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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_PART 7] Chap 22_완_12월 13일(수)

작성자Frida|작성시간23.12.12|조회수13 목록 댓글 0

3권  7부  Chapter 22

Stepan Arkadyevitch felt completely nonplussed by the strange talk which he was hearing for the first time. The complexity of Petersburg, as a rule, had a stimulating effect on him, rousing him out of his Moscow stagnation. But he liked these complications, and understood them only in the circles he knew and was at home in. In these unfamiliar surroundings he was puzzled and disconcerted, and could not get his bearings. As he listened to Countess Lidia Ivanovna, aware of the beautiful, artless-or perhaps artful, he could not decide which-eyes of Landau fixed upon him, Stepan Arkadyevitch began to be conscious of a peculiar heaviness in his head.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그가 들은 이상한 화제에 완전히 얼떨떨해지고 말아싿. 페테르부르크의 복잡한 생활은 그를 모스크바의침체에서 벗어가네 하며 대체로 그에게 자극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그는 친숙하고 익숙한 환경에서는 이런 복잡성을 이해하고 사랑했겠지만, 낯선 환경에서 주는 복잡성은 그도 어리둥절하게 하고 침묵하게 했다. 그는 모든 것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디이야 이바노브나 백작 부인의 아야기를 들으며, 그리고 자신을 향한 아름답고 순박한, 혹은 교활한, 아니, 그 스스로도 뭐가 뭔자 알 수 없는 랑도의 눈동자를 느끼며,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머릿속이 묘하게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The most incongruous ideas were in confusion in his head. ‘Marie Sanina is glad her child’s dead.... How good a smoke would be now! . . . To be saved, one need only believe, and the monks don’t know how the thing’s to be done, but Countess Lidia Ivanovna does know. . . And why is my head so heavy? Is it the cognac, or all this being so queer? Anyway, I fancy I’ve done nothing unsuitable so far. But anyway, it won’t do to ask her now. They say they make one say one’s prayers. I only hope they won’t make me! That’ll be too imbecile. And what stuff it is she’s reading! but she has a good accent. Landau- Bezzubov- what’s he Bezzubov for?’ All at once Stepan Arkadyevitch became aware that his lower jaw was uncontrollably forming a yawn. He pulled his whiskers to cover the yawn, and shook himself together. But soon after he became aware that he was dropping asleep and on the very point of snoring. 그의 머릿속에는 수없이 많은 생각들이 다양하게 뒤섞여 있었다. ‘마리 사니나는 자기 아이가 죽은 것을 오히려 기뻐하고 있다. . . 구원을 받으려면 믿음만 있으면 된다니, 수도사들은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는데 리디야 이바노브나 백작 부인은 알고 이싿. . . 그런데 머리가 왜 이렇게 묵직해지는 거지? 꼬냑 때문인가? 아니며 이 모든 것ㄱ이 너무도 이상해서 이해할 수 없어서 그런가? 어쨌든 난 지금까지 무례한 행동은 전혀 하지 않은 것 같은데.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녀에게 청탁을 할 수 없어. 이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기도를 시킨다고 하던데. . . 설마 나에게 기도를 시키지는 않겠지. 그건 너무 바로 같은 짓이 될 거야. 그런데 저 여자는 도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읽고 있는 거야? 그래도 발음은 좋은 것 같군. 랑도가 베즈부포프라고 했지. 그런데 그가 왜 베즈주보프지?’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문득 자신의 아래턱이 자신도 모르게 하품 때문에 참을 수 없이 벌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하품을 참느라 구렛나룻을 쓰다듬으며 몸을 흔들었다. 그러나 뒤이어 그는 자신이 졸려서 곧 코를 골려고 한다는것을 깨달았다.

