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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_PART 7] Chap 21_완_12월 14일(목)

작성자Frida|작성시간23.12.14|조회수14 목록 댓글 0

3권 7부 Chapter 21

After a capital dinner and a great deal of cognac drunk at Bartnyansky’s, Stepan Arkadyevitch, only a little later than the appointed time, went in to Countess Lidia Ivanovna’s. ‘Who else is with the countess?-a Frenchman?’ Stepan Arkadyevitch asked the hall porter, as he glanced at the familiar overcoat of Alexey Alexandrovitch and a queer, rather artless-looking overcoat with clasps. ‘Alexey Alexandrovitch Karenin and Count Bezzubov,’ the porter answered severely. ‘Princess Myakaya guessed right,’ thought Stepan Arkadyevitch, as he went upstairs. ‘Curious! It would be quite as well, though, to get on friendly terms with her. She has immense influence. If she would say a word to Pomorsky, the thing would be a certainty.’ It was still quite light out-of-doors, but in Countess Lidia Ivanovna’s little drawing room the blinds weredrawn and the lamps lighted. At a round table under a lamp sat the countess and Alexey Alexandrovitch, talking softly. 바르트냔스키의 집에서 멋진 저녁 식사를 하고 많은 양의 코냑을 마신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가리로 한 시간보다 조금 늦게 리디야 이바노브나의 집에 도착했다. “백작부인 댁에 방문객이 또 와 있나? 프랑스인?”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의 낯익은 외투와 호크가 달린 색다르고 소박한 외투를 쳐바보며 수위에게 물었다.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 카레닌과 베즈주보프 백작님이 와 계십니다.” 수위가 딱딱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먀흐카야 공작 부인이 예상한 대로군.’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계단을 오르며 생각했다. ‘이상해! 하지만 그녀와 친해 두는 것고 나쁘진 않겠지. 그녀는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으니까. 그녀가 포모르스키에게 날 위해서 한마디 해주면 그야말로 확실해질 텐데.’ 바깥은 아직 환했지만, 커튼을 내린 리디야 이바노브나 백작 부인의 작은 응접실에는 램프가 타오르고 있었다. 백작 부인과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램프 아래의 둥근 테이블 앞에 앉아 나직한 목소리로 뭔가 대화를 하고 있었다.

 

A short, thinnish man, very pale and handsome, with feminine hips and knock-kneed legs, with fine brilliant eyes and long hair lying on the collar of his coat, was standing at the end of the room gazing at the portraits on the wall. After greeting the lady of the house and Alexey Alexandrovitch, Stepan Arkadyevitch could not resist glancing once more at the unknown man. ‘Monsieur Landau!’ the countess addressed him with a softness and caution that impressed Oblonsky. And she introduced them. Landau looked round hurriedly, came up, and smiling, laid his moist, lifeless hand in Stepan Arkadyevitch’s outstretched hand and immediately walked away and fell to gazing at the portraits again. The countess and Alexey Alexandrovitch looked at each other significantly. ‘I am very glad to see you, particularly today,’ said Countess Lidia Ivanovna, pointing Stepan Arkadyevitch to a seat beside Karenin. 그리고 저쪽 끝에서 한 사나이가, 초상화가 잔뜩 걸려 있는 벽을 둘러보며 서 있었다. 체구가 작고 수척한 그는 여자처럼 허리가 잘록하고 다리가 무릎께에서 안으로 굽었으며, 굉장히 창백한 잘생긴 얼굴에 반짝반짝 아름다운 눈이 빛나고 프록코트 깃까지 긴 머리칼을 늘어뜨리고 있었다. 여주인과 카레닌에게 인사를 한 오블론스끼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한 번 그 그 낯선 사나이를 쳐다보았다. “랑도 씨!” 백작 부인은 오블론스키도 깜짝 놀랄 정도로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그를 불렀다. 그리고 그녀는 그들을 인사시켰다. 랑도는 얼른 돌아서서 다가오더니 싱긋 우스며 스테판 아르카지치가 내민 손을 땀에 젖은 손으로 힘없이 잡았다. 그러고는 곧 다시 그 자리에서 일어나 초상화를 보기 시작했다. 백작 부인과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서로에게 어떤 의미 있는 눈짓을 주고받았다. “특히 오늘 당신을 만나 무척 기뻐요.” 리디야 이바노브나 백작 부인은 스테판 아르카지치에게 카레닌의 옆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I introduced you to him as Landau,’ she said in a soft voice, glancing at the Frenchman and again immediately after at Alexey Alexandrovitch, ‘but he is really Count Bezzubov, as you’re probably aware. Only he does not like the title.’ ‘Yes, I heard so,’ answered Stepan Arkadyevitch; ‘they say he completely cured Countess Bezzubova.’ ‘She was here today, poor thing!’ the countess said, turning to Alexey Alexandrovitch. ‘This separation is awful for her. It’s such a blow to her!’

