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7부 Chapter 14
The doctor was not yet up, and the footman said that ‘he had been up late, and had given orders not to be waked, but would get up soon.’ The footman was cleaning the lamp-chimneys, and seemed very busy about them. This concentration of the footman upon his lamps, and his indifference to what was passing in Levin, at first astounded him, but immediately on considering the question he realized that no one knew or was bound to know his feelings, and that it was all the more necessary to act calmly, sensibly, and resolutely to get through this wall of indifference and attain his aim. 의사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하인은 ‘늦게 잠자리에 들면서 깨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곧 일어나실 겁니다.’ 라고 말했다. 하인은 램프의 유리를 닦느라 매우 분주해 보였다. 하인이 유리에 대해 보여 준 신중함과 레빈의 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보여준 신중함과 레빈의 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보여 준 무관심이 처음에는 그를 몹시 놀라게 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한 끝에 곧 그는 아무도 그의 감정을 모르며 알아야할 의무도 없다는 것, 저 무관심의 벽을 뚫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욱더 침착하고 사려깊고 단호하게 행동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Don’t be in a hurry or let anything slip,’ Levin said to himself, feeling a greater and greater flow of physical energy and attention to all that lay before him to do. Having ascertained that the doctor was not getting up, Levin considered various plans, and decided on the following one: that Konzma should go for another doctor, while he himself should go to the chemist’s for opium, and if when he came back the doctor had not yet begun to get up, he would either by tipping the footman, or by force, wake the doctor at all hazards. At the chemist’s the lank shopman sealed up a packet of powders for a coachman who stood waiting, and refused him opium with the same callousness with which the doctor’s footman had cleaned his lamp chimneys. ‘서두르면 안 돼. 그리고 아무것도 놓쳐서는 안 돼.’ 레빈은 육신의 힘과 앞으로 해야 할 모든 일에 대한 주의력이 점점 더 고조되는 것을 느끼며 혼잣말을 했다. 의사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레빈은 그에게 떠오른 온갖 계획들 가운데 다음의 계획을 택했다. 쿠지마는 쪽지를 들고 다른 의사에게 가고, 자신은 아편을 구하러 약국으로 간다. 만약 그가 돌아왔을 때도 의사가 자고 있으며 하인을 매수한다. 만약 그자가 거절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의사를 강제로 깨운다. 약국에서는 야윈 약사가 의사네 하인이 유리를 닦을 때와 똑같이 심드렁한 태도로 약을 기다리는 마부를 위해 가루약이 든 오블라토를 압착하면서 아편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Trying not to get flurried or out of temper, Levin mentioned the names of the doctor and midwife, and explaining what the opium was needed for, tried to persuade him. The assistant inquired in German whether he should give it, and receiving an affirmative reply from behind the partition, he took out a bottle and a funnel, deliberately poured the opium from a bigger bottle into a little one, stuck on a label, sealed it up, in spite of Levin’s request that he would not do so, and was about to wrap it up too. This was more than Levin could stand; he took the bottle firmly out of his hands, and ran to the big glass doors. The doctor was not even now getting up, and the footman, busy now in putting down the rugs, refused to wake him. 레빈은 서두르지도 화를 내지도 않으려 애쓰며 의사와 산파의 이름을 들먹이고 왜 아편이 필요한지 설명한 후 그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약사는 독일어로 아편을 팔아도 될지 묻고 칸막이 너머로부터 승낙을 받은 후, 동그란 작은 병과 깔때기를 꺼내어 큰 병에 든 것을 작은 병에 천천히 따르고 레테르르 붙인 다음, 레빈이 그러헥 하지 말라고 부탁하는데도 병을 봉인하고 심지어 포장까지 하려고 했다. 레빈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는 단호하게 그이 손에서 유리병을 빼앗고는 커다른 유리문으로 내달렸다. 의사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고, 이제 양탄자를 까는 일에 여념이 없는 하인은 의사를 깨워 달라는 청을 거절했다.
Levin deliberately took out a ten rouble note, and, careful to speak slowly, though losing no time over the business, he handed him the note, and explained that Pyotr Dmitrievitch (what a great and important personage he seemed to Levin now, this Pyotr Dmitrievitch, who had been of so little consequence in his eyes before!) had promised to come at any time; that he would certainly not be angry! and that he must therefore wake him at once. The footman agreed, and went upstairs, taking Levin into the waiting room. 레빈은 서두르지 않고 10루블자리 지폐를 꺼내어, 말을 천천히 또박또박 내뱉으면서도 시간을 낭비하는 일 없이 당장 그에게 지폐를 건넸다. 그리고 하인에게 표트르 드미트리치(전에는 너무나 시답잖게 보이던 표트르 드리트리치가 지금의 레빈에게는 얼마나 위대하고 중요한 인물로 보이던지!)는 언제라도 와 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분명 화를 내지 앟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 깨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인은 그 말에 동의하고는 2층으로 올라가면서 레빈에게 대기실에 들어와 있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