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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_PART 6] Chap 17_7월 17일(월)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7.17|조회수19 목록 댓글 0

3권 6부

Chapter 17

The coachman pulled up his four horses and looked round to the right, to a field of rye, where some peasants were sitting on a cart. The counting house clerk was just going to jump down, but on second thoughts he shouted peremptorily to the peasants instead, and beckoned to them to come up. The metallic clank of a whetstone against a scythe, that came to them from the cart, ceased. One of the peasants got up and came towards the carriage. ‘Well, you are slow!’ the counting house clerk shouted angrily to the peasant who was stepping slowly with his bare feet over the ruts of the rough dry road. ‘Come along, do!’ The wind, that seemed to blow as they drove, dropped when the carriage stood still; gadflies settled on the steaming horses that angrily shook them off. 마부는 포장마차를 세우고 오른쪽의 호밀밭을 둘러보았다. 그곳에는 농부들이 짐차 옆에 앉아 있었다. 사무원은 마차에서 뛰어내리려 하다가 마음을 바꾸고 한 농부에게 명령조로 외치며 자기에게 와 보라고 손짓했다. 마차가 달리는 동안에 불던 산들바람도 마차가 멈추자 멎어 버렸다. 등에들은 맹렬히 자기들을 쫓는 땀투성이 말들에게 착 달라부터 있었다. 짐마차 옆에서 낫을 두들기는 금속성의 소리도 잠잠해졌다. 한 농부가 일어나 마차 쪽으로 걸어왔다. “이봐, 게을러ᅟᅥᇀ진 것하고는!” 사무원은 맨발로 고르지 않은 메마른 길의 울퉁불퉁한 곳을 밟으며 느릿느릿 걸어오는 농부에게 화난 목소리로 외쳤다. “와 보라니까!”

 