 

He recovered himself at the very moment when the voice of Countess Lidia Ivanovna was saying ‘he’s asleep.’ Stepan Arkadyevitch started with dismay, feeling guilty and caught. But he was reassured at once by seeing that the words ‘he’s asleep’ referred not to him, but to Landau. The Frenchman was asleep as well as Stepan Arkadyevitch. But Stepan Arkadyevitch’s being asleep would have offended them, as he thought (though even this, he thought, might not be so, as everything seemed so queer), while Landau’s being asleep delighted them extremely, especially Countess Lidia Ivanovna. “그가 잠이 들었어요.” 라고 말하는 리디야 이바노브나 백작 부인의 목소리에 흠칫 놀라 정신을 차렸다. 스페판 아르카지치는 잘못을 들킨 사람처럼 느끼면 화들짝 눈을 떴다. 하지만 곧 ‘그가 자고 있어요’ 라는 말은 자신을 향한 말이 아니라 랑도를 두고 한 말임을 깨닫고 안심했다. 프랑스인도 스페판 아르카지치처럼 졸고 있었다. 그러나 자기가 잠들면 분명히 이 두 사람을 노하게 했겠지만(그러나 그러한 것을 뚜렷이 생각한 건 아니었다. 그만큼 지금 모든 것이 그에게는 이상야릇하게 여져졌던 것이다) 랑드의 잠은 그들을, 특히 리디야 이바노브나 백작부인을 굉장히 기뻐게 했다.

 

‘Mon ami,’ said Lidia Ivanovna, carefully holding the folds of her silk gown so as not to rustle, and in her excitement calling Karenin not Alexey Alexandrovitch, but ‘mon ami,’ ‘donnez-lui la main. Vous voyez? Sh!’ she hissed at the footman as he came in again. ‘Not at home.’ The Frenchman was asleep, or pretending to be asleep, with his head on the back of his chair, and his moist hand, as it lay on his knee, made faint movements, as though trying to catch something. Alexey Alexandrovitch got up, tried to move carefully, but stumbled against the table, went up and laid his hand in the Frenchman’s hand. Stepan Arkadyevitch got up too, and opening his eyes wide, trying to wake himself up if he were asleep, he looked first at one and then at the other. It was all real. Stepan Arkadyevitch felt that his head was getting worse and worse. ‘Que la personne qui est arrivee la derniere, celle qui demande, qu’elle sorte! Qu’elle sorte!’ articulated the Frenchman, without opening his eyes. ‘Vous m’excuserez, mais vous voyez.... Revenez vers dix heures, encore mieux demain.’“나의 친구여” 리디야 이바노브나는 옷자락 스치는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실크 드레스의 주름을 조십스럽게 모아 쥐고, 너무도 흥분해서 카레닌을 ‘알렉세이 알렉산드롭치’라 부르지 않고 ‘친구’라고 부르고 말았다. “손을 주세요. 아시겠죠? 쉿!” 그녀는 다시 들어온 하인에게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아무도 만나지 않을거야.” 랑도는 안락의자의 등받이에 머리를 기대고 자고 있었다. 아니, 자는 척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는 땀에 젖은 한 손을 무릎에 얹은 채 마치 무언가를 잡기 위한 것처럼 희미하게 움직였다. 카레닌은 일어섰다. 조심하려고 했으나 탁자 모서리에 걸리며 그 옆으로 다가가서 자기 손을 프랑스인 손 안에 살짝 놓았다. 오블론스키도 함께 일어나, 만약 자기가 졸고 있다면 빨리 잠을 깨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 모든 것이 현실이었다. 오블론스키는 점점 더 머리가 이상해져 가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에 온 사람, 뭔가를 부탁하려고 하는 사람, 그 사람을 내보요! 내보내요!” 랑도는 눈을 뜨지 않은 채 중얼거렸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지금 보는 것처럼. . . 열 시에 와 주세요. 내일 오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내보내요!” 프랑스인은 초조한 듯한 목소리로 그 말을 되풀이했다.

