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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_PART 7] Chap 25_완_12월 10일(일)

작성자Frida|작성시간23.12.09|조회수82 목록 댓글 0

3권  7부  Chapter 25

Feeling that the reconciliation was complete, Anna set eagerly to work in the morning preparing for their departure. Though it was not settled whether they should go on Monday or Tuesday, as they had each given way to the other, Anna packed busily, feeling absolutely indifferent whether they went a day earlier or later. She was standing in her room over an open box, taking things out of it, when he came in to see her earlier than usually, dressed to go out. ‘I’m going off at once to see maman; she can send me the money by Yegorov. And I shall be ready to go tomorrow,’ he said. Though she was in such a good mood, the thought of his visit to his mother’s gave her a pang. ‘No, I shan’t be ready by then myself,’ she said; and at once reflected, ‘so then it was possible to arrange to do as I wished.’ 안나는 브론스키와 완전히 화해했다고 생각하며 아침부터 활기차게 떠날 준비를 했다. 어제는 두 사람이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하느라 월요일에 떠날지 화요일에 떠날지 결정하지 못했지만, 안나는 언제 떠나든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자신을 느끼며 활발히 시골로 떠날 순비를 했다. 그녀가 자신의 방에서 트렁크를 열고 그 앞에서 물건을 정리하고 있을 때, 벌써 옷을 차려입은 그가 평소보다 조금 일찍 그녀의 방으로 들어왔다. “지금 어머니에게 다녀오겠소. 어머니가 예고르를 통해 내게 돈을 보낼 수도 있고 그렇게 된다면 내일이라도 당신과 함께 떠날 수 있소.” 그가 말했다. 비록 그녀의 기분이 좋긴 했지만, 어머니에게 다녀온다는 그의 말은 그녀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아니에요. 난 준비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동시에 이런 생각을 해싿. ‘그런 처음부터 그는 내가 원하는 대로 일을 조정할 수도 있는 거였잖아.’

 

‘No, do as you meant to do. Go into the dining room, I’m coming directly. It’s only to turn out those things that aren’t wanted,’ she said, putting something more on the heap of frippery that lay in Annushka’s arms. Vronsky was eating his beefsteak when she came into the dining-room. ‘You wouldn’t believe how distasteful these rooms have become to me,’ she said, sitting down beside him to her coffee. ‘There’s nothing more awful than these chambres garnies. There’s no individuality in them, no soul. These clocks, and curtains, and, worst of all, the wallpapers-they’re a nightmare. I think of Vozdvizhenskoe as the promised land. You’re not sending the horses off yet?’ ‘No, they will come after us. Where are you going to?’ ‘I wanted to go to Wilson’s to take some dresses to her. So it’s really to be tomorrow?’ she said in a cheerful voice; but suddenly her face changed. Vronsky’s valet came in to ask him to sign a receipt for a telegram from Petersburg. There was nothing out of the way in Vronsky’s getting a telegram, but he said, as though anxious to conceal something from her, that the receipt was in his study, and he turned hurriedly to her. ‘By tomorrow, without fail, I will finish it all.’ “괜찮아요.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요. 식당으로 가요. 나도 이 불필요한 불건들을 정리하고 곧 갈게요.” 그녀는 이미 낡고 해진 옷가지를 산더미같이 들고 있는 안누슈카의 팔에 또 무언가를 올려놓으며 말했다. 그녀가 식당으로 들어갔을 때, 브론스키는 비프스테이크를 먹고 있었다. “당신은 내가 이 방을 얼마나 지겨워했는지 상상할 수 없을 거예요.” 그녀는 그의 옆, 그녀의 커피가 놓인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이렇게 가가구 딸려 있는 방보다 더 끔찍한 것도 없어요. 이런 방은 표정도 영혼도 없죠. 이 시계, 이 커튼, 무엇보다 이 벽지는 정말 끔찍 그 자체예요. 내게는 보즈드비젠스코예가 내가 꼭 가야할 약속의 땅처럼 여겨져요. 말은 아직 보내지 않을 건가요?” “아니, 말들은 우리보다 나중에 출발할 것요. 그런데 당신은 어디에 가려는 거요?” “윌순 부인에게 다녀오려고요. 그너에게 옷을 가져다줄까 싶어서요. 그런데 내일 확실히 떠나는 건가요?” 그녀는 밝고 명랑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나 그녀는 갑자기 표정이 변했다. 브론스키의 시종이 페테르부르크에서 온 전보의 영수증을 받기 위해 들어왔다. 브론스키가 전보를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전혀 특별함은 없었다. 그러나 그는 마치 그녀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싶어하는 모습으로 서재에 영수증이 있다고 말하고는 황급한 태도로 그녀는 돌아보았다. “내일 꼭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소.”

