun would not be up before he reached the marsh. But the sun did not delay. “네, 사냥하러 가는 길입니다. 아주머니. 이 길로 가면 늪이 나오지요?” “뒷마당을 통과해 쭉 가서 우리 집 탈곡장을 지난 다음, 다시 삼밭을 지나면 샛길이 나와요.” 노파는 햇볕에 탄 맨발로 조심스럽게 걸으며 레빈을 안내하고 탈곡장 옆의 울타리 문을 열어 주었다. “그 길로 가면 늪지가 보일 거예요. 우리 아이들도 어제저녁에 거기로 말을 타고 갔어요.” 앞장선 라스카는 오솔길을 따라 신 나게 달렸다. 레빈은 가볍고 잰결음으로 라스카를 따라가면서 계속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늪에 도착햐기 전까지 태양이 뜨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태양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았다.

 

The moon, which had been bright when he went out, by now shone only like a crescent of quicksilver. The pink flush of dawn, which one could not help seeing before, now had to be sought to be discerned at all. What were before undefined, vague blurs in the distant countryside could now be distinctly seen. They were sheaves of rye. The dew, not visible till the sun was up, wetted Levin’s legs and his blouse above his belt in the high growing, fragrant hemp patch, from which the pollen had already fallen out. 그가 길을 나설 때만 해도 환하게 빛나던 달은 이제 그거 수은 조각처럼 반찍일 뿐이었다. 아까는 금방 눈에 띄던 아침노을도 이제는 반짝일 뿐이었다. 아까는 눈에 띄던 아침노을도 이제는 애써 찾아야 했다. 조금 전에는 먼 들판에서 흐릿하게 보이던 점들이 이제는 또렷이 보였다. 그것은호밀 단이었다. 수 그루를 추려 낸 향기롭고 높다른 삼에 맺힌 이슬, 햇빛이 없어 아직 눈에 띄지 않는 그 이슬은 레빈의 다리 뿐만 아니라 허리 위의 웃옷까지 축축하게 적셨다.

 

In the transparent stillness of morning the smallest sounds were audible. A bee flew by Levin’s ear with the whizzingsound of a bullet. He looked carefully, and saw a second and a third. They were all flying from the beehives behind the hedge, and they disappeared over the hemp patch in the direction of the marsh. The path led straight to the marsh. The marsh could be recognized by the mist which rose from it, thicker in one place and thinner in another, so that the reeds and willow bushes swayed like islands in this mist. At the edge of the marsh and the road, peasant boys and men, who had been herding for the night, were lying, and in the dawn all were asleep under their coats. Not far from them were three hobbled horses. One of them clanked a chain. Laska walked beside her master, pressing a little forward and looking round. Passing the sleeping peasants and reaching the first reeds, Levin examined his pistols and let his dog off. 아침의 맑은 고요 속에서는 미세한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작은 꿀벌 한 마리가 레빈의 귓가를 마치 총알처럼 재빠르게 스치고 지나갔다. 자세히 살피니 한 마리, 또 한 마리가 있었다. 벌들은 양봉장의 바자울과 삼밭 위에서 날아와 늪쪽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길은 늪으로 곧장 나 있었다. 늪은 그곳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 때문에 알아보기 쉬웠다. 그런데 물안개가 어떤 곳은 더 짙게, 어떤 곳은 더 옅게 끼어, 시초들과 버드나무 덤불이 그 물안개 속에서 섬 모양으로 이리저리 흔들렸다. 늪과 길의 가장자리에는 불침번을 서던 샤내아이들과 농부들이 바닥에 드러누워 동이 트기까지 카프탄을 뒤집어쓴 채 잠을 자고 있었다. 그들은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에는 다리를 묶어 놓은 말 세 마리가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한 마리는 철커덕거리는 족쇄 소리를 요란하게 내고 다녔다. 라스카는 먼저 뛰게 해 달라며 애원을 하고 주위를 살피기도 하면서 주인의 옆에서 걷고 있었다. 레빈은 잠들어 있는 농부들 곁을 지나 첫 번째 늪에 당도하자 뇌관을 검사하고 개를 자유롭게 풀어주었다.