A curly-headed old man with a bit of bast tied round his hair, and his bent back dark with perspiration, came towards the carriage, quickening his steps, and took hold of the mud-guard with his sunburnt hand. ‘Vozdvizhenskoe, the manor house? the count’s?’ he repeated; ‘go on to the end of this track. Then turn to the left. Straight along the avenue and you’ll come right upon it. But whom do you want? The count himself?’ ‘Well, are they at home, my good man?’ Darya Alexandrovna said vaguely, not knowing how to ask about Anna, even of this peasant. ‘At home for sure,’ said the peasant, shifting from one bare foot to the other, and leaving a distinct print of five toes and a heel in the dust. ‘Sure to be at home,’ he repeated, evidently eager to talk. 보리수 껍질을 머리에 동여맨 곱슬머리의 노인이 굽은 등을 땀으로 거뭇하게 적신 채 걸음을 재촉하여 마차로 다가와 햇볕에 그을린 한 손으로 포장마차의 흙받기를 잡았다. “뽀즈디젠스코예라, 주인님 댁 말입니까? 백작님 댁이요?” 그가 말을 되풀이했다. “저기 저 언덕만 넘어가면 됩니다. 그럼 왼쪽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죠. 그 길을 따라 죽 가면 됩니다. 그런데 누구를 찾으십니까? 백작님이요?” “그런데 노인장, 다들 집에 있나요?”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그 농부에게 안나에 관해서 어떻게 물어야 할 지 몰라 애매하게 말했다. “댁에 계실 겁니다.” 농부는 맨발로 걸으며 흙먼지 위에 다섯 발가락이 선명한 발자국을 남겼다. “틀립없이 댁에 계실 겁니다.” 그는 대화를 나누고 싶은 기색을 보이며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Only yesterday visitors arrived. There’s a sight of visitors come. What do you want?’ He turned round and called to a lad, who was shouting something to him from the cart. ‘Oh! They all rode by here not long since, to look at a reaping machine. They’ll be home by now. And who will you be belonging to?. . .’ ‘We’ve come a long way,’ said the coachman, climbing onto the box. ‘So it’s not far?’ ‘I tell you, it’s just here. As soon as you get out...’ he said, keeping hold all the while of the carriage. A healthy-looking, broad-shouldered young fellow came up too. ‘What, is it laborers they want for the harvest?’ he asked. ‘I don’t know, my boy.’ ‘So you keep to the left, and you’ll come right on it,’ said the peasant, unmistakably loth to let the travelers go, and eager to converse. The coachman started the horses, but they were only just turning off when the peasant shouted: “어제도 손님이 오셨거든요. 손님들이 아주 많이 오시지요. . . 누구를 찾으시는지. . .” 그는 짐마차에서 그에게 뭐라고 소리치는 청년을 돌아보았ㄷ. “아, 참! 아까 다들 말을 타고 탈곡기를 구곃하며 이곳을 지나가셨지. 지금쯤 댁에 계실 겁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뉘신지요?” “우리는 멀리서 온 사람들입니다.” 마부가 마부석에 오르며 말했다. “그럼, 조금만 더 가면 되겠군요?” “바로 저기라고 했잖소. 저 너머에. . .” 그는 포장마차의 흙받기를 한 손으로 만지막거리며 말했다. 젊고 건강하고 다부지게 생긴 청년도 그들 쪽으로 다가왔다. “뭐, 추수할 건 없으신지?” 그가 물었다. “모르겠어요. 노인장.” “그너니까 왼쪽으로 돌면 저택이 나올 겁니다.” 농부는 말했다. 그러나 여행객들을 마지못해 놓아주면서도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마부는 마차를 출발시켰다. 그러나 모퉁이를 돌자마자 농부가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Stop! Hi, friend! Stop!’ called the two voices. The coachman stopped. ‘They’re coming! They’re yonder!’ shouted the peasant. ‘See what a turn-out!’ he said, pointing to four persons on horseback, and two in a char-a-banc, coming along the road. They were Vronsky with a jockey, Veslovsky and Anna on horseback, and Princess Varvara and Sviazhsky in the char-a-banc. They had gone out to look at the working of a new reaping machine. “잠깐! 어이, 이보쇼! 기다려요!” 두 목소리가 외쳤다. 마부가 마차를 세웠다. “그분들이 오시네요! 저기 그분들이 보이시죠!” 그는 큰길을 달리는 샤라반 속의 두 사람과 말을 탄 네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 말을 탄 사람은 말 시중꾼을 거느린 브론스키와 베슬로프스키와 안나였고, 샤라반 속의 사람은 바르바라 공작 영애와 스비야슈스키였다. 그들은 승마도 할 겸 새로 들여온 탈곡기의 작동을 지켜보려고 나온 것이었다.

 

When the carriage stopped, the party on horseback were coming at a walking pace. Anna was in front beside Veslovsky. Anna, quietly walking her horse, a sturdy English cob with cropped mane and short tail, her beautiful head with her black hair straying loose under her high hat, her full shoulders, her slender waist in her black riding habit, and all the ease and grace of her deportment, impressed Dolly. For the first minute it seemed to her unsuitable for Anna to be on horseback. The conception of riding on horseback for a lady was, in Darya Alexandrovna’s mind, associated with ideas of youthful flirtation and frivolity, which, in her opinion, was unbecoming in Anna’s position. But when she had scrutinized her, seeing her closer, she was at once reconciled to her riding. 마차가 멈춰 서자, 말을 탄 사람들이 천천히 말을 몰며 다가왔다. 맨 앞에는 안나와 베슬로프스키가 나란히 말을 몰고 있었다. 안나는 갈기를 짧게 깎고 꼬리가 짧은 영산 코브를 침착하게 몰고 있었다. 실크햇 밑으로 검은 곱슬머리를 늘어뜨린 그녀의 아름다운 머리, 통통 한 어깨, 검은 승마복에 싸인 날씬한 허리, 침착하고 우아한 승마 자세는 돌리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처음 그녀에게는 안나가 말을 탄 것이 무례하게 느껴졌다.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의 관념 속에서는 부인이 말을 타고 다니는 이미지가 경박한 젊은 여자들의 고태와 결합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생각하기에 그러한 교태는 안나의 경우와 맞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안나를 가까이에서 보자마자, 올리는 그녀가 말을 타고 돌아다니는 것을 묵인하게 되었다.

