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6부
chapter 31
The newly elected marshal and many of the successful party dined that day with Vronsky. Vronsky had come to the elections partly because he was bored in the country and wanted to show Anna his right to independence, and also to repay Sviazhsky by his support at the election for all the trouble he had taken for Vronsky at the district council election, but chiefly in order strictly to perform all those duties of a nobleman and landowner which he had taken upon himself. But he had not in the least expected that the election would so interest him, so keenly excite him, and that he would be so good at this kind of thing. He was quite a new man in the circle of the nobility of the province, but his success was unmistakable, and he was not wrong in supposing that he had already obtained a certain influence. 그날 밤, 새롭게 선출된 현 귀족 회징과 승리를 거둔 신당의 많은 인사들이 브론스키의 집에서 만찬을 즐겼다. 브론스키가 선거에 온 것은, 시골 생활도 따분하고 안나 앞에서 자신의 자류에 대한 권리를 선언할 필요가 있으서이기도 했지만, 그 선거에서 스비야슈스키를 도움으로써 젬스트로 선거 때 그가 브론스키를 위히여 온갖 성가신 일들을 도맡아 준 것에 대한 신세를 갚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 자신이 선택한 지주 귀족이라는 지위의 모든 의무를 엄격히 수행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는 선거라는 그 일이 그토록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으리라고는, 그토록 자신을 흥분시키리라고는, 그리고 자신이 그 일을 잘 해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는 귀족 사회에서 와넞ㄴ히 새로운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는 분명 성공을 거두었고, 귀족들 사이에서 이미 영향력을 확보했다고 생각해도 착각이 아닐 듯했다.
This influence was due to his wealth and reputation, the capital house in the town lent him by his old friend Shirkov, who had a post in the department of finances and was director of a nourishing bank in Kashin; the excellent cook Vronsky had brought from the country, and his friendship with the governor, who was a school fellow of Vronsky’s-a school fellow he had patronized and protected indeed. But what contributed more than all to his success was his direct, equable manner with everyone, which very quickly made the majority of the noblemen reverse the current opinion of his supposed haughtiness. He was himself conscious that, except that whimsical gentleman married to Kitty Shtcherbatskaya, who had a propos de bottes poured out a stream of irrelevant absurdities with such spiteful fury, every nobleman with whom he had made acquaintance had become his adherent. 그의 영향력에 도움을 준 것은 그의 재산, 그의 가문, 시내에 있는 그의 화려한 저택이었다. 그 저택은 카쉰에 나날이 번창하는 은행을 설립한 금융가이자 오랜 지인인 쉬르코프가 브론스키에게 양도한 것이었다. 또는 시골에서 데려온 브론스키의 뛰어난 요리사도, 현지사와의 우정도 도움을 주었다. 현지사는 브론스키의 동료였고, 그것도 그의 은혜를 받은 바 있는 동료였다. 무엇보다 도움이 된 것은 사람들에 대한 그의 소탈하고 한결같은 태도였다. 이것은 대부분의 귀족들로 하여금 소문으로 떠돌던 그의 오만함에 대한 생각을 즉시 바꾸게 만들었다. 그는 키티 쉐르바츠카야와 결혼한 그 미친 신사, 이렇다할 이유도 없이, 자기에게 우스꽝스러운 적의를 드러내며 상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어리석은 소리만 퍼부어 대는 그 신사를 제외하면, 자신과 알게 된 모든 귀족드링 자기편이 된 것을 느꼈다.
He saw clearly, and other people recognized it, too, that he had done a great deal to secure the success of Nevyedovsky. And now at his own table, celebrating Nevyedovsky’s election, he was experiencing an agreeable sense of triumph over the success of his candidate. The election itself had so fascinated him that, if he could succeed in getting married during the next three years, he began to think of standing himself-much as after winning a race ridden by a jockey, he had longed to ride a race himself. Today he was celebrating the success of his jockey. Vronsky sat at the head of the table, on his right hand sat the young governor, a general of high rank. 그가 네베도프스키의 성공에 아주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것은, 그 자신도 분명히 알고 다른 사람들고 인정하는 바였다. 지금도 그는 자기 집의 테이블 앞에서 네베도프스키의 당신을 축하하며 자기가 선택한 사람에 대해 기분 좋은 승리감을 멋보고 있었다. 선거 자체가 그의 마음을 몹시도 사로잡아서, 그는 만일 앞으로 3년 안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자기도 직접 선거에 출마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마치 기수를 통해 상금을 탄 후에는 언제나 자신이 직접 말을 몰고 싶어 하던 것과 비슷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수의 숭리를 축하하는 중이었다. 브론스키는 상석에 앉았고, 그의 오른편에는 시종 장관이 젊은 현지사가 앉았다.