‘And he positively is going?’ queried Alexey Alexandrovitch. ‘Yes, he’s going to Paris. He heard a voice yesterday,’ said Countess Lidia Ivanovna, looking at Stepan Arkadyevitch. ‘Ah, a voice!’ repeated Oblonsky, feeling that he must be as circumspect as he possibly could in this society, where something peculiar was going on, or was to go on, to which he had not the key. “나는 저 분을 랑드라고 소개해 드렸어요.” 그녀는 프랑스 인 쪽을 한 번 쳐다보고 곧 카레닌에게 눈길을 옮기면서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저분은 아마 아실 테지마ㄴ베즈주모프 백작이세요. 그저 저분이 그러한 칭호를 싫어하셔서요.” “네, 들었습니다.” 오블론스키는 대답했다. “듣기로는, 저분ㅇ 베즈주보바 백작부인을 완전히 낫게 했다더군요.” “그분은 오늘도 우리 집에 오셨었는데 정말 딱하기 짝이 없었어요!” 백작부인은 카레닌을 돌아보았다. “이 작별은 그녀에겐 정말 가슴 아픈 일이에요. 굉장한 타격이 아닐 수 없어요.” “그럼 저 사람은 정말 이곳을 떠나려고 하는 겁니까?”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가 물었다. “네, 파리로 가요. 저분은 어제 신탁을 들었어요.” 리디야 이바노브나 백작 부인이 스테판 아르카지치를 보고 대답했다. “아, 신탁이요!” 오블론스키는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거나 일어날 것 같은 이 모임에서 가능한 한 조심스럽게 행동해야겠다고 느꼈다. 그에게는 아직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한 열쇠가 없었다.

 

A moment’s silence followed, after which Countess Lidia Ivanovna, as though approaching the main topic of conversation, said with a fine smile to Oblonsky: ‘I’ve known you for a long while, and am very glad to make a closer acquaintance with you. Les amis de nos amis sont nos amis. But to be a true friend, one must enter into the spiritual state of one’s friend, and I fear that you are not doing so in the case of Alexey Alexandrovitch. You understand what I mean?’ she said, lifting her fine pensive eyes. 잠깐 침묵이 찾아들었다. 그 뒤에 백작부인은 이제부터 이야기의 본론으로 들어가겠다는 어조로 엷은 미소를 띠고 오블론스키에게 말했다. “오래전부터 당신을 알고 있던 터라 이렇게 가까이 보게 되니 무엇보다고 기쁩니다. 내 친구의 친구는 역시 친구라고 하니까요. 그런데 친구라며 그이 속마음을 배려해야 하지 않나요? 내 생각에 당신은 카레닌에 대해서 그 배려가 부족하신 게 아닌가 싶어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시겠지요?” 그녀는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아름다운 눈을 치뜨며 말했다.