 

‘From whom is the telegram?’ she asked, not hearing him. ‘From Stiva,’ he answered reluctantly. ‘Why didn’t you show it to me? What secret can there be between Stiva and me?’ Vronsky called the valet back, and told him to bring the telegram. ‘I didn’t want to show it to you, because Stiva has such a passion for telegraphing: why telegraph when nothing is settled?’ ‘About the divorce?’ ‘Yes; but he says he has not been able to come at anything yet. He has promised a decisive answer in a day or two. But here it is; read it.’ With trembling hands Anna took the telegram, and read what Vronsky had told her. At the end was added: ‘Little hope; but I will do everything possible and impossible.’ ‘I said yesterday that it’s absolutely nothing to me when I get, or whether I never get, a divorce,’ she said, flushing crimson. ‘There was not the slightest necessity to hide it from me.’ ‘So he may hide and does hide his correspondence with women from me,’ she thought. “전보는 누구에게서 온 건가요?” 그녀는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이렇게 물었다. “스티바.” 그는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 “그럼 왜 나에게 보여 주지 않는 건가요? 스티바와 나 사이에 비밀이 없다는 걸 알잖아요?” 브론스키는 시종을 다시 불러 아까 온 전보를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스티바가 전보 보내는 것을 워낙 좋아하시까 난 당신을 위해 보여 주려 하지 않은 거요. 아무것도 결정된 것 없이 전보를 보내서 어쩌겠다는 거야?” “이혼에 관한 것이군요?” “맞소, 하지만 스티바는 ‘아직 아무 대답도 듣지 못함. 며칠 뒤에 확실한 답을 주기로 약속함.’ 이라고 썼소. 자, 여기 봐요.” 안나는 떨리는 손으로 전보를 쥐고 브론스키가 말한 그 내용을 읽었다. 마지막에는 이런 구절이 덧붙여져 있었다. ‘희망은 거의 없음. 하지만 가능. 불가능을 떠나 열심히 노력해 보겠음.’ “내가 어제도 당신에게 말했잖아요. 언제 이혼이 될지, 심지어 이혼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나에게 전혀 상관없다고요.” 그녀는 붉게 물든 얼굴로 말했다. “그러니 앞으로 이런 일로 내게 전혀 숨길 필요 없어요.” ‘이처럼 그는 그동안 다른 여자들과 주고받은 편지도 내게 숨기고 있었던 건 아닐까? 아니, 숨기고 있어.’

 

‘Yashvin meant to come this morning with Voytov,’ said Vronsky; ‘I believe he’s won from Pyevtsov all and more than he can pay, about sixty thousand.’ ‘No,’ she said, irritated by his so obviously showing by this change of subject that he was irritated, ‘why did you suppose that this news would affect me so, that you must even try to hide it? I said I don’t want to consider it, and I should have liked you to care as little about it as I do.’ ‘I care about it because I like definiteness,’ he said. ‘Definiteness is not in the form but the love,’ she said, more and more irritated, not by his words, but by the tone of cool composure in which he spoke. 그녀는 생각했다. “야쉬빈이 오늘 아침에 보이토프와 함께 우리 집에 놀러 오고 싶어해요.” 브론스키가 말했다. “야쉬빈이 페프초프의 돈을 전부 땄다고 하더군요ㅗ. 페프초프가 지불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돈을 말이오. 육만 루블 정도.” “아니에요, 잠깐만.” 그녀는 그가 대화의 주제를 바꾸면서 너무나도 명백하게 그녀가 화난 것을 모르는 채 지나가려는 것에 짜증이 나서 말했다. “왜 당신은 내게 감추려고 할 정도로 내가 그 소식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죠? 말했잖아요. 난 그것에 대해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다고요.” 그리니 당신도 내가 그런 것처럼 그 일에 관심 두지 않았으며 좋겠어요.“ ”난 당신과 달리 관심이 있소. 난 뭐든 분명하고 확실한 걸 좋아하니까.“ 그가 말했다. ”분명하게 해야 하는 건 그런 외적인 형식이 아니라 내적인 사랑이죠.“ 그녀는 그의 말보다 그가 말할 때 보여 준 냉정하고 침착한 태도에 더욱 더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다.

