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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_PART 7] Chap 26_완_12월 9일(토)

작성자Frida|작성시간23.12.08|조회수6 목록 댓글 0

3권  7부  Chapter 26

Never before had a day been passed in quarrel. Today was the first time. And this was not a quarrel. It was the open acknowledgment of complete coldness. Was it possible to glance at her as he had glanced when he came into the room for the guarantee?-to look at her, see her heart was breaking with despair, and go out without a word with that face of callous composure? He was not merely cold to her, he hated her because he loved another woman-that was clear. And remembering all the cruel words he had said, Anna supplied, too, the words that he had unmistakably wished to say and could have said to her, and she grew more and more exasperated. ‘I won’t prevent you,’ he might say. ‘You can go where you like. You were unwilling to be divorced from your husband, no doubt so that you might go back to him. Go back to him. If you want money, I’ll give it to you. How many roubles do you want?’ All the most cruel words that a brutal man could say, he said to her in her imagination, and she could not forgive him for them, as though he had actually said them. 지금까지 이렇게 둘의 다툼이 하루 종일 지속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오늘 처음 있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그것은 싸움이 아니라 그이ㅡ 사랑이 완전히 식었다는 명백한 인정이었다. 어떻게 그는 증명서를 가지러 방에 들어올 때처럼 그런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볼 수 있을까? 어떻게 그는 그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내 가슴이 절망으로 찢어지는 것을 보고도 그렇게 무심하게 태연한 척 아무 말 없이 지나칠 수 있었을까? 그는 그녀를 차갑게 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를 증오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게 그가 다른 여자를 사랑하기 때문이었다. 그게 분명했다. 안나는 그가 내뱉은 진인한 말들을 떠올리며 그가 그녀에게 하고 싶었거나 할 수도 있는 말까지 떠올려 보고는 더욱더 분노했다. “당신이 떠난다면 난 당신을 붙잡지 않겠소.” 그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당신이 원한다며 어디든지 가도 좋소. 당신을 이혼을 원하지 않았고. 그것은 분명히 다시 긍게 돌아가기 위해서요. 돌아가시오. 만약 당신에게 돈이 필요하다면 주겠소. 얼마나 필요하오?’ 잔혹한 사람이 내뱉을 수 있는 가장 심한 말들, 그는 그녀의 상상 속에 나타나 그녀에게 들어 보지 봇한 심한 말들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녀는 마치 그가 실제로 그 말들을 한 것처럼 그의 말을 용서할 수 없었다.

 

‘But didn’t he only yesterday swear he loved me, he, a truthful and sincere man? Haven’t I despaired for nothing many times already?’ she said to herself afterwards. All that day, except for the visit to Wilson’s, which occupied two hours, Anna spent in doubts whether everything were over or whether there were still hope of reconciliation, whether she should go away at once or see him once more. She was expecting him the whole day, and in the evening, as she went to her own room, leaving a message for him that her head ached, she said to herself, ‘If he comes in spite of what the maid says, it means that he loves me still. If not, it means that all is over, and then I will decide what I’m to do!..’ In the evening she heard the rumbling of his carriage stop at the entrance, his ring, his steps and his conversation with the servant; he believed what was told him, did not care to find out more, and went to his own room. ‘진실하고 정직한 그가 나에게 사랑을 맹세한 것이 불과 어제였잖아? 난 이미 수차례 쓸데없이 슬픔의 탄식에 잠기곤 했잖아?’ 그녀는 뒤이어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냥 하루, 안나는 잠시 부인을 찾아가 두 시간 정도 있다 온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닐까, 아직 화해할 가능성이 있을까, 지금 당장 떠나야 할까 아니면 한 번 더 그를 만나 봐야 하는 걸까 하는 의문 속에서 하루를 보냈다. 그녀는 그렇게 하루종일 그를 기다렸다. 그리고 어두운 밤이 되자, 그녀는 방으로 가는 길에 머리가 아프다는 말을 그에게 전하도록 지시하고는 생각했다. ‘만약 그가 하녀의 말을 듣고도 날 찾아 온다면, 그건 아직 날 사랑하고 있다는 뜻일 거야. 하지만 만약 그가 나를 보러 오지 않는다면, 그건 모든 게 끝났다는 뜻이겠지. 그때는 나도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하겠어!’ 그날 밤에 그녀는 마차가 멈추는 소리, 그가 벨을 누르는 소리, 집으로 돌아온 그의 발소리 그리고 그가 하녀와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자신이 하녀에게 전해 들은 말을 그대로 믿고 더 이상 알아보려 하지도 않으며 아무렇지 않게 자기 방으로 향했다.