 

‘In part, countess, I understand the position of Alexey Alexandrovitch...’ said Oblonsky. Having no clear idea what they were talking about, he wanted to confine himself to generalities. ‘The change is not in his external position,’ Countess Lidia Ivanovna said sternly, following with eyes of love the figure of Alexey Alexandrovitch as he got up and crossed over to Landau; ‘his heart is changed, a new heart has been vouchsafed him, and I fear you don’t fully apprehend the change that has taken place in him.’ ‘Oh, well, in general outlines I can conceive the change. We have always been friendly, and now...’ said Stepan Arkadyevitch, responding with a sympathetic glance to the expression‎ of the countess, and mentally balancing the question with which of the two ministers she was most intimate, so as to know about which to ask her to speak for him. “일정 부분은 이해합니다. 백작 부인,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의 처지가. . .” 오블론스키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두루뭉술하게 대답하고자 이렇게 말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상황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리디야 이바노브나 백작 부인은 엄한 어조로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랑도에게 다가가는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를 애정 어린 눈길로 쳐다보았다. “그의 마음은 예저노가 달라요. 새로운 마음이 그에게 생기게 된 것 같아요.난 당신이 그의 마음속에 일어난 변화를 충분히 살펴보려 하지 않는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하지만 나도 대충은 그 변화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태까지 쭉 친밀히게 지내 왔고 지금도. . ” 오블론스키는 백작부인 눈빛에 부드러운 시선으로 대답하며서, 마음속으로는 두 대신 가운에 어느 쪽에 조언해달라고 부탁해야 할지 알아내기 위해, 그녀가 그들 중 어느 쪽과 더 친할까 생각했다.

 

‘The change that has taken place in him cannot lessen his love for his neighbors; on the contrary, that change can only intensify love in his heart. But I am afraid you do not understand me. Won’t you have some tea?’ she said, with her eyes indicating the footman, who was handing round tea on a tray. ‘Not quite, countess. Of course, his misfortune..’ ‘Yes, a misfortune which has proved the highest happiness, when his heart was made new, was filled full of it,’ she said, gazing with eyes full of love at Stepan Arkadyevitch. ‘I do believe I might ask her to speak to both of them,’ thought Stepan Arkadyevitch. ‘Oh, of course, countess,’ he said; ‘but I imagine suchchanges are a matter so private that no one, even the most intimate friend, would care to speak of them.’ “저분 마음에 일어난 변화가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약하게 하는 일은 없어요. 그렇기커녕 도리어 사랑을 강하게 하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지금 내 말을 잘 이해 못 하시는 것 같군요. 차를 드세요.’ 그녀는 차를 내온 하인 쪽을 눈쪽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아니,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부인, 물론 저 사람의 불행은. . .” “그래요, 그 불행이. 마음이 새로워지면서 지극히 높은 행복이 된 거예요.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 찬 거예요.” 그녀는 황홀경에 빠진 눈빛으로 오블론스키를 보면서 말했다. ‘어쩐지 양쪽 모두에게 다 조언을 부탁해도 될 것 같군.’ 오블론스키는 생각했다. “내, 말씀 대롭니다. 부인.” 그가 말했다. “그러나 그런 변화는 아무에게도, 매우 친밀한 살마에게도 말하기 꺼려지는 굉장히 내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On the contrary! We ought to speak freely and help one another.’ ‘Yes, undoubtedly so, but there is such a difference of convictions, and besides. . .’ said Oblonsky with a soft smile. ‘There can be no difference where it is a question of holy truth.’ ‘Oh, no, of course; but. . .’ and Stepan Arkadyevitch paused in confusion. He understood at last that they were talking of religion. ‘I fancy he will fall asleep immediately,’ said Alexey Alexandrovitch in a whisper full of meaning, going up to Lidia Ivanovna. “천만에요, 오히려 그 반대예요! 우리는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힘이 되어야만 해요.” “물론 그렇습니다만 신념의 차이라도 것도 있고, 게다가. . .” 오블론스키는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말했다. “신정한 진리 문제에 신념의 차이 같은 게 있을 턱이 없어요.” “아, 네 그렇지요. 물론, 그러나. . .” 어찌할 바를 모르고 오블론스키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 그는 그들 이야기조 종료에 관한 것임을 비로소 깨달았던 것이다. “곧, 잠들 것 같군요.” 카레닌이 리디야 이바보브나 옆으로 다가와서 의미심장하게 귓속말을 했다.

