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_БОРИС пастернак_P1_C5_T5_4월 7일(목)

작성자Frida|작성시간22.04.06|조회수30 목록 댓글 0

 

PART ONE_Chapter 5

"The vital nerve of the problem of pauperism," Nikolai Nikolaievich read from the revised manuscript. "Essence would be better, I think," said Ivan Ivanovich, making the correction on the galleys. They were working in the half-darkness of the glassed-in veranda. Watering cans and gardening tools lay about, a raincoat was flung over the back of a broken chair, mud-caked hip boots stood in a corner, their uppers collapsed on the floor. "On the other hand, the statistics of births and deaths show," dictated Nikolai Nikolaievich. "Insert' for the year under review,'" said Ivan Ivanovich and made a note. There was a slight draft. Pieces of granite lay on the sheets as paperweights. When they finished Nikolai Nikolaievich wanted to leave at once. "There's a storm coming. We must be off." "But I must be back in town by night." "It's no use arguing. I won't hear of it." From the garden, a whiff of charcoal smoke from the samovar drifted in, smothering the smell of tobacco plant and heliotrope. “착취로 인한 빈곤화 문제이 긴급한 근본은”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가 정정된 원고를 읽었다. ‘본질’이라고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은데. 이반 이바노비치가 교정쇄를 수정했다. 두 사람은 어두컴컴한 테라스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아무렇게나 나동그라진 물뿌리개와 정원용 연장들이 보였다. 부서진 의자 등받이에는 비옷이 걸쳐 있다 한쪽 구석에는 진흙이 말라붙은 늪지용 장화가 목이 꺾인 채로 바닥에 놓여 있다. <한편, 출생 및 사망률 통계가 보여 주는 바로는>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가 낭독을 이어갔다. 해당 연도를 넣자고. 이반 이바노비치가 그렇게 말하고 적어 넣었다. 테라스 안으로 바람이 가볍게 흘러들고 있었다. 조판한 교정쇄의 책장이 날아가지 않도록 그 위에 대리석 조각을 올려놓았다. 일이 끝나자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는 귀가를 서둘렀다. 소나기가 올 것 같군. 돌아갈 준비를 해야겠어. <무슨 소리. 내가 안 보내줄 거네. 이제부터 차를 마실 거니까> <저녁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시내로 돌아가야 해> <그래도 안 돼. 듣기 싫어> 울타리를 친 앞마당으로 사모바를 끓일 때 나는 단내가 흘러와 담배와 헬리오트로프(쌍떡잎 식물로 보라색 꽃을 피우는 향이 짙은 식물) 향기를 지워 버렸다.

 

"Nothing of the sort. I won't let you. We' re going to have tea now." A maid carried out a tray with clotted cream, berries, and cheese cakes. Then they were told that Pavel had gone off to bathe in the river and had taken the horses with him. Nikolai Nikolaievich had to resign himself to staying. "Let's go down to the river while they're getting tea ready," suggested Ivan Ivanovich. On the strength of his friendship with Kologrivov, he had the use of two rooms in the manager's house. The cottage with its own small garden stood in a neglected corner of the park, near the old drive, now thickly overgrown with grass and no longer used except for carting rubbish to the gully, which served as a dump. 별채에서 짙은 크림과 치즈케이크, 딸기를 내온 참이었다. 갑자기 파벨이 미역을 감고 말을 씻기기 위해 강으로 갔다는 기별이 왔다.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도 뜻을 굽히지 않을 수 없었다. 차가 준비되는 동안 낭떠러지까지 걸어가서 잠시 벤치에 앉아 있다 올까? 이반 이반노비치는 친구로 지내는 덕택으로 부호 콜로그리보프 집안 관리인이 사는 별채의 방 두 개를 빌려 쓰고 있었다. 가로수 길에는 풀이 제멋대로 자라 있었다. 지금은 쓰레기장으로 쓰이는 골짜기에 흙이나 건재를 나를 때만 이 가로수 길을 오고갔다. 울타리를 친 앞마당에 붙어 있는 이 별채는 저녁에 오는 마차가 지나다니는 반원형의 오래된 가로수 길 뒤편의 황량한 곳에 있었다.

