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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_PART 6] Chap 16_7월 16일(일)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7.16|조회수23 목록 댓글 0

3권 6부

Chapter 16

Darya Alexandrovna carried out her intention and went to see Anna. She was sorry to annoy her sister and to do anything Levin disliked. She quite understood how right the Levins were in not wishing to have anything to do with Vronsky. But she felt she must go and see Anna, and show her that her feelings could not be changed, in spite of the change in her position. That she might be independent of the Levins in this expedition, Darya Alexandrovna sent to the village to hire horses for the drive; but Levin learning of it went to her to protest. ‘What makes you suppose that I dislike your going? But, even if I did dislike it, I should still more dislike your not taking my horses,’ he said. ‘You never told me that you were going for certain. Hiring horses in the village is disagreeable to me, and, what’s of more importance, they’ll undertake the job and never get you there. I have horses. And if you don’t want to wound me, you’ll take mine.’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자신의 계획을 행동으로 옮겨 안나를 찾아갔다. 그녀는 동생의 마음을 괴롭히고 동생의 남편에게 불쾌감을 주게 되어 무척 미안했다. 그녀는 레빈 부부가 브론스키와 어떤 관계도 가지려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안나를 방문하여 안나의 처지가 바뀌었다 해도 자신의 마음을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나에게 보여 주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이 여행에 대해 레빈 부부의 신세를 지지 않으려고 마음에 사람을 보내어 말을 임대하게 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안 레빈은 그녀를 질책하러 찾아왔다. “당신은 왜 내가 당신의 여행을 불쾌해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설사 그것이 내게 불뫠해도, 당신이 내 말ㅇ르 타지 않는 게 내개는 더 훨씬 더 불쾌합니다. 당신은 내게 그곳에 가기로 했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로서는 우선 마을에서 말을 빌린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들은 당신은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고 말해 놓고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을 거예요. 나는 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날 괴롭게 만들 의도가 없다면 내 말을 타고 가도록 하세요.”

 

Darya Alexandrovna had to consent, and on the day fixed Levin had ready for his sister-in-law a set of four horses and relays, getting them together from the farm and saddle-horses-not at all a smart-looking set, but capable of taking Darya Alexandrovna the whole distance in a single day. At that moment, when horses were wanted for the princess, who was going, and for the midwife, it was a difficult matter for Levin to make up the number, but the duties of hospitality would not let him allow Darya Alexandrovna to hire horses when staying in his house. Moreover, he was well aware that the twenty roubles that would be asked for the journey were a serious matter for her; Darya Alexandrovna’s pecuniary affairs, which were in a very unsatisfactory state, were taken to heart by the Levins as if they were their own.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레빈은 정해진 날에 맞춰 처형을 위해 사두마차를 준비하고 짐말과 승마용 말 가운데 그다지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를 하루 만에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수 있는 말을 골라 여벌 말로 준비했다. 이 집을 떠날 공작부인을 위해서나 산파를 위해서나 말이 꼭 필요한 지금 같은 때 이렇게 하는 것은 레빈으로서도 곤란한 일이었다. 그러나 레빈은 손님을 잘 대접해야할 주인으로서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가 그의 집 밖에서 말을 빌리게 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그는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가 이 여행을 위해 지불해야할 20루블이 그녀에게 매우 큰 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인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의 돈 문제가 자신의 일처럼 느껴졌다.

 

Darya Alexandrovna, by Levin’s advice, started before daybreak. The road was good, the carriage comfortable, the horses trotted along merrily, and on the box, besides the coachman, sat the counting-house clerk, whom Levin was sending instead of a groom for greater security. Darya Alexandrovna dozed and waked up only on reaching the inn where the horses were to be changed. After drinking tea at the same well-to-do peasant’s with whom Levin had stayed on the way to Sviazhsky’s, and chatting with the women about their children, and with the old man about Count Vronsky, whom the latter praised very highly, Darya Alexandrovna, at ten o’clock, went on again.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레빈의 충고대로 먼동이 트기 전에 출발했다. 길은 좋고 포장마차는 편안하고 말은 잘 달렸다. 마부석에는 마부 외에도 레빈이 안전을 위하여 하인 대신 딸로 보낸 사무원이 앉아 있었다.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가 자시 꾸벅뿌벅 졸다 눈을 뜨자, 마차는 어느새 여인숙 쪽으롤 다가가고 있었다. 그들은 그곳에서 말을 교체해야 했다.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레빈이 스비야슈스키의 집에 가는 길에 머둔 그 부유한 농부의 집에서 차를 마음껏 마시고 아낙뜰과는 아이들에 관해, 노인과는 그가 입미 마르도록 칭찬하는 브론스키 백작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후 10시에 다시 길을 떠났다.

