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_PART 16_Chapter 3_2023년 3월 16일(목)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3.16|조회수11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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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as not long after the night Gordon and Dudorov spent in Chern and their nighttime conversation there. Overtaking the army in the town of Karachevo, which had been razed to its foundations, the friends found some rear units that were following the main forces. The clear and calm weather of the hot autumn had settled in for more than a month without interruption. Bathed in the heat of the cloudless blue sky, the fertile black soil of Brynshchina, the blessed region between Orel and Bryansk, was burnished to a chocolate-coffee color by the play of sunlight. The town was cut by a straight main street that merged with the high road. On one side of it lay collapsed houses, turned by mines into heaps of building rubble, and the uprooted, splintered, and charred trees of orchards flattened to the ground. On the other side, across the road, stretched empty lots, probably little built upon to begin with, before the town’s destruction, and spared more by the fire and powder blasts because there was nothing there to destroy. 이것은 고르돈과 두도로프가 체트니에서 밤을 함께 보내면서 대화를 나눈 뒤 얼마 안 있어, 철저히 파괴된 카라체프라는 도시에서의 일이었다. 여기서 소속 부대를 따라가던 도중에 그들은 본대를 뒤따르는 자군의 후위대 몇 명을 만났다. 맑고 잔잔한 무더운 가을 날씨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었다. 오룔과 브랸스크 사이에 있는 축복받은 땅 브랸시치나의 비옥한 흑토는,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의 열기로 따스해져서, 초콜릿처럼 반짝이는 검은색으로 보였다. 국도와 합류하는, 쭉 뻗은 중앙도로가 도시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거리 한 쪽에는 지뢰에 파괴된 집들이 자갈 더미로 변해 버리고, 과수원에는 뿌리가 뽑힌 채 쪼개지고 새까맣게 탄 나무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도로를 사이에 둔 맞은편에는 황무지가 펼쳐져 있었는데, 아마도 도시가 파괴되기 전에도 건물이 없었기 때문에 파괴할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방화와 폭약에 의한 파괴를 면한 장소였다.

 

On the formerly built-up side, the shelterless citizens poked in the piles of still-smoldering ashes, digging things up and carrying them to one place from the far corners of the burned-down site. Others hastily burrowed into dugouts and sliced layers of earth so as to cover the upper parts of their dwellings with sod. 이전에 건물이 있었던 쪽에서는 짋을 잃은 주민들이 타다 남은 잿더미 속을 파헤치면서 무언가를 캐내어, 불에 탄 먼 골목골목에서 한 장소로 모으로 있었다. 다른 주민들은 서둘러 움직을 짓고, 그 지붕에 떼를 입히기 위해 땅을 토막토막 자르고 있었다.

 

On the opposite, unbuilt side there were white tents, a crowd of trucks and horse-drawn wagons of various second-line services, field hospitals strayed from their division headquarters, confused units of every sort of depot, commissariat, supply dump, lost and looking for each other. There, too, relieving themselves, snatching something to eat, sleeping, and then trudging further west, were companies of skinny, ill-nourished adolescent draftees in gray forage caps and heavy gray coats, with wasted, sallow faces, bloodless from dysentery. The town, blown up and half reduced to ashes, went on burning and exploding in the distance, where timed charges had been planted. Now and then men digging in their gardens interrupted their work, stopped by a trembling of the ground under their feet, straightened their bent backs, leaned on the handles of their spades and, turning their heads in the direction of the blast, rested, looking off that way for a long time. 반대쪽 건물이 없는 곳은 천막으로 하햫게 덮여 있고, 트럭과 임시 수송 부대의 지붕이 있는 짐마차, 사단본부와 연락이 끊어진 야전병원, 길을 잃고 뒤엉켜 서로를 찾고 있는 온갖 보급창과 경리부, 식량창고부대가 복작거리고 있었다. 여기에는 이질로 여위로 초췌해져서 핏기 없는 까만 얼굴을 한 보충 부대의 미성년 병사들이 배를 채우기 위해 걸음을 멈추고 휴식을 취한 뒤, 잿빛 여름 모자를 쓰고 서쪽을 향해 느릿느릿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폭파되어 절반은 잿더미로 변한 도시는 계속 불타고 있고, 먼 곳의 지연작전용 지뢰가 깔린 장소엣는 폭발이 이어지고 있었다. 정원을 파헤치고 있던 사람들은 발밑의 진동으로 자주 일손을 쉬면서, 허리를 펴고 삽자루에 몸을 기대고는, 폭발이 시작된 쪽으로 고개를 돌려 오랫동안 그쪽을 바라보았다. 그 방향에서 먼지구름이 회색, 검은색, 붉은 벽돌색, 그리고 연기를 피우는 불꽃색으로 대기를 향해 치솟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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