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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_PART 7] Chap 19_완_12월 16일(토)

작성자Frida|작성시간23.12.15|조회수9 목록 댓글 0

3권 7부 Chapter 19

Stepan Arkadyevitch was about to go away when Korney came in to announce: ‘Sergey Alexyevitch!’ ‘Who’s Sergey Alexyevitch?’ Stepan Arkadyevitch was beginning, but he remembered immediately. ‘Ah, Seryozha!’ he said aloud. ‘Sergey Alexeitch! I thought it was the director of a department. Anna asked me to see him too,’ he thought. And he recalled the timid, piteous expression‎ with which Anna had said to him at parting: ‘Anyway, you will see him. Find out exactly where he is, who is looking after him. And Stiva... if it were possible! Could it be possible?’ Stepan Arkadyevitch knew what was meant by that ‘if it were possible,’-if it were possible to arrange the divorce so as to let her have her son.... Stepan Arkadyevitch saw now that it was no good to dream of that, but still he was glad to see his nephew. Alexey Alexandrovitch reminded his brother-in-law that they never spoke to the boy of his mother, and he begged him not to mention a single word about her. 스테판 아르카지치가 막 출발하려고 할 때 코르네이가 보고를 하러 들어왔다. “세르게이 알렉세이치가가 방문하셨습니다.” “세르게이 알렉세이치가 누구지?” 그렇게 물었다가 이내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그가 누구인지 기억이 났다. “아, 세료쟈!” 그가 말했다. ‘세르게이 알렉세이치라니, 난 어느 부서의 국장인 줄 착각했네. 누이가 내게 그 아이를 만나 보라고 부탁했지.’ 그는 기억해 냈다. 그리고 그는 안나가 그를 보내면서 “어쨌든 그 애를 만나요. 그 애가 어디에 있는지, 누가 그 애와 함께 지내는지도 자세히 알아보세요. 그리고 스티바, 가능하다면 말이에요! 할수 있겠죠?” 라고 말할 때의 그 두려워하는 것과 같은 애처로운 표정을 떠올렸다.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할 수 있다면 말이에요.” 라는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가 아들을 돌보는 방향으로 이혼을 해결할 수 있다면’ 이라는 뜻이었다. 지금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그것은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쨌든 조카를 보게 되어 무척 기뻤다.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처남에게 세료쟈는 한 번도 어머니에 대해 들은 적이 없으니 그녀에 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He was very ill after that interview with his mother, which we had not foreseen,’ said Alexey Alexandrovitch. ‘Ideed, we feared for his life. But with rational treatment, and sea-bathing in the summer, he regained his strength, and now, by the doctor’s advice, I have let him go to school. And certainly the companionship of school has had a good effect on him, and he is perfectly well, and making good progress.’ ‘What a fine fellow he’s grown! He’s not Seryozha now, but quite full-fledged Sergey Alexeitch!’ said Stepan Arkadyevitch, smiling, as he looked at the handsome, broad-shouldered lad in blue coat and long trousers, who walked in alertly and confidently. The boy looked healthy and good-humored. “그 아이는 예기치 못한 어머니와의 만남 이후로 매우 아팠습니다.”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가 말했다. “우리는 그 아이의 생명까지 걱정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합리적인 치료와 여름철의 해수욕 덕분에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의사의 말대로 그 아이를 학교에 보냈지요. 사실 친구들의 영향는 그 아이에게 좋은 역할을 했습니다. 덕분이 아니는 완전히 건강을 회복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멋진 청년이 되었구나! 이젠 정말 세료쟈가 아니라 당당하고 떳떳한 세르게이 알렉세이치인걸!”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거림낌 없이 활기차게 서재로 들어오는, 푸른 제킷과 긴 바지를 입은 아름다고 생기 있고 힘찬 모습의 소년을 보고 싱긋 웃으며 말했다. 소년은 건강하고 꽤활해 보였다.