To all the rest/ he was the chief man in the province, who had solemnly opened the elections with his speech, and aroused a feeling of respect and even of awe in many people, as Vronsky saw; to Vronsky he was little Katka Maslov-that had been his nickname in the Pages’ Corps-whom he felt to be shy and tried to mettre a son aise. On the left hand sat Nevyedovsky with his youthful, stubborn, and malignant face. With him Vronsky was simple and deferential. Sviazhsky took his failure very light-heartedly. It was indeed no failure in his eyes, as he said himself, turning, glass in hand, to Nevyedovsky; they could not have found a better representative of the new movement, which the nobility ought to follow. And so every honest person, as he said, was on the side of today’s success and was rejoicing over it. 모든 이들에게 현지사는 엄숙하게 선거의 개회를 선언하고 연설하고 몇몇 이들에게 존경과 맹종을 불러일으키는 현의 주인이었다. 브론스키가 본 바로는 그랬다. 그러나 브론스키 앞에서 당황하던, 브론스키가 용기를 북돋아 주려고 애쓰던 마슬로프 카치카-그것은 육군사관학교 시절의 그의 별명이었다.-일 뿐이었다. 브론스키의 왼편에는 젊고 단호하고 악의에 찬 네베도프스키가 앉았다. 브론스키는 그에 대해 소탈하면서도 정중한 태도를 취했다. 스비야슈스키는 자신의 실패를 쾌활하게 견뎌 냈다. 그 자리이 잔을 들고 네베도프스키에게 말했듯이, 그런 것은 그에게 실패라 할 것도 없었다. 귀족이 따라야 할 새로운 노선의 대표자로 이보다 더 나은 사람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가 말한 것처럼 정직한 이들은 모두 오늘의 성공을 지지하며 그것을 축하하는 것이었다.
Stepan Arkadyevitch was glad, too, that he was having a good time, and that everyone was pleased. The episode of the elections served as a good occasion for a capital dinner. Sviazhsky comically imitated the tearful discourse of the marshal, and observed, addressing Nevyedovsky, that his excellency would have to select another more complicated method of auditing the accounts than tears. Another nobleman jocosely described how footmen in stockings had been ordered for the marshal’s ball, and how now they would have to be sent back unless the new marshal would give a ball with footmen in stockings. Continually during dinner they said of Nevyedovsky: ‘our marshal,’ and ‘your excellency.’ This was said with the same pleasure with which a bride is called ‘Madame’ and her husband’s name. Nevyedovsky affected to be not merely indifferent but scornful of this appellation, but it was obvious that he was highly delighted, and had to keep a curb on himself not to betray the triumph which was unsuitable to their new liberal tone. 스테판 아르카지치도 유쾌한 시간을 갖게 된 것에 대해, 그리고 모두가 만족스러워하는 것에 대해 기뻐했다. 멋진 만찬을 즐기는 동안, 선거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하나하나 튀어나왔다. 스비야슈스키는 귀족회장의 눈물 어린 연설을 우스꽝스럽게 흉내 내더니, 네베도프스키를 돌아보며 각가는 회계를 감사할 때 눈물보다 복잡한 다른 방법을 택해야 할 것라고 말했다. 다른 익살스러운 귀족은 현 귀족 회장의 무도회를 위해 긴 양말을 신은 하인들이 불려 왔다고, 만약 신임 현 귀족 회장이 긴 양말을 신은 하인들과 무도회를 열지 않을 거라며 이제 그 하인들을 되돌려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만찬이 벌어지는 동안, 사람들은 쉴 새 없이 네베도프스키를 향해 ‘우리의 현 귀족 회장’이라느니, ‘각하’라느니 하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이 말은 젊은 여성에게 ‘마담’이라는 호칭과 나편의 성을 붙여 부를 때와 똑같은 만족을 풍기며 언급되었다. 네베도프스키는 무심한 척, 이러한 호칭을 경멸하는 척했다. 그러나 그는 행복을 느끼면서도 모두가 속한 그 새로운 자유주의적 환경에 어울리지 않는 희열을 감추고자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게 분명했다.