 

So then everything was over. And death rose clearly and vividly before her mind as the sole means of bringing back love for her in his heart, of punishing him and of gaining the victory in that strife which the evil spirit in possession of her heart was waging with him. Now nothing mattered: going or not going to Vozdvizhenskoe, getting or not getting a divorce from her husband-all that did not matter. The one thing that mattered was punishing him. When she poured herself out her usual dose of opium, and thought that she had only to drink off the whole bottle to die, it seemed to her so simple and easy, that she began musing with enjoyment on how he would suffer, and repent and love her memory when it would be too late. 따라서 결국 그녀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그녀의 마음속에는 죽음이라는 것이 또렷하고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의 마음에 그녀에 대한 사랑을 되살려 깨닫게 하고, 그를 벌주고, 그녀의 마음에 그녀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하고, 그를 벌주고 그녀의 마음에 살고 있는 사악한 영이 그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둘 단 한 가지 방법. . . 그녀는 이제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다. 브즈드비젠스코예에 가든 말든 남편에세거 이혼에 관한 동의를 얻든 말든,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았다. 이제 그녀에게 필요한 건, 오직 하나, 그를 벌주고 싶은 것뿐이었다. 아편을 평소 분량만큼 직접 따르며 자신의 목숨을 끊으려면 그 한 병을 모두 다 마시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자, 그것은 그녀에게 너무나 쉽고 간단한 것처럼 느껴져싿. 그녀는 이미 때가 늦었을 때, 시간을 되돌릴 수 없음에 그가 얼마나 괴로워하고 후회하며 그녀에 대한 기억을 사랑하게 될까 하는 행복하고 달콤한 상상에 빠지기 시작했다.

 

She lay in bed with open eyes, by the light of a single burned-down candle, gazing at the carved cornice of the ceiling and at the shadow of the screen that covered part of it, while she vividly pictured to herself how he would feel when she would be no more, when she would be only a memory to him. ‘How could I say such cruel things to her?’ he would say.

‘How could I go out of the room without saying anything to her? But now she is no more. She has gone away from us forever. She is. . .’ Suddenly the shadow of the screen wavered, pounced on the whole cornice, the whole ceiling; other shadows from the other side swooped to meet it, for an instant the shadows flitted back, but then with fresh swiftness they darted forward, wavered, commingled, and all was darkness. ‘Death!’ she thought. And such horror came upon her that for a long while she could not realize where she was, and for a long while her trembling hands could not find the matches and light another candle, instead of the one that had burned down and gone out. 그녀는 뜬 눈으로 침대에 누워, 거의 다 타 버린 초 한 자루의 흐릇한 불빛 속에서 칸막이 일부를 덮은 그림자와 천장의 돌림띠 장식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녀가 목숨을 잃어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오직 추억으로만 그에게 존재하게 될 때 그가 어떤 감정을 느낄지 생생하게 그려 보았다. ‘내가 어떻게 안나에게 그런 잔혹하고 심한 말을 할 수 있었을까?’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어떻게 내가 그녀에게 한마디 위로도 하지 않은 채 방에서 나갈 수 있었을까? 하지만 후회해도 이제 그녀는 없다. 그녀는 영원히 내 곁은 떠났다. 그녀는 저 세상에. . . ’ 갑자기 칸막이의 그림자가 움직이더니 돌림띠 전체를, 천장 전체를 뒤더었다.그리고 그것을 만나러 가기라도 하든 반대편에서 다른 그림자가 돌진했다. 그림자들이 순간 흩어지나 싶더니 다시 빠르게 다가와 잠시 흔들리는 것 같더리하나로 합쳐졌다. 그릭 그 모든 것들이 어둠 속에 잠겼다. ‘그래, 죽음분이야.’ 그녀는 생각해싿. 그러자 갑자기 극심한 공포가 그녀는 덮쳐 와서 순간, 그녀는 오랫동안 자신이 어디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그녀는공포감에 손이 떨려서 성냥을 찾을 수도, 다 타서 꺼져 버린 초 대신 다른 초를 찾아 불을 붙일 수도 없었다.

