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NINE
VARYK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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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winter, when there was more time, Yuri Andreevich began to take various kinds of notes. He noted for himself: “How often during the summer I wanted to say together with Tyutchev: What a summer, ah, what a summer! In truth it’s something magical. And how, I ask, was it given to us, Just so, for no reason at all? “What happiness to work for yourself and your family, from dawn to dusk, to construct a shelter, to till the soil for the sake of subsistence, to create your own world like Robinson Crusoe, imitating our Maker in creating the universe, following your own mother in bringing yourself again and again into the world! 겨울철로 접어들어 시간에 여유가 생기자 유리 안드레예비치는 온갖 것들을 기록해 나갔다. 그는 노트에 다음과 같이 썼다. 지난 여름에는 얼마나 자주 추체프(1803~73, 러시아의 서정시인)와 함께 이렇게 예기하고 싶었던가. 멋진 여름, 아름다운 여름이야 그것은 정녕 마법이런가 나는 묻고 싶구나 어찌하여 그토록 뜻하지 않게 우리에게 주어졌는지. 해가 뜰 때부터 해질 무렵까지 자신과 가족을 위해 일하면서 로빈슨을 흉내내며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는 행위는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게다가 우주창조의 조물주를 흉내 내어 어머니가 자식을 낳듯이 자신을 다시, 또 다시 빛의 세계에 태어나게 하는 것이란!
“So many thoughts go through your consciousness, you think so much that is new, while your hands are busy with the muscular, corporeal work of digging or carpentry; while you set yourself reasonable, physically solvable tasks, which reward you at their completion with joy and success; while for six hours in a row you trim something with an axe or dig the earth under the open sky, which scorches you with its beneficent breath. And that these thoughts, surmises, and juxtapositions are not set down on paper, but are forgotten in all their passing transience, is not a loss, but a gain. 근육을 사용하고 육체를 사용하는 거친 일과 목수 일에 바쁠 때나, 성취를 통해 기쁨과 성공으로 보상받고, 지혜와 육체의 노고로 이룰 수 있는 온갖 목표를 세울 때나, 여섯 시간이 넘도록 나무를 베고, 그 행복한 숨결로 불태우는 드넓은 하늘 아래서 땅을 일구고 있을 때면 얼마나 많은 생각이 의식을 스쳐 가며, 또 얼마나 많은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는지. 그리고 이런 생각과 직관, 비유 따위를 글로 쓰지 않고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것은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