 

‘What do you want it for?’ ‘My God! love again,’ he thought, frowning. ‘Oh, you know what for; for your sake and your children’s in the future.’ ‘There won’t be children in the future.’ ‘That’s a great pity,’ he said. ‘You want it for the children’s sake, but you don’t think of me?’ she said, quite forgetting or not having heard that he had said, ‘for your sake and the children’s.’ The question of the possibility of having children had long been a subject of dispute and irritation to her. His desire to have children she interpreted as a proof he did not prize her beauty. ‘Oh, I said: for your sake. Above all for your sake,’ he repeated, frowning as though in pain, ‘because I am certain that the greater part of your irritability comes from the indefiniteness of the position.’ ‘Yes, now he has laid aside all pretense, and all his cold hatred for me is apparent,’ she thought, not hearing his words, but watching with terror the cold, cruel judge who looked mocking her out of his eyes.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이혼을 바라는 거예요?” ‘아, 하느님, 또 사랑 타령이 시작되었군.’ 그는 인상을 쓰며 말했다. “당신도 내가 무엇 때문에 이혼을 원하는지 알잖아. 당신을 위해, 앞으로 생길 아이들을 위해서지.” 그가 말했다. “아이는 앞으로 더 이상 생기지 않을 거예요.” “그것 참 유감이오.” 그가 말했다. “당신이 그것을 필요로 하는 건 자신들만을 위해서예요. 당신은 전혀 나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군요?” 그녀는 그가 ‘당신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라고 했던 말은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 채, 아니 아예 듣지도 않은 채 이렇게 말했다.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한 문제는 그들은 오랫동안 논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짜증나게 한 문제였다. 그녀는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그의 마음을 그가 그녀의 아름다움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잘못 해석했다. “아까 내가 말했잖소. 모든 것이 다 당신을 위해서라고. 그 무엇보다 당신을 위해서요.” 그는 마치 어떤 통증을 느끼는 것처럼 얼굴을 찡그리며 말을 되풀이 했다. “나는 당신의 초조함과 불안이 불확실한 처지에서 비롯된다고 확신하오.” ‘그래 이제야 위선을 벗기 시작하는 군, 나를 향한 그의 차가운 증로가 다 보이는 것 같아.’ 그녀는 그의 말을 듣지도 않고 그의 눈동자에 비치는 그녀를 자극하며 바라보고 있는 차갑고 냉혹한 심판자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응시했다.

 