 

‘No, anything-only to live! Why, I love him! Why, he loves me! This has been before and will pass,’ she said, feeling that tears of joy at the return to life were trickling down her cheeks. And to escape from her panic she went hurriedly to his room. He was asleep there, and sleeping soundly. She went up to him, and holding the light above his face, she gazed a long while at him. Now when he was asleep, she loved him so that at the sight of him she could not keep back tears of tenderness. But she knew that if he waked up he would look at her with cold eyes, convinced that he was right, and that before telling him of her love, she would have to prove to him that he had been wrong in his treatment of her. Without waking him, she went back, and after a second dose of opium she fell towards morning into a heavy, incomplete sleep, during which she never quite lost consciousness. “아냐, 그래도 역시 살아 있어야만 해! 난 진심으로 그를 사랑해. 그도 정말 날 사랑하고 있어! 이것은 다 과거의 일일 뿐 곧 좋아질 거야.” 그녀는 삶으로 돌아온 것에 대한 기쁨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빰을 타고 흐르는 것을 느끼며 혼잣말을 했따. 그리고 그녀는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황급히 그의 서재로 향했다. 그는 서재에서 깊이 잠들어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다가가 그의 얼굴을 비추며 오래도록 가만히 잠이 든 그를 바라보았다. 잠든 그의 얼굴을 바바보고 있는 지금, 그녀는 그에 대한 사랑이 너무도 깊어 그를 바라보는 동안 흐르는 사랑의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다. 만약 그가 눈을 뜨면 그는 틀림없이 자신의 정당함을 주장하는 매정한 눈으로 자기를 바라보리라는 것을, 그리고 그녀도 자신의 사랑을 얘기하기 전에 그가 자기에게 얼마나 죄를 지었는지를 말하지 않고는 배겨 내지 못하리라는 것을, 그녀는 그를 깨우지 않고 자기 방으로 되돌아와서 또다시 모르핀을 마시고 새벽녘이 가까워서야 답답한 div은 잠에 빠졌다. 그리고 그동안도 줄곧 의식을 깨어 있었다.

 

In the morning she was waked by a horrible nightmare, which had recurred several times in her dreams, even before her connection with Vronsky. A little old man with unkempt beard was doing something bent down over some iron, muttering meaningless French words, and she, as she always did in this nightmare(it was what made the orror of it), felt that this peasant was taking no notice of er, but was doing something horrible with the iron-over her. And she waked up in a cold sweat. hen she got up, the previous day came back to her as though veiled in mist. 아침에 끔찍한 악몽이, 그녀가 그와 관계를 맺기 전부터 그녀의 꿈에 여러 번 되풀이되었던 그 악몽이 또다시 나타나 그녀를 잠에서 깨웠다. 수염이 헝클어진 늙고 왜소한 농부는 쇠붙이 위에 몸을 구부린 채 어떤 행동을 하며 의미를 알 수 없는 프랑스 말을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악몽을 꿀 때마다 늘 그랬듯이-그 꿈의 공포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그녀는 그 왜소한 옵부가 그녀에게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은 채 그녀를 위해 쇠붙이로 무언가 무서운 것을 만들고 있다고 느꼈다. 그녀는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깼다. 침대에서 일어나자, 어제의 일들이 마치 안개에 싸인 듯 어렴풋하게나마 떠올랐다.