 

At home, looking after her children, she had no time to think. So now, after this journey of four hours, all the thoughts she had suppressed before rushed swarming into her brain, and she thought over all her life as she never had before, and from the most different points of view. Her thoughts seemed strange even to herself. At first she thought about the children, about whom she was uneasy, although the princess and Kitty (she reckoned more upon her) had promised to look after them. 그녀는 집에 있는 동안 아이들에 대한 걱정으로 생각에 잠길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 세 시간가량의 여정에서, 이전에 억눌려 있던 생각들이 갑자기 그녀의 머릿속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온 생애를 전에 없이 아주 다양한 측면에서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 생각들은 그녀 자신에게 낯설엇다. 처음에 그녀는 아이들을 생각했다. 비록 공작부인이, 특히 기티가(그녀는 키티가 더 믿음직스러웠다.) 아이들을 돋봐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래도 그녀는 마음이 쓰였다.

 

‘If only Masha does not begin her naughty tricks, if Grisha isn’t kicked by a horse, and Lily’s stomach isn’t upset again!’ she thought. But these questions of the present were succeeded by questions of the immediate future. She began thinking how she had to get a new flat in Moscow for the coming winter, to renew the drawing room furniture, and to make her elder girl a cloak. Then questions of the more remote future occurred to her: how she was to place her children in the world. ‘The girls are all right,’ she thought; ‘but the boys?’ ‘It’s very well that I’m teaching Grisha, but of course that’s only because I am free myself now, I’m not with child. Stiva, of course, there’s no counting on. And with the help of good-natured friends I can bring them up; but if there’s another baby coming?. . .’ ‘마샤가 다시는 그런 장난을 치지 말아야 할 텐데. 그리샤가 말이 채이지 말아야 할 텐데, 릴리의 위가 더 이상 나빠지지 말아야 할 텐데.’ 하지만 그다음에는 현재의 문제들이 가까운 장래의 문제들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녀는 어떻게 모스크바에서 올겨울에 새로 셋집을 구할지 여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다음에는 좀 더 먼 장래의 문제들이 그녀 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떻게 아이들을 세상에 내보내가? ‘딸들은 괜찬아.’ 그녀는 생각했다. ‘하지만 아들들은?’ ‘지금은 내가 그리샤를 가르치니 괜찮아. 하지만 그것도 단지 내기 지금 임신을 하지 않은 자유로운 몸이기 때문이잖아. 물론 스티바에게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어. 그러니 난 친절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아이들을 세상에 내보내겠지. 하지만 만약 또 아이를 낳게 되면. . .

 

And the thought struck her how untruly it was said that the curse laid on woman was that in sorrow she should bring forth children. ‘The birth itself, that’s nothing; but the months of carrying the child—that’s what’s so intolerable,’ she thought, picturing to herself her last pregnancy, and the death of the last baby. And she recalled the conversation she had just had with the young woman at the inn. On being asked whether she had any children, the handsome young woman had answered cheerfully: ‘I had a girl baby, but God set me free; I buried her last Lent.’ ‘Well, did you grieve very much for her?’ asked Darya Alexandrovna. ‘Why grieve? The old man has grandchildren enough as it is. It was only a trouble. No working, nor nothing. Only a tie.’ This answer had struck Darya Alexandrovna as revolting in spite of the good-natured and pleasing face of the young woman; but now she could not help recalling these words. In those cynical words there was indeed a grain of truth. 그러자 문득 그녀의 머릿속에 여자들이 고통 속에서 아이들을 낳도록 저주받았다는 말이 얼마나 불공평한가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낳은 건, 아무것도 아냐. 하지만 임신하다는 것, 그것야말로 괴로운 일이지.’ 그녀는 자녀의 마지막 임신과 그 마지막 아기의 죽음을 마음에 그리고 생각했다. 그러자 여인숙에서 농가의 젊은 아낙과 나눈 대화가 떠올랐다. 아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름답고 젊은 아낙음 명랑한 말투로 이렇게 대답했다. “딸아이가 하나 있었어요. 네 하느님이 무사히 해산하게 해주셨죠. 하지만 사순절에 그 아이를 묻었답니다.” “저런, 그 아이가 무척 가여웠겠네?” 다리야 알렉산드로르바가 물었다. “뭐가 가여워요? 저 노인데에게는 손자가 아주 많은걸요. 걱정거리일 뿐이죠. 애가 있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그거 짐이 될 뿐이지요.” 젊은 아낙의 얼굴은 착하고 예쁘장하게 보였지만, 그 대답은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그 말을 떠올렸다. 그 파렴치한 말에도 일만의 진리가 있었던 것이다.