 

 

In spite of her elegance, everything was so simple, quiet, and dignified in the attitude, the dress and the movements of Anna, that nothing could have been more natural. Beside Anna, on a hot-looking gray cavalry horse, was Vassenka Veslovsky in his Scotch cap with floating ribbons, his stout legs stretched out in front, obviously pleased with his own appearance. Darya Alexandrovna could not suppress a good-humored smile as she recognized him. Behind rode Vronsky on a dark bay mare, obviously heated from galloping. He was holding her in, pulling at the reins. After him rode a little man in the dress of a jockey. Sviazhsky and Princess Varvara in a new char-a-banc with a big, raven-black trotting horse, overtook the party on horseback. Anna’s face suddenly beamed with a joyful smile at the instant when, in the little figure huddled in a corner of the old carriage, she recognized Dolly. She uttered a cry, started in the saddle, and set her horse into a gallop. 물론 우아해 보이기도 했지만, 안나의 몸맵시, 옷,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단순하고 차분하고 훌륭해서 그보다 더 자연스러워 보일 수 없었던 것이다. 안나의 옆에는 리본이 나풀나풀 날리는 스코틀랜드 모자를 쓴 바센카 베스로프스키가 살진 다리를 앞으로 쭉 뻗은 채 스스로에게 도취된 듯한 모습으로 회새그이 사나운 기병대 말을 몰고 있었다. 그를 알아본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유쾌한 미소를 억누를 수 없었다. 그들 위에서는 브론스키가 말을 몰고 있었다. 그가 탄 말은 짙은 밤색의 순종 말로 질주해 오느라 흥분해 보였다. 그의 뒤에는 기수복을 입은 자그마한 남자가 말을 몰고 있었다. 스비야슈스키와 공작 영애는 덩치 큰 검은 경주마가 끄는 새 샤라반을 타고 말 탄 사람들을 따라오고 있었다. 낡은 포장마차의 한 구석에 기대앉은 자그마한 사람이 돌리라는 것을 알아본 순간, 안나의 얼굴이 갑자기 기쁨의 미소로 환하게 빛났다. 그녀는 소리를 지르며 안장 위에서 살짝 움직이더니 말을 전속력으로 몰기 시작했다.

 

On reaching the carriage she jumped off without assistance, and holding up her riding habit, she ran up to greet Dolly. ‘I thought it was you and dared not think it. How delightful! You can’t fancy how glad I am!’ she said, at one moment pressing her face against Dolly and kissing her, and at the next holding her off and examining her with a smile. ‘Here’s a delightful surprise, Alexey!’ she said, looking round at Vronsky, who had dismounted, and was walking towards them. Vronsky, taking off his tall gray hat, went up to Dolly. 포장마차 옆에 이른 그녀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말에서 뛰어 내린 후 승마복의 옷자락을 잡은 채 돌리를 향해 달려왔다. “그럴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정말 그러리라고는 감히 생각하지 못했어요. 이렇게 기쁠 수가! 당신은 내가 얼마나 기쁜지 상상도 못할 거예요!” 그녀는 돌리의 얼굴에 자기의 얼굴을 대며 입을 맞추기도 하고 뒤로 물러나 미소 띤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기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어요. 알렉세이!” 그녀는 말에서 내려 그들에게로 다가오는 브론스키를 돌아보면 말했다. 브론스키는 회색 실크햇을 벗고 돌리에게 다가왔다.

 