After dinner several telegrams were sent to people interested in the result of the election. And Stepan Arkadyevitch, who was in high good humor, sent Darya Alexandrovna a telegram: ‘Nevyedovsky elected by twenty votes. Congratulations. Tell people.’ He dictated it aloud, saying: ‘We must let them share our rejoicing.’ Darya Alexandrovna, getting the message, simply sighed over the rouble wasted on it, and understood that it was an after dinner affair. She knew Stiva had a weakness after dining for faire jouer le telegraphe. Everything, together with the excellent dinner and the wine, not from Russian merchants, but imported direct from abroad, was extremely dignified, simple, and enjoyable. 만찬이 벌어지는 동안, 몇몇 사람들은 선거의 진해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전보를 띄웠다. 매우 유쾌한 기분에 젖어 있던 스테판 아르카지치는도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전보를 보냈다. ‘네베도프스키가 스무 표로 당선됨. 축하 중. 소식을 전해 주길.’ 그는 ‘그들도 기브게 해 줘야 해. 라고 말하며 전보 문구를 받아 적게 했다. 그러나 전보를 받은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그저 전보 값으로 나간 1루블에 탄식했고 그 전보를 보낸 때가 만찬이 끝날 무렵이라는 것을 눈치했다. 그녀는 스티바에게 훌륭한 만찬이 끝날 무렵이며 ’전보 남발‘를 하는 약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훌륭한 만찬, 그리고 러시아 주류 상인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해외에서 병으로 밀봉된 채 직수입된 술을 비록한 모든 것들이 매우 고상하고 담백했으며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The party-some twenty-had been selected by Sviazhsky from among the more active new liberals, all of the same way of thinking, who were at the same time clever and well bred. They drank, also half in jest, to the health of the new marshal of the province, of the governor, of the bank director, and of ‘our amiable host.’ Vronsky was satisfied. He had never expected to find so pleasant a tone in the provinces. Towards the end of dinner it was still more lively. The governor asked Vronsky to come to a concert for the benefit of the Servians which his wife, who was anxious to make his acquaintance, had been getting up. ‘There’ll be a ball, and you’ll see the belle of the province. Worth seeing, really.’ ‘Not in my line,’ Vronsky answered. He liked that English phrase. But he smiled, and promised to come. Before they rose from the table, when all of them were smoking, Vronsky’s valet went up to him with a letter on a tray. ‘From Vozdvizhenskoe by special messenger,’ he said with a significant expression. 그 모임을 구성한 스무 명은 스비야슈스키가 뜻을 같이하는 자유주의적 성햐으이 새로운 활동가들 중에서도 재치 있고 점잖은 사람들로 특별히 선별한 이들이었다. 그들은 반농담조로 신임 현 귀족 회장을 위해, 현지사를 위해, 은행장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친절한 집주인을 위해’ 건배를 들었다. 브론스키는 뿌듯했다. 그는 시골에서 그런 친근한 분위기를 맛보리라고는 짐작도 못했다. 만찬이 끝날 무렵, 분위기는 더욱 흥겨워졌다. 현지사는 브론스키에게 자기 아내가 주최한 형제들을 위한 음아고히에 가자고 청했다. 그의 아내 역시 브론스키와 가까이 지내고 싶어했다. “그곳에서 멋진 무도회가 열릴 예정이야. 우리 미인도 볼 수 있어. 사실 그녀는 아주 멋지지!” “Not in my line.” 브론스키가 대답했다. 그는 이 표현을 좋아했다. 그러는 그는 미소를 지으며 가겠다고 약속했다. 다들 테이블을 떠나기에 앞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브론스키의 시조잉 쟁반에 담긴 편지를 가지고 그에게 다가왔다. “보즈드비젠스코예에서 심부름꾼이 가져온 편지입니다.” 그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스베치츠키 검사보와 이렇게 비슷할 수가, 놀랍군 그래.“ 손님들 가운데 한 명이 시종에 대해 프랑스어로 이렇게 말하는 동안, 브론스키는 얼굴을 찌푸리며 편지를 읽었다.