 

‘Yes, altogether,’ thought Darya Alexandrovna, looking back over her whole existence during those fifteen years of her married life, ‘pregnancy, sickness, mental incapacity, indifference to everything, and most of all-hideousness.’ Kitty, young and pretty as she is, even Kitty has lost her looks; and I when I’m with child become hideous, I know it. The birth, the agony, the hideous agonies, that last moment...then the nursing, the sleepless nights, the fearful pains...’ Darya Alexandrovna shuddered at the mere recollection of the pain from sore breasts which she had suffered with almost every child. ‘Then the children’s illnesses, that everlasting apprehension; then bringing them up; evil propensities’ (she thought of little Masha’s crime among the raspberries), ‘education, Latin-it’s all so incomprehensible and difficult. ‘대체로 그렇지. . .’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15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돌아보며 생각에 잠겼다. ‘임신, 입덧, 사고력의 둔화, 모든 것에 대한 무관심, 무엇보다 추한 외모, 키티도, 풋풋하고 예쁘던 그 키티도 얼마나 망가졌어. 나도 임신하면 흉해지겠지. 나도 알아, 분만, 고통,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그 고통, 그 마지막 순간. . 그 다음에는 수유, 그 불면의 밤들, 그 무시무시한 아픔. . .’ 다리야 알렉산드로르바는 아이들이 태어날 때마다 거의 늘 경험한, 젖꼭지가 갈라지는 그 아픔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흠칫 떨었다. ‘그다음에는 아이들의 병, 그 끝없는 두려움, 그 다음에는 교육, 추악한 기질(그녀는 어린 마샤가 딸기나무 틈에서 저지른 죄악을 떠올렸다.), 공부, 라틴어, 그 모든 것들이 정말 이하하기 힘들고 어려워, 그리고 그 모든 것 위에는, 그 아이들의 죽음이’. 그러자 또다시 그녀의 마음속에 어머니로서의 마음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쓰라인 추억이 떠올랐다.

 

And on the top of it all, the death of these children.’ And there rose again before her imagination the cruel memory, that always tore her mother’s heart, of the death of her last little baby, who had died of croup; his funeral, the callous indifference of all at the little pink coffin, and her own torn heart, and her lonely anguish at the sight of the pale little brow with its projecting temples, and the open, wondering little mouth seen in the coffin at the moment when it was being covered with the little pink lid with a cross braided on it. ‘And all this, what’s it for? What is to come of it all? That I’m wasting my life, never having a moment’s peace, either with child, or nursing a child, forever irritable, peevish, wretched myself and worrying others, repulsive to my husband, while the children are growing up unhappy, badly educated, and penniless. 크로프 죽은 마지막 젖먹이 아들의 죽음, 아들의 장례식, 그 자그마한 장밋빛 관 앞에 선 이들의 무심함, 귀밑머리가 곱슬거리는 그 창백한 작은 이마 앞에서, 레이스 십자가가 달린 작은 장밋빛 관 뚜껑을 닫으려는 순간 놀란 듯 벌어져 있던 그 조그만 입 앞에서 그녀가 느낀 가슴을 찢는 듯한 고독한 아픔. ‘그럼 그 모든 것은 과연 무엇을 위한 걸까? 그 모든 것으로부터 얻는 게 뭘까? 난 단 한순간의 평온도 리지 못한 채 어떨 때는 임심 때문에ㅣ, 어떨 때는 수유 때문에 끊임없이 화를 내고 불평을 늘어놓고 스스로도 기진맥진해할 뿐 아니라 남까지 괴롭히고 남편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이렇게 평생을 살게 될가, 내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불행하고 가능한 아이들로 자라고 말 것인가.

