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_БОРИС пастернак_P1_C6_T6_4월 8일(금)

작성자Frida|작성시간22.04.07|조회수29 목록 댓글 0

 

P: PART C: Chapter T: Total(누적 Chapter 수)

 

PART ONE_Chapter 6

Nika was neither in the garden nor in the house. Yura guessed that he was hiding because he bored them, and because Yura was too young for him. When his uncle and Ivan Ivanovich went on the veranda to work, Yura was left to wander aimlessly about the grounds. How enchanting this place was! Orioles kept making their clear three-note calls, stopping each time just long enough to let the countryside suck in the moist fluting sounds down to the last vibration. A heavy fragrance, motionless, as though having lost its way in the air, was fixed by the heat above the flower beds. This brought back memories of Antibes and Bordighera. Yura turned this way and that. The ghost of his mother's voice was hallucinatingly present in the meadows. He heard it in the musical phrases of the birds and the buzzing of the bees. Now and then he imagined with a start that his mother was calling him, asking him to join her somewhere. He walked to the gully and climbed from the clear coppice at its edge into the alder thicket that covered its bottom. Down there among the litter of fallen branches it was dark and dank; flowers were few, and the notched stalks of horsetail looked like the staffs with Egyptian ornaments in his illustrated Bible. Yura felt more and more lonely. He wanted to cry. He slumped to his knees and burst into tears. "Angel of God, my holy guardian," he prayed," keep me firmly on the path of truth and tell Mother I' m all right, she' s not to worry. If there is a life after death, O Lord, receive Mother into Your heavenly mansions where the faces of the saints and of the just shine like stars. Mother was so good, she couldn't have been a sinner, have mercy on her, Lord, and please don't let her suffer. Mother!-in his heart-rending anguish he called to her as though she were another patron saint, and suddenly, unable to bear any more, fell down unconscious. He was not unconscious for long. When he came to, he heard his uncle calling him from above. He answered and began to climb. Suddenly he remembered that he had not prayed for his missing father, as Maria Nikolaievna had taught him to. But his fainting spell had left him with a sense of lightness and well-being that he was unwilling to lose. He thought that nothing terrible would happen if he prayed for his father some other time, as if saying to himself, "Let him wait." Yura did not remember him at all. 니카는 마당에도 집안에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와 함께 있으면 따분할 것이고 나는 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피하는 거라고 유라는 짐작했다. 외심촌은 이반 이반노비치와 일 때문에 테라스로 가면서 유라에게 자택 근처를 산책하라고 권했다. 이곳은 놀랄 만큼 매력적인 곳이었다. 한 순간 한 순간, 꾀꼬리가 아름다운 3색 음조로 지저귀었고, 기다리고 있으면 간격을 두고 피리에서 마지막까지 짜낸 것 같은 촉촉하게 젖은 음향이 주위를 적셨다. 공중에서 길을 잃은 꽃향기는 더위를 견디다 못해 꽃밭에 내려앉은 듯 고여 있었다. 그것들이 얼마나 프랑스의 앙키티브(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와 북이탈리아의 보르디게라(이탈리아 북서부의 항구도시)를 떠올리게 하든지! 유라는 쉴 새 없이 머리를 좌우로 돌렸다. 숲 곳곳에 있는 작은 풀밭의 상공에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한청처럼 맴 돌면서, 노래하는 듯한 새들이 지저귐과 윙윙거리는 꿀벌의 날갯짓 속에서 울리고 있었다. 유라는 귀를 기울이다가 부르르 몸을 떨었다. 마치 어머니가 자기를 부르며 어딘가로 손짓을 하고 있는 듯한 환각에 끊임없이 사로 잡혔다. 그는 골짜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골짜기 위쪽을 덮고 있는 성글고 맑은 숲을 지나 골짜기 바닥까지 퍼져 있는 오리나무 숲으로 내려갔다. 어둡고 눅진한 그곳에는 나무들이 쓰러져 있고 나뭇가지가 떨어져 있었다. 꽃은 아주 조금만 피어 있고, 마디가 있는 속새 줄기는 그가 가지고 있는 성서 삽화에 있는 이집트 장식이 있는 지팡이와 아주 비슷했다. 유라는 차츰 슬퍼졌다. 울고 싶었다. 그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하느님의 천사, 나의 성스러운 수호천사님> 유라는 기도했다. <진리의 길에서 저의 지혜가 강해지도록 도와주옵소서. 그리고 어머니가 걱정하지 낳으시도록 저는 이곳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해 주세요. 만약 사후 세계가 있다면 주님, 어머니를 성인과 의인들의 얼굴이 별처럼 빛나고 있는 천국으로 이끌어 주세요. 제 어머니는 훌륭한 분이에요. 죄를 짓지 않은 분이오니, 어머니를 불쌍히 여겨 주세요. 주님, 어머니가 고통 받지 않도록 해 주세요. 엄마, 그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슬픔 속에서 새롭게 성년의 반열에 오른 사람을 부르듯이 어머니를 부르고는 갑자기 괴로움을 견디다 못해 땅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던 것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다. 정신이 들었을 때, 골짜기 위에서 부르고 있는 외삼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답한 그는 서둘러 골짜기를 올라갔다. 그 때 그는 문득, 어머니가 가르쳐 준 대로, 소식을 알 수 없는 아버지에 대해 기도하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그러나 졸도한 뒤에는 기분이 좋아져서 그 상쾌한 기분을 잃는 것이 두려웠다. 아버지에 대한 기도는 언젠가 다른 기회에 하더라도 두려운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참고 기다리시라고 해야지>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유라에게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