‘Astonishing! how like he is to the deputy prosecutor Sventitsky,’ said one of the guests in French of the valet, while Vronsky, frowning, read the letter.
The letter was from Anna. Before he read the letter, he knew its contents. Expecting the elections to be over in five days, he had promised to be back on Friday. Today was Saturday, and he knew that the letter contained reproaches for not being back at the time fixed. The letter he had sent the previous evening had probably not reached her yet. The letter was what he had expected, but the form of it was unexpected, and particularly disagreeable to him. 그 편지는 안나가 보낸 것이었다. 그는 편지를 읽기 전부터 이미 그 내용을 알고 있었다. 그는 선거가 닷새 안에 끝나리라 생각하여 금요일에 돌아가겠노라고 약속했다. 오늘은 토요일었다. 그러므로 그는 편지의 내용이 그가 제때에 돌아오지 않는 것에 대한 질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거 어제 저녁에 보낸 편지는 아마도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용은 그가 예상한 그대로였다. 그러나 그 형식은 전혀 예기치 못한 것이었고 대단히 불쾌했다.
‘Annie is very ill, the doctor says it may be inflammation. I am losing my head all alone. Princess Varvara is no help, but a hindrance. I expected you the day before yesterday, and yesterday, and now I am sending to find out where you are and what you are doing. I wanted to come myself, but thought better of it, knowing you would dislike it. Send some answer, that I may know what to do.’ The child ill, yet she had thought of coming herself. Their daughter ill, and this hostile tone. The innocent festivities over the election, and this gloomy, burdensome love to which he had to return struck Vronsky by their contrast. But he had to go, and by the first train that night he set off home. “아니가 매우 아파요. 의사는 염증이 생겼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어요. 나 혼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바르바라 공작 영애는 도움 대신 방해만 될 뿐이에요. 난 그제도 어제도 당신을 기라렸어요. 그리고 지금도 기다려요.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이렇게 사람을 보내요. 내가 직접 가고 싶지만, 당신이 불쾌해할 것 같아서 생각을 바꾸었어요.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식으로든 답장을 부탁해요. 아이가 아픈데 그녀는 이곳에 직접 오려고 했다. 딸이 아프다는데 이렇게 적의 가득한 말투라니. 선거의 순수한 즐거움과 그가 돌아가야만 하는 그 어둡고 답답하고 무거운 사랑이 대조되어 브론스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는 떠나야 했다. 그래서 그는 그날 밤 가장 일찍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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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2
Before Vronsky’s departure for the elections, Anna had reflected that the scenes constantly repeated between them each time he left home, might only make him cold to her instead of attaching him to her, and resolved to do all she could to control herself so as to bear the parting with composure. But the cold, severe glance with which he had looked at her when he came to tell her he was going had wounded her, and before he had started her peace of mind was destroyed. In solitude afterwards, thinking over that glance which had expressed his right to freedom, she came, as she always did, to the same point- the sense of her own humiliation. 브론스키가 선거하러 가기 전, 그가 떠날 때마다 그들 사이에 되풀이되는 소동이 그의 마음을 냉담하게 할 뿐 그의 마음을 묶어 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 안나는 그와 떨어져 있는 것을 침착하게 견디기 위해 할 수 한 꿈 참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그가 자신의 출발을 알리러 왔을 때 그녀에게 던진 그 차갑고 가혹한 눈빛은 모욕감을 주었다. 그래서 그가 떠나기도 전에 이미 그녀의 평온은 깨지고 말았다. 나중에 혼자 있는 동안, 그녀는 그가 자유에 대한 권리를 표현할 때의 시선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는 언제나처럼 한 가지 결론, 즉 자신이 모욕을 받았다는 인식에 이르렀다.