 

Even now, if it weren’t for spending the summer at the Levins’, I don’t know how we should be managing to live. Of course Kostya and Kitty have so much tact that we don’t feel it; but it can’t go on. They’ll have children, they won’t be able to keep us; it’s a drag on them as it is. How is papa, who has hardly anything left for himself, to help us? 지금만 해도 그래. 만약 레빈 부부의 집에서 여름을 보내지 않았다면, 아, 모르겠다.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살고 있었을까? 물론 코스챠와 키티는 거의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아주 세심하지. 하지만 그것도 계속될 수는 없어. 그 두 사람도 아이를 갖게 되며 우리를 도울 수 없을 거야. 그들은 지금도 갑갑해하잖아. 그럼, 자신을 위해 거의 아무것도 남져 두지 않는 아빠가 우리를 도와 줄 수 있을까?

 

So that I can’t even bring the children up by myself, and may find it hard with the help of other people, at the cost of humiliation. Why, even if we suppose the greatest good luck, that the children don’t die, and I bring them up somehow. At the very best they’ll simply be decent people. That’s all I can hope for. And to gain simply that-what agonies, what toil!. . . One’s whole life ruined!’ Again she recalled what the young peasant woman had said, and again she was revolted at the thought; but she could not help admitting that there was a grain of brutal truth in the words. 그러니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는 한, 굴욕을 견디지 않은 한, 난 혼자 힘으로 내 아이들을 키울 수 없어. 글쎄, 가장 다행한 경우라고 해 봤자, 아이들이 더 이상 죽지 않는 것, 내가 그러저럭 아이들을 양국해 나가는 것일가. 기껏해야 그 애들은 겨우 건달이 되지 않는 정도겠지. 그게 내가 바랄 수 있는 전부야. 고작 그것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통과 고생이. . . 인생 전체가 엉망이 되고 말았어! 또다시 그녀의 머럿속에 젊은 아낙의 말이 떠올랐고, 그 기억은 또다시 그녀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그녀는 그 말에 일말의 잔혹한 진실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Is it far now, Mihail?’ Darya Alexandrovna asked the counting house clerk, to turn her mind from thoughts that were frightening her. ‘From this village, they say, it’s five miles.’ The carriage drove along the village street and onto a bridge. On the bridge was a crowd of peasant women with coils of ties for the sheaves on their shoulders, gaily and noisily chattering. They stood still on the bridge, staring inquisitively at the carriage. All the faces turned to Darya Alexandrovna looked to her healthy and happy, making her envious of their enjoyment of life. ‘They’re all living, they’re all enjoying life,’ Darya Alexandrovna still mused when she had passed the peasant women and was driving uphill again at a trot, seated comfortably on the soft springs of the old carriage, ‘while I, let out, as it were from prison, from the world of worries that fret me to death, am only looking about me now for an instant. They all live; those peasant women and my sister Natalia and Varenka and Anna, whom I am going to see-all, but not I. “아직 멀었어요, 미하일라?”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자신을 소스라치게 한 생각을 떨쳐 버리기 위해 사무원에게 물었다. “이 마을에서 7베르스타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포장마차는 마을길을 지나 작은 다리로 나아갔다. 다리 위에는 어깨에 새끼줄을 짊어진 명랑한 아낙들이 낭랑하고 유쾌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며 무리 지어 지나가고 있었다. 아낙들은 걸음을 멈추고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포장마차를 돌아 보았다.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에게는 자신을 향한 얼굴들이 모두 건강하고 즐거워 보였고 생의 기쁨으로 자신을 조롱하는 것 같았다. ‘모두가 생을 살고, 모두가 생을 즐기는구나.’ 마차가 아낙들을 지나치고 언덕으로 접어들었다. 다시 빠르게 달리는 동안, 그녀는 낡은 포장마차의 유연한 용수철에 기분 좋게 흘들리며 계속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나는 마치 감옥에서 풀려난 것처럼 온작 걱정거리로 날 죽이는 세계에서 해방되어 잠시나마 정신을 차리게 됐어. 이제야 겨우 잠시나마 제정신으로 돌아온 거야. 모두들 생을 살아가고 있어. 그 아낙들도, 동생 나탈리도, 바렌카도, 지금 내가 찾아가고 있는 안나도. 나만 그렇지 않아.’

 

‘And they attack Anna.’ What for? am I any better? I ave, anyway, a husband I love—not as I should like to love him, still I do love him, while Anna never loved hers. How is she to blame? She wants to live. God has put that in our hearts. Very likely I should have done the same. Even to this day I don’t feel sure I did right in listening to her at that terrible time when she came to me in Moscow. 그런데 사람들은 안나를 공격하고 있어. 무엇 때문에? 과연 내가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 나에게는 적어도 날 사랑하는 남편이 있긴 해. 내가 바라는 방식의 사랑은 아니지만, 난 그를 사랑하고 있어 하지만 안나는 자신의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잖아.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는 걸까? 그녀는 살고 싶은 거야? 하느님이 우리의 영혼에 그것을 불어넣었잖아. 어쩌면 나도 그녀와 똑같이 행동했을지도 몰라. 그녀가 모스크바로 날 찾아온 그 끔직한 시절에 내가 그녀의 말을 들은 것이 과연 잘한 것인지는, 지금까지도 잘 모르겠어.