 

One of the horses, a sleek, dark-brown three-year-old, seeing the dog, started away, switched its tail and snorted. The other horses toowere frightened, and splashing through the water with their hobbled legs, and drawing their hoofs out of the thick mud with a squelching sound, they bounded out of the marsh. Laska stopped, looking ironically at the horsesand inquiringly at Levin. Levin patted Laska, and whistled as a sign that she might begin. Laska ran joyfully and anxiously through the slush that swayed under her. Running into the marsh among the familiar scents of roots, marsh plants, and slime, and the extraneous smell of horse dung, Laska detected at once a smell that pervaded the whole marsh, the scent of that strong-smelling bird that always excited her more than any other. Here and there among the moss and marsh plants this scent was very strong, but it was impossible to determine in which direction it grew stronger or fainter. 늪으로 달려간 라스카는 풀뿌리와 물풀과 흙탕물 같은 친숙한 냄새와 이질적인 말똥 냄새 가운데에서 그곳 전세 마리 말들 가운데 두 살배기인 살진 갈색 말이 개를 보고 뒷걸음치더니 꼬리를 치켜올리고 푸르르 콧김을 뿜어 댔다. 다른 말들도 깜짝 놀라 묶인 두 다리로 물을 첨벙거리고 질척한 진흙 속에서 철썩철썩 발굽 빼는 소리를 내며 늪 밖으로 뛰어나오기 시작했다. 라스카는 멈춰 서서 그런 말들을 조롱하듯 바라보더니 뭔가 묻는 듯한 눈길로 레빈을 쳐다보았다. 레빈은 라스카를 쓰다듬어 주고 이제 시작해도 좋다는 신호로 휘파람을 불었다. 레빈은 라스카를 쓰다듬고 이제 시작을 해도 된다는 의미가 담긴 휘파람을 불었다. 라스카는 활발하고 신중한 태도로 발밑에서 질퍽이는 진창을 향해 달려갔다. 늪으로 달려간 라스카는 떠도는 새들의 냄새, 강렬한 체취를 풍기며 다른 어떤 새들보다도 자신을 흥분시키는 바로 그 새들의 냄새를 금방 감지해 냈다. 특히 이끼와 늪 우렁의 여기저기에서 이 냄새가 강하게 풍겼다. 그 냄새가 어느 쪽에서 강해지고 약해지는지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

 

To find the direction, she had to go farther away from the wind. Not feeling the motion of her legs, Laska bounded with a stiff gallop, so that at each bound she could stop short, to the right, away from the wind that blew from the east before sunrise, and turned facing the wind. Sniffing in the air with dilated nostrils, she felt at once that not their tracks only but theythemselves were here before her, and not one, but many. Laska slackened her speed. They were here, but where precisely she could not yet determine. 뱡향을 찾기 위해서는 바람이 부는 곳으로 더 멀리 가야 했다. 라스카는 자기 발의 움직임조차 느끼지 못한 채 필요하면 언제라도 멈출 수 있도록 긴장하며 질주하다가, 동쪽으로 불어오는 동트기 전의 산들바람을 피해 오른쪽으로 달리더니 바람을 향해 홱 돌아섰다. 라스카는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공기를 들이마시고는 그곳에, 그것도 자기 바로 앞에 그들의 흔적뿐 아니라 그들 자체가 한 마리도 아니고 무수하게 있다는 것을 눈치했다. 라스카는 속도를 늦춰싿. 그들은 그곳에 있었다. 그러나 정확히 어디쯤인지는 라스카도 아직 판단할 수 없었다.

 

To find the very spot, she began to make a circle, when suddenly her master’s voice drew her off. ‘Laska! here?’ he asked, pointing her to a different direction. She stopped, asking him if she had better not go on doing as she had begun. But he repeated his command in an angry voice, pointing to a spot covered with water, where there could not be anything. She obeyed him, pretending she was looking, so as to please him, went round it, and went back to her former position, and was at once aware of the scent again. 라스카는 정확한 장소를 찾기 위해 원을 그리며 돌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갑자기 주인의 목소리가 라스카의 주의를 딴 곳으로 돌렸다. “라스카! 저기다!” 그는 라스카에게 반대편을 가리키며 말했다. 라스카는 자기가 지금 막 시작한 일을 계속하는 편이 좋을지 어떨지 물어보려고 잠시 뭠춰 섰다. 그러나 주인은 아무것도 있을 리 없는 물에 잠긴 작은 언덕들을 가리키며 성난 목소리로 계속 같은 명령을 되풀이했다. 라스카는 주인의 말에 순종하며 주인에게 기쁨을 주고자 탐색을 하는 척 작은 언덕들을 휘젓고 돌아다니다 처음의 자리로 돌아왔다.