 

‘There was a quarrel. Just what has happened several times. I said I had a headache, and he did not come in to see me. Tomorrow we’re going away; I must see him and get ready for the journey,’ she said to herself. And learning that he was in his study, she went down to him. As she passed through the drawing room she heard a carriage stop at the entrance, and looking out of the window she saw the carriage, from which a young girl in a lilac hat was leaning out giving some direction to the footman ringing the bell. After a parley in the hall, someone came upstairs, and Vronsky’s steps could be heard passing the drawing room. He went rapidly downstairs. Anna went again to the window. She saw him come out onto the steps without his hat and go up to the carriage. The young girl in the lilac hat handed him a parcel. Vronsky, smiling, said something to her. The carriage drove away, he ran rapidly upstairs again. ‘싸움이 있었지. 이미 몇 번이나 되풀이한 것을 또다시 했을 뿐이야. 나는 머리가 아프다고 했더니 그이는 오지 않았어. 우리는 내일 떠나기로 했으니 그이를 만나서 출발 준비를 해야 해.’ 그녀는 이렇게 생각했다. 그녀는 그가 서재에 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곧장 서재로 향했다. 그녀는 응접실을 지나치면서 현관 입구에 네 개의 바퀴가 달린 마차가 멈추는 것 같은 소리를 들었다. 그 소에 창밖을 내다보니 마차 한 대가 보였다. 그리고 라일락색 모자를 쓴 점은 여자가 마차에서 몸을 내밀며 벨을 누르고 있는 하인에게 무엇인가를 지시하는 것이 보였다. 현관의 대기실에서 논의와 절충이 끝나자 누군가가 이 층으로 올라갔고, 응접실 옆에서 브론스키의 발걸음 소리가 들였다. 그는 빠른 걸음올 계단을 내려갔다. 안나는 다시 창문으로 다가가서 밖을 내려다보았다. 라일락 색 모자를 쓴 젊은 여자는 그에게 꾸러미같은 것을 건넸다. 브론스키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뭐라고 말하는 듯이 보였다. 마차는 떠났다. 그는 다시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뛰어 올라오는 듯했다.

 