‘You wouldn’t believe how glad we are to see you,’ he said, giving peculiar significance to the words, and showing his strong white teeth in a smile. Vassenka Veslovsky, without getting off his horse, took off his cap and greeted the visitor by gleefully waving the ribbons over his head. ‘That’s Princess Varvara,’ Anna said in reply to a glance of inquiry from Dolly as the char-a-banc drove up. ‘Ah!’ said Darya Alexandrovna, and unconsciously her face betrayed her dissatisfaction. Princess Varvara was her husband’s aunt, and she had long known her, and did not respect her. She knew that Princess Varvara had passed her whole life toadying on her rich relations, but that she should now be sponging on Vronsky, a man who was nothing to her, mortified Dolly on account of her kinship with her husband. “당신은 우리가 당신의 방문을 얼마나 기뻐하는지 믿지 못할 겁니다.” 그는 자신이 한 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가리런하고 하얀 이를 드러내며 미소를 지었다. 바센칸 베슬로프스키는 말에서 내리지 않고 모자를 벗었다. 그러고는 손님을 환영하며 기쁜 얼굴로 머리 위의 리본을 펄럭였다. “이분은 바르바라 공작 영애예요.” 샤라반이 그들 쪽으로 다가오자, 안나는 뭔가 묻는 듯한 돌리의 시선에 이렇게 답했다. “아!”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가 말했다. 그녀의 얼굴은 무의식중에 불만의 빛을 드러냈다. 바르바라 공작 영애는 남편의 친척 아주머니였다. 그래서 돌리도 오래전부터 그녀는 알고는 있었지만 존경하지는 않았다. 돌리는 바르바라 공작 영애가 평생 부유한 친철들의 집을 떠돌며 식객으로 지내 온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바르바라 공작 영애가 아무 연고도 없는 브론스키의 집에서 지내는 것을 보게 되자, 그녀가 남편의 가족이라는 사실이 모욕스럽게 느껴졌다.

 

Anna noticed Dolly’s expression‎, and was disconcerted by it. She blushed, dropped her riding habit, and stumbled over it. Darya Alexandrovna went up to the char-a-banc and coldly greeted Princess Varvara. Sviazhsky too she knew. He inquired how his queer friend with the young wife was, and running his eyes over the ill-matched horses and the carriage with its patched mud-guards, proposed to the ladies that they should get into the char-a-banc. 안나는 돌리의 표정을 눈치채고는 당황한 나머지 얼굴을 붉히며 승마복 옷자락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는 바람에 옷자락에 걸려 넘어질 뻔했다.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정지하 샤라반 쪽으로 다가가 바르바라 공작 영애에게 차갑게 인사했다. 스비야슈스키도 그녀가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지신의 괴짝 친구가 젊은 아내와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다. 그리고 마차게 얼울지 않는 말들과 흙받기를 붙인 포장마차를 흘깃 쳐다보고는 부인들에게 샤라반을 타고 가라고 권했다.

 

‘And I’ll get into this vehicle,’ he said. ‘The horse is quiet, and the princess drives capitally.’ ‘No, stay as you were,’ said Anna, coming up, ‘and we’ll go in the carriage,’ and taking Dolly’s arm, she drew her away. Darya Alexandrovna’s eyes were fairly dazzled by the elegant carriage of a pattern she had never seen before, the splendid horses, and the elegant and gorgeous people surrounding her. But what struck her most of all was the change that had taken place in Anna, whom she knew so well and loved. Any other woman, a less close observer, not knowing Anna before, or not having thought as Darya Alexandrovna had been thinking on the road, would not have noticed anything special in Anna. “그럼, 제가 이 베기쿨을 타고 가겠습니다.” 그가 말했다. “말이 온순한 데다 공작 영애가 말을 잘 몰거든요.” “아니에요, 두 분은 그대로 계세요.” 안나가 다가오며 말했다. “우리가 포장마차를 타고 갈게요.” 그리고 그녀는 돌리의 팔을 잡아끌었다.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우아한 마차와 아름다운 말과 그녀는 에워싼 우아하게 빛나는 얼굴들을 보자 눈이 부셨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녀를 놀라게 한 것은 자신이 잘 아는 사랑하는 안나에게 일어난 변화였다. 덜 세심하거나 예전에 안나를 모르던 여자라면, 특히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가 그곳에 오면서 생각한 것들을 전혀 생각해 본 적 없는 여자라면, 안나에게서 특별한 점을 조금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But now Dolly was struck by that temporary beauty, which is only found in women during the moments of love, and which she saw now in Anna’s face. Everything in her face, the clearly marked dimples in her cheeks and chin, the line of her lips, the smile which, as it were, fluttered about her face, the brilliance of her eyes, the grace and rapidity of her move meets, the fulness of the notes of her voice, even the manner in which, with a sort of angry friendliness, she answered Veslovsky when he asked permission to get on her cob, so as to teach it to gallop with the right leg foremost-it was all peculiarly fascinating, and it seemed as if she were herself aware of it, and rejoicing in it. When both the women were seated in the carriage, a sudden embarrassment came over both of them. 하지만 지금 돌리는 이 순간 안나의 얼굴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에, 오직 사랑의 순간에만 여자들에게 일시적으로 발견한 아름다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녀의 얼굴에 어린 모든 것들, 보조개와 턱과 입술 주름의 또렷함, 얼굴 주위에 떠도는 듯한 미소, 눈종자의 반짝임, 몸짓의 우아함과 민첩함, 목소리의 풍부함, 심지어 말이 오른발부터 질주하도록 가르칠 테니 그녀의 코브를 타게해 달라고 부탁하는 베슬로프스키에게 화가 난 듯, 그러면서도 부드럽게 대답하는 태도까지, 그 모든 것이 특밸히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그녀 자신도 그것을 알고 기뻐하는 것 같았다.