 

Now when he was not hindering her, she knew what to do, and without looking at what was under her feet, and to her vexation stumbling over a high stump into the water, but righting herself with her strong, supple legs, she began making the circle which was to make all clear to her. The scent of them reached her, stronger and stronger, and more and more defined, and all at once it became perfectly clear to her that one of them was here, behind this tuft of reeds, five paces in front of her; she stopped, and her whole body was still and rigid. On her short legs she could see nothing in front of her, but by the scent she knew it was sitting not more than five paces off. She stood still, feeling more and more conscious of it, and enjoying it in anticipation. 주인이 훼방을 놓지 않는 지금 라스카는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래서 높은 둔덕에 걸려 넘어지고 물에 빠지면서 성질을 내기도 했지만 발아래를 쳐다보지 않고 부드럽고 강한 두 다리로 버티면서 지금까지의 일을 해명해 줄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라스카는 명확해지고 강해진 그들의 냄새를 맡고 깜짝 놀랐다. 그 때 새 한마리가 정면으로 다섯 발자국 정도 떨어진 둔덕 뒤에 있다는 사실이 감지되었다. 라스카는 자리에 서서 얼음처럼 가만히 있었다. 다리가 짧아 눈으로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냄새로 그 새가 다섯 발짝도 안 되는 곳에 앉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라스카는 점점 더 강하게 그 새를 느끼며 기대에 부풀어 서 있었다.

 

Her tail was stretched straight and tense, and only wagging at the extreme end. Her mouth was slightly open, her ears raised. One ear had been turned wrong side out as she ran up, and she breathed heavily but warily, and still more warily looked round, but more with her eyes than her head, to her master. He was coming along with the face she knew so well, though the eyes were always terrible to her. He stumbled over the stump as he came, and moved, as she thought, extraordinarily slowly. She thought he came slowly, but he was running. 라스카의 긴장된 꼬리는 팽팽하게 뻗은 채 끝만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입은 가볍게 벌어졌고 두 귀는 살짝 섰다. 달릴 때 접힌 한 쪽 귀는 아직도 그대로 있었다. 라스카는 깊게, 그러면서도 조심스럽게 숨을 쉬고 고개를 돌리기보다는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더욱더 조심스럽게 주인을 돌아보았다. 그는 라스카에게 익숙한 얼굴로 그러나 줄곧 무서운 논추리로 둥덕에 걸려 휘청거리며서 걸어 왔다. 라스카가 보기에는 유난히 느긋해 보였다. 라스카에게는 주인이 천천히 걸어오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는 달려 오고 있었다.

 

Noticing Laska’s special attitude as she crouched on the ground, as it were, scratching big prints with her hindpaws, and with her mouth slightly open, Levin knew she was pointing at grouse, and with an inward prayer for luck, especially with the first bird, he ran up to her. Coming quite close up to her, he could from his height look beyond her, and he saw with his eyes what she was seeing with her nose. In a space between two little thickets, to a couple of yards’ distance, he could see a grouse. Turning its head, it was listening. Then lightlypreening and folding its wings, it disappeared round a corner with a clumsy wag of its tail. 라스카가 마치 뒷다리를 큰 보폭으로 움직여 땅을 파헤치려는 듯 땅바닥에 착 달라붙어 살짝 입을 벌리고 있자, 레빈은 라스카 특유의 탐색을 보고 라스카가 도요새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 채고는 마음속으로 하느님께 제발 잘되게 해달라고, 특히 첫 번째 새를 꼭 잡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라스카에게 달려갔다. 라스카에게 바짝 다가가 그는 자신의 키 높이에서 눈앞을 바라보다 라스카가 코로 본 것을 눈으로 보게 되었다. 둔덕들 사이의 오솔길에 멧도요 한 마리가 보였다. 멧도요는 고개를 돌린 채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리고 날개를 약간 펴다 다시 접고 궁둥이를 꼴사납게 뒤뚱뒤뚱 흔들며 모퉁이 너머로 사라졌다.

 

