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_PART 9_Chapter 16_2023년 3월 3일(금)

작성자Frida|작성시간23.03.02|조회수7 목록 댓글 0

He loved Tonya to the point of adoration. The peace of her soul, her tranquillity, were dearer to him than anything in the world. He stood staunchly for her honor, more than her own father or than she herself. In defense of her wounded pride he would have torn the offender to pieces with his own hands. And here that offender was he himself. At home, in his family circle, he felt like an unexposed criminal. The ignorance of the household, their habitual affability, killed him. In the midst of a general conversation, he would suddenly remember his guilt, freeze, and no longer hear or understand anything around him. If this happened at the table, the swallowed bite stuck in his throat, he set his spoon aside, pushed the plate away. Tears choked him. “What’s the matter?” Tonya would ask in perplexity. “You must have found out something bad in the city? Somebody’s been sent to prison? Or shot? Tell me. Don’t be afraid of upsetting me. You’ll feel better.” Had he betrayed Tonya, had he preferred someone else to her? No, he had not chosen anyone, had not compared. Ideas of “free love,” words like “the rights and demands of feeling,” were foreign to him. To talk and think of such things seemed vulgar to him. In his life he had never gathered any “flowers of pleasure,” had not counted himself among the demigods or supermen, had demanded no special benefits or advantages for himself. He was breaking down under the burden of an unclean conscience. 그는 토냐를 숭배할 만큼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의 안정된 마음과 정신적 평온은 그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다. 그는 그녀의 아버지나 그녀 자신보다 더 그녀의 명예를 지켜 주기 위해 산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만약 그녀의 자존심에 상처 주는 사람이 있으면 누구라도 자기 손으로 갈기갈기 찢어 놓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 자신이 그녀를 모욕하고 있었다. 단란한 가족 속에서 그는 들키지 않은 범죄자가 된 기분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가족과 그들의 변함없는 애정은 그에게 고통과 절망을 안겨 주었다. 이야기가 한창 무르익을 때면 그는 자신의 죄가 머릿속에 떠올라 온몸이 굳어졌고, 주위에서 이야기하는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고 이해도 되지 않았다. 식사 중에 그런 일이 일어나면, 그는 음식이 목구멍에 걸려 숟가락을 내려놓고 접시를 밀어냈다. “, 그래요?” 토냐는 어리둥절애서 묻곤 했다. “시내에서 무슨 좋지 않은 소식이라도 들었어요? 누가 체포되었나요? 아니면 총살형이라도 당했나요? 나에게 말해 봐요. 내가 놀랄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하지 말고요. 말하고 나면 마음이 훨씬 편안해질 거예요.” 그는 토냐를 배신한 것일까, 그녀보다 다른 여자를 더 사랑한 것일까? 아니, 그는 그런 선택이나 비교를 한 적이 없다. ‘자유연애라는 개념과 감정의 권리와 욕구라는 말은 그와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그는 그런 말을 입에 담거나 생각하는 것을 저속하게 여겼다. 그는 인생에서 괘락의 꽃을 딴 적도 없고, 자신을 신적인 존재나 초인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으며, 자신에 대해 특별한 특전이나 우선권을 구한 적도 없었다. 그는 불순한 양심의 중압감에 시딜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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