 

Kologrivov, a man of advanced views and a millionaire who sympathized with the revolution, was abroad with his wife. Only his two daughters, Nadia and Lipa, with their governess and a small staff of servants, were on the estate. A thick hedge of blackthorn separated the manager's house and garden from the park with its lawns and artificial lakes which surrounded the main house. As Ivan Ivanovich and Nikolai Nikolaievich skirted the hedge, small flocks of sparrows flew out at regular intervals. They passed the hothouses, the gardener's cottage, and the ruins of some stone structure. They were talking about new talent in science and literature. The blackthorn swarmed with them, and their even chatter accompanied them like water flowing in a pipe. 콜로그리보프, 진보적인 시각의 소유자, 백만장자, 혁명에 공감하는, 부인과 외국에 가 있었다. 오직 그의 두 딸들, 나댜와 리파 그리고 그들의 가정교사, 그리고 단출한 규모의 하인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검은 산사나무로 된 산울타리가 분리했다. 관리인의 집과 정원, 그리고 공원, 잔디와 인공 호수가 있는 공원. <관리인의 자그마한 정원과, 연못과 풀밭가 주인집이 있는 전체 공원 사이에는 검은 산사나무로 된 산울타리가 있었다> 이반 이바노비치와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가 이 수풀 바깥쪽을 돌아 걸음을 옮길 때마다 불두화나무에 우글거리든 참새들이 똑같은 수, 똑같은 간격으로 눈앞에서 날아올랐다. 참새들이 불두화 수풀을 율동적인 재잘거림으로 가득 채우자, 마치 그들 앞에 보이는 산울타를 따라 빙 둘러친 파이프를 타고 물이 흐르는 것 같았다. 그들은 온실과 정원사의 집, 그리고 무엇에 쓰였는지 알 수없는 무너진 석조건물 옆을 지나갔다. 두 사람은 과학과 문학계의 젊은 열기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Yes, there are gifted men," said Nikolai Nikolaievich;" but the fashion nowadays is all for groups and societies of every sort. Gregariousness is always the refuge of mediocrities, whether they swear by Solovi ëv or Kant or Marx. Only individuals seek the truth, and they shun those whose sole concern is not the truth. How many things in the world deserve our loyalty? Very few indeed. I think one should be loyal <faithful> to immortality, which is another word for life, a stronger word for it. One must be true to immortality-true to Christ! Ah, you're turning up your nose, <you're wincing> my poor man. As usual, you haven't understood a thing." "Hmm," said Ivan Ivanovich. Thin, fair-haired, restless as an eel, he had a mocking little beard that made him look like an American of Lincoln's time: he was always bunching it up in his hand and nibbling the tip." 가끔 재능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니콜라이 니콜라예비가 말했다. 지금은 온갖 그룹이니 협회이니 하는 것이 유행이라네. 그들이 그렇게 무리 짓는 것을 좋아하는 건 그것이 재능없는 자들의 피난처이기 때문이지. 그것이 올로비요프(1853~1900,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 도스토옙스키를 비롯하여 세기말 시인에 영향을 준 사상가이자 시인)에 대한 귀의이든, 칸트 또는 마르크스에 대한 귀의이든 다 같은 거라네. 오직 개인만이 진리를 추구하고, 진리를 그저 적당히 사랑하는 자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법이지. 이 세상에 진정 귀의할 만한 대상이 있을까? 그것은 지극히 드물어. 내 생각에는 우리가 귀의해야 하는 건 불멸, 그걸 다른 이름으로 말하면 조금 강화된 삶, 곧 생명이지. 우리는 바로 이 불멸에 귀의해야 하네. 그리그도에 귀의해야 한다는 뜻이야! 아, 역시 얼굴을 찡그리는 군. 불행한 사람 같으니! 자네는 여전히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군. 글쎄, 음 이반 이바노비치는 신음했다. 호리호리한 몸에 금발머리, 미꾸라지처럼 빈틈없는 그는 약삭빠르게 보이는 턱수염을 기르고 있어 링컨 시대의 미국인처럼 보였다(그는 끊임없이 그 턱수염을 몇 가닥 손으로 훑어 그 끝을 입술에 물곤 했다)