 

He bowed to his uncle as to a stranger, but recognizing him, he blushed and turned hurriedly away from him, as though offended and irritated at something. The boy went up to his father and handed him a note of the marks he had gained in school. ‘Well, that’s very fair,’ said his father, ‘you can go.’ ‘He’s thinner and taller, and has grown out of being a child into a boy; I like that,’ said Stepan Arkadyevitch. ‘Do you remember me?’ The boy looked back quickly at his uncle. ‘Yes, mon oncle,’ he answered, glancing at his father, and again he looked downcast. His uncle called him to him, and took his hand. ‘Well, and how are you getting on?’ he said, wanting to talk to him, and not knowing what to say. 소년은 외삼촌을 알아 보지 못하고 낯선 사람으로 생각한 채 고새를 숙이며 인사했다. 그러나 곧 그가 누군지 알아보고는 붉어진 얼굴로, 마치 모욕을 받았거나뭔가에 화난 사람처럼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소년은 아버지에게 다가가 오늘 학교에서 받은 성적표를 내밀었다. “음, 꽤 잘했구나.” 아버지는 칭찬했다. “나가도 좋다.” “살이 빠지고 키가 자라니더 이상 아이처럼 보이지 않는군. 정말 소년이 다 된 것 같군. 난 이런 소년들을 좋아하지.” 스테판 아르카지치가 말했다. “혹시 나를 알아보겠나” 소년은 재빨리 아버지를 쳐다보며 말했다. “기억해요. 친척 아저씨.” 그는 외심촌을 흘깃 보면서 이렇게 답하고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소년을 가까이 불러 그의 손을 잡았다. “그래, 그동안 잘 지냈니?” 그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몰라 이렇게 말했다.

 

The boy, blushing and making no answer, cautiously drew his hand away. As soon as Stepan Arkadyevitch let go his hand, he glanced doubtfully at his father, and like a bird set free, he darted out of the room. A year had passed since the last time Seryozha had seen his mother. Since then he had heard nothing more of her. And in the course of that year he had gone to school, and made friends among his schoolfellows. The dreams and memories of his mother, which had made him ill after seeing her, did not occupy his thoughts now. 소년은 여전히 얼굴을 붉힌 채 대답도 하지 않았고 외삼촌의 손에서 자기의 손을 조심스레 빼려고 했다. 스테판 아르카지치가 소년의 손을 놓아주자마자, 소년은 뭔가 궁금한 눈으로 아저지를 흘깃 쳐다본 후 마치 자유롭게 풀려난 새처럼 재빠른 걸음으로 서재에서 나갔다. 세료쟈가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본 뒤로 일 년이 흘렀다. 그 후로 그는 더 이상 그녀에 대해 어떤 이야기도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바로 그해, 그는 학교에 입학한 후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고 그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어머니를 만난 후 그를 앓게 했던 어머니에대한 몽상과 기억은 이제 더 이상 없었다.

 

When they came back to him, he studiously drove them away, regarding them as shameful and girlish, below the dignity of a boy and a schoolboy. He knew that his father and mother were separated by some quarrel, he knew that he had to remain with his father, and he tried to get used to that idea. He disliked seeing his uncle, so like his mother, for it called up those memories of which he was ashamed. He disliked it all the more as from some words he had caught as he waited at the study door, and still more from the faces of his father and uncle, he guessed that they must have been talking of his mother. 그런 것들이 머리에 떠오를 때면, 그는 사내아니나 어엿한 학생이 아닌 여자아이에게나 어울리는 수치스러운 것으로 생각하며 마음 속에서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그들을 갈라놓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자기는 아버지와 여기에 남도록 정해졌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그는 그 생각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어머니와 비슷하게 생긴 외삼촌을 보는 것은 그에게는 기분 좋은 일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신이 수치스럽게 여기는 그 기억들을 생각나게 하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더욱 불쾌했던 것은, 서재의 문 옆에서 엿들은 몇 마디 말에서, 특히 아버지와 외삼촌의 표정에서, 그들이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And to avoid condemning the father with whom he lived and on whom he was dependent, and, above all, to avoid giving way to sentimentality, which he considered so degrading, Seryozha tried not to look at his uncle who had come to disturb his peace of mind, and not to think of what he recalled to him. But when Stepan Arkadyevitch, going out after him, saw him on the stairs, and calling to him, asked him how he spent his playtime at school, Seryozha talked more freely to him away from his father’s presence. ‘We have a railway now,’ he said in answer to his uncle’s question. 그래서 자신과 함께 살고 자신이 의지하고 있는 아버지를 판단하지 않기 위해, 무엇보다 자신이 모욕적으로 생각하는 감상적인 분위기와 기분에 빠지지 않기 위해, 세료쟈는 자신의 고요하고 평안한 마음을 깨뜨리러 온 외삼촌을 보지 않으려 노력하고 외삼촌이 기억나게 한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뒤따라 나온 스테판 아르카지치가 계단에서 그를 보고 가가이 불러 학교에서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고 묻자, 세료쟈는 아버지가 없는 자리에서 그와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 반에서는 요즘 기차놀이를 행.” 그가 외삼촌의 질문에 대답했다.