‘He has the right to go away when and where he chooses. Not simply to go away, but to leave me. He has every right, and I have none. But knowing that, he ought not to do it. What has he done, though?. . . He looked at me with a cold, severe expression. Of course that is something indefinable, impalpable, but it has never been so before, and that glance means a great deal,’ she thought. ‘That glance shows the beginning of indifference.’ And though she felt sure that a coldness was beginning, there was nothing she could do, she could not in any way alter her relations to him. Just as before, only by love and by charm could she keep him. And so, just as before, only by occupation in the day, by morphine at night, could she stifle the fearful thought of what would be if he ceased to love her. 그에게는 자신이 원하면 언제, 어디든 떠날 권리가 있어, 떠날 뿐 아니라 나를 버리고 갈 권리지. 그는 모든 권리를 가조 있지만, 나에겐 아무 권리도 없어. 그런데 내가 그걸 안다면 그러헥 하지 말았어야 해. 하지만 그는 어떻게 했지. . . ? 그는 차갑고 냉혹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어. 물론 그건 막연하고 감지하기 힘든 것이었지만, 전에는 그런 게 전혀 전혀 없었잖아. 그러니 그 시선은 많은 걸 의미해. 그녀는 생각했다. ‘그 시선은 마음이 식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 줘.’ 그렇게 안나는 사랑이 식기 사작했다고 확신하면서도 여전히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조금도 바꿀 수 없었다. 예전과 똑같이, 그녀는 오직 사랑과 매력만으로 그를 붙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예전과 똑같이, 그너는 그의 사랑이 식으며 어떻게 될까 하는 무시무시한 생각을 낮에는 일로, 밤에는 모르핀으로 잠재울 수밖에 없었다.
It is true there was still one means; not to keep him—for that she wanted nothing more than his love- but to be nearer to him, to be in such a position that he would not leave her. That means was divorce and marriage. And she began to long for that, and made up her mind to agree to it the first time he or Stiva approached her on the subject. 사실 한 가지 방법이 더 있기는 했다. 그를 붙잡는 것-그럴 수만 있다면-그녀는 그의 사랑 외에 다른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다-이 아니라 그와 가까이 지내며 그가 그녀를 버릴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그 방법이란 이혼과 결혼이었다. 그래서 그녀도 그거서을 원하게 되었고, 그나 스티바가 그 문제에 대해 말을 꺼내면 곧바로 동의하라라 결심했다.
Absorbed in such thoughts, she passed five days without him, the five days that he was to be at the elections. Walks, conversation with Princess Varvara, visits to the hospital, and, most of all, reading-reading of one book after another-filled up her time. But on the sixth day, when the coachman came back without him, she felt that now she was utterly incapable of stifling the thought of him and of what he was doing there, just at that time her little girl was taken ill. Anna began to look after her, buteven that did not distract her mind, especially as the illness was not serious. However hard she tried, she could not love this little child, and to feign love was beyond her\ powers. Towards the evening of that day, still alone, Anna was in such a panic about him that she decided to start forth town, but on second thoughts wrote him the contradictory letter that Vronsky received, and without reading it through, sent it off by a special messenger. The next morning she received his letter and regretted her own. 그런 생각 속에서 그녀는 그가 집을 비워야 했던 그 닷새를 그 없이 홀로 보냈던 것이다. 산책, 바르바라 공작 영애와의 대화, 병원 방문, 무엇보다 독서, 즉 쉼 없이 매달린 독서가 그녀의 시간을 차지했다. 그러나 엿새째 되는 날, 마무가 그를 태우지 않고 혼자 돌아왔을 때, 그녀는 자신에게 이미 그 무엇으로도 그에 대한 생각, 그가 이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억누를 힘이 남아 있지 않다고 느꼈다. 바로 그 때 그녀의 딸이 아프기 시작했다. 안나는 딸을 돌보기 시작했지만, 그것으로는 자신의 시름을 달랠 수 없었다. 더구나 중한 병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래싿. 그녀는 아무리 노력해도 그 딸을 사랑할 수 없었고 사랑하는 척할 수도 없었다. 그널 저녁 혼자 남게 된 안나는 그에 대해 너무나 불안한 마음이 들어 시내로 나가려 결심했다가 곰곰이 생각해 본 후, 브론스키가 받은 그 모순으로 가득한 편지를 쓰고 그것을 다시 읽어 보지도 않은 채 심부름꾼의 손에 들려 보낸 것이다. 이튿날 아침 그녀는 그의 편지를 받고 자신의 행동을 뉘우쳤다.