 

I say nothing, of course. As you know, I look at these things rather differently. But while we 're at it, tell me, what was it like when they unfrocked you? I bet you were scared. They didn't anathematize you, did they?" "You're trying to change the subject. However, why not. . . Anathematize me? No, they don't do that any more. It was unpleasant, and there are certain consequences. For instance, one is banned from the civil service for quite a long time, and I was forbidden to go to Moscow or Petersburg. But these are trifles. As I was saying, one must be true to Christ. I'll explain. What you don't understand is that it is possible to be an atheist, it is possible not to know whether God exists, or why, and yet believe that man does not live in a state of nature but in history, and that history as we know it now began with Christ, and that Christ's Gospel is its foundation. 물론 난 침묵하겠네. 자네도 알겠지만 난 완전히 다르게 보고 있어. 글쎄 말이 나온 김에, 자네는 왜 성직을 그만두었는지 듣고 싶군. 전부터 궁금했어. 많이 놀랐겠지, 응? 파문당한 거야? 어떻게 된 거야? 왜 화제를 돌리는 건가? 그렇지만 뭐 좋아. 파문당했냐고? 아니야 요즘은 파문 같은 거 하지 않아. 분쟁이 좀 있었고, 그래서 그 여파가 좀 있지. 이를테면 오랫동안 공직에 오를 수 없고, 모스크바나 페테르부르크에 들어가지 못하는 정도지.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 아까의 얘기로 돌아가세. 난 그리스도에게 의지해야 한다고 말했네. 이제 그 의미를 설명하지. 자네는 이해 못하겠지만, 자네는 무신론자일 수 있고, 신이 있는지 또 신이 무엇 때문에 있는 건지 모를 수는 있지만, 인간은 자연이 아니라 역사 속에 살고 있다는 건 이해할 거야. 오늘날의 해석으로는 그 역사는 그리스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복음서가 그 근거라네.

 

Now what is history? It is the centuries of systematic explorations of the riddle of death, with a view to overcoming death. That's why people discover mathematical infinity and electromagnetic waves, that's why they write symphonies. Now, you can't advance in this direction without a certain faith. You can't make such discoveries without spiritual equipment. 그럼 역사란 무엇인가? 그건 죽음의 수수께끼에 대한 철저한 해명이라네. 그리고 다가올 죽음을 극복하기 위한 몇 세기에 걸친 모든 노력이 실현이지. 그것을 위해 수학의 무한과 전자파가 발견되었고, 그것을 위해 모든 노력의 실현이지. 어떤 정신적 고양이 없이는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네.

 

And the basic elements of this equipment are in the Gospels. What are they? To begin with, love of one's neighbor, which is the supreme form of vital energy. Once it fills the heart of man it has to overflow and spend itself. And then the two basic ideals of modern man-without them he is unthinkable-the idea of free personality and the idea of life as sacrifice. Mind you, all this is still extraordinarily new. There was no history in this sense among the ancients. They had blood and beastliness and cruelty and pockmarked Caligulas who do not suspect how untalented every enslaver is. They had the boastful dead eternity of bronze monuments and marble columns. It was not until after the coming of Christ that time and man could breathe freely. 그러한 발견을 위해서는 정신적 장치가 필요해. 그 자료가 복음서 속에 담겨 있어. 바로 이런 거라네. 첫째로 이웃에 대한 사랑, 이건 살아 있는 에너지의 최고 형태로, 인간의 마음이 그것으로 가득차면 저절로 출구를 찾아 흘러넘치게 마련이지. 그리고 그것 없이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현대인의 중요한 두 가지 근본 요소, 즉 자유로운 개인의 관렴과 자기희생으로서의 생명의 관념이 있어. 아직 이것은 아주 새로운 생각이라네. 그런 의미에서 고대인들에게는 역사가 없었어. 그 시대에 있었던 건, 모든 정복자가 무능하다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던 것, 잔인하고 얽은 얼굴을 한 칼리굴라 같은 자들의 피비린내 나는 야수성뿐이었다. 그 시대에 있었던 건 청동 기념비와 대리석 원기중의 생명력 없는 영원이었지.