 

‘It’s like this, do you see: two sit on a bench- they’re the passengers; and one stands up straight on the bench. And all are harnessed to it by their arms or by their belts, and they run through all the rooms—the doors are left open beforehand. Well, and it’s pretty hard work being the conductor!’ ‘That’s the one that stands?’ Stepan Arkadyevitch inquired, smiling. ‘Yes, you want pluck for it, and cleverness too, especially when they stop all of a sudden, or someone falls down.’ ‘Yes, that must be a serious matter,’ said Stepan Arkadyevitch, watching with mournful interest the eager eyes, like his mother’s; not childish now- no longer fully innocent. And though he had promised Alexey Alexandrovitch not to speak of Anna, he could not restrain himself. “본 적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그 놀이는 이렇게 하는 거예요. 두 사람이 긴 의자에 앉아요. 그 애들은 승객 역할이에요. 그리고 한 명이 그 의자에 올라서요.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은 긴 여자를 잡죠. 손을 해도 되고 허리띠로 해도 돼요. 그러고는 의자로 강당을 누비는 거예요. 앞쪽의 문은 미리 열어 두죠. 그런데 차장이 되며 매우 힘이 들어요!” “서 있는 사람 말이지?” 스테판 아르카지치가 세료쟈에게 빙긋 웃으며 물었다. “네, 특히 갑자기 기차가 멈추거나 누군가가 떨어질 때 용감하고 민첩하게 행동해야 하거든요.” “그래, 그건 어렵지.”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어머니와 꼭 닮은 그 생기발랄한 눈을, 이제 더 이상 어린아이 같지도, 티없이 천진난만하지도 않은 소년의 눈을 슬프게 들여다보며 말했다. 그러자 그는 세료쟈에게 안나에 대해 말하지 않기로 알렉산드르비치와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말했다.

 

‘Do you remember your mother?’ he asked suddenly. ‘No, I don’t,’ Seryozha said quickly. He blushed crimson, and his face clouded over. And his uncle could get nothing more out of him. His tutor found his pupil on the staircase half an hour later, and for a long while he could not make out whether he was ill-tempered or crying. ‘What is it? I expect you hurt yourself when you fell down?’ said the tutor. ‘I told you it was a dangerous game. And we shall have to speak to the director.’ ‘If I had hurt myself, nobody should have found it out, that’s certain.’ ‘Well, what is it, then?’ ‘Leave me alone! If I remember, or if I don’t remember?. . . what business is it of his? Why should I remember? Leave me in peace!’ he said, addressing not his tutor, but the whole world. “너, 혹시 어머니 기억하니?” 갑자기 그가 물었다. “아뇨, 기억나지 않아요.” 세료쟈는 재빨리 대답하고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래서 왜삼촌은 그에게서 더 이상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 슬라브인 가정교사는 삼십 분 후 계단에서 자기의 학생인 세료쟈를 발견했다. 그는 그 학생이 화는 내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오랫동안 분간해 낼 수 없었다. “무슨 일이에요? 넘어지면서 다쳤나요? 그런 놀이는 위험하다고 늘 말했잖아요. 교장 선생님께 말씀드려야겠어요.” 가정교사가 말했다. “나는 다친다 해도 울지는 않아요. 진짜예요.” “그럼 도대체 왜 그러는 거예요?” “날 좀 내버려 두세요! 기억하든 말든. . .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야? 왜 내가 기억해야 해? 날 좀 가만히 내버려 두라고요!” 세료쟈는 이미 가정교사가 아닌 온 세상에 자신의 감정을 하소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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