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_PART 2_Chapter 11_2023년 1월 8일(일)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1.07|조회수6 목록 댓글 0

A few minutes later the street was almost empty. People fled into the side streets. The snow fell more lightly. The evening was dry as a charcoal drawing. Suddenly the sun, setting somewhere behind the houses, began poking its finger from around the corner at everything red in the street: the red-topped hats of the dragoons, the red cloth of the fallen flag, the traces of blood scattered over the snow in red threads and spots. Along the edge of the pavement, dragging himself with his hands, crawled a moaning man with a split skull. A row of several horsemen rode up at a walk. They were coming back from the end of the street, where they had been drawn by the pursuit. 몇 분 사이에 거리는 거의 텅 비고 말았다. 사람들은 골목으로 뿔뿔이 흩어져 달아났다. 눈발이 뜸해졌다. 저녁 풍경은 목탄화처럼 무덤덤했다. 어느 건물 뒤로 스러져가던 해가 갑자기 모퉁이 뒤에서 마치 손가락질하듯 길 위의 모든 붉은 것들을 비추기 시작했다. 그것은 용기병의 붉은 모자, 땅어 떨어져 있는 찢어진 붉은 깃발 조각, 눈 위에 뿌려진 붉은 선과 점으로 남겨진 핏자국이었다. 두개골이 깨진 사내가 신음하면서 두 손바닥으로 몸을 끌며 길 가장 자리를 기어가고 있었다. 아래쪽엣 기병 몇 기가 일렬로 발을 맞춰 다가왔다. 그들은 길 끝까지 군중을 추격한 뒤 거리 끝에서 돌아온 참이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