 

It was not until after Him that men began to live toward the future. Ages, and generations breathes freely only after Christ. Only after him did life in posterity begin, and man now dies not by some fence in the street, but in his own history, in the heat of work devoted to the overcoming of death, dies devoted to the theme himself. Ouf, I'm all in a sweat, as they say, But you can't even make a dent him! 다만 그리스도가 출현한 뒤, 몇 세기, 몇 대에 걸쳐 자손들의 생명이 시작되었다. 그리스도가 출현한 뒤, 몇 세기 몇 대에 걸쳐 자손들의 생명이 시작되었고, 인간은 길바닥이나 울타리 밑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죽음을 극복해야 하는 노력이 뒤따르는 절정 속에서 죽게 되었다네. 그 주제에 자신을 바쳐서 말이야. 어휴, 진땀이 다 나는군. 말해 봤다 아무 소용도 없겠지만“

 

"That's metaphysics, my dear fellow. It's forbidden by my doctors, my stomach won't take it." "Oh well, you're hopeless. Let's leave it. Goodness, what a view, you lucky devil. Though I suppose as you live with it every day you don't see it." It was hard to keep one's eyes on the shimmering river, which, like a sheet of polished metal, reflected the glare of the sun. Suddenly its surface parted in waves. A big ferry loaded with carts, horses, and peasants and their women started for the other shore. "Just think, it's only a little after five," said Ivan Ivanovich." There's the express from Syzran. It passes here at five past five." Far out on the plain, crossing it from right to left, came a neat little yellow and blue train, tiny in the distance. Suddenly they noticed that it had stopped. White puffs of steam flurried over the engine, and then came a prolonged whistle. "That's strange," said Voskoboinikov. "Something's wrong. It has no business to stop in the middle of the marsh out there. Something must have happened. Let's go and have tea." 신부님 그건 형이상학이에요. 난 의사에게서 형이상학을 금지 당했어. 내가 소화를 못한데. 그렇다고 치지 뭐. 그만두세. 어쨌든 자넨 행운아야. 정말 멋진 경관인 걸. 아무리 봐도 싫증이 나지 않겠어. 하기는 늘 살다보면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테지만 말이야. 강을 바라보고 있으니 눈이 아플 지경이었다. 강은 구리판처럼 움푹 들어가거나 구부러지면서 햇빛을 반사하며 반짝거렸다. 갑자기 물결이 일었다. 이쪽 기슭에서 저쪽 기슭으로 말과 달구지, 시골 아낙네와 농부들을 태운 나룻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봐요, 이제 겨우 5시군요> 이반 이바노비치가 말했다. <보이죠. 스이즈란에서 오는 급행열차입니다. 5시가 좀 지나면 여기를 지나가거든요> 멀리 평야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몹시 작아 보이는 노란색과 파란색의 깨끗한 열차가 달리고 있었다. 갑자기 그들은 열차가 정차했음을 알아챘다. 기관차 위로 하얀 증기가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잠시 후 경적 소리가 들렸다. <이상하군요.> 보스코보이니코프가 말했다. <뭔가 안 좋은 일이 있나 봅니다. 저 늪지에 정차할 이유가 없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 가서 차를 마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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