‘Fetch it, fetch it!’ shouted Levin, giving Laska a shove from behind. ‘But I can’t go,’ thought Laska. ‘Where am I to go? From here I feel them, but if I move forward I shall knownothing of where they are or who they are.’ But then he shoved her with his knee, and in an excited whisper said, ‘Fetch it, Laska.’ ‘Well, if that’s what he wishes, I’ll do it, but I can’t answer for myself now,’ she thought, and darted forward as fast as her legs would carry her between the thick bushes. She scented nothing now; she could only see and hear, without understanding anything. Ten paces from her former place a grouse rose with a guttural cry and the peculiar round sound of its wings. And immediately after the shot it splashed heavily with its white breast on the wet mire. “잡아, 잡아.” 레빈은 라스카를 뒤에서 쿡 찌르며 소리쳤다. ‘하지만 난 갈 수 없어.’ 라스카는 생각했다. ‘어디로 간단 말인야? 이곳에서는 새들을 느낄 수 있지만, 앞으로 나가면 어디 에 무슨 새가 있는지 전혀 알아차릴 수 없을걸.’ 하지만 레빈은 무릎으로 라스카를 쿡쿡 찌르며 흥분한 목소리로 속삭혔다. “잡아, 라소치카, 잡아!” ‘뭐, 주인이 그것을 바란다면 그렇게 하지. 하지만 나도 이제는 더 이상 책임 못 져.’ 라스카는 이렇게 생각하며 둔덕들 사이로 전속력을 다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이제 라스카는 더 이상 아무 냄새도 맡지 못하고,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보고 듣기만 할 뿐이어싿. 처음 장소에서 열 발짝 떨어진 곳에서 탁한 울음소리와 멧도요 특유의 선명한 날갯짓 소리와 함께 멧도요 한 마리가 날아올랐다. 그리고 한 발의 총서에 이어 그 멧도요는 묵직한 소리를 내며 하얀 가슴을 축축한 진창에 부딪쳤다.

 

Another bird did not linger, but rose behind Levin without the dog. When Levin turned towards it, it was already some way off. But his shot caught it. Flying twenty paces further, the second grouse rose upwards, and whirling round like a ball, dropped heavily on a dry place. ‘Come, this is going to be some good!’ thought Levin, packing the warm and fat grouse into his game bag. ‘Eh, Laska, will it be good?’ 또 한 마리는 미처 기다리지 않고 개도 오기 전에 레빈의 뒤에서 날아올랐다. 레빈이 그 새를 돌아보았을 때, 그 새는 이미 멀리 날아간 후였다. 하지만 총알은 그 새를 따라잡았다. 스무 발짝 정도 날아간 두 번째 새는 말뚝처럼 위로 치솟아다가 마치 내던져진 공처럼 급격한 속도로 추악하며 마른 땅에 철퍼덕 떨어졌다. 이렇게만 가면 잘 될 것 같은데! 레빈은 온기가 남아 있는 멧도요 두 마리를 자루에 넣으며 생각했다. “어때, 라소치카, 잘 될 것 같지?”

 

When Levin, after loading his gun, moved on, the sun had fully risen, though unseen behind the storm-clouds. The moon had lost all of its luster, and was like a white cloud in the sky. Not a single star could be seen. The sedge, silvery with dew before, now shone like gold. The stagnant pools were all like amber. The blue of the grass had changed to yellow-green. The marsh birds twittered and swarmed about the brook and upon the bushes that glittered with dew and cast long shadows. A hawk woke up and settled on a haycock, turning its head from side to side and looking discontentedly at the marsh. Crows were flying about the field, and a bare-legged boy was driving the horses to an old man, who had got up from under his long coat and was combing his hair. The smoke from the gun was white as milk over the green of the grass. One of the boys ran up to Levin. ‘Uncle, there were ducks here yesterday!’ he shouted to him, and he walked a little way off behind him. And Levin was doubly pleased, in sight of the boy, who expressed his approval, at killing three snipe, one after another, straight off. 레빈이 총을 장전하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비록 구름에 가려 보이지는 않았지만 해가 벌써 떠 있었다. 달은 완전히 빛을 잃고 한 조각 구름처럼 하늘에 하얗게 떠 있었다. 벌은 이미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조금 전만 해도 이슬에 젖어 은빛으로 빛나던 늪지가 이제는 금빛으로 반짝였다. 진흙탕은 온통 호박색을 띠었다. 풀의 파르스름한 색이 노란빛을 띤 초록색으로 변했다. 늪의 작은 새들은 이슬에 반짝이며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 시냇가의 덤불에 바글바글 모여 있었다. 매 한마리가 잠에서 깨어 건초 더미에 앉아 고개를 양옆으로 돌리며 못마땅한 듯 늪을 바라보고 있어싿. 갈가무귀들은 들판으로 날아가고, 맨발의 사내아이는 카프탄 아래에서 나와 몸을 긁어 대고 있는 노인 쪽으로 말들을 몰고 있었다. 사격으로 피어 나온 연기가 초록색 풀밭 위로 우유처럼 하얗게 퍼져 나갔다. 사내아이들 가운데 한 명이 레빈에게로 달려왔다. “아저씨, 어제 이곳에 야생오리들이 있었어요.” 사내아이는 그에게 큰 소리로 외치고 멀찍이 떨어져서 그를 따라왔다. 레빈은 그의 솜씨에 탄복하는 이 사내아이 앞에서 도요새 세 마리를 연달아 쏘아 맞혀 갑절로 기뻤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