 

Stepan Arkadyevitch looked round. Landau was sitting at the window, leaning on his elbow and the back of his chair, his head drooping. Noticing that all eyes were turned on him he raised his head and smiled a smile of childlike artlessness. ‘Don’t take any notice,’ said Lidia Ivanovna, and she lightly moved a chair up for Alexey Alexandrovitch. ‘I have observed...’ she was beginning, when a footman came into the room with a letter. Lidia Ivanovna rapidly ran her eyes over the note, and excusing herself, wrote an answer with extraordinary rapidity, handed it to the man, and came back to the table. 오블론스키는 뒤를 돌아보았다. 랑드는 창가에 있는 안락의자 등에 기대어 팔꿈치를 짚고 머리를 떨어뜨린 채 앉아 있었다. 자기에게 쏠린 일동의 시선을 알아채자 그는 고개를 쳐들고 어린아이처럼 티없는 미소를 지었다. “마음 쓰지 마세요.” 백작부인은 카레닌을 위해 의자를 살짝 밀었다. “나는 말이에요. . .” 그녀가 뭔가 말하려고 했을 때, 하인이 편지를 갖고 방으로 들어왔다. 부인은 그것을 훑어보더니 잠깐 실례한다고 말하고는, 굉장한 속도로 답장을 써서 하인에게 건네고 탁자로 돌아왔다.

 

‘I have observed,’ she went on, ‘that Moscow people, especially the men, are more indifferent to religion than anyone.’ ‘Oh, no, countess, I thought Moscow people had the reputation of being the firmest in the faith,’ answered Stepan Arkadyevitch. ‘But as far as I can make out, you are unfortunately one of the indifferent ones,’ said Alexey Alexandrovitch, turning to him with a weary smile. ‘How anyone can be indifferent!’ said Lidia Ivanovna. ‘I am not so much indifferent on that subject as I am waiting in suspense,’ said Stepan Arkadyevitch, with his most deprecating smile. ‘I hardly think that the time for such questions has come yet for me.’ Alexey Alexandrovitch and Lidia Ivanovna looked at each other. ‘We can never tell whether the time has come for us or not,’ said Alexey Alexandrovitch severely. ‘We ought not to think whether we are ready or not ready. God’s grace is not guided by human considerations: sometimes it comes not to those that strive for it, and comes to those that are unprepared, like Saul.’ ‘No, I believe it won’t be just yet,’ said Lidia Ivanovna, who had been meanwhile watching the movements of the Frenchman. Landau got up and came to them. “나는 말이에요.” 그녀는 아까 시작했던 이야기를 계속했다. “모스크바 분들, 특히 남자분들을 종교에 굉장히 냉담한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아닙닏. 그건 그렇지 않아요, 부인. 모스크바 사람들은 가장 종교심이 두텁다는 평판을 듣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오블론스키가 말했다. “그러나 내가 아는 한 유감스럽게도 냉담한 사람 중의 한 명이에요.” 지친 듯한 미소를 띠고 그에게 얼굴을 돌리면서 까레닌이 말했다. “어떻게 냉담할 수 있을까요!” 백작부인이 말했다. “종교에 대해 냉담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대기 중일 뿐이지요.” 오블론스키는 비장해 보이는 미소를 띠면서 말했다. “내게는 아직 때가 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케레닌과 리지야 이바노브나는 서로 눈짓을 했다. “우리는 자신에게 그러한 때가 왔는가 어떤가를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카레닌이 엄하게 말했다. “우리는 자기가 준비되어 있는지 아닌지 하는 것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인간의 판단에 좌우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부지런히 애쓰는 사람 위에 내리지 않고, ’사울‘처럼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사람에게 내릴 수도 있으니까요.” “아직은 안 되는 것 같군요. 그동안 프랑스인의 움직임에 계속 눈을 주고 있던 백작부인이 말했다. 랑드가 일어서서 그들 쪽으로 다가았다.