She dreaded a repetition of the severe look he had flung at her at parting, especially when he knew that the baby was not dangerously ill. But still she was glad she had written to him. At this moment Anna was positively admitting to herself that she was a burden to him, that he would relinquish his freedom regretfully to return to her, and in spite of that she was glad he was coming. Let him weary of her, but he would be here with her, so that she would see him, would know of every action he took. She was sitting in the drawing room near a lamp, with a new volume of Taine, and as she read, listening to the sound of the wind outside, and every minute expecting the carriage to arrive. Several times she had fancied she heard the sound of wheels, but she had been mistaken. 그녀는 그가 집을 떠나면서 그녀에게 던진 그 냉혹한 시선이 다시 되풀이되리라는 것을, 특히 그가 딸이 위태로운 정도로 아프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더욱 그러하리라는 것을 예감하고 공포에 질렸다. 하지만 그래도 그녀는 그에게 편지 쓴 것을 기쁘게 생각했다. 지금 안나는 그가 그녀를 부담스러워한다는 것, 그가 그녀에게 돌아오고자 자신의 자유를 버린 것에 대해 후회하리라는 것으 ㄹ스스로도 인정했지만, 그럼에도 그가 돌아온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비록 그가 중압감을 느낄지라도, 그는 그녀가 그를 볼 수 있고 그의 모든 움직임을 알 수 있는 이곳에 그녀와 함께 있게 될 것이다. 그녀는 응접실의 램프 아래 앉아 텐느의 신간을 읽으면서 바깥의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매 순간마다 마차의 도착을 기다렸다. 그너는 자신이 여러 번 바퀴 소리를 들었다고 느꼈지만, 그것은 그녀의 착각이었다.
At last she heard not the sound of wheels, but the coachman’s shout and the dull rumble in the covered entry. Even Princess Varvara, playing patience, confirmed this, and Anna, flushing hotly, got up; but instead of going down, as she had done twice before, she stood still. She suddenly felt ashamed of her duplicity, but even more she dreaded how he might meet her. All feeling of wounded pride had passed now; she was only afraid of the expression of his displeasure. She remembered that her child had been perfectly well again for the last two days. She felt positively vexed with her for getting better from the very moment her letter was sent off. Then she thought of him, that he was here, all of him, with his hands, his eyes. She heard his voice. And forgetting everything, she ran joyfully to meet him. 마침내 바퀴 소리뿐 아니라 마부의 외침과 주량 현관을 울리는 공허한 소리가 들렸다. 카드 점을 보고 있던 바르바라 공작 영애까지 그것을 확인해 주자, 안나는 얼굴을 확 붉히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그녀는 아래층에 이미 두 번이나 다녀왔으면서도, 이번에는 아래층에 내려가는 대신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그녀는 불현 듯 자신의 거짓말이 수치스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두려웠던 것은 그가 그녀를 어떻게 대할까 하는 것이었다. 모욕감은 이미 사라졌다. 그녀는 그저 그가 불만을 드러내지나 않을까 두려울 뿐이었다. 그녀는 딸이 이미 이틀째 아주 건장하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그녀는 자기가 편지를 보내자마자 딸이 회복된 것에 대해 화마저 치밀었다. 그 때 그녀는 그를 기억해 냈다. 그가 이곳에 딨다는 것, 그의 눈동자, 그의 손, 그의 모든 것이 이곳에 있다는 것을, 그녀는 그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러자 그녀는 모든 것을 잊고 그를 맞이하러 기쁘게 달려갔다.