‘The cause is not that,’ she said, ‘and, indeed, I don’t see how the cause of my irritability, as you call it, can be that I am completely in your power. What indefiniteness is there in the position? on the contrary. . .’ ‘I am very sorry that you don’t care to understand,’ he interrupted, obstinately anxious to give utterance to his thought. ‘The indefiniteness consists in your imagining that I am free.’ ‘On that score you can set your mind quite at rest,’ she said, and turning away from him, she began drinking her coffee. She lifted her cup, with her little finger held apart, and put it to her lips. After drinking a few sips she glanced athim, and by his expression‎, she saw clearly that he was repelled by her hand, and her gesture, and the sound made by her lips. ‘I don’t care in the least what your mother thinks, and what match she wants to make for you,’ she said, putting the cup down with a shaking hand. ‘But we are not talking about that.’ “이유는 그게 아니에요.” 그녀는 말했다. “그리고 난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요. 어떻게 당신은 내가 완전히 당신의 세력 안에 속해 있다는 것이 나의 초조함의 원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거죠? 여기에 어떤 불확실하나 처지가 있다고 말하는 거예요? 오히려 그 반대예요.” “당신이 상황을 이해하려 들지 않으니 매우 유감스럽소.” 그는 자신의 생각에 고집을 부리며 그녀의 말을 가로막았다. “당신이 생각하는 불확실함은 내가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몸으로 보인다는 데 있소.” “그것에 관한 이야기라면 당신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는 그에게서 등을 돌린 채 커피를 마셨다. 그녀는 작은 손가락 하나르 뻗은 채 찾잔을 들어 올리고 커피를 입으로 가져 갔다. 그녀는 그거서을 몇 모금 마시고는 그를 흘깃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이 얼굴 표정에서 그가 그녀의 손과 그녀의 몸짓과 그녀의 입술로 내 ㄴ소리에 혐오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눈치챌 수 있었다. “난 당신의 어머니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당신을 결혼시키려 들든 전혀 관심 없어요.”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찻잔을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하지만 우리 지금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잖소.”

 

‘Yes, that’s just what we are talking about. And let me tell you that a heartless woman, whether she’s old or not old, your mother or anyone else, is of no consequence to me, and I would not consent to know her.’ ‘Anna, I beg you not to speak disrespectfully of my mother.’ ‘A woman whose heart does not tell her where her son’s happiness and honor lie has no heart.’ ‘I repeat my request that you will not speak isrespectfully of my mother, whom I respect,’ he said, raising his voice and looking sternly at her She did not answer. Looking intently at him, at his face, his hands, she recalled all the details of their reconciliation the previous day, and his passionate caresses. “아뇨, 바로 그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내 말을 들어 봐요. 난 심장이 없는 여자에겐 전혀 관심이 없어요. 그 여자가 늙었든 젊든, 그 여자가 당신의 어머니든 남이든 말이에요. 난 그런 여자에 대해 전혀 알고 싶지도 않아요.” “안나, 내 어머니에 대해 예의 없게 말하지 말아요.” “아들의 행복과 명예가 어디를 향해 있는지조차 헤아릴 수 없는 여자는 심장이 없는 여자예요.” “다시 한 번 부탁하겠소. 내가 존경하는 어머니에게 무례하게 말하지 말아요.” 그는 언성을 높이고 그녀는 무섭게 쳐다보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를, 그의 얼굴을, 그의 손을 차례로 뚫어지게 바라보며 어제 화해했던 그 순간과 그의 열정적인 입맞춤을 하나씩 떠올렸다.

 