 

‘Do you allow me to listen?’ he asked. ‘Oh, yes; I did not want to disturb you,’ said Lidia Ivanovna, gazing tenderly at him; ‘sit here with us.’ ‘One has only not to close one’s eyes to shut out the light,’ Alexey Alexandrovitch went on. ‘Ah, if you knew the happiness we know, feeling His presence ever in our hearts!’ said Countess Lidia Ivanovna with a rapturous smile. ‘But a man may feel himself unworthy sometimes to rise to that height,’ said Stepan Arkadyevitch, conscious of hypocrisy in admitting this religious height, but at the same time unable to bring himself to acknowledge his free-thinking views before a person who, by a single word to Pomorsky, might procure him the coveted appointment. 여러분 이야기를 들어도 괸찮을가요?” 그는 물었다. “네, 괜찮다마다요. 우린 그저 당신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니까요.” 부드러우ㄴ분빛으로 그를 쳐다보면서 백작부인이 말했다. “자, 앉으세요.” “빛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그전 눈을 감지만 않으면 됩니다.” 까레닌은 계속했다. “아, 당신이 우리가 겪었던 행복을 알 수 있다며! 우리의 영혼에 늘 함께하시는 그분의 존재를 느낀다면!” 리디야 이바노브나 백작 부인은 기쁨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때로 인간은 그런 경지에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스테판 아르카지치가 말했다. 그는 종교의 거룩함과 존엄성을 인정하면서 자신이 양심을 속이고 있다고 느꼈따. 하지만 동시에 그는 포모르스키에게 말을 전함으로써 그가 원하는 자리를 얻을 수 있는 그 특별한 여자 앞에서 자신의 자유 사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망설이고 있었다.

 

‘That is, you mean that sin keeps him back?’ said Lidia Ivanovna. ‘But that is a false idea. There is no sin for believers, their sin has been atoned for. Pardon,’

 

she added, looking at the footman, who came in again with another letter. She read it and gave a verbal answer: ‘Tomorrow at the Grand Duchess’s, say.’ ‘For the believer sin is not,’ she went on. ‘Yes, but faith without works is dead,’ said Stepan Arkadyevitch, recalling the phrase from the catechism, and only by his smile clinging to his independence. ‘There you have it-from the epistle of St. James,’ said Alexey Alexandrovitch, addressing Lidia Ivanovna, with a certain reproachfulness in his tone. It was unmistakably a subject they had discussed more than once before. ‘What harm has been done by the false interpretation of that passage! Nothing holds men back from belief like that misinterpretation. 그녀는 또다시 편지를 들고 들어오는 하인을 쳐다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편지를 읽고 나서 “내일 대공비 댁에서 이야기해 주세요.” 라며 말로 대답을 전했다. “믿는 자에게는 죄가 존재할 수 없어요.” 그녀는 대화를 계속 이어 갔다. “그렇죠, 하지만 어떤 실천도 없는 믿음은 곧 죽은 것고 같습니다.”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교리문답에서 본 문구가 생각나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겨우 미소만으로 자신의 독립성을 굳게 지키고 있었다. “저 봐요. 또 야고보서 문까 나왔습니다.” 카레닌은 약간 꾸짖는 등한 어조로 리디야 이바노브나에게 얼굴을 돌리며 말했다. 분명히 그것은 그들이 이미 여러 차례 이야기한 문제인 모양이었다. “그 구절으 그릇된 해석이 얼마나 많은 폐단을 빚어내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 해석만큼 사람을 신앙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 없으니까요.”

 

‘I have not works, so I cannot believe,’ though all the while that is not said. But the very opposite is said.’ ‘Striving for God, saving the soul by fasting,’ said Countess Lidia Ivanovna, with disgusted contempt, ‘those are the crude ideas of our monks. . . Yet that is nowhere said. It is far simpler and easier,’ she added, looking at Oblonsky with the same encouraging smile with which at court she encouraged youthful maids of honor, disconcerted by the new surroundings of the court. ‘We are saved by Christ who suffered for us. We are saved by faith,’ Alexey Alexandrovitch chimed in, with a glance of approval at her words. ‘Vous comprenez l’anglais?’ asked Lidia Ivanovna, and receiving a reply in the affirmative, she got up and began looking through a shelf of books. ‘I want to read him ‘Safe and Happy,’ or ‘Under the Wing,’’ she said, looking inquiringly at Karenin. And finding the book, and sitting down again in her place, she opened it. ‘나에게는 행함이 없으니까 나는 믿을 수 없다’라는 논리겠지만 그런 말은 아무 데도 쓰여 있지 않아요. 전혀 정반대 말이 언급될 따름입니다. “하느님을 위해서 일하고, 노동과 금식으로써 영혼을 구제한다.” 혐오와 경멸의 빛을 드러내며 백작부인은 말했다. “이것은 우리나라 수도사들의 야만저긴 해석이에요. . . 그런 가르침은 어디에도 없거든요. 문제는 훨씬 간단하고 손쉬워요.” 그녀는 궁중에서 새로운 환경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젊은 여관들을 격려할 때처럼, 용기를 북돋우는 듯한 미소를 짓고 오블론스키를 쳐다보면서 덧붙였다. “우리는 우리를 대신해 고난을 받으신 그리스도에 의해 구제를 받는 겁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받는 겁니다.” 눈빛으로 그녀 말에 찬성하면서 카레닌은 주저하지 않고 딱 잘라 말했다. “당신은 영어를 할 줄 아시죠?” 그녀는 오블론스키에게 묻고 안다는 답을 듣자, 자리에서 일어나 서가의 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구원받은 자와 행복한 자> 나 <날개 아래>를 읽어 드리려고요.” 그녀는 뭔가 묻고 싶은 것처럼 카레닌을 쳐다보고말했다. 그리고 책을 찾아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그것을 폈다.