 

I ought then to have cast off my husband and have begun my life fresh. I might have loved and have been loved in reality. And is it any better as it is? I don’t respect him. He’s necessary to me,’ she thought about her husband, ‘and I put up with him. Is that any better? At that time I could still have been admired, I had beauty left me still,’ Darya Alexandrovna pursued her thoughts, and she would have liked to look at herself in the looking glass. She had a traveling looking glass in her handbag, and she wanted to take it out; but looking at the backs of the coachman and the swaying counting house clerk, she felt that she would be ashamed if either of them were to look round, and she did not take out the glass. 난 그때 남편을 버리고 새롭게 인생을 시작했어야 했어. 어쩌면 난 정말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었을지도 몰라. 그런데도 과연 지금이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 난 그를 존경하지 않아. 그가 필요할 뿐이야. 그녀는 남편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난 그를 견디고 있지. 과연 이것이 더 나은 걸까? 그때 난 아직 사랑을 받을 수 있었어. 내게도 아직은 아름다움이 남아 있었으니까.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계속 생각에 잠겨 있다가 문득 거울을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의 손가방에는 작은 손겨울이 있었고, 그녀는 그것을 꺼내 보고 싶었다. 하지만 마부와 덜컹덜컹 흔들리는 사무원의 등을 보면서, 그녀는 만약 그들 가운에 누군가가 뒤를 돌아보면 자신이 부끄러울 것 같다고 느껴 거울을 꺼내지 않았다.

 

But without looking in the glass, she thought that even now it was not too late; and she thought of Sergey Ivanovitch, who was always particularly attentive to her, of Stiva’s good-hearted friend, Turovtsin, who had helped her nurse her children through the scarlatina, and was in love with her. And there was someone else, a quite young man, who—her husband had told her it as a joke- thought her more beautiful than either of her sisters. And the most passionate and impossible romances rose before Darya Alexandrovna’s imagination. 비록 거울을 보진 않았지만, 그녀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에게 유독 친절했던 세르게이 이바노비치와 스티바의 친구인 착한 투로프친을 떠올렸다. 투로프친은 아이들이 성홍열에 걸렸을 때 그녀와 함께 아이들을 보샆려 주었고 더욱이 그너에게 사랑을 느끼고 ㅇㅆ었다. 그리고 또 새파랗게 젊은 청년이 한 명 있었다. 남편이 그녀에게 농담삼아 들려준 말에 따르며, 그는 그녀가 세 자매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이루 말할 수 없이 열정적이고 실현 불가능한 연애가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의 눈앞에 펼쳐졌다.

 

‘Anna did quite right, and certainly I shall never reproach her for it. She is happy, she makes another person happy, and she’s not broken down as I am, but most likely just as she always was, bright, clever, open to every impression,’ thought Darya Alexandrovna,-and a sly smile curved her lips, for, as she pondered on Anna’s love affair, Darya Alexandrovna constructed on parallel lines an almost identical love affair for herself, with an imaginary composite figure, the ideal man who was in love with her. She, like Anna, confessed the whole affair to her husband. And the amazement and perplexity of Stepan Arkadyevitch at this avowal made her smile. In such daydreams she reached the turning of the highroad that led to Vozdvizhenskoe. ‘안나는 아주 잘한 거야. 그러니 난 결코 그녀를 비난할 수 없어. 그녀는 지금 행복하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고 있어. 그리고 나처럼 짓눌려 있지도 않아. 분명 그녀는 늘 그랬듯이 생기 있고 똑똑하고 모든 것에 솔직하겠지.’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생각했다. 그러자 교활하고 만족스러운 미소가 그녀의 입술을 주름지게 했다. 거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그녀도 안나처럼 남편에게 모든 것을 고백했다. 그리고 그 소식에 놀라고 당혹스러워하는 스테판 아르카지치의 모습이 그녀를 미소 짓게 했다. 그런 공상 속에서 그녀는 큰길에서 보즈드비젠스코예로 갈라지는 분기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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