The mists that had shrouded everything in her soul parted suddenly. The feelings of yesterday pierced the sick heart with a fresh pang. She could not understand now how she could have lowered herself by spending a whole day with him in his house. she went into his room to announce her determination. ‘That was Madame Sorokina and her daughter. They came and brought me the money and the deeds from maman. I couldn’t get them yesterday. How is your head, better?’ he said quietly, not wishing to see and to understand the gloomy and solemn expression‎ of her face. She looked silently, intently at him, standing in the middle of the room. He glanced at her, frowned for a moment, and went on reading a letter. She turned, and went deliberately out of the room. He still might have turned her back, but she had reached the door, he was still silent, and the only sound audible was the rustling of the note paper as he turned it. 그녀 마음을 온통 뒤덮고 있던 안개가 갑자기 걷혔다. 어제의 감정이 새로운 아픔으로 병든 심장을 쿡쿡 찔렀다. 그녀는 어째서 자기기 염치도 없이 온 종일 그와 함께 그의 집에서 사는 굴욕을 달게 받았는지,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그에게 자신의 결심을 이야기하기 위해 그이 서재로 들어갔다. “소로키나 부인이 딸과 함께 들러 내게 어머니께서 보내 주신 돈과 서류를 대신 전해 줬고. 어제 내가 못 받았거든. 머리는 어때요, 괜찮아졌소?” 그는 그녀의 얼굴에 떠오른 침울하고 엄숙한 표정을 보려고 하지도 않고, 그녀가 왜 그런지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그는 그녀를 흘깃 쳐다보고는 순간 인상을 쓰며 계속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그녀는 돌아서서 천천히 서재에서 걸어 나갔다. 그는 그녀를 불러 다시 방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엇지만, 그녀가 문 가까이게 이르도록 계속 침묵하고 있었다. 그 방에는 오직 서류를 넘기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Oh, by the way,’ he said at the very moment she was in the doorway, ‘we’re going tomorrow for certain, aren’t we?’ ‘You, but not I,’ she said, turning round to him. ‘Anna, we can’t go on like this..’ ‘You, but not I,’ she repeated. ‘This is getting unbearable!’ ‘You. . . you will be sorry for this,’ she said, and went out. Frightened by the desperate expression‎ with which these words were uttered, he jumped up and would have run after her, but on second thoughts he sat down and scowled, setting his teeth. This vulgar-as he thought it-threat of something vague exasperated him. ‘I’ve tried everything,’ he thought; ‘the only thing left is not to pay attention,’ and he began to get ready to drive into town, and again to his mother’s to get her signature to the deeds. “아, 참, 그렇지.” 그녀가 이미 문에 다다랐을 때 그가 말했다. “우리는 틀림없이 내일 떠나는 거지? 그렇지?” “당신이나 가세요. 난 가지 않겠어요.” 그녀가 돌아보면서 말했다. “안, 이런 식으로는 살아갈 수 없잖아. . .” “당신이나 가세요, 난 가지 않겠어요.” 그녀는 되풀이했다. “이거 정말 못 견디겠군요!” “당신. . . 당신은 정말 그 말을 정말 후회하게 될 지도 몰라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방에서 나가 버렸다. 이 말을 할 때의 그녀의 절망적인 표정에 깜짝 놀라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녀를 뒤쫓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냉정을 되찾고 침착하게 다시 자리에 앉아 입을 굳게 다물고 얼굴을 찌푸렸다. 뭔가에 대한 그 무례한-그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협박이 그를 몹시 화나게 했다. ‘난 모든 방법을 다해 봤어.’ 그는 생각했다. ‘남은 거 하나, 그녀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거야.’ 그리고 그는 시내로 나가 다시 어머니를 찾아뵐 준비를 했다. 위임장에 어머니의 서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She heard the sound of his steps about the study and the dining room. At the drawing room he stood still. But he did not turn in to see her, he merely gave an order that the horse should be given to Voytov if he came while he was away. Then she heard the carriage brought round, the door opened, and he came out again. But he went back into the porch again, and someone was running upstairs. It was the valet running up for his gloves that had been forgotten. She went to the window and saw him take the gloves without looking, and touching the coachman on the back he said something to him. Then without looking up at the window he settled himself in his usual attitude in the carriage, with his legs crossed, and drawing on his gloves he vanished round the corner. 안나는 서재와 식당을 지나가는 브론스키의 발소리를 들었다. 객실에서 그는 발을 멈추었다. 히지만 그녀에게는 발을 돌리려고도 하지 않고, 그저 그가 없어도 보이토프가 오면 종마를 넘겨 주라고 일러둘 뿐이었다. 이윽고 그녀는 마차가 끌려 나오고 문이 열리고 그가 또다시 나가는 기척을 들었다. 그러나 그는 다시 한 번 현관으로 되돌아오고, 누군가가 2층으로 뛰어올라왔다. 하인이 그가 잊은 장갑을 가지러 뛰어올라오는 소리였다. 그녀는 창가로 다가가서, 그가 보지도 않고 장갑을 받고 한쪽 손으로 마부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무엇인가 말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는 창문 쪽은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마차에 오르더니,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한쪽 다리를 꼬고 앉아 장갑을 끼면서 저쪽 모퉁이로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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