 

‘Qu’elle sorte!’ repeated the Frenchman impatiently. ‘C’est moi, n’est-ce pas?’ And receiving an answer in the affirmative, Stepan Arkadyevitch, forgetting the favor he had meant to ask of Lidia Ivanovna, and forgetting his sister’s affairs, caring for nothing, but filled with the sole desire to get away as soon as possible, went out on tiptoe and ran out into the street as though from a plague stricken house. For a long while he chatted and joked with his cab-driver, trying to recover his spirits. At the French theater where he arrived for the last act, and afterwards at the Tatar restaurant after his champagne, Stepan Arkadyevitch felt a little refreshed in the atmosphere he was used to. But still he felt quite unlike himself all that evening. On getting home to Pyotr Oblonsky’s, where he was staying, Stepan Arkadyevitch found a note from Betsy. She wrote to him that she was very anxious to finish their interrupted conversation, and begged him to come next day. He had scarcely read this note, and frowned at its contents, when he heard below the ponderous tramp of the servants, carrying something heavy. “내쫓아라!” 프랑스인이 참을성 없이 급하게 되풀이했다. “나 말씀이지요, 그렇지요?” 오블로스키는 그렇다는 대답을 듣다 리디야 이바노브나에게 부탁하려고 했던 것뿐만 아니라 누이에 관한 일도 잊어버린 채 그저 한시바삐 이곳에서 빠져나가야겠다는 욕망에 떠밀려 발끝걸음으로, 마치 전염병에 감염된 집에서 도망치듯이 한길로 뛰어나갔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빨리 기분을 돌이켜야겠다고 생각하고 오랫동안 마부를 상대로 지껄이며 농을 걸었다. 프랑스 극장 마지막 막에 간신히 맞춰서 도착해 구경하고 난 뒤 타타르인 레스토랑엣 샴페인을 마시고 나서야, 오블론스키는 비로소 자신을 추스르고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그여나 역시 그날 밤은 어쩐지 몹시 기분이 개운하지 않았다.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동안 숙소로 삼은 표트르 오블론스키 집으로 돌아오자 벳시의 편지가 와 있었다. 편지의 내용은 그녀가 하다 만 이야기를 마저 마치고 싶다며 내일 와 달라는 것이었다. 그가 편지를 읽고 얼굴을 찌푸렸을 때, 아래층에서 뭔가 무거운 것을 운반하는지 하인들의 육중한 발소리가 들려 왔다.

 

Stepan Arkadyevitch went out to look. It was the rejuvenated Pyotr Oblonsky. He was so drunk that he could not walk upstairs; but he told them to set him on his legs when he saw Stepan Arkadyevitch, and clinging to him, walked with him into his room and there began telling him how he had spent the evening, and fell asleep doing so. Stepan Arkadyevitch was in very low spirits, which happened rarely with him, and for a long while he could not go to sleep. Everything he could recall to his mind, as disgusting; but most disgusting of all, as if it were something shameful, was the memory of the evening he had spent at Countess Lidia Ivanovna’s. Next day he received from Alexey Alexandrovitch a final answer, refusing to grant Anna’s divorce, and he understood that this decision was based on what the Frenchman had said in his real or pretended trance. 스테판 오블론스키는 상황을 살펴보러 나갔다. 젊음을 되찾은 표트르 오블론스키가 계단을 오를 수 없을 만큼 만취해 있었다. 그러나 오블론스키를 보자 자기를 일으켜 세우라고 명령하고 그에게 매달려 그이 방으로 함께 들어갔다. 그리고 거기에서 자기가 어떻게 하루 저녁을 지냈는가 이야기하다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다. 오블론스키는 드물게도 굉장히 의기소침하여 오랫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가 떠올리는 것마다 하나부터 열까지 구열질이 치밀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구역질 나고 남부끄러웠던 것은 백작부인의 집에서 보낸 그날 저녁의 일이었다. 다음 날 그는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에게서 안나와 이혼을 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그는 그 결정이, 어제 랑도가 진짜로 잠이 든 것인지 척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한 말에 따라 결정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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