 

Anna was disconcerted by the intent look of inquiry Dolly fixed upon her. Dolly was embarrassed because after Sviazhsky’s phrase about ‘this vehicle,’ she could not help feeling ashamed of the dirty old carriage in which Anna was sitting with her. The coachman Philip and the counting house clerk were experiencing the same sensation. The counting house clerk, to conceal his confusion, busied himself settling the ladies, but Philip the coachman became sullen, and was bracing himself not to be overawed in future by this external superiority. He smiled ironically, looking at the raven horse, and was already deciding in his own mind that this smart trotter in the char-a-banc was only good for promenage, and wouldn’t do thirty miles straight off in the heat. 안나는 돌리가 그녀를 바라볼 때의 뭔가 캐묻는 듯한 그 주의 깊은 눈길에 당황했다. 돌리가 당황한 것은, 스비야슈스키가 베기쿨이라는 말을 내빝고 나자 자기도 모르게 자신과 안나가 탄 진흙투성의 낡은 마차가 부끄러워졌기 때문이다. 마부 필리프와 사무원도 똑같은 감정을 느꼈다. 사무원은 당혹감을 감추기 위해 부인들이 마차에 앉는 것을 도우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마부 필리프는 마음이 우울해져서 그 외적인 우월함에 굴복하지 않도록 미리 마음의 준비르 했다. 그는 검은 경주마를 흘깃 쳐다보고는, 이륜마차에 매인 그 검은 말이 산책에나 좋지 40베스스타를 무더위 속에서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 후 비꼬듯 웃었다.

 

The peasants had all got up from the cart and were inquisitively and mirthfully staring at the meeting of the friends, making their comments on it. ‘They’re pleased, too; haven’t seen each other for a long while,’ said the curly-headed old man with the bast round his hair. ‘I say, Uncle Gerasim, if we could take that raven horse now, to cart the corn, that ‘ud be quick work!’ ‘Look-ee! Is that a woman in breeches?’ said one of them, pointing to Vassenka Veslovsky sitting in a side saddle. ‘Nay, a man! See how smartly he’s going it!’ ‘Eh, lads! seems we’re not going to sleep, then?’ ‘What chance of sleep today!’ said the old man, with a sidelong look at the sun. ‘Midday’s past, look-ee! Get your hooks, and come along!’ 농부들이 모두 짐마차에서 일어나 호기심에 가득찬 눈빛으로 손님들의 만남을 즐겁게 지켜보며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역시 기뻐하는군, 오랜만에 만났나 봐.” 보리수 껍질을 동여맨 곱슬머리 노인이 말했다. “저것 보세요. 게사림 아저씨, 검은 종마로 곡식 다발을 나르면 일 속도가 무척 빨라지겠죠.” “저기 봐, 저기 반바지를 입은 사람이 여자야?” 농부를 가운데 한 명이 부인용 안장에 앉은 바센카 베슬로프스키를 가리기며 말했다. “아니, 남자야. 어쩌면 저렇게; 못 타냐?” “어이, 여보게들, 우리 낮잠을 자야 될 것 같지 않은가?” “이제 무슨 잠을 잔다고 그러나!” 노인은 곁눈질로 해를 쳐다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저것 봐, 벌써 한낮이 지났네. 낫을 들어, 자 어서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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