‘Well, how is Annie?’ he said timidly from below, looking up to Anna as she ran down to him. He was sitting on a chair, and a footman was pulling off his warm over-boot. ‘Oh, she is better.’ ‘And you?’ he said, shaking himself. she took his hand in both of hers, and drew it to her waist, never taking her eyes off him. ‘Well, I’m glad,’ he said, coldly scanning her, her hair, her dress, which he knew she had put on for him. All was charming, but how many times it had charmed him! And the stern, stony expression that she so dreaded settled upon his face. ‘Well, I’m glad. And are you well?’ he said, wiping his damp beard with his handkerchief and kissing her hand. ‘Never mind,’ she thought, ‘only let him be here, and so long as he’s here he cannot, he dare not, cease to love me.’ “아니는 어때?” 그는 그를 향해 뛰어 내려오는 안나를 쳐다보며 아래쪽에서 겸연쩍게 말했다. 그는 의자에 앉아 있었고, 하인이 그의 방한용 부츠 한 짝을 벗기고 있었다. “괜찮아요. 좋아졌어요.” “당신은?” 그는 몸을 흔들며 말했다. 그녀는 두 손으로 그의 손을 잡고는 그에게ᅟᅥᆺ 눈을 떼지 않으며 그 손을 자기의 허리 쪽으로 끌어당겼다. “정말 다행이군.” 그는 그녀를, 그녀의 머리를, 그녀의 옷을 차가운 시선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는 그 옷이 그녀가 그를 위해 입은 것임을 알았다. 그 모든 것이 그의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그가 그녀의 옷차림을 마음에 들어 한 적은 이미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자 그녀가 그토록 두려워한 돌 딱딱한 표정이 그의 얼굴에 어렸다. “정말 다행이야. 그런데 당신은 건강해?” 그는 손수건으로 젖은 수염을 닦고 그녀의 손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아무래도 좋아.’ 그녀는 생각했다. ‘그가 여기에 있기만 하다면. . .그가 여기 있는 한, 그는 날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날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길걸.’ 저녁나절은 바르바라 공작 영애도 함께한 가운데 행복하고 유쾌하게 흘렀다.
The evening was spent happily and gaily in the presence of Princess Varvara, who complained to him that Anna had been taking morphine in his absence. ‘What am I to do? I couldn’t sleep. . . My thoughts prevented me. When he’s here I never take it-hardly ever.’ He told her about the election, and Anna knew how by adroit questions to bring him to what gave him most pleasure-his own success. She told him of everything that interested him at home; and all that she told him was of the most cheerful description. But late in the evening, when they were alone, Anna, seeing that she had regained complete possession of him, wanted to erase the painful impression of the glance he had given her for her letter. She said: ‘Tell me frankly, you were vexed at getting my letter, and you didn’t believe me?’ As soon as she had said it, she felt that however warm his feelings were to her, he had not forgiven her for that. 그런데 바르바라 공작 영애가 그에게 그가 없는 동안 안나가 모르핀을 복용했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럼 어떻게 해요? 잠을 이룰 수 없었단 말이에요. . . 상념들 때문에 괴로웠어요. 하지만 알렉세이가 여기 있는 한, 난 결코 모르핀을 먹지 않아요. 거의 먹지 않아요.” 그는 선거에 대해 이야기해싿. 그리고 안나는 질문을 통해 그를 기쁘게 한 바로 그 일, 즉 그의 성공으로 이야기를 이끌 수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그의 흥미를 끌 만한 집안의 일들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전해 준 모든 소식은 즐겁기 그지 없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밤이 이슥하여 둘만 남았을 때, 안나는 자신이 다시 그를 완전히 지배하게 된 것을 깨닫고는 편지 때문에 생긴 듯한 무거운 인상을 씻어 내려고 했다. 그녀는 말했다. “솔직히 말해 봐요. 편지를 받고 화가 났죠? 내 말을 믿지 않았죠?” 이 ㅁ랑르 내뱉자마자, 그녀는 그가 이 순간 그너에게 아무리 사랑을 느끼고 있다 해도,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그녀를 용서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Yes,’ he said, ‘the letter was so strange. First, Annie ill, and then you thought of coming yourself.’ ‘It was all the truth.’ ‘Oh, I don’t doubt it.’ ‘Yes, you do doubt it. You are vexed, I see.’ ‘Not for one moment. I’m only vexed, that’s true, that you seem somehow unwilling to admit that there are duties. . .’ ‘The duty of going to a concert..’ ‘But we won’t talk about it,’ he said. ‘Why not talk about it?’ she said. ‘I only meant to say that matters of real importance may turn up. Now, for instance, I shall have to go to Moscow to arrange about the house. . . Oh, Anna, why are you so irritable? Don’t you know that I can’t live without you?’ “응.” 그는 말했다. “그 편지는 정말 이상했어. 처음에는 아니가 아프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당신이 직접 오려 했다 하고.” “모두 사실인걸요.” “그랴, 나도 그걸 의심하지는 않아.” “아니, 당신은 의심하고 있어요. 당신은 불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난 알아요.” “한순간도 의심한 적 없어. 내가 불만스러운 건 오직 하나, 이건 사실인데 말이야. 당신의 마치 의무가 존재한다는 걸 인정하ㅕ 들지 않는 것 같다는 거야.” “음악회에 갈 의무 말인가요. . .” “아니, 그 문제에 대해서는 더 애기하지 않기로 하지.” 그가 말했다. “왜 더 얘기하지 않겠다는 거예요?” 그녀가 말했다. “난 다만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을 뿐이야. 피치 못할 일이라는 게 있잖아. 이제 난 모스크바에 다녀와야 해. 집안해 때문에. . . 안, 안나, 당신은 왜 그렇게 초조해하지? 당신은 정말 내가 당신 없이 살 수 없다는 걸 몰라?”
‘If so,’ said Anna, her voice suddenly changing, ‘it means that you are sick of this life.... Yes, you will come for a day and go away, as men do..’ ‘Anna, that’s cruel. I am ready to give up my whole life.’ But she did not hear him. ‘If you go to Moscow, I will go too. I will not stay here. Either we must separate or else live together.’ ‘Why, you know, that’s my one desire. But for that. . .’ ‘We must get a divorce. I will write to him. I see I cannot go on like this. . . But I will come with you to Moscow.’ ‘You talk as if you were threatening me. But I desire nothing so much as never to be parted from you,’ said Vronsky, smiling. “만약 그렇다면. . .” 안나는 갑자기 목소리를 바꾸며 말했다. “당신은 이런 생활을 부담스러워하겠네요. . . 그래요, 당신은 하루 와 있다 또 떠나는군요. 여느 남자들처럼. . .” “안, 그건 너무 심하잖아. 난 나이 평생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는데. . . .” 그러나 안나는 그의 말을 듣고 있지 않았다. “당신이 모스크바에 간다면, 나도 가겠어요. 난 이곳에 혼자 남지 않겠어요. 헤어지든지, 함께 살든지, 둘 중 하나예요.” “당신은 구 중 하나가 나의 소원이라는 걸 알잖아.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 .” “이혼해야 한다고요? 그에게 편지를 쓰겠어요. 난 내가 이렇게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 . 어쨌든 난 당신과 모스크바에 갈 거예요.” “당신은 날 위협하는 것 같군. 좋아, 나도 당신과 떨어지지 않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니까.” 브론스키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But as he said these words there gleamed in his eyes not merely a cold look, but the vindictive look of a man persecuted and made cruel. She saw the look and correctly divined its meaning. ‘If so, it’s a calamity!’ that glance told her. It was a moment’s impression, but she never forgot it. Anna wrote to her husband asking him about a divorce, and towards the end of November, taking leave of Princess Varvara, who wanted to go to Petersburg, she went with Vronsky to Moscow. Expecting every day an answer from Alexey Alexandrovitch, and after that the divorce, they now established themselves together like married people. 하지만 그가 이 부드러운 말을 하는 동안, 그의 눈에는 차가운 눈빛뿐 아니라 쫓기느라 잔혹해져 버린 인간의 사악한 눈빛이 번득였다. 그녀는 그 눈빛을 보았고, 그 의미를 올바로 짐작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건 재앙이야! 그의 눈빛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것은 순간적인 인상이었지만, 그녀는 결코 그것을 잊지 않았다. 안나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청하는 편지를 썼다. 그리고 11월 말 그녀는 페테르부르크로 떠나야 했던 바르바라 공작 영애와 작별하고 브론스키와 함께 모스크바로 떠났다. 날마다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의 답장과 그 후의 이혼을 기다리며, 이제 그들은 결혼한 부부처럼 함께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