‘There, just such caresses he has lavished, and will lavish, and longs to lavish on other women!’ she thought. ‘You don’t love your mother. That’s all talk, and talk, and talk!’ she said, looking at him with hatred in her eyes. ‘Even if so, you must. . .’ ‘Must decide, and I have decided,’ she said, and she would have gone away, but at that moment Yashvin walked into the room. Anna greeted him and remained. Why, when there was a tempest in her soul, and she felt she was standing at a turning point in her life, which might have fearful consequences-why, at that minute, she had to keep up appearances before an outsider, who sooner or later must know it all-she did not know. But at once quelling the storm within her, she sat down and began talking to their guest. ‘그 애무를, 그가 퍼부은 그 똑같은 애무를 그는 나에게 그랬듯이 다른 여자들에게도 할 테고 또 하기를 원하고 있어.’ 그녀는 생각했다. “당신은 어머니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잖아요. 항상 말뿐이죠. 말, 말!” 그녀는 증오가 가득한 눈길로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러면 나도. . .” “그래요, 결심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나도 마음의 결정을 했어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일어나 그 자리를 뜨려고 했다. 그러나 마침 그 때 방으로 야쉬빈이 들어왔다. 안나는 그와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지 못한 채 뭠춰 섰다. 왜 마음속에 폭풍이 휘몰아치고, 그것이 어떤 끔직한 결과를 불러올지도 모를 인생의 전환기라고 느끼는 이 심각한 순간에, 왜 이런 순간에 자신이 남 앞에서, 조만간 모든 것을 알게 될 타인 앞에서 아무 일도 없는 척하는지, 그녀는 알 수 없어싿. 그러나 그녀 역시 자기도 모르게 내면의 폭풍을 잠재운 뒤, 다시 자리에 앉아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Well, how are you getting on? Has your debt been paid you?’ she asked Yashvin. ‘Oh, pretty fair; I fancy I shan’t get it all, but I shall get a good half. And when are you off?’ said Yashvin, looking at Vronsky, and unmistakably guessing at a quarrel. ‘The day after tomorrow, I think,’ said Vronsky. ‘You’ve been meaning to go so long, though.’ ‘But now it’s quite decided,’ said Anna, looking Vronsky straight in the face with a look which told him not to dream of the possibility of reconciliation. ‘Don’t you feel sorry for that unlucky Pyevtsov?’ she went on, talking to Yashvin. ‘I’ve never asked myself the question, Anna Arkadyevna, whether I’m sorry for him or not. You see, all my fortune’s here’-he touched his breast pocket-‘and just now I’m a wealthy man. But today I’m going to the club, and I may come out a beggar. You see, whoever sits down to play with me—he wants to leave me without a shirt to my back, and so do I him. And so we fight it out, and that’s the pleasure of it.’ “당신의 일은 잘 되어 가고 있나요? 빚은 받았어요?” 그녀가 야쉬빈에게 물었다. “네, 그러저럭. 하지만 빚을 전부 받지 못할 것 같습니다. 수요일에는 떠나야 하거든요. 그런데 두 분에 언제 떠날 예정이죠?” 야쉬빈은 실눈으로 브론스키를 쳐다보며 물어싿. 분명 그는 둘이 방금 전까지 싸우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챈 듯했다. “모레 출발할 것 같아.” 브론스키가 말했다. “하지마 두 분이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이잖아요.?”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이에요.” 안나는 브론스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에게 화해는 생각하지도 말라는 시건으로. . . “정말 당신은 그 불행한 페프초프를 동정하지 않나요?” 안나는 야쉬빈과 계속 대화를 나누었다. “한 번도 나 자신에게 그가 불쌍한지 아닌지를 물어본 적 없습니다. 안나 아르카지예브나, 그것은 생사의 기로에 선 전쟁터에서 스스로에게 불쌍한가 아닌가를 묻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내 모든 재산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옆 호주머니를 가리켰다. “지금 난 부자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클럽으로 달라가면 거지가 되어 나올지도 모릅니다. 나와 함께 않은 자 역시 나를 발가벗고 싶어 할테니까요. 나도 그렇고요. 음, 우리는 지금 싸우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싸움에는 희열이 있지요.

 

‘Well, but suppose you were married,’ said Anna, ‘how would it be for your wife?’ Yashvin laughed. ‘That’s why I’m not married, and never mean to be.’ ‘And Helsingfors?’ said Vronsky, entering into the conversation and glancing at Anna’s smiling face. Meeting his eyes, Anna’s face instantly took a coldly severe expression‎ as though she were saying to him: ‘It’s not forgotten. It’s all the same.’ ‘Were you really in love?’ she said to Yashvin. ‘Oh heavens! ever so many times! But you see, some men can play but only so that they can always lay down their cards when the hour of a rendezvous comes, while I can take up love, but only so as not to be late for my cards in the evening. That’s how I manage things.’ ‘No, I didn’t mean that, but the real thing.’ “그럼 만약 당신이 결혼을 했다면 어떨까요?” 안나가 말했다. “당신의 아내는 어떤 심정일까요?” 야쉬빈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내가 결혼을 하지 않는 것도, 또 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도 아마 그 때문인가 봅니다. “그럼, 헬싱포르스는?” 브론스키도 대화에 끼어들며 미소를 짓소는 있는 안나를 쳐다보았다. 그와 시선이 마주치자 안나의 어룩ㄹ은 순간 차갑고 딱딱한 표정을 띠었다. 그녀는 ‘아까 일은 잊지 않았어요. 지금도 모든 게 그래도예요.’ 라고 말하는 듯했다. “당신도 사랑을 한 적 있나요?” 그녀가 야쉬빈에게 물었다. “오, 하느님! 당연히 여러 번 있지요! 하지만 이해할 수 있겠습니가까? 어떤 사람은 카드를 하려 자리를 앉았다가도 밀회 시간이 되며 언제든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반대로 사랑에 몰두하다가도 저녁 때 도박을 할 시간이 되며 늦지 않게 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난 그렇습니다.” “아뇨, 내가 묻는 건, 그게 아니라 참다운 사랑에 대해서예요.”