 

‘It’s very short. In it is described the way by which faith can be reached, and the happiness, above all earthly bliss, with which it fills the soul. The believer cannot be unhappy because he is not alone. But you will see.’ She was just settling herself to read when the footman came in again. ‘Madame Borozdina? Tell her, tomorrow at two o’clock. Yes,’ she said, putting her finger in the place in the book, and gazing before her with her fine pensive eyes, ‘that is how true faith acts. You know Marie Sanina? You know about her trouble? She lost her only child. She was in despair. And what happened? She found this comforter, and she thanks God now for the death of her child. Such is the happiness faith brings!’ ‘Oh, yes, that is most. . .’ said Stepan Arkadyevitch, glad they were going to read, and let him have a chance to collect his faculties. “아주 짧은 이야기지만 여기에는 신앙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그것을 얻은 이의 가슴을 가득 채우는 지상의 온갖 만물을 초월한 행복에 대해 씌어 있어요. 믿는 사람이 불행해지는 일은 없어요. 왜냐하면 그 사람은 이제 혼자가 아니니까요. 당신도 곧 아실 거예요.” 그녀가 말 책을 읽으려는 순간, 하인이 다시 들어왔다. “보로즈지나? 내일 두 시에 오라고 전하게.” “네.” 그녀는 책갈피에 손가락을 깨운 채 한숨을 쉬며 우수 가득한 아름다운 눈으로 정면을 쳐다보았다. “꾸밈없는 진실한 믿음이라 바로 이런 형향을 미치는 것이에요. 마리 사니나를 아시나요? 그녀의 불행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그녀는 하나밖에 없는 아이를 잃고 비탄에 잠겼죠. 그런데 어떻게 됐느냐고요? 그녀는 그리스도를 찾았어요. 그녀는 이제 아이의 죽음에 대해 오히려 주님께 감사학소 있어요. 그것이 바로 믿음이 주는 행복이라고 할 수 있죠!” “오, 네, 그건 매우. . . ”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그녀가 곧 책을 읽게 되면 그에게 잠깐이나마 냉정을 되찾을 여유가 주어진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말했다.

 

‘No, I see I’d better not ask her about anything today,’ he thought. ‘If only I can get out of this without putting my foot in it!’ ‘It will be dull for you,’ said Countess Lidia Ivanovna, addressing Landau; ‘you don’t know English, but it’s short.’ ‘Oh, I shall understand,’ said Landau, with the same smile, and he closed his eyes. Alexey Alexandrovitch and Lidia Ivanovna exchanged meaningful glances, and the reading began. ‘아니 오늘은 이 여자에게 아무것도 부탁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그는 생각했다. ‘어쨌든 골치 아파지기 전에 빨리 빠져나가야겠어.’ “당신은 지루하실 거예요.” 백작부인이 랑드에게 말했다. “당신은 영어를 모르니까요. 하지만 이건 짧어요.” “오, 나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랑도는 아까와 같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하고는 눈을 감았다.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와 리디야 이바노브나는 의미 있는 눈빛을 서로 주고받더니 낭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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