 

She would have said Helsingfors, but would not repeat the word used by Vronsky. Voytov, who was buying the horse, came in. Anna got up and went out of the room. Before leaving the house, Vronsky went into her room. She would have pretended to be looking for something on the table, but ashamed of making a pretense, she looked straight in his face with cold eyes. ‘What do you want?’ she asked in French. ‘To get the guarantee for Gambetta, I’ve sold him,’ he said, in a tone which said more clearly than words, ‘I’ve no time for discussing things, and it would lead to nothing.’ 그녀는 ‘헬싱포르스’에 대해서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브론스키가 한 말을 자신의 입에 담고 싶지 않았다. 종마를 산 보이토프가 도착했기 때문에 안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방에서 나가싿. 집을 나서기 전, 브론스키는 그녀의 방으로 찾아왔다. 그녀는 테이블에서 어떤 것을 바쁘게 찾는 것처럼 행동하고 싶었지만, 거짓한 행세를 하는 것이 왠지 부끄러워서 차가운 시전으로 그이 얼굴을 쳐다보았다. “뭐 필요한 것이 있나요?” 그녀는 프랑스얼 그에게 물었다. “감베타의 혈통 증명서를 찾으러 왔고. 그 말이 팔렸거든.” 그의 표정은 ‘난 당신과 논쟁할 시간이 없었어. 그래 봤자, 그것은 어떤 결과도 가져오지 않아.’ 라고 말하고 있는 듯했다.

 

‘I’m not to blame in any way,’ he thought. ‘If she will punish herself, tant pis pour elle.’ But as he was going he fancied that she said something, and his heart suddenly ached with pity for her. ‘Eh, Anna?’ he queried. ‘I said nothing,’ she answered just as coldly and calmly. ‘Oh, nothing, tant pis then,’ he thought, feeling cold again, and he turned and went out. As he was going out he caught a glimpse in the looking glass of her face, white, with quivering lips. He even wanted to stop and to say some comforting word to her, but his legs carried him out of the room before he could think what to say. The whole of that day he spent away from home, and when he came in late in the evening the maid told him that Anna Arkadyevna had a headache and begged him not to go in to her. ‘난 그녀에게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어!’ 그는 생각했다. ‘만약 그녀가 나를 벌하려고 한다면 그녀 자신에게 더욱 나쁜 거야.’ 하지만 방에서 나왔을 때, 그는 그녀가 뭐라고 말한 것만 같았다. 그러자 불현듯 그의 가슴이 그녀에 대한 연민으로 가득 차올라 떨리기 시작했다. “안나, 뭐라고 했소?” 그가 물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여전히 차갑고 냉정하게 말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더욱 나쁘고.’ 그는 생각했다. 그러고는 다시 냉담해진 마음으로 방에서 나갔다. 방에서 나가는 찰나에 그는 거울을 통해 바르르 떠는 그녀의 핏기 없는 하얀 얼굴을 보았다. 그는 그 자리에 멈춰 서서 그녀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하기도 전에 두 다리가 그를 방에서 끌고 나갔다. 그날 하루 종일 그는 집밖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가 밤늦게 집에 들어 왔을 때, 하녀는 안나 아르카지예브나가 머리가 아프니 아무도 그녀의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부탁했다는 말을 그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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